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2014년 6월 27일 먹거리X파일에서는 착한 소불고기 편을 방영하였습니다. '신선한 고기에 집 간장을 사용하고 천연 재료로 맛을 내어야 한다.'라는 기준에 부합되는 곳으로 경남 함양의 한 식당이 준 착한 식당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저는 방송에서 선정한 식당이 아닌 검증단의 극찬으로 제작진이 착한식당 선정을 위한 공개 촬영을 요청했지만, 방송이 되면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음식이 소홀해진다며 방송 촬영을 거절 한 경상남도 성주의 불고기 집을 찾아가봤습니다.
착한만두 편, 콩국수 편, 닭갈비 편에서 방송 촬영 거부로 좋은 곳들이 사람들 기억 속에 잊어지는 안타까운 마음에요.
2014년 7월 16일 방문하다.
손님의 기쁨은 저희 업소의 보람입니다. 라는 글귀가 보였던 이곳은 작은 방 3개, 큰 방 1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한우 전문 음식점 같았습니다. 검증단과의 촬영장면이 방송에 소개된 후, 불고기를 주문하는 손님이 많아졌다고 주문을 받던 직원이 말씀 해 주시네요. 저는 최소 주문 양인 기본 2인분인 소불고기와 밥 한 공기를 주문했습니다.
▲ 메뉴판
주문 후 물병과 종이컵이 제공되었습니다. 1회용 종이 컵을 물 컵으로 준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반찬을 먼저 먹어보니.
▲ 좌: 물김치 우: 나또(청국장), 묵, 떡
쌉싸름했던 나물과 소금의 짠 맛이 느껴졌던 고사리는 재료 (향)맛이 그대로 잘 살아있었습니다. 짠 맛이 고사리의 깊은 향을 돋궈 준다는 것이 흥미로 왔는데요. 그만큼 원 재료 상태가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신선함이 느껴졌던 샐러드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마늘 고추장 양념 무침은 마늘의 알싸한 매운 맛과 잘 어울려져 있었고. 오이소박이는 소금에 절인 맛과 젓갈 향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직원에게 모든 장을 직접 담근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니. 그렇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명이 나물의 맛이 좀 독특했는데요 깻잎의 맛도 아닌 것이 쓴 맛과 신 맛 사이의 향긋함이 너무나도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첨 겪어보는 맛이라서 표현하기가 힘든 그런 맛이었습니다. 상추, 깻잎 등의 쌈 채소는 고기를 거의 다 먹을 쯤 뒤 늦게 제공되었는데요. 주방 2명, 홀 2명의 직원 인원으로는 모든 손님을 감당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 좌: 명이 나물 우: 상추 쌈
두꺼운 돌 판이어서 그런지 불고기와 육수가 지글지글 소리 내어 끓지는 않았고. 열에 의해 데쳐지듯 고기가 익어갔습니다.
국물을 먼저 먹어보니 불고기 양념 육수는 집 간장으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짜지 않았고. 의외로 입 안에서 기름짐이 잘 안 느껴질 만큼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불고기 육수에 담겨진 당면이 어느 정도 익어서 먹어습니다. 불고기간장 양념에 익은당면은 짜지 않았고. 입 안에서 혀를 간지럽히고 미끄러지는 감촉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 넘김이 좋았습니다.
기름진 배 속을 숭늉으로 달래주며 식사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새 불고기 식당 총평
오픈 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손님들이 방문하다보니. 먼저 방문했음에도 주문한 음식을 20여 분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요. 주방 2명, 홀 2명 직원으로는 모든 손님을 감당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방송에 공개적으로 소개 되었다면, 정말 영업하기 어려웠을 것 같네요.
이곳은 고추장, 된장, 간장 장을 직접 담가서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불고기와 반찬 모두 과하지 않은 양념을 더해 재료의 맛을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맛이라기보다는 할머니가 계신 시골집에서 먹는 것 같은 토속적인 맛이었습니다.
ps: 가까운 곳에 방송에 소개된, 무 항생제 소고기에 아질산나트륨 무 첨가된 진짜 육포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지는 못했네요. 언젠간 꼭 다시 방문하길 기약하면서 이상 글을 남깁니다.
영업시간 낮 12시 ~오후 9시
매월 네째 주 일요일 휴무, 휴식시간 (오후 4시~ 오후 6시)
주소 경상북도 성주 군 초전 면 대장 리 710-19
연락처 054- 932- 9955
첫댓글 와우~~
불고기 맛날거 같은데요, 투박하지만 짭쪼름할듯....먹어보고 싶네요...^^
네 말씀처럼 투박한 맛이 있더라고요. ^^ 의외로 짜지는 않았고요.^^;
영양보충하고 오셨네요^-^ 그런데 메뉴에 김치찌개 말고 돼지찌개라는게 있는데 궁금하네요,,
네 ^^; 돼지찌개요? 갑자기 저도 급 궁금해 지네요.ㅋ
경상도쪽에서 주로...
쉽게 말해 돼지고기(주로 전지 or 후지)에 고추장, 고추가루, 새우젓, 양파, 대파, 마늘, 두부 등등 넣고 끓인 음식임돠
@야무(夜霧) 야무님 감사해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성주라면 바로 근처네요. 꼭 한번 방문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울트라슈퍼님 성주 근처 사시나봐요. 네 한 번 다녀와보세요. ^^;
문제의(?) 그불고기 드뎌 ㅋ
입추 지나니 너도나도 육고기 포스팅이 주류가 되었내여 ㅎㅎ
고생하셨어요 ^^;;
ㅎㅎ 네.. 말씀하신데로.. 좀 고생을 했었지요 ㅠㅠㅠㅠㅠ 네.. 고맙습니다. 야무님 ^^;
저 어릴때는 불고기 신선로 요리에 사리를 냉면 면으로 주는 집 많았었는데...요즘은 드물어요. 있긴 있지만 ㅎㅎ
아 그런 모습의 불고기 기억나네요^^;; 저도 먹었었는지 티비에서 본건지.. 확실한 기억은 안 나지만,, 뭔지 알 것 같아요^^;
오!!! 신선로~~~ 올만에 들어보는 조리도구내요~~~
ㅎㅎ 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네요ㅋ
클~클~클~ 그나저나 찬란님의 포스팅에 올랐으면 거기 사장님 직원분들 더 구하셔야 할 듯...
원래 성주에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갔을때도 손님 꽉 찬 상태였는데요.. 주말이면 대기 손님도 많아지고 더 복잡해진다고 하더라고요. ㅠ
맛나보이네요.
불고기냄새가 우리집까지 전해집니다.
ㅎㅎ 정말요? ^^ 정말... 괜찮은 불고기 집이었어요. ^^;
우와.... 여긴 차로 가야 겠네요......ㅠㅠ
네 교통 편이 너무 안 좋더라고 요ㅠ 서울에서는 남부 터미널에서만 고속버스가 있고. 성주 터미널에서 또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해서ㅠ 자가용으로 가는 것이 좋겠더라고 요.
어떤맛일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