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29일 MBC게임 히어로를 4대1로 꺾고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스카이 프로리그 2005에서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그랜드 파이널을 우승한 데 이어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까지 휩쓸면서 장기 집권 체제를 갖췄다.
SK텔레콤이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달성한 저변에는 신예 육성을 위해 선수단 전체가 혼연일치된 결과다.
2006 시즌 내내 SK텔레콤은 총주장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박태민, 박용욱 등 종족 주장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전상욱과 김성제, 고인규, 윤종민 등 중견과 신예들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전상욱은 정규 시즌 개인전 4승, 김성제와 고인규는 4승1패씩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윤종민은 팀플레이의 중심으로써 입지를 굳혔다.
SK텔레콤이 신구의 조화를 꾀하며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런트와 코칭 스태프간의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장순일 팀장을 비롯한 조만수 과장 등 프런트진은 2006년 목표를 ‘미래에 대한 투자’로 잡고 새로운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도록 믿음을 심어줬다. 2005 시즌을 마친 뒤 선수들에 대한 성과도 연봉과 인센티브 등을 지급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 훈 감독 및 서형석 코치도 종족 주장 추천제도와 팀플레이 분담제 등을 통해 신인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각 종족 주장들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확인하고, 코칭 스태프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고, 팀플레이를 공평하게 나누어 가짐으로써 개인전과 팀플레이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멀티 플레이어들을 양산했다.
미래의 비전을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는 2006년 7월29일 SK텔레콤 T1이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부담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작성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나타났다.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며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낸 SK텔레콤이 e스포츠에 어떠한 새로운 요소를 심어줄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첫댓글 T1이 이길줄알았다.ㅋ
T1 넘 괴물이야 하긴 T1팬이지만 ㅎㅎ 최강 테란 조합 그래서 내 종족도 테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