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등뼈탕?? 감자탕??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학교 새내기시절.
선배들과 함께 가서 처음 맛보았던 감자탕.
가기 전에는 감자만 넣어서 만든 음식인 줄 알았다는...^^;
소주...딱 2잔과 더불어...ㅋ~
오늘 포스팅.
원래는 빵을 올려야 했는데, 그만... 삭제해버린 사진들.
분명히 폴더에 옮긴 줄 알고 DSL사진을 날려버림.
아....덜렁이 아줌씨여...
다른 블로거님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무엇보다도 요리블로거님들...공감하시죠...?
찢어지는 맴...ㅎ~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20E234BABA86903)
왠지...왠지모르게 주중에는 올리기 창피한 맘이 큰 일상음식이지만
완성되어진 사진이 이 녀석 밖에는 없었슴당...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엄니집에서는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꼬옥 먹어줘야 하는 감자탕.
뭐..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일단은...값이 저렴한 이유.
이단은...신랑이 좋아하기에..^^;
아무리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고 한들 재료값이 비싸면... 자주 해 먹을 수가 없는 사실.
아마도 많은 주부님들께도 공감하시겠죠..
들깨...그리고 깻잎.
무엇보다도 이 두녀석이 필수일터인데 엄니는...없다지요..
한국마켓에서 파는 깻잎.
요맨...큼...넘 비싸욤....ㅠㅠ
일단 엄니스탈의 감자탕 보여드릴께요.
대부분 집에 있는 재료로 이루어졌으니,
흉보기 없기요...
저희 식구 입맛에는 딱 맛기에 포스팅...준비해보았습니다.^^
'두둥~~둥둥~'
재료
돼지등뼈 - 약 2kg (4시간동안 또는 반나절동안 찬물에 담궈 핏물을 빼주세요)
대파 또는 파
마늘 - 10
표고버섯 - 2~3
양파 - 1
통후추 (선택사항)
감자 - 2~3개
양파 - 1개 (채썰기)
표고버섯 - 원하는만큼 채썰기
매운고추 (선택사항)
돼지등뼈삶은 육수 - 약 5컵
양념
된장 - 3큰술
고춧가루 - 2~3큰술
마늘 - 2큰술
설탕 - 2큰술
간장 - 3큰술
후추 - 약간
사케(또는 소주) - 2큰술
소금 - 간보면서 필요함~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112234BABA9151F)
ㅎ~
휴지통에 넣었다가 다시 꺼냈어요
얼만큼의 양인지 알기 위해서....^^;
보통 사용하는 한팩.
가격...한국과 비교할 때 어떤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112234BABA91520)
냄비에 물을 붓고 바글바글 끓으면 핏물을 제거한 돼지등뼈를 넣고 약 5분정도 삶아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112234BABA91521)
그동안 마늘을 까고, 양파껍질을 벗기고, 파를 다듬지요.
냉장고에 대파가 없었기에 그냥 사용했던 파.
표고버섯...표고아빠님농장출신용 사용.^^
사진에는 없지만 통후추를 넣었어요.
갖고 계시면 사용하시고 없으면 걍..패쓰~
![](https://t1.daumcdn.net/cfile/blog/154112234BABA91522)
거품이 올라면서 한번 부르르 끓으면 끓인물은 버리고 등뼈만 건져 놓아요.
이때...이 엄니는 다시 한번 씻어주는 스탈..
굳이 필요없는 것 같기도 하다는...
어떤날에는 걍 다시 넣기 때문이지용..ㅎ~
![](https://t1.daumcdn.net/cfile/blog/164112234BABA91523)
냄비에 물을 한번 더 가득부어 가뿐히 삶았던 돼지등뼈 그리고 파, 양파, 마늘, 표고버섯. 통후추를 넣고
약 2시간 동안 푸~~욱 끓여주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112234BABA91624)
등뼈에 붙어있는 살들이 말랑..시러워질 때까정..
간간히 거품도 걷어주고,
물이 졸아들면서 진한 육수가 만들어지고 있을 것임에
끓어라.....나의 돼지등뼈들이여.....
![](https://t1.daumcdn.net/cfile/blog/194112234BABA91625)
흐물흐물해지면서 거의 다 익은 등뼈들.
