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
2023년 9월 2일 오후 10시 22분…
공연을 마치고 팬들을 만나기 위해 무대 옆으로 나온 상은이언니💕
팬들하고 인사도 하시고, 사진도 찍어주셨는데요~!
카메라에 싸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저는,, 사실 반쯤 포기하고 있었어요..!
왜냐면,,,
화이트님께서 올려주신 단체사진(↑)에서 보시듯이 상은이언니와 제가 1km 정도 떨어져있는 상황이어서 제 자리까지 못 오실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평소 용맹스럽기 그지없던 밍꽁장군... 그런 모습을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안 돼! 싸인 받아야지!" 하며 상은이언니 쪽으로 데려가주었고,,, 평소에도 저를 측은히 여겨주신 달강님께서 자리까지 만들어주셨어요.... ( o̴̶̷᷄﹏o̴̶̷̥᷅ ) 감동.....
그렇게 마침내....!!
생애 첫 카메라에 싸인을 받게 된 낮음쓰…
화이트님께서 플래시로 불빛을 비춰주시고… 양영님과 밍꽁이가 이 모습을 촬영해주셨어요...🥹
( ✍ 쓱쓱
( ˘✍ 쓱쓱
( ˘ω ✍ 쓱쓱
( ˘ω˘ ✍ 쓱쓱
( ˘ω˘ ) ✍ 쓱...
얼굴을 다 그리시고.....
"성함!"
결정의 순간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야망을 실현할 것인가… 허튼 생각 말고 말이나 제대로 할 것인가…
하지만 무언가를 결정하기에 0.003초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죠...( ᴗ_ᴗ̩̩ )
"낮음아 사랑해라고 써주ㅅ...."
정성껏 준비해온 무리수...☆ 아니나 다를까 개미의 절규처럼 하찮게 공기 중으로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주변 횐님들과 매니저님께서 이미 개미가 돼버린 저를 대신해 "낮음이!! 낮은음자리!!" 이케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그 말씀을 들으시고는…
"아! 낮음이구나~"
네????? 낮음이구나요??????!!!!!!
너무 놀라버린 「김낮음이구나」....
처음 '김낮음'이란 이름을 알려드리고 3달 만에 뵙는 건데.....!! 너무도 많은 해석의 여지를 가진 문장이잖아요.....!!!
이를테면… 「낮음아… 언니는 너를 기억하고 있었단다…」라든가... 「낮음아... 언니는 너의 캔따개란다…」라든가… (망상과 현실의 환장콜라보)
그렇게 낮음이구나는 깊은 혼돈에 휩싸여있는데,, 언니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슥슥 이름을 적어주시는 거예요...!
낮✍ 쓱쓱
낮음✍ 쓱쓱
낮음.✍ 콕
낮은음자리도, 낮음이도, 김낮음도, 김낮음님도 아닌… '낮음.' (⛤마침표 유의⛤)
혹시라도 낮음이구나가 정신을 되찾을까봐… 그렇게 한 줌 남은 이성마저 증발시켜버리시고는…
이성이 사라진 사람은 어떤 모습인지 0.8초 간 구경 후
(살인미소)
그러시곤 홀연히 가버리신 것입니다......
저 김낮음이구나... 지금껏 참 많은 망상을 해왔는데요...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망상은 절대로,,, 현실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이것이 9·2낮음이구나사건의 전말입니다.
이 모든 상황의 시작은 사건으로부터 5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날 지방에 일정이 있었던 김낮음이구나는 다른 횐님들보다 한참 늦게 공연장으로 출발했어요.
시간이 빠듯한 와중에도 집에 들러 이상은사랑해티셔츠까지 갖춰입고 갔는데요~!
휴게소가 고비였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 산책하는 강아지까지 제 옷을 3초 씩 쳐다보고 가는데,, 이 기이한 복식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냥 화려하게 입고 걷는 사람 됨)
하지만 굴하지 않습니다. 30년은 더 입고 다녀야 하니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날은 유독 하늘이 예뻤죠! 출렁이는 듯한 구름과 선명한 채운이 사랑스러운 복선처럼 하늘 가득 깔려있었어요. ˘ᗜ˘
횐님들께선 이미 공연장에 모여계셨고, 저는 조금 조바심이 났답니다! 나 빼고 언니 이야기 하고 계시겠지....!!
