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프랜즈의 화려한 휴가철 써머 콘써트

[astrover]

D 프랜즈? 아.니.죠!
The 프랜즈? 마~씀니다!
D~D~D~ 아니죠!!
The~ The~ The~ 마~ 씀니다!!

비슷한 표현은 또 뭐가 있죠?
D others? 아니죠!
The others? 마~씀니다!

더비 자? 아니죠!!
디비 자! 마~씀니다!!

The war? 아니죠!!
D-war? 마~씀니다!!

지금까지 “까다로운 변 선생”의 1교시 영어시간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여기서 모두들 말씀하시길 “이 무식한 넘, ‘The friends’를 굳이 한글 발음으로 표기하자면 ‘더 프랜즈’가 맞지. 거 무신노무 개미핧기 서울말 쓰듯 어거지로 혓바닥 돌려 ‘디 프랜즈’라고 하노?” 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F는 자음이니까 그 앞에 the는 ‘더’로 발음하고 O는 모음이니까 “The others”는 “디 아더스”로 읽는 거지. “너 혹시 중학교 학력 위조한 거 아니냐? 이 신정아 같은 놈!”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있나요. 제가 중학교 학력을 위조 하려면 적어도 ‘켄자스 중이나 예일 중’으로는 못해도 “서울이나 대전 인근의 중학교를 나왔다”라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중학교 학력 위조하는 넘이 뭐 폼 날 거 있다고 안동 촌 동네에서 자전거 통학 했다고 하겠습니까? ^^*

어쨌던 촌동네 중학교에서도 자음 앞에선 “a" 모음 앞에선 "an"을 붙이는 거 정도는 배웠지요. 그래서 프랜즈 앞의 The도 '디'로 읽으면 개미핧기 서울말 쓰는 것처럼 웃기다는 것도 압니다.

근데 왜 되지도 않게 자꾸 “디 프랜즈”라고 하느냐? ㅎㅎㅎ 오늘 아침 제가 “디 워”를 보고 왔거든요! 요새 디워가 인기 짱이잖아요! 그래서 자꾸 뭐든지 앞에 ‘디’를 붙이고 싶어지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프렌즈의 첫글자 'F'는 발음이 ‘에프’입니다. 그러면 첫 음이 모음 맞지요? ‘에’니까. 그래서 "FBI"도 "an FBI" 하잖아요. "a FBI"가 아니라. ㅋㅋㅋ 이건 “김철호 듣기영어”에도 나오는 겁니다. ^^*

그래서... “디 프렌즈”라고 해도 된다고 우겨보는 것입니다.^^
말이 되냐구요? 될 리가 없죠! ㅎㅎㅎ 택도 없는 소리!! 근데 왜 그딴 소리를 하냐구요? 웃자고 하는 얘기죠! ㅎㅎㅎ

“역시 또 말이 많구나” 하실텐데, 지송합니다. 오랜만에 나타나서 또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제가 늘 그렇잖아요. 양해해 주십시오. (전문용어로 양해해 주삼! ㅋㅋ)

본론은 지난 주말 꿈돌이랜드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프렌즈의 써머콘써트 얘깁니다.

초야에 묻혀 사는 저로서는 날로 그 위상이 높아만 가는 “스타 프랜즈와 박 원장님 그리고 장사장님 등” 높으신 분들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 접근하기가 어려워져 그동안 뵐 기회도 거의 없었습니다. ^^* 제가 또 ‘주초가족’이다 보니 모처럼 돌아오는 화려한 찬스도 놓치기 일쑤고 프랜즈의 연습모임이 있는 월요일은 아예 대전에 있지를 않으니 참 불리한 조건이기는 합니다.

지난번 서과장님의 격조 높은 진급파리의 경우만 하더라도 운 좋게 초청을 받아놓고서도 참석을 하지 못 했고, 월요님과 mani님의 부친(장인)상에 문상 갈 때도 다른 분들 가실 때는 낑기지도 못하여 나중에 혼자 쭈삣 거리며 다녀왔으니 전 역시 상류사회에서 어울릴 수 있는 수준의 인물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금요일에 모처럼의 기회가 왔습니다. 박원장님과 장사장님의 ‘꿈돌이 정상회담’에 업저버로 낑길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생맥주와 감자 뎀뿌라를 앞에 둔 럭셔리한 야외 테이블, 무대 위에서는 흥겨운 쇼가 펼쳐지는 동안 저는 그날 꿈돌이랜드 최고의 VIP이신 박 원장님과 마주앉아 바로 그 꿈돌이랜드 사장님이 주시는 생맥주와 진미 안주를 얻어먹으니 참 간만에 상류사회에 한번 진입해 본 것 같았습니다! ^^*

