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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Sims, PA Sports
앨런 파듀의 능력으로 웨스트 햄이 다시 바클레이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로 올라갔고, 26년만의 FA컵 결승 진출을 이뤄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업튼 파크의 새로운 주인 밑에서 앨런 파듀의 감독 자리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새로운 회장 에게르트 마그누손은 해머즈(웨스트 햄의 애칭)가 3연패를 기록하며 18위 자리에 올라 있는 현재의 상황 때문에 “구단의 이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토요일 저녁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튼과의 경기에서 볼튼의 네 골과 그 골들이 들어갈 때 마다 실망스럽게 의자 깊숙이 몸을 파묻던 마그누손의 모습에서 이미 이런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리고 3년 전, 레딩에서 데려와 웨스트 햄에 영광의 세월들을 다시 가져오는 임무를 맡고 있던 파듀 감독의 경질은 이 아이슬란드의 비스킷 업체 제왕 - 마그누손 - 이 파듀 감독을 후원하겠다는 말을 발표한 뒤 단 10일만에 결정된 것이다.
파듀는 웨스트 햄 역사에서 상당히 소란스러웠던 시기였던 2003년 10월에 업튼 파크로 오게 되었다.
당시의 웨스트 햄은 조 콜, 마이클 캐릭, 저메인 데포, 파올로 디 카니오, 프레디 카누테 같은 뛰어난 선수들을 뽐내던 팀이었지만, 2002/3 시즌의 마지막 날에 강등당했고, 감독인 글렌 로더는 뇌종양 수술을 받은 이후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신세를 지고 있는 상태였다.
경솔한 운영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연봉을 기록하고 있던 구단이 삐걱거리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스타 선수들은 방출되었다.
병상에 있던 로더가 다시 감독 자리로 돌아왔지만, 로더는 로더햄에게 패하며 코카 콜라 챔피언쉽의 가혹한 현실을 느끼기 전까지 단 세 경기 동안만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뒤 해머즈의 전설인 트레버 브루킹이 흔들리는 해머즈를 안정시키는 동안, 파듀는 감독 일을 하기 위해 한 달간의 유예 기간 (Garden leave, 레딩이 경쟁팀인 웨스트햄으로 파듀를 보낸다는데 합의하며 걸었던 조건. 웨스트 햄은 파듀를 데려오기 위해 여기에 더하여 38만 파운드의 위약금 지불과 2003-04시즌이 끝날 때까지 레딩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한다는 조건까지 동의해야 했다.) 을 가졌다. 그리고 파듀가 마침내 업튼 파크의 감독 자리로 올라가게 되자, 기대감에 찬 대부분의 업튼 파크 팬들은 그를 환영했다.
파듀의 새로운 해머즈 팀은 플레이 오프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1대0으로 지는 결과를 얻게 되며 프리미어쉽 승격에 실패, 이것으로 파듀의 달콤한 신임 감독 생활은 공식적으로 끝나게 되었다.
그 후, 남아있던 보석인 캐릭마저 데포를 따라 토튼햄으로 떠나 버렸고, 파듀는 벤치를 채우기 위해 보네머스(풋볼 리그1)의 칼 플레처와 예오빌 타운(풋볼 리그1)의 게빈 윌리엄스 같은 선수들을 데려와야만 했다.
하지만 어리고, 강하고, 빠른 선수, 그리고 같은 동 련던 지역에서 자란 선수들로 팀의 대부분을 채운다는 파듀의 계획은 니겔 리오-코커와 헤이든 멀린스, 말론 헤어우드, 안톤 퍼디난드 같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점점 모양새를 갖춰가게 되었다.
해머즈는 다시 한 번 플레이 오프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보비 자모라의 한 골에 힘입어 프레스톤을 꺾으며 마침내 프리미어 리그 승격을 이루게 된다.
회장 테리 브라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 파듀는 그 해 여름 폴 콘체스키, 데니 가비돈, 제임스 콜린스, 요시 베나윤 같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1월에는 725만 파운드로 덴 에쉬튼을 데려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환상적이었다. 웨스트 햄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9위로 시즌을 마쳤고,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FA 컵 결승전 중 하나로 꼽는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었다.
하지만 파듀의 이번 여름 영입 시장은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찰튼 콜, 존 팬실(John Pantsil), 타이론 미어스, 리 보이어가 모두 빛을 발하지는 못했고, 해머즈의 UEFA 컵 대회는 단 1라운드에서 끝났다.
