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그 시린 그리움...
머리마다 길게 이은 별빛이 한계령의 까만 밤에 고여 검푸레한 실루엣속으로 스며들고 거칠게 토해내던 숨소리 비탈진 능선의 어슴푸레 밝아오는 여명위로 잦아들 때면 젖내나는 어미의 푸근함으로 달려와 와락 안아주던 대청봉~~! 가난한 네 문패 붙잡고 서있는 찰라에도 설악의 산줄기 훑고 지나온 신선들의 이야기며 수평선 저 머언 深海 그 꿈틀대던 전설도 삼켜버린 바람은 뱉어내고 싶은 폐부의 조악거림까지 빨아낼듯한 위용으로 사정없이 몸뚱이를 날려버리곤했지. 세속의 버거움이 한 줌은 날아갔는지 제법 가벼워진 영혼으로 중청을 지나 희운각을 향하는 눈빛에 산길은 보이지않고 먼저 고여든 것은 깍아지른 듯 서있던 공룡 네 등줄기였어. 첫눈에 반하고 만 네 품에 안기고파 깊은 골짜기 희운각까지 달음질쳐 무너미고개에 섰건만 느릿한 발걸음 탓만 하며 너는 끝내 냉정한 낯빛으로 나를 문전박대했지. 천불동 계곡으로 돌아서며 내딛는 발걸음엔 그래서 늘 서러운 눈물이 묻어있곤 했어.
설악의 산빛은 그렇게... 가슴에 대못처럼 박혀 똬리를 틀고 철마다 색색으로 분칠을 하더니 영원히 너와는 인연 맺을수 없으리라고 단정했는지... 꿈길마다 내 영혼을 끌고가 유린하곤 했어, 네 등줄기 위에서... 그럴때마다 얼마나 시리고 아팠는지... 네게 안기지 않았어도 그저 사유의 바람으로도 날 외면했던 너는 이미 내게 그리움이 되어 있었던거야.
이천팔년 유월 초엿새...
꿈속에서 그리던 설악의 공룡을 간다.가슴에 사무치게 들어앉은 산자락... 대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내내 꿈길처럼 바라만 보던 능선... 눈빛으로만 올라 사뿐거리며 달리던 공룡 그 뾰죽한 등줄기... 언제나 폭탄인 걸음으로 생시에는 이룰수 없을듯 하여 꿈도 내려 놓아버린 시리게 가슴앓이 하던 길... 그 고운 설악을 ~아제대장님 공지 올려놓으셨길래 "하고싶으면 지금 하자"라는 좌우명을 만들며 후후~~~막무가내로 꼬리를 잡았다.
짙푸른 밤안개에 쌓인 봉정암 그 고즈넉한 산사의 하룻밤은 환락으로 끌어당기는 유혹이었지 용아장성 그 장엄한 산줄기에 파묻혀 너와의 유희로 하얗게 지세울 고독한 유혹... 그 밤이 비록 생의 마지막 날이 될지라도 결코 난 피하고 싶지 않았어. 얼핏 보았던 네 모습 그렸다가 지우고 다시 그렸다가 지우며 기다리는 날마다가 얼마나 벅찬 설레임이었는지... 그렇게 시간은 더디 흐르기만 하더니 어느덧 D-day 전날 밤이 되었지. 떨어져 세울 하룻밤의 외박이 맘에 내키지 않았던지... 배낭에 넣을 짐을 꾸려주는 랑은 못내 서운한 표정이었지.
봉정암,그 고행속으로...
아카시아 꽃잎 진 산자락을 달리는 버스가 밀어내는 차창밖으로 밤나무 그 비릿한 꽃향이 산을 메우고 희끄무레한 잔가지처럼 반짝거린다. 모내기 끝난 논자락에는 벌써 한뼘은 웃자란 초록 모들 사이로 푸르게 떠있는 개구리밥이 고요한 초여름의 풍경을 그려낸다.
첩첩이 쌓여있던 산빛이 까마득하게 멀기만하다가 눈앞에 스치기를 몇 번... 마음은 벌써 공룡의 산자락을 오르고 있는 산우들 태운 버스가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의 자동차들이 벌써 제 집 한 칸씩 차지하고 주저앉아 있었다. '부지런들도 하네~~' 봉정암이란 산사가 내게는 처음 듣는 낯설은 지명이어서 다른 산객들에게도 별로 찾지 않는 적막한 산길일거라고 생각했기에...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왕복하는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 산객들의 줄이 공룡의 꼬리만큼 길게 늘어서있고 설레임 배어나오는 산객들 색색의 옷빛은 초여름 햇살로 화사하게 웃고있다. 제 몸보다 한 짐은 무거워 보이는 배낭을 짊어졌어도 버거움대신 호기심이 넘치는 그들의 표정은 즐겁기만 하다. 한참을 기다리다 오른 백담사행 버스는 곡예를 하듯이 굽이굽이 산길을 달렸고 차창밖으로 밀려오는 설악의 말간 풍경이 교행하는 버스때문에 잠시 멈칫 할때면 원시림의 처녀길에서나 즐길법한 사파리 자동차의 숨죽이는 전율이 느껴진다. 이 길에 제 집 짓고 살아가는 생명들의 숨소리가 가슴을 두드린다.
백담사~~ 그 안내판 앞에서 하룻밤을 함께 지샐 우리 40명의 산꾼들은 누군가의 앵글속에 단체 사진 한장 달랑 남기고 바쁜 걸음을 총총이 옮긴다. 연푸른 잎새가 축축한 풀냄새 내려앉은 산길에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빚어낸다. 파르르한 산빛으로 물들이러 고요한 풀빛 깨트리고 멀어지는 발걸음들... 그들의 바쁜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들이 물들이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곰곰 생각해본다.
