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스트바둑왕과 프바사
만화책을 좋아하는 제가 우연찮게 고스트바둑왕을 접하게되었습니다.
읽게된 계기는 '유령'이 나온다는 이유였는데요,
읽다보니 뜻하지않게 바둑이라는 게임이 문득 궁금해졌었습니다.
다음에서 바둑을 검색해서 들어온 곳이 이곳 프바사였습니다.
가입 당시 글에도 적어놓았듯이,
전 고스트 바둑왕 전까지만해도 바둑=할아버지들 놀이 정도로만 알고있었지요.
하는 방법은 커녕 '단수'조차도 모르던 정말 말 그대로 쌩초짜였습니다.
가입 당시 글
http://cafe.daum.net/badoll/9B4Z/2753
2. 사부를 만나다
가입을 했을 당시만해도 바둑을 배우겠다는 의지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낮에 회사에서 늘 접속을 하고있었던 모습이 신기했는지,
당시 느림보님이였는지 브라운님이였는지 기억이 흐릿하지만, ㅎㅎ카페에서 저에게 1:1 대화를 걸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타이젬에 초대를 받고, 느림보님과 브라운님께 이것저것 배우게되었습니다.
단수부터 활로 두눈의 삶...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한 가르침속에 바둑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신세계를 접하게됩니다.
첫 대국 후기도 있네요 ㅎㅎ
http://cafe.daum.net/badoll/9B4Z/2857
(몰랐는데 첫 대국 후 100일도 체크했네요; ㄷㄷㄷ 나란 여자...)
당시에 딸기가죠와님도 비슷하게 가입을 해서, 전 브라운님의 제자로, 딸기님은 느림보님의 제자로 들어가게되었는데,
어느샌가 딸기님과 전 라이벌 비스무리한 관계가 되어버립니다. ㅎㅎ
3. 가입6개월. 운영자
무언가에 빠지게되면 폐인모드인 저의 특성 상, 바둑을 접하고 프바사에 가입하면서 다시 폐인모드를 접어들게됩니다.
연애보다 바둑(프바사)가 더 재미있던 시절이였습니다 ㅎㅎ
그런 폐인이라면 부려먹을만 하단 판단이 있으셨는지, 어느날 운영자 제의가 왔습니다.
별 고민없이 덥썩 물어, 가입 6개월만에 초고속 승진(!)을 했었죠^^
4. 지역벙개 시작
제가 결혼 전엔 대전 유성에서 살았었죠.
당시에 바둑 오프모임을 주로 서울에서 할 때였고, 작은 모임(급술벙개)라든지 그런 모임들이 부러웠습니다.
물론 정모라든지, 벙개를 참석하긴 하지만, 지방에서 하는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제가 있는 유성에서 벙개를 열었었습니다.
운영자가 된 후 같은달. 03년 12월 말에 공지를 했었는데, 아마도 무슨 이유에선지 무산이 된 후,
2월에 첫 벙개를 열게 된듯합니다.
서울모임에선 뵐 수 없었던 분들도 많이 나오셨었죠.
아주 작은 기원이지만, 깔끔했었어요. 유성벙개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라면, 일색바둑이 생각나에요.
지금생각해도 일색바둑은 신기해요 ㅎㅎ
그땐 회비 만원으로 시작했었어요.
그러다가 기본 만오천원에 학생과 타지역은 만원.
그럼에도 유성벙개는 심한 음주가무를 안해서 그런지 회비가 남았었죠 ㅎㅎㅎ
뒤로 꾸준히 유성벙개를 열었었는데, 결혼과 동시에 서울로 올라오며 ... ^^;;
그 당시 벙개 공지글 : http://cafe.daum.net/badoll/9B4Z/5126
5. 프바사 첫 엠티
아이를 낳으면서 활동을 그 전처럼 열정적으로 하기가 힘들어졌었습니다. 핑계지만요^^;
속수님과 놀러갈 계획을 짜다가 문득, 프바사 사람들과 같이가서 놀다올까? 싶어 제안을 했더니 흔쾌히 ok하더라고요.
그래서 급 공지를 올려 몇몇 분과 함께 엠티를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전 생각났을때 일 벌려놓는건 잘하는데, 수습을 잘 못하는 여자인지라-_-;
그때 얻은 펜션이 산골 길도 험하고 ㅠ 펜션도 이쁘지도 좋지도 않은 곳에 떡 하니 잡아놓아서,
좀 기분이 그냥 그랬던 기억이납니다.
그 첫 엠티에서 추억이라면......
햇반을 사갔는데, 전 그날 햇반을 처음 다뤄봤습니다-_-
'당시만해도 밥을 누가 사먹어. 집에있는데~'라는 생각을 했던지라 전혀 햇반이라는것에 관심이 없던 시절이였는데.....
햇반을 당연스럽게 뚜껑을 벳겨서 전기밥솥에 넣었던 기억이나요.
지나서 생각해보니 참 동구스러웠네요;;;;;;
6. 프바사 첫 커플 결혼까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부부는 프바사에서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실은 처음엔 서로 노는 파(?)가 달라서 한동안 모르고 지냈었죠.
그러다가 5월 1일인가? 하이서울페스티벌 이였던거같은데, 그곳 벙개 뒷풀이에서 속수님이 대놓고 작업을 거셨드랬죠;
프바사에서 이렇게 대놓고 작업을 받는것도 처음이여서 얼씨구나 이게 뭔일이냐싶었습니다 ㅋㅋㅋ
그 뒤로도 타이젬에서도 농담처럼 유성에 내려가면 밥사주냐 를 몇번하길래 '아니! 오지마라 밥 못산다!' 할 수도없어서 '그러세요' 라고했더니 진짜 오더군요.
그렇게 만나기 시작하면서 다른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연애를 하면서 기원을 다녔습니다.
결혼 후에 하는 말이, 티 안나게 져주느라 고생 많이 했다죠. 쩝.
결혼 하고는 에누리없습니다. 잡은고기에 누가 밥을주냐 어쩌냐 ...
(나도 밥 주지말껄. 바둑 이기고 굶어라!!)
만남에 에피소드라면 ...
처음으로 둘이 밥을 먹은 후에 알게되었습니다. 저보다 무려 9살이나 많은 아저씨였다는것을 ㄷㄷㄷ
속수님도 저도 서로간에 한 네살정도 차이일거라고 생각을 하고 만났었죠. OTL
에피소드를 쓰려고하면 끝도없네요;;;;;;
이런거
저런거
등등... 도 있고
주인장이 시절 이야기도 있지만 대충 이것까지만 할까봐요 ㅎㅎ
그러고보니 컴백한 후의 이야기도...
지난 10년의 세월을 돌이켜보니 중간에 잠수도 길었으면서 이야기거리도 참 많네요^^
이번 에피소드를 정리하며 저의 10년전 모습을 들추어보니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도 많고,
풋풋하고 그립고 그러네요 ㅎㅎ
10년 후에도 이 글을 보며 오글오글 하고있겠죠? ㅎㅎ
프바사의 10주년 축하하며 ...
마지막으로 염장 샷 몇장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C27454F9FF6451B)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5D8454F9FF64623)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EE5454F9FF6451E)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287454F9FF64614)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6CE454F9FF646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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