이번 공연은 촬영이 제한됐었지만, 혹시 반입이 된다면 ⛤싸인을 받아야 하니까.ᐟ.ᐟ.ᐟ⛤ 카메라를 들고 갔어요!
언니 찍으려고 산 카메라인 만큼 언니 싸인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후후.... 사실은 물건에 그려진 언니 싸인을 통해 피소유욕구를 충족하려는 다크한 속내
반입이 되는지 한번 더 물어보고, 안 되면 차에 놓고 갈 생각이었는데요~!
(하지만 혹시 모를 촬영허가를 대비해 망원렌즈까지 구입完☆)
도착해서 물어보니 반입은 물론이고 정지된 사진에 한해 촬영도 괜찮다시는 게 아니겠어요??!
(나중에 무대 앞 인포에서는 필름카메라까지만 허용하고 영상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는 반입을 막았어요....!)
안그래도 들뜬 마음이 더 콩닥거리기 시작하고…💓
공연장 앞에서 달강님과 밍꽁이를 기다리는 동안... 현수막에 적힌 언니 이름을 100번 쯤 쳐다보며... 단둘이 있는 기분을 만끽했어요....⛤
이.상.은… 정말이지... 여름밤 같은 이름입니다.. 🌃
잠시 후, 달강님과 밍꽁이를 만나 티켓팅을 하고 팔찌를 받았어요!
피스메이커(자원활동가)분들께서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입장 전부터 모두 즐거운 마음이었답니다....💕
티켓팅을 마치고는 횐님들께서 모여계신 무대 앞으로 갔어요~!
저녁 때라 다들 식사하러 가시고 다섯 분 정도 계셨는데요!
인사를 드리고 깃발과 티셔츠를 구경하고 나니....
저도 배가 너무 고픈 것입니다.....
다행히 공연까지는 두 시간 정도 남아있었어요. 일단 밥을 먹기로 하고 나갔는데....! 6시에 문 닫은 집과 재료가 떨어진 집과 수십 분 웨이팅해야 하는 집들뿐이더군요.... ᴗ_ᴗ̩̩
그렇게 약 30분을 배회하다가.....
길 건너에 '도토리임자탕'이란 걸 팔길래 가보려던 찰나...! 밍꽁이가 "도토리 임자면 누구,,? 다람쥐??" 하는 바람에 3초 만에 단념하고 행사장 안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와서 알아보니 동의보감에서 '들깨'를 '임자'라고 쓴 기록이 있어서 도토리들깨수제비를 도토리임자탕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밍꽁아... 다람쥐탕이 아니란다~~~~!!!!
그런데,,, 밖에서 헤맨 시간이 무색하게 행사장 안에 밥집이 있었어요!
게다가 제가 조아하는 비빔밥....ᐟ.ᐟ.ᐟ
저녁이니까 가볍게 먹으려고 했지만…
공연 중간에 체력이 고갈되면 안 되니까...!
☆뚝―딱☆
3명이서 4인분을 해치우고 다시 무대 앞으로 이동했어요.
짠!
언니가 나오시기 전.... 환상적인 무대 모습˚₊✩‧₊
피스트레인은 출연진들이 무대 두 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서, 상은이언니 공연 전에 관객들이 다른 무대로 쭉 이동했어요!
덕분에 회원들은 무대 앞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답니다~!\\\(۶•̀ᴗ•́)۶////
관객들이 다른 무대에 가있는 동안, 저도 뒤늦게 갈매기님께 티셔츠를 받았어요!
저는 이미 응원용 티셔츠를 입고 와서 다른 분들이 입으시는 게 나을 것 같아 사양했었는데 갈매기님께서 다정히 쥐어주고 가셨어요.... σ̴̶̷̤ .̫ σ̴̶̷̤ 💕 잘 입겠습니다!
앞자리를 차지하고도 30분 이상 시간이 남은 상황....!
무대 앞에 모인 횐님들과 저 낮음이구나는 셀카도 찍고, 타투스티커도 붙이며 놀았어요!
다 가려졌는데도 헤르미님과 경아님의 즐거우신 표정이 다 보이는 이상한 사진....⛤
두분께 팔을 올린 채로 스티커를 붙이면 팔을 내렸을 때 불편할 수 있다고 두 번이나 설명드렸으나.... "팔 내릴 일 없어요~~(해맑)"라시며...!ㅋㅋㅋㅋㅋㅋ 냅다 붙이시고는...!! 실제로도 팔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더 이상한 분도 계십니다...