처음 걷는 산길이 낯설기도 할텐데... 영시암을 지나 수렴동 대피소로 향하는 산길은 정겨운 소공원의 산책로 같다. 끝없이 이어진 숲 사이로 초여름의 말간 햇살이 만들어낸 나무와 풀, 바람의 그림자를 밟으며 그림자의 빛깔도 투명함이 느껴지는 산빛에 가끔은 정신이 아득해진다.
영시암을 지나 수렴동 대피소에서 다소 늦어진 오찬을 차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간사한 인간의 위장은 설악의 산빛에 호사스럽게 멀미하던 시감각을 둔탁하게 정지시키고 물소리 귓전에 졸졸거리며 흘러내리는 수렴동 대피소 한 귀퉁이에 자리하나 깔고앉아 배낭에 한 짐이나 넣어 온 情을 꺼내 그 허기를 채운다. 바리바리 펼쳐놓은 성찬 앞에서 나영이님의 정갈스런 손맛을 혀끝으로 삼키며 그 수고로움이 미안하여 목에 걸리는 듯 하다.
한껏 나눈 정으로 느슨해진 긴장은 초행의 산길에 낯가림도 없이 웃음꽃으로 피어난다. 산자락 푸른 산빛사이로 늘어진 가지마다 아쉬운 늦 봄의 빛깔로 도도하게 피어있는 산목련 향이 달콤하다. 설악 그 흥분된 산빛으로 내딛는 정열 때문에 혹여 산자락이라도 무너질까봐 조각 나뭇판 이어서 만들어 놓은 긴 등산로는 차라리 누워서 한 숨 쉬다가는 골바람의 평상같다. 별빛 쏟아지는 까만 밤이면 그 평상에 누워서 그 깊은 詩情에 잠기고 싶다. 아무런 욕심도 걸치지 않은 나신(裸身)의 한줌 바람을 부러워하며 걷는다.
예닐곱살 계집아이의 뽀얀 젖살같은 형형의 바위들이 올망졸망 누워있는 제법 너른 계곡에 에머랄드빛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이국의 경치처럼 신비롭기만 하다. 시리게 푸른 물줄기 굽이굽이 흐르다 절벽에 이르면 제 몸 하얗게 부수며 갖가지 전설로 만들어낸 폭포의 이름으로 쏟아져 내리고 만다. 그 긴 폭포 받아낸 자리엔 비취 빛 소(沼)가 까마득한 전설의 세월을 삼킨채 소용돌이친다. 걸었던 그 산길이 구곡담이라는 것은 산행이 끝나고 돌아와서야 알았다.
평지같기만 하던 산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아마도 이제 산허리춤인 듯 하다. 고개들어 눈빛 멎어버리는 저어기 뾰죽거리는 능선이 바로 용아장성이란다. 이 길을 제법 잘 아는 님들의 전설따라 삼천리는 산마루에 꽂혀버린 내 오감을 흔들어대지만 "아~~~~~~~~"하며 산빛에 쏟아내는 외마디 신음으로 가슴에 고여드는 절경은 모세혈관의 핏줄까지 날이 서게 하는듯 흥분된다. 그 장엄한 산빛이 좁은 가슴에 밀려드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건 당연하겠지. 어찌 올랐는지도 모르게 사자봉이라는 이정표앞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사자봉에 다녀오라는 쑤꿀대장님 말씀에 나무뿌리 사납게 엉겨져 있는 산줄기를 올라 사자봉에 이른다. 억겁의 세월동안 모진 비바람으로 조각된 기봉들의 고고한 자태 앞에 무색한 바람만 울다 잠잠해진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기암들...괴석들... 사자봉아래 한무리 피어있는 연보라빛 수수꽃다리가 정겹기만하다
봉정암에서의 인연...
드디어 봉정암이다. 깊은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껏 기대했던 내 예감은 저녁공양을 기다리는 길고 긴 줄에서 어긋나고 말았다. 멀건 미역국에 한술 말아진 밥덩이, 그 위에 오이무침 몇쪽을 받으니 그것을 먹어야 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나마 조금 덜 부딪히는 자리를 찾아 돌층계위 축대로 올랐다. 따뜻한 국물을 목젖으로 넘기며 봉정암 그 뜰을 가득이 메운 사람들의 표정을 살핀다. 산객인지 불자인지 가늠할수 없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을 하고도 공양받은 한끼의 국밥을 손에 안고 있는 그들의 평화로움을 바라보며 무릇 인간의 빈부귀천을 평등함으로 실천하고 미각의 유혹을 뿌리친 걸인의 찬으로서 해탈로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는 내가 알지 못했던 이방인들의 종교에 삼가 경의를 표하게 한다. 음~~그렇지만... 그것이 그 밤 있을 고행의 서곡일줄이야...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1호실 2호실이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들어갈수가 없다고 다녀온 산우가 한마디 한다. 다른 방에라도 지금 들어가 자리를 잡아야한다고... 초록나무님을 따라 비비추님과 물꽃님, 나는 맨 끝에 자리한 6호실(?)로 들어갔다. 음~~대략 잘 잡아주어도 열자에 스물서너자 남짓한 넓이나 되려나? 바닥에는 다리와 다리가 엉켜있고, 톤 높은 아낙네들의 목소리가 탁한 방안의 공기를 흔들어댄다. 다행이 우리는 너른 창 바로 옆에 비집고 자리를 잡았다. 엉덩이를 붙이기에도 좁기는하지만 그래도 큰 행운이었다.
무지한 눈에 비치는 산사의 알록달록한 단청아래로 내 눈빛과 다정하게 눈빛 마주치려 수억겁의 세월을 서 있었을 암봉을 대하니 너무나 반갑다. 전망좋은 호텔이 어찌 지금 내다보이는 경치를 다 담아낼 수 있으랴. 푸르스름한 밤그림자로 휘어감을 산빛을 기대하는 흐믓한 웃음이 입가에 자꾸 흘러나온다.
