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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골프] 입싱글은 진짜싱글이 너무 무섭다!
최영호 추천 0 조회 149 07.09.07 05:5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입싱글은 진짜 싱글이 너무 무섭다!]


 요즈음 신모라는 여자가 학력을 속이고 활약한 것이 발각된 것을 시작으로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장으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이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의 극심한 학력중시 풍조를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학력이 일천하지만, 자신은 누구보다 당당하게 살아왔음을 공개하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렇게 소중한 것은 무엇이고

반대로 이 세상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은 또 어디 있을까?


 신문과 티브이에 보도되는 사람들의 위선과 다른 사람을 마구잡이로 손가락질하는 경솔함을 보자니 착잡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스스로 가짜의 길을 택한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진짜를 무서워하고, 평생 진짜에 대한 가슴앓이를 해가면서 살아야 하니 그 자체가 그들에게는 큰 형벌이 되지 않을까?


골프도 마찬가지....


 세월이 수없이 흘렀으니

책으로, 티브이로 본 것도 많고, 고수나 프로로부터 들은 것뿐이랴?


직접 휘둘러보거나 고수들에게 수업료로, 내기 돈으로 갖다 바치면서 도(?)를 닦아온터라

아는 것은 많은 “조딩이 프로” 아니 “입싱글”


언제 어디서든 골프 말만 나오면 입으로 끝없는 지식이 쏟아져나와 신바람이 나고

지보다 하수만 보면 연습장이건, 라운딩하는 곳이건 그냥 정성을 다하여(?) 가리키주는데...


언젠가 읽은 교습서에

방향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백스윙시 그립의 끝이 배꼽에서 시작하여 목표물을 가리키면서 샤프트가 수평이 되게 한 다음, 그립의 끝으로 천천히 공과 목표물이 긋는 직선을 따라 스윙의 톱까지 올라가게 하는 것이라고 써진 것이 있었다.


1주일 이상 연습장에서 그 이론대로 열심히 연습을 하니 정말 방향성이 많이 좋아져 거의 목표방향으로 정확히 날아가는 것을 확인한 필자


학실한 싱글로 심심하면 언더파도 가끔 치는 싸부님과 라운딩을 하면서 요 이론을 한번 요긴하게 써먹기로 하였는데....


서울근교의 골프장, 페어웨이가 좁고 언듈레이션이 심한 드러븐(?) 골포장....

처음 가는 곳이었지만 어렵다고 소문난 곳은 아니어서 별 걱정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찌감치 도착하여 해장국 한 그릇 먹고 퍼팅그린에서 폼도 잡으면서 티업을 기다렸다.


요거 양중에 알았지만 입만 싱글인 이 사람의 못된 입싱글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하여 울 싸부님이 엄선하여(?) 선택한 골포장일 줄이야.....


좌우당간 초반에는 새로운 이론에 따라 정확한 티샷으로 페어웨이 안착하고 세컨샷으로 그린에 올려 기분좋게 퍼팅으로 마무리하여 프론트 나인에 2 오바로 싸부님과 동타라....


ㅋㅋㅋ... 오늘 싸부는 죽었다!

독한 마음을 품고 그늘집에서도 맹물만 마시고 결심을 단단히 하였는데...


백나인으로 넘어가서 두 번째 홀

캬디 아가씨 왈, 파5가 핸디캡 1번홀이라고?


왼쪽으로 완전히 휘는 홀인데다가 세컨샷 지점부터 완전히 내리막이어서

티샷을 잘몬 하몬 그린이 아예 보이지를 안는대나?

에이-- 까이꺼 모조껭 쓰리온만 하문 안되건냐?


긴장이 풀려부런나?

이론대로 드라이버를 씨기 날리부런는디 잘 맞은 공인데도 왼쪽으로 날라가더만 캐디가 궁시렁대던 골치아픈 지점으로 가버렸네.....


그래, 그린이 보이는 지점까지 가볍게 레이업을 하자!

피칭으로 가볍게 세컨샷을 정확히 한 것 같은데

아니 여그 페어웨이가 이 모냥이여 이이?

OB가 났다.


으으.... 끓는다.

몽둥이를 잡는다.

우째꺼나 이번에는 그린에 올려야지....


그거이 잘못된 생각이다.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는 입싱글은 영원이 입싱글일 뿐이다.

파5에서 8개를 치고 그 뒤로 완전히 무너졌다.

으이그 이노무 화상아!


이거바, 

골프가 무신 고시공부냐?

골프는 몸으로 공을 치는 거이지 이론으로 치는 것이 아니여, 알간?


말은 이렇게 하였지만

그의 눈에서는 완전히 기가 죽어 고분고분해진 입싱글을 향하여

이누마, 조딩이만 싱글인 주제에 또 그 이론타령이냐?

요런 표정이 역력하다.


스타일 완전히 구기고 돌아와 꿍꿍 앓다가

다음날 연습장엘 간는디

옆자리에 초보자가 친 공이 완전히 제멋대로네....

천당으로 갔다가 지옥으로 갔다가 좌향좌에 우향우....


아직도 정신 못차린 요노무 조딩이 입싱글

저기요.... 그거는 마리죠.....

이노무 입이 계속 근질근질....


내는 원지나 학실한 싱글이 대불수 있는지...

그래, 다시 공부하자,

어이 X프로, 내 스윙 좀 봐줘요!


ㅊㅊㅊ....

입싱글은 진짜 싱글이 너무 무섭다.

가짜들이 진짜들을 무서워하는 것처럼.....

(‘07. 9. 2.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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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9.07 06:50

    첫댓글 명심판이 따로 없습니다. 심판좀 봐 주세요 그너머 프른초가집~~~~~~~

  • 07.09.08 10:14

    ㅋㅋㅋ 아마 조만간 진짜싱글이 되실것같습니다 입싱글도 안되는 사람 여기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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