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신초등학교 동아리 체험 활동 교육을 맡아 진행합니다.
첫 번째로 하천 탐사 활동이었지요.
그동안의 철새 탐조 프로그램이 아닌 학교 주변에 위치해 있으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앞개울을 대상으로 하천의 전반적인 실태를 다루기로 했지요.
물길 옆 둑방길을 걸으면서 하천 생태도 다루고 수질 검사도 병행하면서 실질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물고기가 많이 살고 있어 이젠 하천이 되살아나고 있구나 생각했었는데...
오늘 만난 금촌천은 그 이전의 더럽고 냄새나는 수로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물가로 내려가 검사세트를 펼치고 수질을 검사해 보았습니다.
혹시 하는 맘이 있엇지만 역시 결과는 최악이었지요.
6가지 항목 중 용존산소량과 COD(화학적산소요구량) 두 가지만 해 보았는데 검사시트에서 가장 안 좋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좀 더 상류로 걸어 올라가 보았습니다. 올라가면서 육안으로 보아도 그곳 수질이 조금은 나아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눈으로도 그렇게 보였는지 확연히 구분을 하더라구요.
하류쪽이 오염도가 높았던 이유는 주변 상가나 주택 밀집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생활하수 및 폐수의 영향이 매우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류쪽에는 대백로의 군집도 보이고 흰뺨검둥오리의 무리도 보았지요.
재작년에는 우리가 살펴 보았던 곳에서 노랑부리저어새가 수삼일 머물다 가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파주시에서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려는 시범 하천입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 제가 학교 오가며 만났던 그런 옛 개울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아이들과 함께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하천 모니터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 적극적인 제안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