봉정암의 하룻밤은 참으로 길었다 초저녁 여섯시가 조금 넘어 들어간 방에서 우리는 자의와 상관없이 모두 고행하는 불자들이 되고 말았다. 밤 열시면 소등된다는 이야기에 꼭 한번 화장실을 다녀오고 그나마 엉덩이 붙인 자리마저도 뺏겨버리는 낭패가 있을까봐 꼼짝도 못하고 자리를 지킨다. 다리를 뻗을수도 없이 움츠린채로 비비추님과 나는 벽에 기대고 앉았지만 벽에 댄 나무 모서리가 허리춤에 자꾸 걸려 여간 괴로운게 아니다. 그럴때마다 해탈을 꿈꾸는 나의 눈빛은 창밖의 어둑해지는 풍경에 넘실거린다. 병풍처럼 둘러친 저 기암괴석은 날마다 내려다보이는 이 방에서의 고행을 알기나 하는지 시침뗀 그의 낯빛에도 어둠은 내려앉는다.
생전 처음으로 들어보는 그들의 기도소리... 기도의 방에 초대된 불청객... 그들의 힘겨운 기도가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본다. 그런 교만은 버리게 해달라고... 여러가지 번득이는 생각으로 마음 가득 부끄러움이 일렁인다. 구국의 마음으로 시청앞을 가득 메웠을 촛불들이 창밖으로 밀려온다.
봉정암을 오르던 산길에서 만났던 한 불자의 삼보일배는 아니더라도 예닐곱번 걷고 절하던 그의 고행과 마주해본다. 그가 땅에 무릎꿇으며 버리고자 하였던 것이 무엇일지... 그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지... 두 발로도 오르기 버거운 깔딱고개를 오르는 산길에서 땅에 뿌려버리고 싶었던 그의 욕망은 무엇이었을까? 소신공양하여 성불이 된 등신불의 이야기가 손끝을 저미며 어렴풋이 떠오른다.
공룡을 향하여...
멈추어 꼼짝도 않을 것만 같았던 더딘 시간도 흘러흘러 갔나보다. 굽이굽이 돌아돌아 구곡담과 수렴동 계곡을 지나 어디쯤 흘러내릴 물줄기 따라서 그렇게 흘러갔나보다. 그것이 우주의 진리인가? 드디어 새벽 4시가 가까운 시간... 머리마다 별빛을 메단 채 소청을 향하는 산길을 오른다. 끝없이 이어진 깔딱고개에 흐르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한숨도 눈붙이지 못한 다리를 꿈속으로 끌어당긴다. 아스라한 별빛은 운무 가득이 고여있는 산길을 열고 천국까지 이어져있을 듯한 된비알진 산길을 오르는 숨소리는 가슴을 터트리고 쏟아져 산길에 뿌려진다. 그래도 간간이 쉬어가라고 아직 봄빛 간직한 연분홍 산철쭉이 무리지어 수줍게 웃고있다. 산을 무너뜨릴듯 불어대는 바람 온몸으로 맞서며 서있는 주목(?)나무의 기개가 여명을 밝히는 산빛속에서 오늘따라 참으로 처량스럽다.
소청대피소를 지나 소청봉을 찍고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길... 그 깍아지른 듯이 뽐내며 서있던 공룡의 모습은 어디가고 짙은 산안개로 이불 만들어 덮고 아직까지 늦잠자고 있는지... 얼핏 보이다 사라져버리는 공룡의 모습이 차라리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40명의 아띠 산우들이 고행의 밤을 세우며 드린 기도가 하늘까지 다다랐는지... 희운각에서의 꿀맛같은 아침이 끝날 즈음엔 산안개도 거의 걷히고... 가뿐한 발걸음으로 공룡 들머리 무너미고개에 선다.
저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신선대란다. 음~~^^신선들이 내려와 소풍하던 정원인가? 신선대를 배경으로 공룡 들머리에 입산하는 역사적인 기념 촬영을 하고 드디어 공룡을 탄다. 가파른 산길에 놓인 계단이 쪽 머리 가르마처럼 가지런하다. 쑤꿀대장님, 다지대장님, 가이드대장님...세분 대장님들의 기분좋은 호위(?)를 받으며 벅찬 설레임으로 공룡 등줄기까지 오른다. 깔딱고개를 한 개를 넘었는지 두 개를 넘었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지만 다지 대장님의 설명으로 신선대의 항아리 바위에 몸을 밀어넣어본다
병풍처럼 펼쳐있는 저 뾰족한 기봉들은 천화대고 그 아래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가 범봉이라는 다지 대장님과 쑤꿀대장님의 반복되는 설명을 들어도 아둔한 머리에 그 지명은 기억되지 않고 그 모습도 흥분된 가슴에 새겨지지 않는다. 아~~하는 짧은 외침만 산빛에 내려놓으며 한 줄로도 너의 수려한 산세 적어내릴수 없는 졸렬한 나의 표현을 구박하며 그저 수억겁의 세월 간직해 온 네 혼을 벅찬 가슴에 아로새긴다.
