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편. 도쿄를 떠나 서쪽으로 - 은근히 사람많은 마이바라역
도쿄에서 하룻밤을 묵고 서쪽으로 가는 신칸센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가 탄 열차는 히카리 503호로, 700계로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1268. 아직 조용하게 아침이 시작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사진 1269. 여기저기 솟아있는 고층 빌딩들이 이곳이 도쿄임을 말해줍니다.(저 빌딩들 전부 분양은 된걸까요?)]
[사진 1270. 하네다공항으로 가는 도쿄모노레일과도 만납니다. 그 아래에는 중장비 차량을 주차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슬슬 배가 고파져 왔습니다.
오늘 아침은 에키벤으로 해결하는데요 제가 자주 사먹는 것으로 샀습니다.
도쿄역은 종류는 참 다양하지만 무언가 특색이 있다거나 아주 맛있는 에키벤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사진 1271. 800엔 주고 산 치킨벤토입니다. 가장 무난한 에키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1272. 구성은 볶음밥과 닭튀김의 심플한 구성입니다. 양이 조금 부족한가 싶지만 아침으로 먹기에는 좋지요. 제가 가장 자주 사먹는 에키벤 중 하나입니다.]
[사진 1273. 느긋하게 도시락을 먹고 있노라니 신요코하마역에 정차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2011년) 1월 여행때 처음 내려보았습니다. 사진찍기 좋더군요^^]
이후 졸다 깨다 하면서 사진을 찍은지라 공간적 배경이 휙휙 넘어갑니다.^^;;
[사진 1274. 재래선이 어디론가 휘어져 나갑니다.]
[사진 1275. 어느덧 나고야역에 정차합니다. 희한하게 신오사카방면 도카이도 신칸센을 탈 때는 항상 진행방향의 좌측 좌석만 배정받게 되네요.]
[사진 1276. 곧 기후하시마역에 도착하며, 진행방향 우측에서 '기후시내 직행'이라고 표시된 노선이 합류해 들어옵니다. 바로 메이테츠 하시마선으로 신칸센 기후하시마역과 기후시내를 연결시켜주고 있는 역입니다. 메이테츠 하시마선에 대해서는 성수님의 근성의 각역정차 나고야편-79편을 보세요. 현재 진행중이신 여행기 S7에 있습니다.]
[사진 1277. 건너편 메이테츠 하시마선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와 있습니다. 메이테츠 차량은 계열 구분이 힘들더군요.(메이테츠가 심할까요 킨테츠가 심할까요?^^)]
[사진 1278. 신칸센은 기후하시마역이지만 메이테츠는 신하시마역으로 부릅니다.]
[사진 1279. 기후하시마를 출발, 조금 달리다보면 상당히 넓은 규모의 재래선 유치선을 만나게 됩니다.]
[사진 1280. 바로 마이바라역입니다. 신칸센과 도카이도본선, 호쿠리쿠본선 및 오우미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 1281. 아직도 정겨운 플랩식 행선안내기를 사용하는 마이바라역입니다.]
[사진 1282. JR도카이가 자랑하는 EX-IC 시스템 단말기가 보입니다. EX-IC는 도카이의 신칸센 익스프레스 예약 시스템으로 전자카드로서 승차권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즉 일종의 티켓리스 서비스입니다.]
[사진 1283. 마이바라역 근처에는 JR철도총합기술연구소(철도총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
제목과는 무언가 달리 가고 있는 것 같죠?^^
일단 지금은 마이바라역을 통과했다가 잠시 후 바로 돌아옵니다. 짐이 많아서 도저히 못들고 가겠더라구요^^
[사진 1284. 도카이도본선이 우측으로 휘어져 나갑니다.]
다시 한참을 달려 교토역에 도착합니다. 종착역인 신오사카 전에 정차하는 마지막 역입니다.
(당연하지요~ 다음이 바로 신오사카니까요^^)
[사진 1285. ....흠흠....이 사진은 약간의 정치색도 포함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현 정부의 책임자와 최고 실세의 얼굴을 닮았다는 생각이.............저만 그런가요?]