또한 파듀는 구단 인수를 노리던 또 다른 컨소시엄에서 넘겨받은 아르헨티나 듀오 카를로스 테베즈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도 데리고 있었지만 이 둘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웨스트 햄의 실망스러운 시즌의 상징처럼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에 8게임을 내리 지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업튼 파크에서는 감독을 지지해주는 대단한 광경을 볼 수 있었고, 선수들은 블랙번을 2대1로 이기며 연패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이에 응답해 주었다.
아르센 웽거와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웨스트 햄은 아스날전에서도 승리했다. 그러나 -바비 무어 이후 구단 최연소 주장을 맡고 있는- 리오-코커나 콘체스키, 그리고 퍼디난드 같은 선수들이 작년 정도의 활약을 해 주진 못했고, 이 때문에 결국 파듀는 감독 자리를 잃게 되었다.
해머스는 이제 역사상 11번째의 감독을 찾고 있다. 하지만 10번째 감독, 파듀는 계속해서 부진했던 이 동 런던 지역의 구단을 다시 프리미어 리그로 부활시켰다는 만족감은 가지고 떠나갈 것이다.
<웨스트 햄 감독 후보자들>
지금 웨스트 햄은 앨런 파듀 감독의 빈자리를 채워 줄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그리고 여기, PA Sport가 가능한 후보자들을 한번 뽑아 보았다.
앨런 커비쉴리(ALAN CURBISHLEY) - 웨스트 햄은 지난 시즌을 끝내고 찰튼을 떠났던 커비쉴리 감독에게 꼭 맞는 일자리일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해머스가 프리미어쉽 경험과 지금 바로 고용할 수 있으며 타 구단에 보상을 해 줄 필요도 없는 감독을 찾고 있다면 해머스에게도 커비쉴리 감독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후보이다. 전 해머스 소속이었다는 것 때문에 커비쉴리 감독이 불리해 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스벤 고란 에릭손(SVEN-GORAN ERIKSSON) - UEFA 때문에 해머스의 새로운 회장, 에게르트 마그누손과 친분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잉글랜드 감독 자리에서 나오고부터 일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상금 같은 것은 필요 없을 것이지만, 에릭손의 연봉 - 잉글랜드 대표팀 시절에는 450만 파운드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 은 해머즈에게 너무 높을 수도 있다. 긍정적인 측면은 에릭손이 면접을 보러 올 때 잉글랜드 축구 협회가 택시비를 내 줄 수 있다는 정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CLAUDIO RANIERI) - 일자리가 없는 또 한명의 유명 감독. 이 이탈리아 감독은 호세 무링요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첼시에서 해고 당한지 1년만인 2005년 7월, 발렌시아에서 퇴출당했다. 첼시를 챔피언스 리그 4강까지 올려 놓았으며 웨스트 햄에서 데려온 조 콜과 프랭크 램파드처럼 지금까지 스탬포드 브릿지의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몇 명의 선수들을 데려왔었다.
글렌 호들(GLENN HODDLE) - 지난 7월, 이적 자금에 대해 일어난 의견 충돌로 인해 울브즈를 떠났다. 잉글랜드, 첼시, 토튼햄을 감독했던 상당한 경력을 지닌 감독이지만, 토튼햄과 울버햄튼에서는 부진했고, 이제는 약간 빛이 바랜 것 같아보인다.
그레엄 수네스(GRAEME SOUNESS) - 수네스가 뉴캐슬을 감독했던 시절은 불행했었다. 뉴캐슬 시절 때문에 후보에 올라가긴 했지만, 대중들이 보는 주가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그래도, 수네스 감독의 이력서 - 리버풀, 블랙번, 레인저스, 갈라타라사이에서 딴 트로피들 - 은 이안 도위나 데이빗 오리어리 같은 감독들 보다는 좀 더 대단한 것이다.
The Live File
떠나는 파듀
By Andy Sims, PA Sports
PublishDate : 2006년 12월 12일 - 00:19 BST
번역 : iWay번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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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파듀도 좋은감독인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아르헨듀오 영입이후 성적 급하락;;
호들과 수네즈는..아닌거 같고....커비슐리 에릭손 라니에리..
파듀 좋은감독인데. 제2의 포츠머스를 꿈꾸는 웨스트햄의 차기감독은 누가?
로더는 로더햄에게 패하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