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옆집언ㄴ1, 매즈 미켈슨♡
냉장고바지는 여자옷이야(단어 어그로 미안)
여자옷이라 한 이유는 냉장고바지는 찰랑찰랑 얇은 원단(몸 실루엣을 드러내는 원단)을 사용한 옷이기 때문이야. 실제로 냉장고바지 원단은 홀복st 셔링원피스에도 많이 쓰이기도 함.
홀복으로도 쓰이는 모든 옷의 공통점은 몸매를 드러낸다는데 있어.
대놓고 노출해서 드러내든, 몸에 딱 달라붙게 해서 드러내든, 찰랑찰랑한 원단을 써서 몸의 실루엣이 슬쩍슬쩍 드러나게 하든 그건 취향차이일뿐 어떻게든 몸매를 드러내. 성적 대상화를 위한 옷인거야.
사회가 요구하는 여자옷은 과거엔 남편의 소유물로서 다른 남자 눈에 들지않게하려고 칭칭 감싸둘러버렸지만 현대엔 점점 더 몸매를 드러내는 옷으로 향해감. 모든 남자에게 성적 어필을 할수 있고 모든 남자가 흐뭇하게 바라볼수 있는 옷.
사회는 여성들이 몸매를 드러내길 원한다-는 맥락에서 좀더 비교를 해볼게.
남자의 노출과 여자의 노출은 완전히 달라.
절대 같은 것이라 볼수 없어.
현대시대의 남자의 노출은 딱 두가지라 생각함.
1. 자기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
2. 난 남자니까 그래도 돼.
본인은 남자니까 더우면 자의로 당당하게 웃통을 벗을 수 있고, 그런 경우의 노출은 절대 자신이 관음대상이 되는 노출이 아님. 오히려 본인이 주체로서 근육을 드러내서 남성미를 과시함으로서 다른 경쟁남들을 기죽이거나 암컷들에게 수컷으로서의 자신을 어필하는 위치라 느낌. 회식자리에서 직장상사 틀딱들이 여자직원들 있든말든 와이셔츠 벗고 런닝바람으로 브루스 출수 있는거도 본인이 서열이 높기때문에 가능한 것. 절대 본인이 관람대상이 될수 없다고 판단하는것에서 같은 맥락임.
하지만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노출을 하지 않는게 디폴트값임.
귀족들은 속옷에 겉옷 몇겹씩 입고 갖춰입고 사는것에 비해 천민들은 더우면 더운대로 헐벗고 노동하던걸 생각해봐. 지금도 높은 위치에 있는 남자들은 절대로 웃통 안벗어, 한여름에도 반팔 셔츠도 잘 안입으려함. 정치인, 왕족, 귀족, 재벌들을 떠올려봐.
(정치인, 왕족, 귀족, 재벌 여성들도 몸매라인을 노출 시키지 않는 복장을 하지만 무릎까지 오는 치마 절대 못잃음. 그정도 위치에는 올라가야 여자도 권위있게 몸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것과 동시에 그정도 위치의 여성이라도 공식석상에서조차 서열낮은 일반 남자들보다도 신체를 노출하는 '여자복장'을 해야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만약 남자옷으로 쫙 달라붙어 가슴을 강조하는 깊은 브이넥을 내놓는다거나, 짧은 숏팬츠를 들이대거나 하면 남자들은 몹시 모욕적으로 느낌. 자의에 의해서 과시하려고 벗은게 아닌이상 남들이 자기 신체를 바라보도록 노출하는거 자체를 거북하게 느끼는거임. 일반 남자들 봐도 허벅지드러내는 반바지 안입는게 디폴트값이야!! 더우면 더 헐렁한 바지를 입지 더 짧은 바지를 입진 않아.
티셔츠 하나를 입더라도 절대 그 옷이 내 몸 라인을 드러내지 않게 함....
튼튼하고 도톰한 원단/신체가 비춰보이지않는 옷/몸매를 드러내지않는 옷.
남자셔츠에서 시스루 본적있음? 남자 바지가 하늘하늘해서 몸에 감기는거 본 사람???
반면에 여자들이 입는 티셔츠는?
얇아서 살결과 유륜이 비쳐보이고/꼭지가 어떻게 튀어나와있는지까지 드러나서 브라를 해야하고/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서 몸통 실루엣이 다 드러나는 옷. 흔히 우리가 그동안 찰랑찰랑해서 존예라고 하던 얇-은 원단을 써서 몸매 실루엣을 꼭 드러냄.
ㅋ
ㅋㅋ
티셔츠만 이런게 아냐.
여자옷은?
신체를 대놓고 드러낼지 은근히 비쳐보이게 할지, 신체부위 중 어디를 노출할지, 옷을 더 과장되게 해서 신체부위를 강조할지 아니면 딱 붙게해서 실루엣을 강조할지 고르는게 관건임ㅋㅋㅋㅋㅋ
허벅지가 어디까지 드러나는가에 따라서 다 다른 아이템이 되고 어깨를 얼마나 드러내는가에 따라서 핏이 바뀌는게 여자옷임. 쇄골을 드러내는게 포인트고 가슴골을 노출할까 엉덩이라인을 드러낼까 허벅지를 드러낼까 고르는게 패션이 됨. 겨울옷도 어깨에 트임을 내서 어깨살을 노출하고 한겨울에도 비치는 스타킹을 신어서 살결을 내비치고, 야들야들한 원단을 흘러내리듯이 해서 몸매 실루엣을 드러내고...여자들은 옷 고를때 평생 간접적으로 노출할까, 직접적으로 노출할까를 골라왔다는 거야.
냉장고바지는 물론 정말 편한옷이지만 여전히 찰랑찰랑한 "여자옷"이고, 탈코르셋이라기보단 아가씨룩→아줌마룩으로 옮겨 성적대상화의 주 대상에서 벗어난거 뿐이야....몸빼바지 젋은여자 버전같은거임.