[사진 1286. 교토역을 출발합니다.]
[사진 1287. 천년의 도시 교토에는 참 사찰이 많습니다. 특히 목탑의 존재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주목되지요.(역사학적인 관점에서....) 일본에는 목탑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목탑을 세울 수 있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죠. 경주 황룡사 9층탑을 복원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목탑은 층수가 얼마 되지 않더라도 상당한 규모를 가지게 됩니다. 황룡사 9층탑, 아마 복원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마천루보다 위용을 가진 국가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 1288. JR화물의 우매코지 화물역도 보입니다.]
어느 덧 열차는 종착역에 도착합니다.
[사진 1289. 신오사카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짐을 코인라커에 집어놓은 다음, 다시 도쿄방면으로 돌아가는 신칸센을 탑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인데요, 몇 년전에 저희 학교 대학원으로 왔던 일본인 학생이 있었습니다.
같은 대학원생이라 꽤 친하게 지냈었는데요, 마침 학교에 있다길래 잠깐 얼굴을 보기로 했죠.
(최근에는 바빠서 연락도 못하고 있네요....)
다행히 서너시간은 빼두어도 오늘 일정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사진 1290. 도카이도신칸센 도쿄방면의 열차운행 현황은.....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탈 수 있는것이 하나 뿐이네요.....]
[사진 1291. 바로 그 하나뿐인 열차는 이곳 25번 홈에서 출발합니다.]
[사진 1292. 바로 앞 열차인 도쿄행 노조미 14호가 들어옵니다. 어느덧 시대의 대세가 된 N700계입니다. 편성놀이를 할 줄 알았다면 사진을 이따위로 찍지는 않았을텐데.......^^;;]
[사진 1293. 노조미 14호, 10호차 정차위치입니다.]
노조미 14호가 빠져나가고 무심하게 건너편 열차를 쳐다보았는데요,
아, 저것은?
[사진 1294-1295. 바로 700계의 양산선행편성인 C1편성이었습니다. 1999년 700계의 본격 양산에 앞서 97년에 등장했던 시험편성으로 9000번대 차번을 가지고 있습니다.]
700계 양산선행편성의 앞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제가 탈 열차를 기다립니다.
[사진 1296. 도쿄행 히카리 514호입니다.]
[사진 1297. 이번에도 700계인데요, 역시 편성놀이는 신경쓰지 않은 사진입니다.....하긴 뭐, 왠만한 편성은 우리 연구회 DB에 다 모여있습니다.^^]
이 열차를 타고 마이바라까지 이동합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히카리 514호를 신오사카역에서 발권하였는데요,
그 과정에서 실수로 흡연그린차를 지정해버렸습니다........
다시 발권하자니 줄 서있는 사람들에게도 민폐가 될 것 같고, 재발권하다가는 열차를 놓칠 것 같아 그냥 참고 탑승을........
.....했지만 역시 힘들었습니다.ㅜㅜ
[사진 1298. 웅장한 교토역의 모습은 신칸센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단히 느긋하게 찍은 것 같지만, 저는 이 때 담배연기때문에 죽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ㅜㅜ]
[사진 1299. 가운데 공기정화기 보이시지요? 그래도 안됩니다.....크흑.....]
[사진 1300. 결국 교토를 출발하자마자 데크로 탈출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요.... 700계 차량편성도입니다.]
[사진 1301. 그나마 목적지가 마이바라여서 다행이었습니다. ]
[사진 1302. 아까도 보았던 플랩식 안내기가 맞아줍니다. 서울메트로 2호선에 있던 플랩식 안내기는 다 어디갔을까요?]
일본인 친구를 만나기로 한 것은 미나미히코네역이었습니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 재래선을 환승하러 내려갑니다.
[사진 1304. 마이바라역의 재래선 환승통로입니다. 허걱....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인파가.....]
[사진 1305. 엄청난 인파가 우르르~ 재래선 승강장을 향해 움직입니다. 오른쪽 7-8번홈은 도카이도본선 기후, 나고야 방면입니다.]