0101님께서는 차분한 외모와 말투를 갖고 계시지만 영혼이 몹시 과격한 분이시죠~!
이번에도 "0101님은 어디에 붙여드릴까요~!!"하고 여쭙자 동요 없는 인자한 표정으로 "이마. 이마요."
ㅋㅋ ㅋㅋ ㅋㅋㅋㅋㅋ ㅋㅋ ㅋ ㅋㅋ
그런데 그때..!!
갑자기 나오신 언니(와 빛기정님...)!!!
갑자기 비밀의 화원을 불러주시는 게 아니겠어요?!
너무 신난 팬들..... 상은이언니 목소리가 묻히도록 떼창을 하는데....!
언니 목소리가 하나도 안 들려서ㅠㅠㅋㅋㅋㅋ '이게 맞나...?' 하면서도 입이 멈추지 않아 계속 부르고 말았습니다..(˘̩̩̩ヮ˘)....
너무 우렁차게 따라불러서일까요?( ᴗ_ᴗ̩̩ )(아님)
1절만 부르시고 갑자기 담다디요정처럼 퇴장해버리셨어요~!
다시 덩그러니 남겨진 팬들…!
반짝이는 팔찌와 뱅글을 차고… 두근거리며 다시 기다립니다....✨️
그리고 다른 손목에는.......
젤 위에 있는 얇은 팔찌가 뭔지 아시나요....흑흑....
해수님께서 무려 직접 만들어주신!!!!
비밀의화원 체리팔찌.ᐟ.ᐟ.ᐟ.ᐟ.ᐟ 🍒
제가 체리 디자인을 좋아하는 걸 눈여겨봐주셨다가ㅠㅠㅠㅠ 제가 좋아하는 가사까지 넣어서 손수ㅠㅠㅠ.... 만들어주신 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
B.H.F.M... Be Happy For Me.... 행복해줘, 나를 위해서.....🍒
공연 때마다 차고 다닐 것입니다..... (넘모 소중.....💓)
팔찌를 차고 기다리는 동안 객석 중간 쯤에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소개영상과 함께 본무대가 시작됐지요~!
비밀의 화원으로 시작해 평소 잘 못 듣던 들꽃, 돌고래자리 같은 곡들도 불러주셨어요!
이런 곡들은 특히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들으니까 100배 쯤 더 와닿구....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대떠난후를 부르실 때 객석은 완전 흥분의 도가니였죠....!! '33년 전에도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저도 의지와 상관없이 굉음을 내뿜으며 방방 뛰고 있더라고요~! 언니 앞에서만큼은 조신하고 어른스러운 낮음이구나가 되고 싶었는데...( o̴̶̷᷄﹏o̴̶̷̥᷅ )
또 이날은 밍꽁이도 위축될 만큼 우렁차게 사랑을 외치는 숙녀들이 많앗는데요~~!
난무하는 프로포즈에 "어머니는 여기 온 거 아시니?" "이 노래는 여러분이 우주먼지일 때 만든 노래로…" 등의 발언으로 제압하려 하셨지만,, 그런 멘트는 숙녀들의 마음만 더 자극할 뿐이었어요~!
언니,,, 잊지마세요,,, 그들의 어머니들은 가인방 회원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결국 제압되지 않은 숙녀들에게 9곡이나 들려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싸인도 해주고 가신 상은이언니....( o̴̶̷̥᷅﹏o̴̶̷᷄ ) 서윗,,,💕
참!!
카메라에 해주신 싸인도 보여드릴게요~!
쟈잔~~~!!
제가 그다지도 사랑하는 바람머리를 싸인으로 받게 된 것입니다..ദ്ദി( ֊ ̫ ֊ )
6월에 받은 싸인과 확연히 다르지요?후후....
게다가 「김낮음님.→낮음.」 이케 바뀐 것도 너무 중요한 지점입니다. ( σ̴̶̷̤ .̫ σ̴̶̷̤ )♡
⛤이 두 단어는 사실상 완전히 다른 단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입니다.
자정이 넘어 집에 도착한 낮음이구나는 타투스티커만 떼놓고 곯아떨어졌어요.
그리고 며칠 동안이나 목이 쉬어있었답니다! ˘ᗜ˘
그리고! 끝나지 않는 후기...
이날 공연 사진으로 폰 배경과 커버화면을 바꿨어요~!
