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 일대가 최고 25층 높이의 791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된다.
16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2·5호선이 지나는 충정로역의 배후 주거지다중림동 398번지 일대 위치도 <출처=서울시> 이 곳은 도심부와 가깝지만 지대가 높고 지형이 가파르다보니 그간 개발이 쉽지 않았다. 용도지역도 2종 일반주거지역 가운데 7층 높이 제한이 있는 이른바 ‘2종7층’ 지역과 3종 일반주거지역이 섞여 있었다.
이번에 마련된 정비계획안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담겼다. 혼재된 용도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일원화했다. 덕분에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앞으로 중림동 398번지 일대에는 최고 25층 높이의 791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공공주택은 191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대상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건축물을 조성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일례로 대상지 남쪽에 손기정 체육공원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공원 대신 쌈지형 공지를 계획했다. 신촌로 변에 있는 옹벽도 철거한다. 보행 공간을 확보하고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기 위해서다.
김도형 재개발추진준비위원장은 “2018년 11월 중구청에 정비계획동의서를 접수한 후 4년 4개월만에 이룬 쾌거”라며 “정비구역 지정이 정식으로 고시되면 이제 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선 ‘은평구 불광동 227-7번지 일대’에 대한 재개발 정비계획안도 통과됐다. 이 곳은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독바위역세권 재개발정비구역’으로도 불린다. 노후한 건축물이 밀집돼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마련된 계획안에 따르면 앞으로 이 곳은 최고 20층 높이 1457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재개발 된다. 이 가운데 402가구가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구역 면적은 4만 7788㎡이고 건축 규모는 15개동이다.
최종 계획안은 건축위원회 심의와 사업시행인가 등 추가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서울시는 “독바위역 일대의 역세권 기능 활성화와 주거 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