[사진 1306. 저는 3번 홈에서 출발하는 쿠사츠, 교토 방면 열차를 이용합니다. 가장 빠른 것은 12시 정각에 있네요.]
[사진 1307. 5-6번 홈은 호쿠리쿠본선 방면 열차입니다. 특급 시라사기와 신쾌속 열차가 안내되고 있습니다.]
[사진 1308. 츠루가, 가나자와 방면 승객은 이쪽으로.....]
[사진 1309. 그리고 저는 이쪽 2-3번 홈으로 내려갑니다.]
[사진 1310. 마이바라역의 재래선 역명판입니다. 저는 히코네 방면으로 갑니다.]
[사진 1311. 비와코선 쿠사츠, 교토방면의 열차시각표입니다. 생각보다 자주 있네요.]
제가 탈 열차를 기다리는데 옆에 와서 사람들을 토해내는 열차가 있었습니다.
[사진 1312. 보통열차로 마이바라까지 온 열차입니다.]
[사진 1313. 차번은 쿠하 116-208. 아, 117계군요.]
[사진 1314. 이 사진 보셨죠? 차량편성 DB에 올렸던 그 사진입니다. 117계 S17편성의 모습입니다.]
[사진 1315. 건너편에는 특급 시라사기가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1316. 223계도 보이네요. W33편성 차량입니다.]
아까 잠간 언급되었지만 마이바라역에서는 JR말고 다른 노선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오우미철도 본선노선입니다. 키부카와까지 가는 단선 전철화 노선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거기"에 있습니다.^^ (우리모두 검색을 해 보아요~~~~)
[사진 1317.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오우미철도 본선 마이바라역입니다. JR마이바라역에 비하면 규모나 이용인구나 한참 차이가 나 보입니다.]
[사진 1318. 오우미철도 마이바라역의 역명판을 당겨보았습니다. 본선의 시작역이기 때문에 한쪽은 없고요, 다음 역은 후지테크마에입니다. 후지테크는 엘레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잠깐 다른 길로 빠졌던 이동경로가, 다음 편에서는 제자리를 찾습니다.^^
첫댓글 (1차) 오늘의 여행기는 귀국하시기 얼마전 여행기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큐슈나 간사이를 통해 입출국을 할때, 여행 막판 도쿄를 떠나는 신간선을 타게 되면, 시나가와/신요코하마까지 서행으로 가면서 보이는 많은 건물들을 볼 때 너무 아쉬워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입니다. 여름이지만 혹시 후지산은 안 보이셨는지요? 아니면 에키벤 드시고 깊은 단잠에 빠져 계셨는지요? 참-JR pass의 위력을 시퀀스로 보여주셨습니다. 신오사카까지 가서 코인라커에 짐을 넣고 다시 마이바라로 오신 점도 그 위력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나마 기후에서의 메이테츠와 마이바라에서의 호쿠리쿠선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잘 들었습니다.
2009년 여름에는 혼자서 8일, 그리고 친구들과 4일을 함께 했습니다. 날짜상으로는 거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 말씀대로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는 통에 자느라 바빴고요 좌석도 진행방향 좌측이어서 후지산을 볼 수 없었습니다.
마이바라에 가셨군요. 제가 요즘 관심사편을 JR서일본 노선으로 설정하고 집필중인데 1311번 사진을 보니 마이바라까지 신쾌속이 가네요.
아시겠지만 신쾌속은 JR 도카이의 관할인 오가키나 호쿠리쿠 본선 츠루가까지도 운행합니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니시아카시,히메지,반슈아코까지 상당히 넓은 범위에서 운행되죠.
저도 신쾌속이 마이바라역에서도 운행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아마 관공 하루카도 마이바라까지 운행하는 것 같고요.
흡연차...... 담배연기에 죽을것 같으셨다니, 흡연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상상이 안 가네요. 이번 편은 순전히 신칸센편이네요. 그런데 차창 사진을 계속 보면서 느낀 건데, 일본은 어디를 가나 철도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괜히 철도의 왕국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