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2코스(용마 · 아차산) 걷기 후기
<2022년 7월 9일>
한동안 남북으로 오가며 국지성 호우를 내리던 장맛비는 주말을 맞아 소강상태,
쏟아져 내리는 뜨거운 햇볕은 구름이 가려주지만 여전히 덥다. 찜통더위다.
후텁지근한 날씨이긴 해도, 흔들리는 나뭇잎이 있어 바람을 느끼게 하고,
길섶의 꽃들이 미소로 피로를 씻어주니 얼마나 생광스럽던지 ~~~,
언제든 어느 때든 무한정 내어주고 품어주는 숲길이 있어
우리는 오늘도 서울둘레길 2코스를 즐겁게 걷는다.
언제나 어머님 품속 같은 자연에 감사하며 ~~~.
지난 4월, 6코스 석수역을 출발점으로, 쉬엄쉬엄 걷고 있는 서울둘레길, 6, 7, 8, 1코스를 걸었고 오늘 2코스를 걷는다..
*** 이제 3, 4, 5코스가 남게 된다.
공릉동 근린공원, 서울둘레길 2코스 들머리. *** 모임시간에 여유가 있어 공원 한바퀴 산책
화랑대역 5번출구.
그전엔 1코스 세번째 스탬프와 2코스 첫번째 스탬프를 나란히 비치해 두고 있었는데,
지금은 2코스 스탬프를 신내어울공원 입구로 옮겼다.
반가운 동창생
2코스 출발점, 묵동천으로 내려간다.
장마철임에 비해 수량이 많지는 않네.
*** 이 물이 흘러 중랑천에 합수되는 지점(태릉입구역), 지난 5월 '서울장미축제'때의 추억들이 ~~~.
갈대숲, '숨어 우는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
죽단화(겹황매화)가 마치 제철인 양 피어 있네.
능소화
요즈음은 개천으로 유입되는 지천의 물도 이렇게 멋을 부리며 흘러든다.
인터넷 꽃검색은 '각시원추리'라 했는데, 집에 와서 비교 검토한 결과, '스텔라원추리'라는 결론이다.
걷다 말고, 묵동천 바닥을 살펴보는 이유는? '수달 가족의 발자취'
신내어울공원 입구, 2코스 첫번째 스탬프.
좀작살나무 꽃
왜가리
백로
물줄기가 시원하게 흘러든다. 강약 조절까지 해가며 ~~~.
동영상
모감주 나무, 열매를 맺고 있네.
중랑캠핑숲 진입
분수연못,
1차 휴식
라인댄스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
천도복숭아
배나무, 그야말로 이름하여 '먹골배'
*** 조선 세조 때, 금부도사 왕방연이 단종 사후 관직을 사직하고 봉화산 자락에 심었다는 그 배나무가 번식하여
중랑구 일대가 먹골배로 유명하다. 왕방연의 눈물과 정성이 스며들어 달고 맛있다는 설도 있다.
길섶에 놓인 이 바위, 그 흔한 설명 한마디 없다. 오래전에 같이 걸었던 친구는 '버섯바위'라 명명하기도 했는데 ~~~.
맥문동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네.
모감주 나무 꽃, 아까 만났던 모감주 나무는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는데 ~~~.
미국산사나무
좀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봉화산]
망우역사문화공원둘레길
중랑망우공간
망우역사문화공원 묘지에 안장된 한용운 오세창 서동일 방정환 문일평 이중섭 등 유명인사들의 약력.
1925년 베이징에서 항일투쟁을 위해 서동일 등이 조직한 비밀결사단체 [多勿團]
*** '不言實行'은 입 '다물'고 묵묵히 실행한다는 다물단의 행동강령.
용마산 아차산 지킴이로 수십 년간 산속 쓰레기를 주워온 83세 최고학 옹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쌓은 돌탑.
중랑전망대
소나무의 멋진 수피.
소나무의 멋진 자태
깔딱고개쉼터 가는 길
.
2코스 두번째 스탬프
깔딱고개 570계단
사가정공원 방향으로 하산
사가정 서거정의 시비 [閑中]
白髮紅塵閱世間 (백발홍진열세간) 홍진에 묻혀 백발이 되도록 세상을 살아 왔는데
世間何樂得如閑 (세간하락득여한) 세상살이 가운데 어떤 즐거움이 한가로움만 같으리
閑吟閑酌仍閑步 (한음한작잉한보) 한가로이 읊조리고 술 마시며 또한 한가로이 거닐고
閑坐閑眠閑愛山 (한좌한면한애산) 한가로이 앉고 한가로이 잠자며 한가로이 산을 사랑한다네.
탁족(濯足)
사가정시장 부근에서 오늘의 공식 일정 마무리. "수고 많았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또 만나요" "WE GO TOGETHER!!!!!"
감사합니다.
첫댓글 맥문동꽃이 벌써 피었네요~
어제는 못봤는데 청파님덕분에
이쁜 이꽃 저꽃을 즐감합니다
언제나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맥문동'하면 장항 곰솔숲이 먼저 생각나네요.
그러고 보니, 걷는 재미, 먹는 재미 못지않게 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청파님 후기는 언제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기분'~^^
감사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허브 님과 함께 하는 길이기에 더욱 빛이 나고 즐겁답니다.
길은 언제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것 같아요.
언제나 따뜻이 안아주고 넉넉히 내어주는 자연이 있기에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 다음 길 함께 해요.
맞아요
숲은 어머니 품속 같습니다
이 푸르름이 그대로 계속 유지하면 얼마나 좋을까요?(계절은 그대로 바뀌어주고 ㅎ)
망우리 공동묘지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어 버린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푸르면 푸른대로 좋고,
단풍 들고 낙엽지면 또 그대로 좋으면 더 좋을텐데 ~~~. ㅎ ㅎ ㅎ.
어쨌거나, 언제라도 마다않고 따뜻이 반겨주는 나무가 좋고 숲이 좋습니다.
한장면이라도 빼놓을새라 꼼꼼히도 찍으셨네요 주석까지... 늘 감탄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욕심 같아서는 더 자세히, 더 좋은 컷을 많이 올리고 싶지만 ~~~,
늘 아쉬움이 남는답니다.
무더위속에서도 구름이 해를 가려줘서 산과 숲길을 즐겁게 걸었습니다.간간이 시도 읽고 꽃도 보며 걷다 보니 여름을 나름 잘 보내고 있다는 생각도 하고요...사진과 글을 통해 어제를 다시 그려보는 재미도 있네요^^
늘 관심있게 보아주시고, 잊지 않고 댓글까지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길에서 또 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