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5일.
드디어 기다리던 2008년 6월 정기산행일이다.
경기도 인천광역시 강화읍에 위치한 마니산으로............
사정상 일주일 연기했고 출발 하루전까지 참석예정 인원이 변동이 있었으며, 최종 37명 참석.
멀리 강화도까지 하루에 다녀오기는 상당히 무리였으나, 언젠가 한번은 가고싶었던 곳이었다.
굳이 강화도가 아니어도 상관 없지만, 서울경기지역에 있는 친구들과 같이한번 어울리고 싶어서..
울산 태화로타리에서 5시 30분에 출발, 경주 박물관 주차장에 6시 30분.
이른시간에 출발해서 버스에서는 자는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거의없다.
피곤한거 보다는 멀리가는 기대, 오랜만에 만날 친구들에대한 설레임이 있어서겠지.
7시간을 가만히 앉아서 간다면??
경주서 출발, 김밥으로 아침식사. 아침부터 기분 좋아지는 약을 몇잔씩....
달리는 노래방에 흥겨운 음악.
지루할새도 없이 버스는 어느새 강화2대교(초지대교)를 건너고있다.
서울친구들과 접선후 등산시작이 12시반정도.
계곡을따라 난길로 등산시작.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에 안갈수가 없지.
아침 부실하고, 점심도 생략하고 뜨거운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시작부터 땀이 줄줄.......
뜨겁든가 말든가. 오늘 하루 햇살에 얼굴이 까매지든 말든.
언제나 만나면 기분좋고 반가운게 친구이든가~
항상 고향에서만 만나다가 멀리 강화도에서 만나니 더욱 그렇구나.
근 한시간을 올랐을까? 조금 그늘도 있고 경사도 조금은 완만해진다.
이즈음에서 조금 아쉬웠던건 개인적으로 간단히 음식준비를 해왔더라면.....
중간중간 간단한 안주로 에너지 보충을 하는 시간이 있으면 그또한 즐거움인데....
그리고 사무국장이 안내를 잘못 했는지?
등산복장에서 너무 거리가먼 친구들이 몇몇된다. 굽높은 구두를 신고온 친구도있고.
그러나 끝까지 도전. 험한 바위길에 사고없이 마무리한 정신,체력 놀랍다.
어느새 정상은 가까워지고 멀리 발아래 김포평야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림처럼 한가롭고 잘 정리된 농경지에 마음까지 탁 트이는 기분이다.
한폭의 그림.
처음와본 강화도는 한마디로 괜찮은 곳이구나하는 생각이든다.
마니산 등산코스중 가장 멋진구간이 아닌가?
바윗길 왼쪽 윗부분에 참성단이 보인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은 각자 챙겨온 음식과 막걸리,소주로 정상주.
특히 홍두표회원이 미리 준비해준 밴댕이회무침과 간장게장때문에 소주를 얼마나 마셨는지 모른다.
올라가다 한잔, 내려오다 또한잔. 기다리는사람 생각은 잊어버리고ㅎㅎㅎ
정상에서 단체사진 햇살은 뜨겁고, 찡그린 얼굴들이지만 행복한 순간이었다.
참성단. 성화 채화지. 사적 136호.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는 전설.......
우리회장님의 개척정신은 마니산에서도 빛났다.
육안으로 최단거리라고 판단한 하산코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경사로.
하산지점이 어딘줄도 모르고.... 기사는 처음 올라갔던자리에서 기다리는데...
대충 무시하고 평상복으로 온 몇몇 회원들 기진맥진이다.
하산후 돌아본 마니산의 모습. 너무 늦었다.
식당에 모인 친구들은 많이 기다릴텐데.........
하산지점이 흥왕2리 구. 흥왕초등학교.
기사한테 버스이동을 요구했으나 어딘지를 잘 몰라서 한참을 헤맸고, 그동안 길가에서 기다리느라 지치고.
기사도 짜증났을테고, 기다리는 우리도.... 식당에서는 빨리 안온다고 독촉이고~
점심도 생략한채 강행한 마니산.
돌고돌아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살살녹는 병어조림에 싱싱한 상추쌈, 소주, 막걸리.
편안한 친구들과 같이한 식사는 정말 행복 그 자체였다. 뭔들 맛이 없으랴.
우리 경주 촌놈들 온다고 마중나오시고 찬조까지 해주신 '재경 외동향우회' 우희곤 회장님 감사합니다.
늦게 내려오는 바람에 얼굴 뵙지못해 아쉬웠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신 신용태 수석부회장님 감사합니다.
신용태 부회장님의 인사말씀과 권주 건배제의......
육심욱회원이 보내준 양주 이시간에 맛나게 잘 마셨다.
마지막으로 서울지역에서 참석한 친구들의 자기소개 인사. 13명 참석.
준비하느라 여러가지로 신경 많이써준 홍두표회원 수고 많았다.
오늘 모임으로 토함산우회 서울지부 창단식을 했다니 그또한 반가운일이다.
외동읍내 6개 초등학교 1972년 졸업기수 모임인 '토함산우회' 앞으로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있는
방안들을 의논해보자.
노래방이라도 같이 가고싶지만, 먼길 가야하는 사정상 아쉬움을 뒤로하고 버스는 남쪽을 향해 달린다.
강화 출발이 6시. 울산 종착지인 태화 로타리 도착이 밤 12시반.
예상한 시간에 도착했고, 아무 사고없이 다녀와서 다행이다.
6월 정기산행에 참석한 회원들 고생 많았고, 특히 서울에서 참석해준 친구들 정말 고맙다.
혹시라도 서운한 마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이해하기 바란다.
다음 7월 정기산행에도 많이 참석하기 바랍니다.
7월 12일 토요일 단석산입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마니산 한번 가 봐야겠네....정말 좋구만....나는 마니산 밑에까지 밖에 못가고..아쉽기 한량 없구려....좋은 시간 좋은 추억....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사진과 곁들여 후기를 쓰니 정말 좋으네.....역시 백마디 글보다 한장의 사진이 ...실감이 가고..
후배님들의 늠늠하고 활발한 모습들이 보기좋았다네,무사히 잘갓다니 다행이고,차 내에서 제밋게 잘 놀았는지,과자는 잘 갈라먹었는지,..서울 후배님들과 노래방까지 따라가는 추테를 보였지만 즐거웠고,향우회에도 잘 나오겠다는 약속도 받았으니 향우회가 기다려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