1275봉~~ 대장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그 옆을 지나며 스치는 눈빛으로도 마치 공룡의 비늘을 켜켜이 쌓아놓은 듯한 암석이 가슴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압중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이즈음에서 만난 에델바이스~~^^ 나영이님이 한쪽 절벽을 가리키며 빨리오라 손짓한다. 에델바이스라고... 금방 쏟아져내릴 듯한 절벽 한 끝에 엷은 카키색 꽃잎이 싸고 있는 도도함은 비바람 그대로 받아내고도 고매한 낯빛 같았다. 참 수선스럽지 않은 단아함이었다. 1박 2일의 긴 여정을 손 내밀면 닿을듯한 거리에서 함께 한 내 동무 비비추님은 나보다도 더 에델바이스를 반긴다. 솜다리, 그녀의 네이버 블로그 이름이라고. 에델바이스를 바라보는 물꽃님의 눈빛은 또 얼마나 설레이는지 그녀의 닉처럼 젖어있는 듯 하다.
< 큰앵초 > < 산앵도 > <난장이붓꽃>
연초록 산빛으로 그려지는 초여름 설악의 산빛이 밋밋할까봐 화려한 색깔로 눈빛을 끌어당기는 큰앵초와 산들님의 눈에만 고여든 앙증맞은 산앵도, 땅을 덮은 연푸른 잎새 사이로 도드라지게 피어있는 난장이붓꽃... 그들과 눈마추며 걷다보니 벌써 마등령이다.
마등령에 도착하니 선두가 떠난지 십오분 정도 뒤란다. 희운각에서 한술 떴던 이른 아침이 제법 오랜 산길을 걸은 뱃속에 신호를 보내온다. 누구랄것도 없이 그대로 앉아 허기를 면할 요량으로 배낭을 열어본다. 후후~~아끼고 아끼던 끼니거리가 쏟아진다. 그런데 이런...오늘은 확실히 행운의 날임에 틀림없다 6조가 점심으로 드시려구 만들었다는 주먹밥이 큰 통으로 하나가득 남아있다. 솔솔거리는 참기름 냄새가 코끝을 달려 주먹밥보다 먼저 허기를 달래준다.
하산...
멀지 않은 날 내가 이 길을 다시 찾아야 할 이유로... 이제 아쉬운 공룡의 그리운 흔적은 꼬옥 담아서 마음속 깊이 묻어둔다. 유월 초엿새... 행복의 옷 입힌 설악 담은 영혼이 능선에서 만난 달콤한 미풍에 가녀리게 흔들린다.
팔 쭈욱 벌리면 닿을듯한 대청봉~! 그 산줄기 이어달린 화채능선... 쑤꿀대장님의 손끝에 저어기 노적봉 아래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이 아스라하다. 길의 이름을 듣고 나니 산객들의 감성은 참으로 산빛보다 더 감동적이다.
금강굴로 내려오는 길,,, 칼날처럼 서있는 직벽에 줄하나 박고 매달린 릿찌하는 산꾼들을 바라보니 소름같은 전율로 핏줄이 조여드는 듯 하다. 그리고 비선대... 그 옥색 물빛 찾아서 하산을 한다. 새순으로 돋아난 연두 이파리 한소쿠리 따서 널게 깁고서 그 속에 저어기 산봉우리에 걸쳐있는 구름 한 뭉치 떼어다 솜을 넣어서 설악을 동무하는 산객들도 덮어주고 설악에 혼을 묻고 사는 산꾼들도 함께 덮자. 그러다 혹여 천하의 비경도 지루해질때면 설악의 골짜기를 덮고 있는 저 파란 융단 위로 뛰어내리자. 덤블링처럼 저어기 능선까지 튀어오르려나... 아니면 연두 그 싱그러움으로 물들여지려나...
총총거리며 소공원까지 바쁘게 걸으며 사진 찍으며 산빛과 이야기도 나누느라고 늦어졌다고 말하지는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건만... 후후~~~~~~~^^ 아무래도 얼굴에 호사스런 하루가 그려져있는듯 하다. 행복으로 넘실대는 산빛이 새겨져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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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집아제 대장님~~^^ 꿈속에서도 그리워 가슴만 울컥거리게 한 시리게 아름다운 산자락... 두려웠던 공룡의 품에 그렇게 편안히 안길수 있게 배려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산길에 흩뿌려져있는 행복을 주워 담으며 걸었는지... 아니면 가슴에서 끄집어낸 행복을 산길에 뿌리며 걸었는지 알수도 없었습니다. 내가 산이 되어 산빛으로 물들면,,, 산빛은 또 내가 되어 가슴에 속삭입니다. 그렇게 밀어를 나누며 걸었던 너무나 벅차고 감격스러운 산길이었지만 그야말로 부끄러운 졸필로 적어내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똑같은 산길도 좋은 님들과 걸으니 행복의 느낌이 이렇게 더 깊어집니다. 끝까지 후미에서 도와주신 가이드대장님... 묵묵이 침묵으로 이야기하는 암봉이 아마도 대장님의 모습일겝니다. 감사드립니다. 고운 흔적 담아주신 다지대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되새김질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곳 저곳 봉우리마다 가리키며 세심하게 설명해주시고 산빛으로 물들수 있는 여유로움을 허락해주신 쑤꿀대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바람처럼 스치는 산길에서 꽃 한송이의 흔들림까지 담아주신 산들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산행내내 후미에서 환한 미소로 함께 해주신 물꽃님, 비비추님, 둥글게님,솔낭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꿈의 실천을 보여주신 김은재님께도 미풍처럼 달콤한 감사를 드립니다. 공지 올려진 긴 기다림부터 알찬 살림살이로 수고한 오로라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주차장에서 후미를 넓은 아량으로 기다려주신 다른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속초까지 마중나와준 옆지기 기분존날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밤도 달려갑니다. 어둠을 달려 무너미고개까지요... 그리고 한걸음씩 다시 오릅니다. 그 고운 흔적을 더듬으면서요~~^^ 님들은 늘 내 오름속에 함께 함을 아시지요? 그리운 님들입니다~~~~~ 벅차게 행복한 나날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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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후기글 ,,,,한참을 감상에 젖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었네요,.....설악의 아름다움을 양껏 자랑하셨네요....좋은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세월의 무대에 약속하듯 보내는 하루 하루가 축복인듯 합니다,,,늘 좋은 나날 계속만들어 가시길 바라며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운 산행에서 자주 뵈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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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사랑스런~~앤님~~^^함께 한 설악...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긴 산길에서~~워낙 산행실력이 뛰어난 앤님이어서~~오랫동안 함께 걷지는 못했어도 앤님~~아띠님들과 선두에서 걸으며 뿌려놓은 웃음 후미에서 즈려 밟으며 걷는 것도~~~상당히 즐거움이었습니다. 설악의 아름다움...감히 빈한 언어로 어찌 표현할수 있겠습니까? 그저 생각하면 가슴에 벅차게 되살아나는 그 감격...님과 함께 간직하는 제게도 틀림없이 축복입니다~~~^^그 벅참으로 행복에 겨운 나날되시구요~~고운 산길에서 또 함께 하겠습니다~~~^^*
감동 그 자체입니다...신선한 글을 접하면서 머릿속은 온통 부러움이 밀려오네요...마치 내가 그곳에 같이 있었다는 착각을 할 정도로 세세하게...벅찬 마음으로 후기글 잘 읽고 갑니다...한별님 언제나 아름다운 날들만 있으시길 바래요...
