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경산으로 이사짐을 옮기려 김해를 갔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는 삼량진을 지나가는데 마침 장날이라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지만 조금이라도
복음을 전하고 김해로 향했습니다. 삼량진 장날은 시골장날 처럼 적당한 크기였고 핍박은 없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삼량진 전도를 가려고 하다가 교통편이 불편하여서 못갔었는데 이번 기회의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였습니다.
삼량진에 추억이 있다면 제가 중학교 시절에 어머니가 장사를 하시며 타고 다녔던 오토바이를 타고 셋째 누나를
태우고 누나 친구들을 만나는데 김해에서 거기까지 누나를 태워주고 그곳에 형 누나들과 축구를 하며 어울렸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누나와 함께 늦은 밤에 몰래 오토바이를 꺼내어 누나가 친구들을 만나는데 태워다
주었는데 그곳에는 누나 친구들과 건장한 남자 형들도 있었는데 그 형들은 그 당시에 인기가 있었던 MX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형들이였습니다. 그런데 집에 얘기도 하지 않고 거의 아침이 되어서 집에 들어 갔는데 전날 저녁에 누나와 제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는 것을 부모님이 알게 되어 부모님은 저희들을 애타게 기다렸고 새벽이 되어도 들어오지 않자 밖에 나가서 교통 사고가 난줄 알고 경찰에 신고까지 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 와서는
저는 혼이 안났는데 셋째 누나는 혼이 많이 났는데 지금까지 부모님이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김해의 도착하여 집이 있는 장유로 가면서 차량으로 복음을 전했는데 앞으로 김해에 자주 못온다는
생각의 마음이 찹찹하였습니다. 집에 도착을 하니 어머니가 전날과 당일 아침 일찍오셔서 제가 가져갈 이삿짐을
모두 싸놓고 계셨습니다. 대구에 오고 안부 전화도 제대로 못드려서 어머니가 많이 섭섭해 하셨지만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이사를 간다고 열일을 제쳐두고 오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같이 오셨는데 참으로 죄송스러웠습니다.
아버지는 이번에 다시 재발한 위암 제거 수술을 받으셨는데 그런 아버지를 제가 챙겨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아버지가
저를 걱정하고 챙겨줬던 것입니다. 그리고 경산에 이삿짐을 옮기고 저는 전화를 못드렸는데 어머니는 잘 도착했냐며
전화가 걸려왔는데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이렇게 각별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들어가는 집에는 5월 10일에 잔금을 치르고 입주를 하지만 그 전에 임대 주공아파트를 처분하여서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전세금을 걸어야 했기에 급하게 토요일에 짐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삿짐센터에 맡기면 돈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화물운송하는 1톤트럭을 예약하였는데 짐을 옮겨줄 사람을
찾지 못해서 고심하다가 이삿짐에 전화하여 이사 도구와 한명의 일력을 보내 달라고 부탁을 하였는데 사장님께서
얘기를 듣더니 25만원에 김해에서 경산으로 이삿짐을 옮겨 주겠다고 하여서 화물 운송트럭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했던 대로 화물아저씨가 화를 내어서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과의 뜻으로 식사비를 계좌로 붙여드렸
습니다. 왜냐면 화물차는 대구에서 김해로 짐을 실고 내려갔다가 제 짐을 가지고 오려고 하였는데 공차로 올라 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예전 같았으면 취소를 하여도 큰 돈은 아니라도 돈을 주지는 않았을 것지만 저도 사업을 해봤기 때문에 예약이 취소가 되는 마음을 조금 이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삿짐센터 사람들에게 금요일 늦은 저녁에 이삿짐을 맡겼는데 오전에 다른 곳에 이삿짐을 옮기고 오후 4시가
조금 안되어서 김해로 왔기에 경산에는 저녁 8시경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삿짐을 옮기면서 하나님께
감사하였던 것은 만약에 화물차를 부르고 아는 사람을 불러서 짐을 옮겼다면 이번에 이삿짐은 옮기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저는 그냥 짐을 옮기고 실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가구를 분리하고 큰 장농을 좁은 문에서
끄집어 내고 그것을 긁히지 않게 이동시켜 그 무겁고 많은 짐을 1톤차의 차곡차곡 가득 쌓았다가 다시 차에서 내려서
긁히지 않고 대문을 분리해가면서 원하는 위치에 놓고 높이를 마추고 다시 조립하는 것은 초보자로는 거의 불가능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화물차를 빌리는데 15만원 하였는데 이삿짐센터에서는 두명와서 이삿짐을 옮겨주는데 25만원만 달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삿짐 사장님 말로는 저보다 조금 많은 이삿짐을 경산에서 김해로 옮기는데 75만원을 받았는데
저는 정말 저렴하게 이삿짐을 옮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는 에어컨 분리 작업하는데 에어컨 기사를 부르면 5~8만원 한다면서 에어컨도 분리해주고 저렴하게 이사를 하니깐 5만원을 더 달라고 하셔서 30만원으로 김해에서
경산으로 이삿짐을 옮겼는데 같이 오셨던 분이 마른 체형에 나이도 많이 보여서 저런 몸과 나이로 무거운 짐을 과연
옮길수 있을지 걱정을 하였는데 놀랍게도 저의 도움도 거절하며 거의 혼자서 무거운 짐들을 옮기셨고 서비스도 사장님 보다 좋아서 짐을 잘 옮길수가 있었습니다. 연세를 물으니 60세가 넘으셨다고 하셨는데 정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삿짐
사장님은 대충하고 빨리 가려고 하는데 그분은 꼼꼼하게 일을 잘해주셔서 감사의 마음으로 만원을 드리려고 하였는데
조금전에 유리를 깨어서 미안하다며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짐을 옮기면서 커다란 책상 유리가 깨졌는데 예전 같으면 화가 났겠지만 지금은 사람의 실수를 너그럽게 대하기
때문에 화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오래된 유리가 없으니 책상이 더욱 좋아보였습니다.
끝으로 이삿짐을 은혜롭게 옮길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제가 이렇게 전도를 하면서 이사를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동역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은 어버이날인데 앞으로 부모님께 더욱 잘 해드려야 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