꿈돌이 구상, 견우직녀 구상 등, 늘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시며 이를 활발하게 실현시키시는 추진력을 보여 주시는 두 분, 이 존경스런 두 분의 모습을 벤치마킹해서 즉시 따라해 본 것이 바로 어제 캠프 데이비드에서 있었던 부시, 카르자이간의 미, 아프간 정상회담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탈레반 인질석방에 관한 해법은 전혀 나온 게 없다고 하네요. -_-;;

이미테이션 쑈와 간단한 게임으로도 열광하는 그때 그 꿈돌이 무대에 만약 프랜즈가 있었으면? 열광적인 오빠부대의 비명과 박수소리에 흔들리는 밤! 나도 모르게 맥주 컵 핸들을 잡고 달콤한 맥주향 찾아 마~시네~ 꿈돌이에서~ 꿈돌이에서~ ......

연주가 끝난 뒤 그 스타 오빠들과도 함께 어울린다면, 한 테이블에서 다 같이 잔을 들어 건배를 한다면, 그 풍요로운 자리는 누구나 부러워하리라! 뭐 이런 생각을 하는데... 내일 한답니다. 내일 토요일에 진짜로 프랜즈가 그 자리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네요! 오 예~ 가슴이 찡하네요 정말로~~~ ㅎㅎㅎ

박 원장님도 참여하시는 “Dr. 블랙홀 앤 프랜즈”의 공연도 있다고 하시면서, 그러니 저도 오랍니다. 그래서 그날의 역사에, 또 하나의 프랜즈 공연사에 저도 낑길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저도 나름 데로는 토요일이 젤 바쁜 날이기는 하지만 박원장님의 방침에 따라 특수임무(?)를 수행 한다는 명분만 있으면 천문대를 비워도 겁날게 없거든요. ㅋㅋㅋ 감히 누가 원장님의 방침에 이의를 재기 하겠습니까? ㅋㅋ

별음악회를 준비하시는 심원장님을 뒤로하고 주인인 제가 천문대를 나설 때는 참 너무나 거시기 하고 죄송했지만 고저 눈 딱 감고 꿈돌이랜드로 향했습니다. 심원장님도 괜찮다고 얼른 가보라고 하시면서 흔쾌히 양해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본인께서도 같이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당부까지 하시네요! 늘 느끼는 바지만 참으로 고마우신 분입니다.

감필라고 행성 초입에서 월요님을 만났습니다. 장례식장 이후 처음 뵙기에 안부를 물으면서 나란히 꿈돌이 광장으로 진입했습니다. 무대는 이미 세팅이 완료된 듯 꽃가라 남방의 화려한 연주자들이 튜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잠시 뒤면 열광의 도가니로 변할 꿈돌이 랜드의 중앙무대!
화려한 휴가를 나온 수많은 시민들!
불타는 태양의 열기
불타는 프랜즈의 가슴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이 한데 어우러진
화끈한 한 판 쇼~
쇼를 하라~ 쑈!!!
그룹 프랜즈 써머 콘서트!!!

섭씨 32.4도씨의 꿈돌이랜드의 태양!
그 태양빛을 받아 잘 익은 프랜즈의 연주실력!
우린 이렇게 잘 익은 프랜즈의 연주를 보았을 때
이렇게 외침니다!
따봉~~~!!!

이때 모든 관객들은 벌떡 일어나 함께 어울려
정열적인 춤을 추고
열광적인 축제의 한마당을 만끽하게 됩니다.

뭐... 짧은 순간이었지만 대충 이러한 그림을 그려 보려는 찰라, 월요님께서 하시는 한마디 말씀. “어머 관객이 별로 없네”...

그러고 보니... 비가 오락가락 하는 그 날의 날씨에는 관객이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판단한다 해도 크게 무리는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예측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임을 인정해도 될 만큼 이해가 간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다고 긍정하는 기준이 적용된다손 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기 용이치는 않을 수 있는 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듯싶어 보이는 듯도 했습니다. ㅋㅋ 간단히 말 하라구요? 예, 간단히 말하면 좀 거시기하다는 거지요! ^^*

태양이 너무 뜨겁고, 꽃가라 속의 프렌즈 가슴이 너무 뜨거우며, 관객들의 열기 또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울 것이 명약관화해 보여서 그랬던지 하늘에서는 열기를 식혀주는 비를 내리고 말았습니다. 워낙 국지성 호우라 나란히 있는 테이블 한쪽에는 이슬비가 내리면서도 또 한쪽에서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참으로 불균형한 빗줄기였습니다. 이건 국지성이 아니라 국부성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듯...

