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관광객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CJ
1. 최근 옹진군이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섬 관광객유치를 위해 대규모 홍보를 하고 있는 시점에 일부 대기업이 이와 상반되게 도리어 관광객을 쫒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CJ는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관광객들의 굴업도 방문을 통제한다는 소식이다. 아무리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사회라 하나 대기업이 시민을 상대로 공공연히 협박을 가하고, 관광객들을 범법자로 몰겠다는 행태는 더 이상 서민을 위한 기업이라는 가면을 벗은 CJ의 본질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2. CJ그룹의 자회사인 씨엔아이레저산업은 7월 22일 굴업도 선착장등 4곳에 외부인의 굴업도 출입을 금지한다는 게시판을 설치했다. 선착장, 개머리능선입구, 연평산입구, 토끼섬입구등 4곳에 일제히 설치된 게시판에는 “ 굴업도의 개머리능선일대 및 연평산, 덕물산일대는 법인사유재산으로서 출입을 금지하고, 이곳을 출입하고자 할 경우 사전에 출입목적, 출입자명단, 출입시기를 당사에 통지하여 사전 서면승인을 득해 주시기 바라며, 만약 당사의 사전 서면 승인없이 출입하거나, 야생동식물의 포획/채취, 상업적 활용 시 사유지 무단침입에 의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을 것이오니 이점 각별하게 유념해 달라”는 내용이다.
3. 게시판의 내용만 따르면 굴업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오로지 공공용지인 도로와 바닷가만 갈수 있고 나머지 곳을 다니려면 CJ에 서면승인을 받아야 한다. 굴업도가 인천시민뿐 아니라 2,000만 수도권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해변가뿐 아니라 개머리능선, 연평산, 토끼섬등 살아있는 자연산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생태관광지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굴업도에서 이번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서는 CJ의 형사고발을 감수해야 한다. 정말 이런 일이 섬에 관광객을 유치하여 주민의 경제적 소득을 높이겠다는 옹진군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놀랍다.
4. 한편 굴업도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플랭가드를 환경단체가 바닷가에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CJ는 이장에게 철거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번 여름휴가때 굴업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생태가이드를 하는 것은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나아가 굴업도의 아름다움을 홍보하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는 긍적적인 활동이다. 게다가 이장은 CJ의 관리인이 아니라 옹진군에서 임명한 준 공무원이다. 옹진군은 굴업도 이장에게 이러한 비상식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는 CJ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5. 결과적으로 이번 CJ의 게시판은 먼저 확인한 관광객들을 통해 인터넷에 알려지고 있다. 굴업도를 방문하려는 관광객은 아무리 굴업도가 아름답지만 이러한 행태를 감수하면서까지 굴업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야 할지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행정조치를 통해 굴업도 관광객을 내쫒고, 나아가 옹진군 섬에 대한 대외적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CJ의 게시판을 철거하고 이러한 행태를 중단시켜야 한다. 이는 최근 들어 굴업도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갈 만큼 덕적군도의 최고의 섬 생태관광지로 부각되고 있음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이다.
6. 그리고 이러한 모든 행위의 중심은 씨엔아이레저산업의 최대주주인 CJ그룹의 이재현대표에게 있음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섬의 98.5%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섬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가족방문객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과연 CJ라는 기업은 어떤 기업으로 기억에 남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2010 . 7 . 25
인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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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CJ,아주 나쁜 넘들이죠./ 예전에 전국의 제과점들이 빵재료인 설탕과 밀가루를 팔아주었는데 설탕과 밀가루 공급하던 이 넘들이 빵가게를 차려서 조그마한 빵가게 주인들을 울린 넘들 아닌가요? 그 이후로 저는 뚜레뭐시기라는 빵가게 절대로 안갑니다. 지금 하고있는 짓을 보자면 못먹는감 찔러본다는 식으로 인간 말종의 심보를 보는것 같아서 저런게 대한민국 굴지의 그룹인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정말 욕 나올라하네~
CJ불매운동이라도 별여야 정신을 차리려나 봅니다. 진짜 씨씨씨네... 정부와 인천시에 집단 민원을 집어 넣도록 합시다. 몹쓸 쿠룹이구먼~
이 표지판이 법적으로 가능한건가요? 사유지라하더라도 기본 통행권 등이 있을 것인데... CJ가 아무 무식하던지 아니면 아주 몰염치 하던지 일반 국민을 우습게 알던지 아니면 몰상식하던지 하나인 것은 분명함... (그 정도일줄은 몰랐는데 그렇잔아도 중소기업 사장들 이야기 들어보면 삼성등 기업들의 횡포가 어느정도인지 알만한 사람들은 이제 다 아는데 요즘 정부까지 나서던데 CJ가 거기에 기름을 다 붓는구나... )
갑자기 CJ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더러워진다! CJ 는 결코 이익이 안될 것이다!
허걱--;; 욕도 할 수 없는 상황!!!
사전 승인 받고 들가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