커버화면은 요로케 노란대문님께서 올려주신 영상으로 만들었구요!
※짤은 클릭해서 보시면 풀버전으로 보실 수 있슴다~!!
배경화면은 쿨님께서 소개해주신 기사 사진으로 만들었는데요~! 갤럭시 모션효과를 이용해 3D 느낌으로 연출해보았습니다.... 상은이언니와 배경이 따로 움직인답니다!♡ 후후.....
이제 후기를 썼으니까.... 정말 철원공연을 보내주고(?).... 광명공연을 준비해야겠지요....!!
아직도 너무 애틋하지만..... 얼른 정신 차리고!! 다음주 수요일!! 광명에서 뵙겠습니다!~~~~!! ⸜( ˊᗜˋ )⸝🪄✨️
낮은음님 글을 무척 잘 쓰시네요..
문학소녀라는 느낌이 물씬~
저도 그날 낮은음이구나를 듣고 상은님이 팬이름도 다 아시네 하고 놀랐던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무지 부러웠어요..
저도 가평에서 상은님이랑 사진찍었을때 엄청 황홀경에 빠졌었는데 그보다 더한 느낌이었을듯~
아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unn님....(⸝⸝⍢⸝⸝) ෆ!!!!
yunn님께서도 그 자리에 같이 계셨군욧!!!!! 그런 줄도 모르고 인사도 못 드렸어요...!! 🥹🥹 가평에서 공연 전에 따로 사진 찍으셨었지요! 무대 뒤에서 단둘이 사진촬영이라니 저도 그날 '너무 짱이다....ᐟ.ᐟ.ᐟ.ᐟ.ᐟ '하구 부러워했었어요....( σ̴̶̷̤ .̫ σ̴̶̷̤ )💕💕 담 공연 땐 꼭 인사드릴게요!!히히,,,,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너무너무 즐겁구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광명공연은 내일이지만 아직 신청폼 열려있어요!! 신청은 지난 주 쯤부터 받고 있었슴다!!~~~~!!!!!
▼신청폼입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SpJeL4TkHA0SJCmJHlyC_nfk4lcrERD6VtpgbWTfBP1z90g/viewform
정확히는 "아, 낮은음이구나!" 같은 걸요?! 😛
굿모닝대통령님~
부여 오시나요?
보고싶네요
@당진왕눈이 예매를 못했어요. ㅎㅎ 🙃 저도 왕눈이 님 보고 싶어요. 내일 광명에 오세요? 저는 가요!
@굿모닝 대통령 예매 지금도가능하지 않나요?
광명은 못가요😭😭
@당진왕눈이 어? 지금 보니까 33장 남았다네요? 하지만 교통편이 난감해서 다음 번 수도권 공연을 기약해야겠어요 힝. 일단은 광명부터. 😊 다음에는 꼭 봬요!!!!!! 공연이 이렇게나 자주 있으니 곧 더 많은 기회들이 오지 않을까 기대를!!!!!! 😮
그쵸 대통령님!! "낮음이구나"인 줄 알다가 "낮은음이구나"인 걸 깨닫고 무슨 뜻일까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푸흐흐..... 한 글자 한 글자에 과한 의미부여......ᐟ.ᐟ.ᐟ.ᐟ.ᐟ
@굿모닝 대통령 광명 오시는군요!!!!!!! 야호~~~~~~~ 낼 뵙게씀니다!!!!!!!!!!!!!!
@낮은음자리 저는 저렇게 다정한 음성은 처음 듣는데요. 저도 후기 하나 남길게요. ㅋㅋㅋ 너무 비교되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이전에는 언니와 단독으로 대화 나누신 적이 없어요?
@굿모닝 대통령 우아아아아 드디어 대통령님의 후기를~~~~!!!!!! 흐흐흐흐.....6월에 일본에서 아리가또 같은 아찔한 대화를 나누긴 했었는데요......(먼산.....) 아!! 올초 겨울 공연 때 퇴근길에 돌진하는 저를 보시며 "그래요~ ^_^" 하셨었는데...!! 이것도 혹시 단독대화로 쳐주시나요.....!
@낮은음자리 넘나 단독인 것입니다! 😆 다 따뜻하네요 대화가!
후기 중에 이 후기 제일 잼나요 ㅎㅎㅎㅎ 오늘 또 보도 혼자 키득키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