중계방송 및 실황음반 제작 요청에 대비하여 녹화중인 동영상 촬영 카메라의 모니터에서는 그야말로 6-70년대 시골극장 스크린에서 낡은 필름 돌아갈 때면 항상 내리던 그 익숙한 빗줄기가 그 때처럼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열정적인 공연은 끝날 줄을 몰랐고 열성적인 팬들은 우산 아래 모여서도 맥주잔을 높이 들었습니다.
비(雨) 오는 날, 술(酒)을 마시며 즐기는 한여름밤의 콘서트
비(雨)와 술(酒)이 있는 콘서트
우주(雨酒) 콘서트였습니다!

관객은 비록 “디 워”보다는 좀 작은 편이었지만 프랜즈의 연주는 조금도 약해짐이 없이 전에처럼 다이나믹했습니다. 특히 과장님으로 진급하신 키보드님의 연주는 역시 그 지위와 직급에 걸맞게 완숙한 경지에 오른 중후한 모습인 것 같았습니다.^^* 내년쯤에는 아마도 교감 선생님께서 연주하시는 베이스 기타 소리가 그 격을 달리할 가능성이 많지요? 드럼과 리드씽어님의 중량감도 역시 태산 같으며, 깔끔한 리드기타는 언제나 인기 짱입니다! ^^*

비록 꽃가라 까지는 접근을 못하셨지만 젊은 리드기타와 똑같은 야구모자 팻션을 선보이신 세컨 기타의 박원장님도 많은 여성팬들의 관심과 눈길의 중심에 서 계셨습니다. 특히 그 소나기가 쏟아지는 현장에서 굳이 우비도 사양하시며 “야! 이런 우중 공연 경험도 쌓게 되었으니 이젠 나의 연주 경력도 대단한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일천한 경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경험이지. 산전수전 다 겪은 배태랑 들이나 일부 겪었을만한 경험 아닌가. 오늘은 왠지 비를 좀 맞고 싶어”라고 하실 땐 거의 처용의 배포를 연상케 하는 듯 했습니다.^^*

어려운 부친상을 치르신 월요님께서도 여전한 미모와 카메라 워킹으로 건재를 과시하셨고, 과장 사모님으로 신분이 상승되신 음양(moonsun) 여사님께서도 공직사회의 변화된 서열에 크게 집착 하시지 않는 겸손한 모습으로 여전한 리듬감과 ‘웨이브 열정’을 간직하고 계신 듯 하였습니다.

[김기사]

.......여전히 건재하신 대장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오랫만에 감상하니 겁기 그지 없습니다....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astrover]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전문작가님한테서 과찬을 들으니 쑥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keyboard]

대장님대장님천문대장님

[astrover]

과장님 과장님 키보드 과장님! ㅋㅋ

[월요]

역쉬 역쒸이렇듯 진국 관객님이 보신 공연이니 프렌즈는 참으로 행복하네요..대장님의 그 사랑을 잠시라도 잊고 사는 우덜은 다 바보네요..대장님 언제나 고맙습니다 꾸뻑

[astrover]

월요님과 함께할 수 있는 제가 언제나 고맙습니다 꾸뻑 ^^*

[mani]

'오/병/이/어' 의 기적이 아닐까요...짧은 순간의 일들을 마치.....긴 시간동안에 일어난 일인양...깊은 생각을 담아 나타내는 김대장님의 '장/철/살/인'에 다시한번 감동먹습니다...까꿍

[astrover]

아이구! 왠 오병이어까지... 전 기독교인도 아니지만 그런 엄청난 사례에 저를 견주시다니요. 침소봉대도 아닌 어불성설입니다. 까까꿍!

[월요]

한번만 본다 아.니.죠

[astrover]

월요님은 얼굴만 미인이다? 아.니.죠.! 마음도 미인이다! 마~씀미다! ^^*

[블랙홀박사]

연주생활을 오래(한 십 년 됐지? 무대 옆에서만 일 년... 그 다음...) 하다보니 빗속에서도 연주하네 그랴... 그건 그렇고 김 대장 명문 고맙소... 딱 하나, 프랜즈가 아니고 프렌즈로 통일하기로 했으니 앞으로는 그렇게 표기해줘요...^^

[astrover]

유구한 연주생활 속에 빗속연주까지는 해 보셨으니 이제 유성우 속 연주만 해 보시면 대충 풀코스 마스터 하실 듯. ^^* 프랜즈 표기는 죄송합니다. 지금 보니 위 내용에는 ‘랜즈’와 ‘렌즈’가 뒤섞여 있네요. 뭘로 해야 될 지 햇갈려서 이것저것 써봤던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원장님의 방침을 철저히 따르겠습니다!

[mani]

음/양/여/사/........무지 웃겨...

[astrover]

moon은 음이요, sun은 양이니 moonsun여사는 음양여사라! 맞지 않습니까? ^^*

[신종철]

오랜만에 접한 현란한 글에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 대장님의 프렌즈에대한 사랑 !! 항상 고맙게생각하고있습니다 ~ 딸랑 딸랑 딸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