몸빼바지를 대하는 사회의 반응과 냉장고바지가 처음 나왔을때 반응은 거의 똑같았어. 옛-날 농활 가서 남자 대학생들에게 밭일하라고 몸빼바지를 입히면 여장이라도 시킨것마냥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하지만 나중에 무용담처럼 몸빼바지 거 입어봤는데 편하더라~하듯이 냉장고바지도 처음엔 몸빼바지, 아줌마바지라고 불리며 남자들이 절대 안입으려 하는 치렁치렁한 바지에 불과했어. 근데 입어보니까 너무 시원하고 편하니까 이제 슬슬 입는거지 몇년전만 해도 남자들은 안입는 옷이었음. 지금도 마초st들은 왠만하면 안입으려 함.
(냉장고바지)
(몸빼바지)
몸빼는 아예 허벌바지라 몸매드러나는게 덜하지만 냉장고바지는 찰랑찰랑 몸에 감김
드ㅡ디ㅡ어 결론으로 들어가서 생활한복(법복)에 대해 알아보자.
(법복 대신 생활한복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 링크를 참고해줘 http://cafe.daum.net/Leeandsung/EjUe/160644)
생활한복은 남녀 차이가 없는 옷임.
몸매실루엣을 아예 가려버리는 툭 떨어지는 라인에 튼튼한 원단에 편하기까지해서 옛날에는 아저씨들(젠더권력 상위층)의 전유물이었어. 물론 아직도 개량한복 쇼핑몰에 들어가면 성별에 따라 디자인이 좀 다른걸 보게 될 정도지만 이번에 유행 탄 생활한복(법복)은 남여공용디자인임. 우리 어릴때 한문쌤 도덕쌤이 입던 그걸 젊은 여자들이 그대로 입는거야...!! 젊은 남자교사들 땀 뻘뻘흘리며 셔츠에 카라티에 정장바지 입을때 짬밥 있는 아저씨 교사들은 헐렁헐렁 개량한복 입고 뒷짐지고 휘젓휘젓 걸어다니던거 생각해봐!!!
탈코의 기준은 편하다 안편하다로 나뉘는게 아니라 사회가 여성에게 덮어씌우길 원한 여성상을 어떻게 타파하느냐임.
중단발이 숏컷보다 손이 덜가서 편하다해서 중단발이 탈코인건 아니라는 얘기는 이미 많이 나오고 있잖아.
http://cafe.daum.net/Leeandsung/EjWi/7752612
옷도 똑같아. 롱치마가 스키니보다 편하다 해서 탈코복장인게 아니고, 냉장고바지가 남자정장바지보다 편하다고 탈코인게 아냐.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던(그리고 여성들에겐 절대 허용하지 않으려했던)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튼튼한 옷인게 중요한거야.
여리여리하고, 달라붙거나 얇은 원단으로 몸매를 드러내고, 피부 노출부위가 넓은 여성스러운 패션을 벗어나고자 남자바지를 사입고(입어보면 여자옷이 얼마나 약하고 예쁘기만한 사탕 포장지였는지 절실히 느껴짐), 남여공용옷을 사입고, 아저씨들의 전유물이던 개량한복을 입는거야.
+
모든 사람이 생활한복(법복)을 입어야한다(X)
365일 생활한복(법복)만 입어야한다(X)
냉장고바지 성적대상화옷이니 입지마라(X)
생활한복(법복)이든 남자바지든 톡톡한 박스티든 튼튼한 셔츠든 다 좋다(O)
냉장고바지는 분명 편한 옷이고 일반적인 여자바지들보단 성적대상화에서 자유롭다(O)
여자들만 입는 야들야들, 찰랑찰랑, 몸매 실루엣 못잃는 옷을 지양하자(O)
핫팬츠, 끈나시, 오프숄더 등 아무리 덥다해도 여자만 하는 신체 노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O)
첫댓글 졸라 ㅇㄱㄹㅇ이다 나 이번에 나름 탈코템으로 입겠다고 늘 사던 블라우스 원피스 다 재끼고 무지 반팔티 위주로 샀는데 죄다 실루엣 드러나고 몸매 은근히 드러나고 얇고 하늘하늘 이럼 시벌탱ㅜㅜ!!! 생활한복 살거야....
생활한복 렬루 ㅋㅋㅋ나한테 맞는옷 내 남친한테도 편하게 맞더라 ㅋㅋㅋ몸매노출 1도 없고 개좋음 개편하고!!!
헐 맞네... 나 이번에 오일장에서 여름옷 쇼핑했는데. 걍 몸매라인 안드러나는 옷으로만 티 4장 바지 2장 사서 3만원 나왔거든?
근데 오일장 더 돌아다니다보니까 걍 5천원짜리 무지티보다 조금더 라인이 예쁜 1만원짜리 옷을 보고 그거 살걸 그랬거든. 거기는 프린트도 되어있고... 대외적으로 입고 다니기에는 더 깔끔하다고 생각했거든...
암튼 무의식적으로 코르셋 집어입으려고 했는데 가격 때문에 걍 무지티 샀어... 논점이 흐려지네ㅋㅋ 나도 뭘 이야디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대상화하는 옷들은 가격도 더 비쌈. 3만원으로 떼울 걸 5만원주고 살뻔 했음.
ㅁㅈ 탈코랑 편한건 다른거여 렬루 ㅎㅎㅎㅎㅎ 냉장고바지 말고 남자바지 입고댕김 ㅎㅎㅎㅎ
찰랑거리는 옷 전부터 싫어했는데 싫어했던 이유가 있었네...
맞는말ㅠ 근데 법복아직못샀어...사구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