시간은 너무도 빨리 달아나고 있다.벌써 5월의 마지막 주 산행일이다.장전역에 본인이 마지막으로
도착했다.노사장,힘이 좀 없다는 자기 말외 다른 산행꾼들은 모두 건강하다.
아직 눈 빛도 반짝반짝하며 힘찬 자기들 모습을 하고 있다.봄내 영도장으로,그외 길용,용주,진석,세환,
기상,재안,양숙,인태 모두 9명 전원 참석이다.
산행꾼들의 일성,"목요등산일을 그렇게 기다린다는 말을 한다." '세환' 나에게 귀엣말로 양숙이가
자녀들이 '산행꾼들과 어울림이 너무 고맙다.'며 거금을 내며 오늘 점심과 저녁을 먹으라고 전달 받았
다면서 자랑한다.정말 그 마음이 고맙다.오늘따라 양숙은 하얀샤스에 흰 게이트볼 선수 복장을 하고
있다.
우리 산행꾼들에게는 복덩이의 여인이다.항상 단정한 몸차림과 차분한 그의 말솜씨는 모든 산행꾼들이
행동을 자제하고 언어를 순회시켜주는 촉매 역할을 한다.
온천천은을 각 지역 구청에서 여기저기 다듬는 공사들을 하고 있다.준설,하천 보수 등 다니는 시민들의
피해를 주기않기 위해 안내 등 배려하는 모습들이 고맙다.정말 시민들의 안식처다.
오늘도 쉼터에는 재안의 '오이'가 빠지지 않고 제공된다.벌써 십여년이다. 오이의 원산지는 인도이며
우리나라에는 150여년전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것이다.탄수화물,비타민,칼슘이 풍부하며 단백한 맛과
향이 독특하다.산행시 '오이'의 한 조각은 새로운 힘을 솟게하는 원동력이 된다.매 주 산행시 빠지지 않고
챙겨오는 그 정성 정말 고맙다.지금은 제철이라 가격이 비교적 싸지만 겨울철엔 가격이 비싼 식품이다.
오늘의 사건은 장전역 화장실에서 할머니 한 분이 큰 것을 보기전 옷에다가 실례를 하고 말았다.고맙게도
아주머니 한 분이 자기일 같이 속옷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양숙,BYC메리야스
상점을 가르켜준다.모든 것이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들의 이야기다.
영도장에는 봄내가 와있다.반갑게 맞이한다.아직 다리가 불편하여 함께 동행하지 못하지만 빠지지 않고
참여해주는 그 정성과 미니 강의로 우리말에 얽힌 이야기들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겨진다.
'창피하다' '낭패하다'의 뜻의 내력을 강의하다.
'창피한다'의 뜻은 옷을 벗고 다닌다.머리를 풀고 고함을 지른다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낭패하다'의 '낭패'는 본디 전설 속에 나오는 동물의 이름이다.낭 (狼)은 뒷다리 두 개가 낭狼은 뒷다리
두 개가 아주 없거나 짧은 동물이고 패(狽)는 앞다리 두 개가 아예 없거나 짧다.이 둘은 항상 같이 다녀야
제 구실을 할 수 있다.꽤가 부족한 대신 용맹한 '낭'과 꽤가 있는 대신 겁쟁이요 '패'가 호흡이 잘 맞을 때는
괜찮다가도 서로 다투거나 하는 날에는 이만저만 문제가 큰 것이 아니다. 이같이 '낭'과 '패'가 서로 떨어
져서 아무일도 못하게 되는 것을 '낭패'라 한다.
세환,양숙 아이들의 산핸꾼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거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다.산행꾼들은 양숙이가 제공한 '청둥오리'의 맛은 일품이였다.고 박수를 치며 고맙다,는 말들이 여기저지다.
"오늘도 산행꾼들은 건강을 다지기 위해 자기의 능력대로 걷고,자기 소리를 내며,박장대소하기도 하며
건강의 조화를 이루며 멋있게 걸었다."
★다음 산행 안내 ; 6월 6일 현충일 10시 30분 도시철도 장전역 2번 출구에 모입니다.
오늘의 그림도 송학 기상이 수고를 했다.그 그림을 올린다.
첫댓글 친구야 빨리도 올렸구나 산행일기 쓴다고 수고했다 그리고 송학 친구도 사진 찍느라 고생했다 아무튼 고맙고 또 고맙구나 우리 산행 친구들 건강 잘 챙기고 새로운 6월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만나자 ...파이팅 ....
5월의 마지막날 친구들을 생각하며
산행일기를 읽는다
정다운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를 생각하는 요즘이란다
80세월을 각자의 생활에서 살아왔건만그리고 성품도 다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걱정하는 우리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그동안 수고한 인태대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송학의 산행일기,재안의 간식준비.세환의 금전정리 봄내의 멋진특강 .등 등
근데 내가 한 일이없구나 미안하다
그래도 빠지지않고 죽을때까지 친구들 생각하며 충성을 다하며 참석하마
기록문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우리 산행대장 수고했다.
양숙이의 밥상이 푸짐하고 참 즐거웠다. 고맙다.
목요일은 빨리 오고 다른날은 천천히 가거라.
봄내의 다음 강의는 무엇일까 ?
양숙이 친구야 점심 저녁 잘 먹었다 고마워 우리모두 건강 잘 챙기고 오래오래 같이 살아가요 또 다음주에 만나자
오늘 산행일기는 10년 넘게 매주 산행 시 빠지지 않고 챙겨오는 양반의 오이 이야기, 항상 차분한 말에 모든 산행꾼들이
행동을 자제하고 언어 순화의 촉매 역할을 한다는 홍일점 양숙 양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한편, 오늘 사진 일기에는 1890년대 동래향교 학생들 모습, 1920년대 서당 풍속도 1950년대 피란 시절의 학습 모습,
1990년대 동래 학춤 사진들이 실려 우리 역사의 어제를 돌아보게 했다.
붙임/ ' 창피(猖披)'란 말의 어원과 역사적 사실, 출전 등에 대해 몇 마디 덧붙인다.
*猖/ 머리를 풀고 괴성을 내며 날뛰다. ( 猖: 미쳐 날뛸 '창')
*披/ 옷을 풀어헤치다. (披: 헤칠 '피')
‘창피’는 이처럼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리고 괴성을 지르며, 옷매무새를 단정하지 못하게 흩뜨린 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이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중국 하나라의 걸왕과 은나라의 주왕이 나라가 망하는 순간에 품위와 체통을 잃고 당황하는
모습을 나타낸 말로, 중국 전국 시대의 문필가 굴원(屈原)이 쓴 <이소경(離騷經)>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