따로 담아두시구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112234BABA91626)
체에 걸려진 나머지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112234BABA91627)
불빛땜시 정확한 색감은 나타나지 않지만
진~~~합니데이~^^
![](https://t1.daumcdn.net/cfile/blog/124112234BABA91628)
한국에서 올때마다 랩에 둘둘둘둘~~꽁꽁~~~말아서 갖고오는
친정엄마표 집된장.
수육을 끓일 때에도 이 녀석을 사용한다지요.
된장찌개 끓일때는 집된장과 파는된장 반반씩..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112234BABA91629)
모든 양념을 한 데 섞어놓구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112234BABA9162A)
감자, 양파, 표고버섯을 준비해놓습니다
미리 썰어진 표고버섯.
전날 포스팅했었던 표고버섯 옥수수 타르트에 이용된 녀석들이야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112234BABA9172B)
제 경우에는 끓여서 만들어진 육수가 머그잔으로 약 2컵정도 나온답니다.
그 육수를 붓고, 다시 약 2컵반~세컵을 더 부어주신 후,
끓여주어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112234BABA9172C)
썰어놓은 감자, 양파, 표고버섯 그리고 원하신다면 매운고추도 넣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중간에 뒤적뒤적...
완.성.이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2420E234BABA86904)
그리하야 만들어진 엄니표. 정확하자면 엄니스탈 감자탕이랍니다.^^
조금은 번거로워 보이지만, 오히려 저에게는 편안한 음식이여요.
마치...발효빵이 가장 편한것마냥..
익혀지기를 기다리면서 다른 볼일들..할 수 있잖아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20E234BABA86905)
자작..자작..국물을 얹어보니 반드르르~윤기도 흐르고
군침도 꿀꺽~삼켜보고~
가끔 팽이버섯이 냉장고에 있는 날에는 그 녀석을 마지막에 올려줄 때도 있다지요.
사케.
ㅋㅋ~
소주가 귀한관계로..아니다...비싼 관계로 사케를 넣어줍니당.
이 곳에서 소주 한 병 사는 가격으로 사케를 큰 병으로 세개는 구입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에
우리에게는 금소주..^^
비린내제거에는 따봉~
![](https://t1.daumcdn.net/cfile/blog/12420E234BABA86A06)
친정엄마께서 밴에 오실 때마다 감자를 너무 좋아라 하세요
이 곳 감자가 정말 맛있다고 하시거든요.
원래...또 이 엄니가 강원도태생의 아지메가 아니더이까..ㅎㅎ~
웰컴투동막골이라는 영화를 보았을 때 강원도 사투리가 참으로 반가웠다는~^^*
깻잎을 못 넣어주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쩌겠어요..
아무래도...올해는 깻잎좀 길러야겠습니다.
상추는 종종 길러서 먹는데 깻잎종 주신다는 분이 계시거든요
앗싸~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20E234BABA86A07)
맛있게 보이시나요...?
군침이...좔좔좔~~~~~~~
정말...맛있어욤..^^
냉장고의 평범한 재료로 만든 감자탕..돼지등뼈탕..
한끼에 김씨가족들 뱃속으로 뚝딱~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20E234BABA86A08)
살점하나.
몇 년 동안 꾸준하게 만들어 보아서 그럴까요...?
친정아부지또한 감탄하시는 맛있는 살점의 돼지등뼈.
"감자탕 하나는 네 엄마보다 더 낫다"
ㅋㅋㅋㅋㅋㅋ~
울 엄마..삐치십니당...푸하하하하~~
아부지~~~생유~~~^^*
![](https://t1.daumcdn.net/cfile/blog/15420E234BABA86A09)
인삿말이 아니라 진짜 표고아빠님의 버섯들이 맛있당께요~~!!!!ㅎ~
가끔 시어머님이 보내주시는 표고버섯도 맛보고
이 곳의 버섯들도 줄기차게 맛보고
다른 분들께서 한국 다녀오실 때 주시는 버섯들도 먹어보지만
증말 질감이나 식감에서 우수하다는.
아마도 매음식마다 표고아빠님 버섯을 이용하는 쿨캣님도 찌찌뽕이시리라 믿사옵네당~~~~~~~^^
감자.