민토님~~^^고운 마음 내려놓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시리게 아름다운 설악에...함께 하셨으면~~더 좋았을텐데요~~~~아쉬움입니다. 장황스런 졸필에 긴 시간 머물러 주시니~~~님의 마음으로 만나는 설악이 음~~행복일겝니다. 설악 그 고운 산빛 담으신 가슴으로~~~그리워... 그리워하다가 님의 발길로 설악 밟으실 먼 훗날의 벅찬 님의 후글도 후후~~~기다려보겠습니다~~~^^기다림도 행복이니까요~~~늘 행복한 날 되시길 기원하며~~~~~민토님과 함께 아름다운 산빛으로 물들일 날을~~기다려봅니다~~~^^*
전 언제한번 가보나요...? 후기글보면 언제나 가고픈 맘 생기게 하는글 오늘도 시샘하는 맘 달래며 즐감하고 갑니다. 멋진 산행 축하드립니다............!
나목님~~^^따뜻한 마음으로 머물러주신 귀한 시간에 감사를 드립니다. 설악, 그 고운 능선에 언제 가보실수 있을까요? 설악의 그리움이 더 차오르면...후후~~아마도 가까운 날일거라 생각이 드네요~~^^나목님의 설악...그 후기는 또 어떻게 그려질지~~~~~~생각만으로도 벅차오릅니다. 틀림없이 산빛보다 더 아름다운 화첩이 되지않을까요?? 그날~~~~~저도 시샘하는 마음으로 님의 설악 후기에 빠져보렵니다~~~늘 고운날 되시길요~~~~~~~^^*
이아침에 한별님을 만나 설악에 다시한번 다녀옵니다.. 수렴동계곡을 지나 구곡담을 지나고 봉정암의 고행도..희운각의 아침과 언제가도 가슴설레는 공룡..그리고 마등령길과 비선대에서 소공원까지의 하산길..다시한번 한별님의 아름다운 글을 따라 설악을 다녀옵니다..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좋은 산길에서 또 뵐날 기다리며...
늘~~~산빛의 생기로 머물러주시는 대장님~~^^감사드립니다~~대장님이 함께 하셔서~~~공룡...두려웠던 산길을 마음놓고 꼬리잡은거~~~후후~~^^짐작하셨죠~~~?? 언제나 내려놓아주시는 따뜻한 말씀으로 산에 대한 두려움이 제게는 늘 용기와 도전이 됩니다~~^^산길마다 설명해주시는 세심함에 함께 하는 산길마다 벅차게 아름다운 산빛 가슴에 들여놓게 됩니다. 이번 설악은~~후후~~긴 산길에서 자주 뵙지는 못했어도~~~후후~~가끔은 산빛에 묻어있는 대장님의 호탕한 웃음~~~주워담기도 하며 걸었는데~~~^^ 늘...함께 하는 행운에 감사드리며~~아름다운 산길에~~함께 하겠습니다~~~^^*
아무말도 쓸수가 없습니다 그저 가슴에 눈물만 흐를뿐 ...![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새야님~~^^고운 마음으로 후글을 적셔주시니~~~그저 감사합니다. 아마도 새야님이 설악을 밟으시면...그 감성 넘치는 가슴으로~~~어느 능선 한자락에서 그대로 산빛이 되버리실겝니다~~~^^눈빛 고이는 자락마다 비경이요 절경이요~~~전설의 이야기인것을요~~~억겁의 세월의 흔적인것을요~~~^^새야님, 감격의 눈물로 써내릴 설악의 후글을 기다려봅니다~~~~^^늘 행복한 날 되십시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바쁜걸음으로도 늘 마음 내려놓아주시는 적송님~~~^^님도 날마다 좋은 하루 되시길요~~~^^*
설악산은 그야말로 절경을 가진 멋진 곳인가 봐요..^^ 후기글도 많이 올라오고 보고 있으면 부럽어요..^^ 아직 원거리 산행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시간도 잘 안나거니와.. 장시간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한다는 부담감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띠에 파릇한 싱그러움처럼 나타나주신 군계님~~~^^ 이렇게 따뜻한 마음 내려놓아주시니 감사합니다~~~설악산의 절경이요~~~신이 빚어낸 신들의 정원같지요~~^^설악이 그리워지면...설악이 멀리 있다는 것이 후후~~~행운중에 하나랍니다~~~^^만나러 가는 내내 얼마나 벅찬 설레임인지요~~~아직~~~뜨거운피 용솟음치는 젊음을 가지셨으니~~~설악 그 문을 두드리는 날~~~~~~~어쩜 님은 설악의 애인이 될른지...아니면 설악의 포로가 될지...후후~~~~그날이 기대됩니다~~^^늘 행복한 산행되시구요~~~아름다운 산길에서 함께 할수 있기를요~~~~^^*
한![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님,대단하심니다,내마음을이렇게편한,잔잔하며,조목조목,어찌이리도,감동깊은,글참으로진정한,산매니아,바로당신이구나하네요설악산,백담사,봉정암,공룡능선,다시한번다녀옴니다
솔로몬대장님~~~^^머물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1박 2일의 여정동안...선두에서 늘 산길을 열어가신 솔로몬대장님이시기에~~~거의 마주치지 못했어도...아마도 대장님의 산길에 뿌려놓으신 마음이~~~제가 산길 걸으며 주워담은 마음과 같지 않았을까요???...후후~~~벅찬 행복이요~~^^다음엔 뵈면...수줍어도~~~꼭 인사드리겠습니다~~^^싱그러운 여름 내내도 늘 행복한 나날 되시고 고운 산길에서 다시 뵙기를요~~~^^*
