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가만 15억원에 달해 주인은 외제차 수입업자
사고 내고 수리점 맡긴뒤 채권자들에 몰려 해외도주
서울 서초경찰서 주차장 구석에는 3개월 넘게 수퍼카(초고성능 스포츠카·
사진)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덮개가 씌워진 채 보관 중인 이 차는 이탈리아산 검은색 엔초 페라리로 중고가도 15억원에 이른다. 이 차는 뒷범퍼가 파손됐고 뒷바퀴 한쪽이 빠져 있는 상태다. 수리비만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가 망가진 채 경찰서 주차장에 내버려져 있는 것은 차 주인이 해외로 도주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차 주인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수퍼카 전문 수입업체를 운영하던 김모(34)씨다. 김씨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와 추돌 사고를 내고 정비업체에 수리를 맡긴 뒤 찾아가지 않고 있다.
김씨는 이 차를 리스해서 타고 다니며 지인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신고해 수사를 받게 되자 차를 버려둔 채 해외로 달아났다고 경찰은 말했다. 김씨의 행방을 쫓던 경찰이 정비업체에 방치된 차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다 경찰서 주차장에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는 서로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는 피해자들로부터 가압류된 상태"라며 "피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믿을 수 없어 김씨가 입국해야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캐나다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인터폴에 김씨를 지명수배하고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청구까지 했다. 그러나 국내 수사기관이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를 잡아달라고 인터폴에 신청한 건수가 2008년 134명, 작년 209명, 올 9월 현재 143명이지만 잡혀온 피의자들은 2008년 22명, 작년 26명, 올해 17명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수배는 해당 국가에 이런 피의자가 발견되면 알려달라는 의미이지 강제구인력이 없다"고 했다. 또 범죄인 인도신청건수는 같은 기간에 24건, 31건, 23건이지만 국내로 송환된 사례는 각각 5명, 4명, 1명이다. 따라서 김씨가 언제 국내 송환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수퍼카의 경찰서 주차장 신세 역시 기약이 없게 됐다.
출처. 조선일보
첫댓글 엔초 한대가 한국서 운명하셨군요..
좀있음 경매나올텐데 저거노리는 딜러들 정말 많다는데 ㅋㅋ
곧부활해서 판매될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