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장 보궐선거 누가 뛰나 |
한나라 6, 민주 1, 무소속 3명 출마준비 |
최시장 사퇴서 제출여부 초미 관심사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최용수 동두천시장의 항소심 공판이 3월7일로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항소심을 전후로 최 시장이 사퇴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최 시장이 3월중 사퇴서를 제출하게 되면, 4월25일 보궐선거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퇴서 제출여부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시장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는 정치인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현직 정치인이 무려 7명이나 포진된 가운데 최 시장의 사퇴서 제출시기, 정계개편 등 중앙과 동두천의 정치적 상황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어, 여야 구분없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열린우리당 소속인 오세창 전 경기도의원과 홍순연 전 동두천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정성호 국회의원의 탈당에 따라 두 후보 모두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쥔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무려 6명. 형남선 동두천시의회 의장과 박수호 경기도의원, 이경원 대진대학교 교수, 이덕호 전 국회의원이 시장선거 출마 뜻을 내비치고 있다. 목요상 전 국회의원과 기자출신 안일만씨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했던 노시범 경기의정포럼 공동대표도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박인범 전 동두천시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확실한 결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열린우리당 오세창 전 경기도의원은 시장선거 출마의사를 밝히며 “정성호 의원과 함께 할 것”이라며 “아직 동두천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어 보궐선거 일정이 확실시 되면 탈당 등을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홍순연 전 동두천시의원도 “정성호 의원과 함께 할 것은 확실하다”면서 “탈당 등 구체적인 것은 신당창당 작업 등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히는 등 두 후보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에서는 동두천시의회의 추대를 받아 형남선 시의회 의장이 한나라당 공천신청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 5.31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유력후보로 제기됐다가 공천을 받지 못한 이경원 대진대학교 교수도 공천신청 의사를 밝혔다.
최용수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덕호 전 국회의원은 “(최 시장의 구속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남은 임기 시민과 약속한 일을 책임지고 싶다”며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지방선거 때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한 뒤 도의원에 출마해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박수호 경기도의원도 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지방선거와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박수호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논의되고 있는 사람이 많다”며 “(시장 출마에 대해) 마음이 있지만, (도의원 사퇴 등) 모험을 할지 고민스러운 게 많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공천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했던 노시범 경기의정포럼 대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행보는 최 시장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결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밖에도 측근들로부터는 출마의사가 없다고 알려진 목요상 전 국회의원의 출마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KBS 기자출신 안일만씨도 한나라당 출마 희망자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박인범 전 시의원은 “사람들과 접촉은 하고 있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며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많고, 정계개편 때문에 미지수가 많아 좀더 지켜본 뒤 당선가능성을 진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현직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형남선 의장과 박수호 도의원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