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익스플로러. |포드코리아 |
■포드 성장 견인…美 SUV 중흥기 이끌어
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Explorer)는 미국과 포드를 상징하는 ‘대표선수’다. 포드의 성장을 견인하고 나아가 자동차 강국인 미국에서 SUV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2t이 넘는 무게의 익스플로러는 미국 운전자들 특성에 맞춰 웅장하다. 안정감과 주행감이 강점이지만 연비 면에서도 포드만의 기술력이 집약된 에코부스트(EcoBoost) 엔진을 앞세워 시장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2세대 익스플로러. |포드코리아 |
특히 모노코크 바디 구조를 적용, 세단 못지않은 우수한 승차감으로 도심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거침없는 주행을 자랑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세련미까지 더해지면서 ‘21세기 지구상 최고의 SUV’라는 극찬을 받는다.
1966년 브롱코 모델이 전신…가장 미국적인 색깔로 탄생
익스플로러는 5세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600만대 이상 팔렸다. 이미 성능과 대중성에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익스플로러의 전신은 소형 픽업 트럭 ‘브롱코(Bronco)’다. 196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끌었던 브롱코는 픽업트럭에 덮개를 씌운 SUV다. 기능성과 실용성에서 뛰어났던 브롱코는 1966년에 데뷔해 1977년까지 23만대가 팔렸다. 익스플로러는 이 모델을 웨건형 모델로 개발, 여기에 디자인을 다듬어 1990년(1991년형) 선보였다.
‘탐험가’라는 뜻의 익스플로러는 1990년대 초 SUV의 중흥기를 열었다. 2도어 일색의 미국시장에 4도어 SUV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콜롱(Cologne)’이라는 이름의 6기통 배기량 4000cc 엔진을 장착한 1세대 익스플로러는 땅이 넓고 연료 가격이 저렴한 미국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3세대 익스플로러. |포드코리아 |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소개됐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관람차로 등장하면서다. 당초 영화에 등장하기로 예정된 차는 익스플로러가 아닌 도요타의 ‘랜드크루저’였으나 포드사의 요청으로 차량이 바뀌게 됐다.
1995년 2세대 익스플로러는 1세대의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에 가깝다. 직사각형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곡선형으로 바꾸면서 픽업트럭의 인상에서 세단형의 느낌이 강조됐다. 엔진도 V형 8기통 5000cc 엔진으로 키웠다.
파이어스톤 타이어 사건으로 악명…악재 겹쳐 판매 급감
2세대는 잦은 전복사고로 악명 또한 높다. 2세대 익스플로러에 파이어스톤의 타이어가 장착됐는데, 이 타이어거 이탈, 펑크 및 기타 불량으로 미국 내에서만 140명 이상 사망하고 타이어 650만개가 리콜조치됐다. 이와 더불어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매년 40만대 이상 판매됐던 익스플로러는 2000년을 정점으로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다.
4세대 익스플로러. |포드코리아 |
이후 2002년 등장한 3세대(2003년형)는 V형 8기통 엔진의 배기량을 4600cc로 줄였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유리와 차체 간의 단차를 줄이고, 금속제 범퍼 대신 플라스틱 범퍼를 쓰는 등의 변화를 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은 촘촘한 격자형으로 바뀌었고 보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에 간접광고되면서 국내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07년 4세대는 디자인 변화와 함께 연비 효율에 큰 관심을 둔 모델이다. 엔진 배기량 4000cc의 4세대는 8기통 대신 6기통으로 실린더의 수를 줄여 연비효율을 고려했다. 2008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는 ‘익스플로러 아메리카(Explorer America)’라는 이름의 콘셉트카가 선보였다.
2011년 출시된 5세대 익스플로러는 토러스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CUV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엣지 스타일’의 포드 유럽이 추구하는 역동적 디자인인 ‘키네틱 스타일(Kinetic Style)’이 적용됐다.
‘최고의 엔진’ 에코부스트 엔진 등 기술력과 친환경성으로 승부
5세대 익스플로러. |포드코리아 |
가로배치의 엔진과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면서 휠베이스는 줄어든 반면 차체는 보다 커졌다. 또한 알루미늄 보닛으로 공차중량 역시 다소 줄어들었다. 여기에 벨트라인이 높아 느낌 자체는 커지고 웅장해진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2열과 3열시트가 넉넉해 7명 승차정원을 태우고 장거리를 여행하는 데도 적합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2년 10대 최고 엔진’에 꼽힌 포드의 친환경의 대명사 ‘2.0 에코부스트 엔진’은 시장의 호평을 끌어냈다.
2015년형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는 최고 출력 243마력(5500rpm)과 최대 토크 37.3㎏·m(,000rpm)을 구현하면서도 기존 모델에 비해 연료 소모량과 매연 배출을 각각 20%, 15% 절감했다. 연비는 가솔린을 장착한 동급의 국내외 SUV 중 최고 수준인 9.7㎞/ℓ을 자랑한다.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 구조, 전륜 구동 방식,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EPAS)을 도입해 주행 시 소음을 최소화하고 다이내믹한 코너링 상황에서의 차량 흔들림을 현저히 줄였다.
2014년형 익스플로러. |포드코리아 |
익스플로러에는 안전장치가 대폭 강화됐다. 초강성 보론 소재의 프런트 범퍼 빔과 하이드로포밍 프론트 프레임, 고강도 측면 충돌 튜브까지 갖춘 ‘삼위일체형’ 3중 안전 장치가 장착됐다. 눈길, 진흙길, 모래길, 일반 도로 등 운행 중인 노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주행 성능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형 관리 시스템(TMS)도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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