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용과 치졸함, 그리고 국익(國益) -
"내가 박의장을 직접 수행해 이 박사가 입원 중이던 하와이의 군 병원까지 모시고 갔다. 이 박사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반가워했고, 한 시간 가량 계속된 그 자리의 분위기는 매우 따뜻했다. 주로 이 박사의 건강을 걱정했고 특별한 정치적 대화는 없었다."
전 CIA 문정관 케네스 알프레드 캠팬( Kenneth.A.Campen)이 1961년 11월 존 F 케네디 미국대통령과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역사적 면담을 주선한 후 , 귀로에 박정희가 이승만을 직접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여 이루어진 해후장면이다.
이승만은 독재자의 오명으로 흠씬 두들겨 맞은 상태이고 박정희는 케네디 앞에서 그 작은 체구에 선글라스를 낀채 한쪽발을 꼬고 앉는 배짱으로 미국을 설득시켰지만, 전직 대통령이자 국부인 이승만을 더 이상 쥐구멍으로 내몰지 않고 개인적으로 찾아가 병석의 그를 위로한 것이다.
"각하, 김영삼과 김대중이 여자들을 농락하는 결정적 단서를 포착하였습니다."
중앙정보부장은 청와대 독대에서 김영삼이 영화배우 이빈화, 조미령과 놀아난 사건과 ,김대중이 장안의 여인에게서 출산한 혼외자까지 기록된 파일을 들추며 보고하였다.
"임자, 그 보고서를 당장 파기하시오! 아무리 정치가 살벌하다 하여도 배꼽 아래를 말하는건 사내대장부의 할 짓이 못되오!"
사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로는 두 야당 거물정치인을 미투시키면 평탄하게 정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박정희는 치졸하다며 증거마저 없애라고 한 것이다.
멸치 거부 아버지를 둔 김영삼은 좌파의 숙주가 되어 한완상을 총리로 기용하였고 지금의 386 운동권들을 대거 정치마당에 끌어들여 오늘날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든것도 모자라, 비자금이 폭로될까 두려워 시선을 다른데로 돌리려고 전두환을 5.18 뒤집기로 감옥에 보내고, 거액의 정치자금을 넘겨준 노태우마저 은혜를 원수로 갚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무모하고 어리석은 좌파들의 돌진은 문재인에 이르러 절정을 달린다. 탄핵으로 박근혜를 내려 앉히고 오랏줄로 묶더니, 국정원 메인 서버까지 쥐새끼들 시켜 뒤지게 하여 쌀 몇 톨 꺼내 특수활동비로 수갑 한 번 더 채우고, 급기야는 이명박까지도 특활비 더 보태어 포토라인에 세우니 다섯번째로 국가의 수치를 세계만방에 알리는 대통령을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전쟁이 코앞에서 D-데이를 점치는데 종북좌파 이 친구들 몇 줌 안되는 촛불을 혁명이라 작명하여 개헌으로 영구집권, 저들만 잘살아 보겠다는건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적폐청산 구실삼아 칼을 찌른다.
김정은이 친형 김정남을 암살할때 소요되는 비용같은게 바로 특수활동비에서 계상된다. 푸틴이 런던에 있는 수십명의 이중스파이를 암살하는데도 정보기관의 보이지 않는 예산이 사용된다. 미국의 CIA나 영국의 007제임스 본드가 쓴 돈도,일본의 내각기조실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보부때부터의 기조실장이라는 보직은 불요불급한 국정수행에 필요한 비자금, 즉 특수활동비를 관리하는 자리다. 그렇기에 역대 기조실장들은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사람을 낙하산식으로 임명해 왔다. 김만복과 최근 좌파와 폴리바겐한 부끄러운 이현수 등 몇 몇을 제외하고는!
그들의 장부책을 들여다 보는 것은 금기다. 더군다나 공표하여 악용하는 것은 여적죄에 다름아니다. 문재인 등 주사파는 그걸 들여다 보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것만 까발겼다. 정말로 적폐를 청산하려면 형평의 원칙에 맞게 해야 하는데 말이다.
기조실장 출신의 국정원장 김만복은 내 돈 안먹은 386 아이들은 없다고 사석에서 요원들에게 자랑할 정도였다. 그 '지 돈'이 원장이 쓰는 특수활동비다.
박연차로부터 640만불 챙긴 권양숙이 집사인 청와대 총무수석 정상문에게 아이들을 위한 집을 미국에 마련하게 할때도 격려금 등 제반 경비조로 특수활동비는 사용되었다.
정상문의 부탁을 받은 김만복은 그 방면에 지리가 밝은 요원을 발탁하여 300만불 상당의 저택을 구입해보라고 미국에 보낸다. 이후에는 물론 세간에 알려진대로 대통령전용기에 실려온 뇌물은 그대로 사용되고...
요원의 탁월한 솜씨에 감탄한 김만복은 원장 몫으로 배정된 활동비를 첩보수집에 사용하지 않고 차곡차곡 모았다가 그 5억 원을 요원에게 불려달라고 위탁하며 진급을 약속한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경우처럼 요원의 투자는 실패하고 진급도 무산되어 갈등이 깊어진 두사람!
결국 김만복은 사직한 요원을 내 돈 5억원 내 놓으라고 고발하기에 이른다. 국정원 흑역사다.
정보기관의 메인 서버는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것 자체가 부질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 감별사 자격증도 없는 자들을 시켜 입맛대로 처리한 것은 언젠가는 정보기관이 정위치하게 될 때 반드시 준엄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박근혜의 탄핵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보수궤멸을 자초한 이명박이 여죄 중 특활비를 뇌물로 받았다며 포토라인에 선것 자체가 국격을 떨어뜨린다. 창피해서 그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노무현의 원수를 갚아주는
문재인에게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같은 국익(國益)을 생각해 보라는 충고는 마이동풍이다.
모든것이 투명하게 밝혀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국익을 위해서는 감추어야 할 것은 반드시 감추어야 한다. 대통령의 판단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그래도 원대한 국익을 위해서 해야한다면 형평의 원칙은 최소한 적용되어야 할 덕목이다.
"영웅과 시정잡배'의 현격한 차이, 바로 '관용과 치졸함'이다!
2018년 3월 16일
국가원로회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