우~와 다시 다녀온듯한 설악산행길의 후기글 언니의 후기글을 보면서 봉정암에서의 그 하룻밤을 떠올려 봅니다 고생은 했지만 다시 가고픈 맴이드는건 왜일까요 공룡능선을 가야만 했기에 마음의 부담감을 안고 걸었던 그산길에 어느곳인지 어느봉인지 눈에 잠깐 담았을뿐 그저 앞만보고 걸었기에 그 아쉬움이 크네요 담에 또 기회가된다면 그땐 그설악을 맘껏 품어보고 오리다 맘 먹어봅니다 함께해서 좋았고 함께해서 행복했던 시간이였습니다
우리~~이쁜 나영이님~~~^^고운 마음 이리 내려놓아주시니~~또 감사할뿐입니다. 님과 가이드대장님의 수고로움으로 더 행복한 산행이 된거~~~알고계시죠~~?봉정암에서의 하룻밤과 공룡능선에서의 전진이 이리 아쉬운것은...아마도 님과 내마음에 설악이 가슴 저리게 그리운 산빛으로 자리했기 때문일겝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같은 추억을 함께 만들수 있어서~~~음~~~넘 행복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그 고운 설악을 또 함께 할수 있기를요~~~^^고마왔습니다~~~^^*
동글이님~~^^늘 따뜻한 마음 내려놓아주시니~~~힘이 됩니다. 저도 공룡에 대해 두려움이 너무 컸었는데...이번에 올라보니 공룡능선은 후후~~~지구력만 있으면 누구나 오를수 있는 산길이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와서~~~내려오고싶지 않았던...후후~~~그 산빛에 머물수 있음이 너무나 행복해서~~~~~~~벅찼던 ~~산길~좋은 님들과 함께 해서~~더욱 여유로왔던 흔적~~이었습니다^^추카해주심에 감사드리며~~~동글이님도 늘 행복한 나날되시길요~~~^^*
산빛은 또 내가 되어 가슴에 속삭입니다. 그렇게 밀어를 나누며 걸었던 너무나 벅차고 감격스러운 산길이었지만 그야말로 부끄러운 졸필로 적어내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한별님 후기 글이 역부족이면,,, 전 아직 공룡을 가보지 못했답니다,,, 언젠가는 가야할 길,,, 한별님 글 가슴에 간직 하렵니다,,
자유롬님~~^^머물러주시는 고운 흔적에 감사드립니다~~^^아직 공룡을 가지 못하셨다구요~~~??후후~~~그 기다림이 시리게 가슴 저린 행복이었답니다. 꼬옥~~~가까운 날에 가보실수 있기를 기원하며~~~벅찬 자유롬님의 설악의 산빛 담은 후글도 기다려봅니다~~^^늘 행복한 나날이시길요~~~~~~~~~~^^*
안그래도 한별님의 후기를 기달렸습니다.....후기를 이렇게 멋지게 아름답게 표현 할수 있는건....역시 사람들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여겨 집니다....설악의 파노라마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새기며 가슴으로 느끼는 후기에 감동하며.....아제대장님을 비롯한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ㅎ
대장님~~^^따뜻한 마음으로 머물러주시니~~감사드립니다~~1박 2일의 긴장과 설레임의 여정속에~~너무나 편안하게 다독여주심~~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산모퉁이 돌아설때마다 기다려주시고 설악의 비경마다 설명해주시고 덕분에 그 벅찬 산빛에 안기어 이리 오랫동안 행복한 느낌 간직할 수 있겠지요~~~산빛만큼 좋은 님들과 함께여서~~이리 아리게 더 그리워지는 산길인듯 싶습니다`~^^대장님 가리키신 화채능선의 그 끝자락 노적봉...그 아래 시 한편을 위한 길~~음~~그 감동적인 산길 이름이 꼬옥~~밟고싶은 꿈으로 간직되어있네요~~^^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산길에서 또 뵐수 있기를요~~~^^*
먼 지방산에 갔다 오면..... 먼 여행이라도 갔다온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떠나지 않나 하는데요..... '여행'이라는 詩를 올려봅니다...... 여행은 늘 사람들 마음을/ 달콤한 설레임으로 채워준다.// 여행 같은 느낌의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을 달콤함으로 가득 채워 줄 수 있는,/ 힘들 때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듯,/ 쉬고 싶을 때 조용히 찾아가 가만히 /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런 사람.// 늘 그 시작은 달콤한 설레임으로/ 마지막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나는 그런 여행 같은 느낌의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여행은 어떨까요~~? 백담사에서 수렴동 계곡으로 가는 파르르한 숲길에 서있던 詩碑입니다. 이해인님의 "숲속으로의 초대"입니다-땅에서 올라온 풀잎들과 하늘에서 내려온 구름들이/첫 인사를 나눈 뒤 이야기가 많습니다// 바람은 햇볕을 안고 깔깔깔 웃으면서 춤을 춥니다/나무위의 새들은 기쁨에 겨워 흐르는 시냇물과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자,이제 여러분은 초록빛 옷을 입고 활짝 웃으면서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숲에서만은 모든 것 잊으시고 활짝 웃으세요/행복하세요!