돼지등뼈의 육수가 베어든 포실한 녀석.
두말하면...입아프죵..^^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20E234BABA86B0A)
사진을 찍을 때가 아마도 저녁식사 2시간 전쯤 이였을까요...?
시식하는 엄마 모습에 달라붙는 보물들.
지둘러라 야들아..
아빠 오시면 같이 묵어야지.
착하게도 기다려주지요.
물론...? 바나나 하나씩 입에 달고서..미쵸미쵸..
![](https://t1.daumcdn.net/cfile/blog/1267F2204BABAE4906)
오홍홍홍홍~~~~~~
쪽쪽 빨아봤시요~크~~~
아주...쪼~~~~~옥~~!!!
접시에 묻던..말던.....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1911C4BABC79010)
밤새도록 비가 주룩주룩 내리더니만
점차 가늘어지는 빗줄기.
그리고...?
햇살비추기 시작.
밴쿠버의 날씨.
혹시.....
지금 밖에 비오나요...?
하고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오다가....햇님이 나타나다가....
아마도...놀라실껄요...?
이 곳 사람들.
왠만한 비에는 우산...안써요..ㅎ~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1911C4BABC79111)
분명 봄인데..
왠지 여름같이 느껴지기에 보물들 수영레슨하는 동안 잠시 밖에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크게....아주 크게 숨을 들이쉬면........
지금 나의 일상들. 나의 환경들.
다시금..감사하다고 느끼는 순간.
어김없이 되뇌어봅니다.
하나님..감사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67F2204BABAE4907)
만든날은 밥반찬으로 먹고
다음날에는 남은 국물에 당면을 넣어서 한 번 더 먹거나
아니면...국물만 고이 모셔두었다가 주말에 양배추 가득썰어 넣어 쓱싹쓱싹 밥 비벼서 꾸울꺽~!
맛있게 만들어서 드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혹시나...
엄니같은 요리에 초보인 주부님들..
식탁에 올리시면 아마도 남편분의 사랑의 눈길을 확인하지 않으실까....용...?ㅋ~
또한 엄니처럼 기본양념만 갖고 계신 분들..
만들어 보시와요..
후회 안하실 듯..^^
깻잎까지 마지막에 넣어주시면 금상첨화요~~~~~~~~~
아.....소주.....한국에서는....아직도 부담없는 가격..맞죠..?
우이.....정말...아낌없이 소주랑...같이 먹어 줘야 하는 녀석인디요...
이상...많은분들의 응원에 힘입어(?)쏘아본 일상음식 감자탕 포스팅이였습니다.
주말이 다가와요~
우리모두 으쌰~!!!!!!!^^*
고마운 손가락추천~
꾸욱~~~~~감사하지요^^*
첫댓글 감자탕....마이께땅.....^^*
넹....맛있어욤....음하하하하하~~~^^*
아침부터 침이 꼴깍 ㅜ.ㅜ 너무 맛나겠네요
아...맛있긴..맛있어욤....^^*
혹시, 감자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만,....^^
^^;;
감자식빵...이미 만들었었는데욤...ㅎㅎㅎㅎ
아마도 엄니방에 있고 아웃도어에는 아니 가져왔었나봐요 안다미로님^^*
등뼈가격 정말 착하네요.^^
아....싼 가격..맞군요~ㅎㅎㅎㅎ^^*
감자탕엔 소주가 제격이지요...맛있게 먹고 갑니다^^*.
고럼요고럼요 안단테님~~~ㅎㅎ
감사혀요~^^*
가격표 보고 놀랬습니다. 용돼지등뼈........ 이런 이런.. 벤쿠버에서는 감자탕에 용뼈도 넣고, 돼지뼈도 넣는건가..쿨럭~~!
요즘 뛰워 읽기가 안되고 있습니다. ^^;;;;;;;;
푸하하하하하하하~~~~~
이 엄니...징징님 댓글읽고...순간 무슨 말씀하시는 지 몰랐삼..잠시...^^;;
맛있겠당. 캐나다 사시는군요. 난 서울댁인데도 한번도 못해봤는뎅. 참고해서 한번 해볼게요. 잘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