설악에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웅장하고 아름다운 공룡의 파노라마는 여전히 제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렇게 멋진 후기를 올려주시어 공룡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에 불을 지피시면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ㅎㅎ...한별님과 영광의 후미조와 함께 했던 설악산행을 다시금 기억해내며 뜨거운 마음만이라도 공룡으로 보내야겠네요...아름다운 후기글 즐감했습니다...
다지대장님~~^^너무나 벅찬 설악의 산행에~~끝까지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장님과는 처음 함께 하는 산행이었는데...(?)아주 익숙한 오라버니처럼~~편안한 추억이었습니다. 대장님의 산빛 닮은 감성이 산길마다 흩뿌려지니~~능선마다 펼쳐지는 절경을 더욱 수려하게 가슴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혼자 올랐다면~~~혼을 멎게 할 듯한 그 절경들을 이토록 시리게 간직할 수 없었을텐데...기분 좋게~~~~사진으로 담아주시고~~~곳곳마다 서서 설명해주시고~마등령에서의 점심까지~^^그저 감사함밖에는 전할게 없어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대장님과 후미에서 함께 한 것이 제게도 영광이었던 것 기억해주세요~~^^*
한편의수필을 읽는느낌... 아름다운마음을 지니신분이 이리글두 장난아니시니 부러워요~~멋진공룡능선 같이산행에 넘좋았구 그추억생각하며 산행서 방갑게 또뵙길고대해요..^^*
물꽃님~~^^함께 했던 긴 여정~~너무나 반가왔습니다. 처음 뵈었는데 오래된 동무처럼~~참 따뜻한 님과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산길이었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꽃이 물꽃인데...촉촉이 세상을 적시며 피어나다~~말간 햇살에 세상속으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꽃...정말 닉을 그대로 닮은 님이세요~~^^부족한 후글에 남겨주신 고운 흔적...님과 함께 한 행복했던 그 아스라한 기억과 함께 오랫동안 간직하겠습니다. 늘 행복한 나날되시구요~~아름다운 산길에서 또 뵙기를요~~^^*
설악을 다녀와서 많이 큰 느낌...나는...ㅎ 산에서 또 보자구~
후후~~~초록나무님~~^^반가왔어요~~함께한 4조~~에서 같이 한 꿀맛같던 식사...즐거웠습니다. 설악을 처음 오르신 님이 공룡까지 타시구~~그것도 선두에서 그리도 잘 가시다니~~그저 부럽기만 하네요~~^^설악을 다녀와서 많이 큰 느낌...음~~~님의 함축된 그 느낌이 후후~~~아마도 설악을 가슴에 몽땅 넣어 오셨나보네요. 그 느낌 오랫동안 님의 활력으로 간직되길요~~~^^고운 산길에 또 반갑ㄱ 뵙겠습니다`~~^^*
한별님하고는 설악의 인연입니다~^*^~...두번의 인연이네요~~~설악에서만...다음에 또 기회가 닿으면 합산해요~~~사진 봉사 늘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만나서 넘 반가웠어요~^*^~
선이님~~^^머물러주신 고운 흔적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초가을 운무 뿌연 설악의 산길이 기억나시는지요~~^^함께 대청에 올라 피워내던 웃음꽃...아직 제가슴에도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데... 아스라한 설악의 산길마다 간직된 반가운 님~~^^님도 늘 행복하시길요~~~~~~~~~~^^아름다운 산길에 또 뵐수 있기를요~~~^^*
늘 다소곳하고,박장대소로 소란을 부릴데에도 빙긋 미소로 속정을 표현하시든 님인데 또 설악의 두고 온 사랑이 못내 저미더이까! 아마도 남녀간의 운우의 정이라도 이렇지는 않을 것입니다.늘 그곳에 있음으로 더 아쉬움을 던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서 예술이 각자의 가슴에서 용솟음하는 느낌의 조각일진데 어찌하여 님에게만 남의 가슴까지도 풀어 헤칠 자유를 허럭함인지 군데 군데 녹아있는 여인의 향취는 지난날 다툼하며 정들은 누이와도 흡사한 착각을 하게 합니다. 참으로 고운 님의 심성을 읽고 인연을 만들어 주신 그 설악의 하늘에게도 감사드리고픈 마음입니다. 아득한 저녁놀 같은 촉촉한 감흥을 마음으로 간직하며 님의 큰
마음 조금만 가져 갑니다. 감사드리고 또 기분존날님의 그 지극한 사랑의 나눔앞에 감읍할 따름입니다. 두분의 따듯한 마음으로 우리방이 더 환해짐을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쌀집아제대장님~~^^초여름이 감싸안은 설악의 산빛 가슴에 시리게 담고 올수 있도록~~~이끌어주신 대장님의 리딩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장님의 내려놓은 마음 앞에 금방 댓글로 화답하지 못하고 못내 머뭇거려지는 것은 아직도 설악의 그 서러운 길을 헤메고 있어서일까요? 너무나 고와서 울컥거리는 가슴에 꼬옥 새겨넣은 길...영원히 간직하며 끈적거리게 뱉어내시던 대장님의 그 情도 산길위에 두껍게 덧칠해 두렵니다. 그저 함께 한 산우들에게 불편함이 있지는 않을까, 서운함이 있지는 않을까...후후~~노심초사하시는 대장님의 눈빛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봉정암...산사에서의 하룻밤까지~~~참으로 의미있고 벅찬 일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라면 아띠님들과 함께 하신 사리탑에서의 축제...푸른 밤안개 내려앉은 용아장성의 실루엣! 그 가슴 조여드는 산빛을 님들의 사진으로만 본것이 후후~~~부러움입니다. 그래도 사진으로라도 볼수 있어서 다행이지만요~~^^바라시던 만큼의 후글을 쓸수 없어서~~ 죄송스럽고 ~~~그래도 너무나 감사드려요~~대장님~~^^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요~~~~^^*
한![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님과 그 아름다웠던 공룡의 능선길을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자주 오르지 못하는 공룡의 그 짙푸름을 가슴속 깊이 간직 할 수 있었던 것이 그 날 우리 후미들의 운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이었겠지요..![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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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항상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속의 언어들을 잘 표현하시는 한![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님의 후기글.. 정말 감동입니다.. 이제 공룡의 그 꿈결 같았던 아름다움은 다음의 멋진 산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아 있겠지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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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산행길에서 뵙겠습니다...
산들님~~^^고운 산길에서~~~너무나 수고해주시고 이렇게 따뜻한 마음 내려놓아주심에 그저 감사의 화답밖에 드릴수가 없네요. 후후`~~산들님과 한조였죠~~4조~~! 수렴동계곡에서 같은 자리에 앉아 점심을 먹고~~~희운각 그 허기진 조찬을 같은 끼니로 하였으니 이보다 더한 인연이 어디있겠어요~~^^산행의 진수는 늘 성찬이라고 하던가요~~^^산행의 즐거움의 반은 자리에 앉아서 함께 하고 산행의 나머지 즐거움은 같은 길을 함께 걸으며 했으니~~~음~~산행내내 제 행복의 언저리에 늘 함께셨군요~~^^덕분에 아주 편안한 후미,,,행복한 후미였습니다. 바위틈에서 흔들리는 꽃송이까지 담아내주셔서~~~저의 행복이 더욱 컸음을 고백합니다.
하얗게 흔들리던 그 꽃의 이름은 아직도 알아내지 못해서~~여간 미안하답니다. 산들님이 산빛 바라보며 담아내던 그 진지한 눈빛에 후후~~산빛이 고마와하던걸요~~ㅋㅋ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요~~~~~~~~~~~~~^^*
너무나 멋진 편집에 아름다운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환상적인 글이 올라올 줄이야... 며칠밤 쓰셨을 것 같네요... 고운 인상깊은 얼굴이 떠오르고 속초까지 달려온 짝궁보면서 감탄을 했는데 이렇게 자상한 글을 보니 매사 꿈꾸는 소녀처럼 영화속 주인공처럼 아름다우시네요... 글로 다시 일주일 후 공룡을 떠나보고 봉정암의 새로운 체험으로 발 뻗고 잘 수 있다면 행복이다를 친구들한테 되네이고 있네요...
고운님~~^^김은재님...공룡에서 담아오신 그 아름다운 길 가슴에서 끄집어내서 다시 걷는 님의 나날이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님의 꿈과 도전을 바라보며 소리없이 다짐하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일상속에서 꿈같은 일탈에 도전하는 그 용기는 어디서 비롯된것일까요? 산길에 서있던 저희들에게 산빛의 바라봄보다 더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주시고...음~~~님의 바라봐주심이 참 따뜻했습니다. 님의 놓아주시는 말씀이 우리를 참 자랑스럽게 여기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님의 그 고운 삶을 내 마음에도 새기어 넣었습니다. 후후~~닮고싶은 모습으로요~~^^늘 편안하시고 안전한 산행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시길요~~~ ^^*
한별님 후기보며 가슴속에 꼭 간직하고 싶어지네요~~~~~~~~~~~~덕분에 흠뻑취햇다갑니다,,,,고마워요 멋진굴올려주셔서,,,,,,,,,,,,,,,,,,,,
늘~~~~기다려지는 님입니다~~^^어색한 후글을 써놓구서도...후후~~염체없이~~~기다리는 고운 님입니다. 머물러주신 따뜻한 흔적에 너무나 감사드리며 제 마음에도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으로...님이 늘 들어앉아있음을~~~후후~~~기억해주시길요`~~오늘도 편안한 날되십시요~~~~~~~~~~~^^*
한별님이 한줄 한줄 써 내려 가신 그 글 모두가 시네요 님이 계서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가보지도 않은 그곳 설악과 공룡능선을 온통 제게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하네요 오시는 님들마다 답을 주신 그 다감한 마음은 나중에 보는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시네요 ^^* 한별님이 계세셔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한별님의 후기를 보고 또보고 그렇게 될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자주 산행을 하시고 그 소중한 후기를 아띠를 위해 함께 나눌수 있는 기쁨을 주시고 그 글을 통해 또 다른 기회와 기쁨을 함께 얻으실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
싱그러운님~~^^반갑습니다. 정겨운 아띠에서~~~이런 인연으로 인사를 드리게되었네요~~설악의 산빛을 담아내기엔 너무나 부족한 저의 후글로 님의 마음이 다소라도 행복하시다니~~부끄러움과 죄송스러움을 함께 전하네요. 아띠에서 훌륭한 대장님들의 세심한 리딩으로 편안한 산행을 하게되면 누구나 詩心이 일렁이게 되지요~~ 후후~~고운 산빛에 흠뻑 취하신 싱그러운 후글을 기대하겠습니다~~~늘 평안하시고 즐산, 행산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