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금요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도서전을 다녀왔다.
이런 형태의 티켓은 처음 받아보았다. 가격은 5000원이었는데 1000원짜리 할인쿠폰 5개가 들어있어 사실상 무료전시라고 생각하며 기분좋게 전시를 관람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홍보모델 배우 장동건의 추천책이 소개되어있던 곳이었다. 홍보모델의 추천도서가 저렇게 소개되어지면 그 효과가 정말 엄청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공간의 아이디어도 정말 좋았다.
읽는약국이라는 부스공간에서는 사전신청을 받아 작가들이 대신 책처방을 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일 처방전, 활기 처방전, 사랑 처방전 등의 여러 처방전(책)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중에 나에게 맞는 처방을 받아 읽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도서전이라고 해서 책만 서점처럼 재미없게 책만 전시되어 있진 않을까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는 책 이외의 전시되어 있던 여러종이들과 굿즈들의 모습이다. 책에 쓰이는 다양한 페이퍼의 질감도 직접 보고 만지며 느껴볼 수 있었다. 우리가 충무로 인쇄소라는 작은 공간에서 과제제출을 위해 용지를 고르기위해 들추어 보았던 작은 종이책자들과는 아주 차원이 달랐다.
잡지의 시대 부스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다. 영화 하나를 다루는 프리즘 오브부터 국내에서 최초로 발행한 잡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정말 오래된 잡지이고, 잡지표지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현대보다 뻔하지 않고 실험적인 레이아웃을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는 나우매거진 이라고 한다. 다음주제는 베를린이라고 하는데 국내버전으로도 생기면 재미있을 것 같다.
교보문고의 직원들 추천책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인데 정말 멋있었다. 확실히 대형출판사에서 추천해주는 책이니만큼 그 신뢰도가 엄청나기 때문인지 사람들로 꽉차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봐야했다.
이토록 출판사별로 전시해준 공간들에서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의 사진인 민음사의 세계문학의 표지는 화이트 바탕의 심플함이 시그니쳐라고 한다면 밑의 사진에서 보이는 창비의 세계문학은 앤틱한 분위기의 종이 질감 또한 확연히 느껴지도록 디자인되어 있었다. 그에 맞도록 브라운계열의 나무틀에 어울리도록 디피해놓은 것도 정말 잘 어울렸다. 같은 세계문학을 다루고 있어도 이렇게 정반대의 느낌의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여러나라의 레이아웃 책들은 이렇게 한장 한장 펼쳐보며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인터넷으로 샘플을 찾는 것보다 몇배는 더 다양한 레이아웃들과 북커버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타이포와 레이아웃을 감각적으로 활용한 책이라 생각되어진다. 타이포를 이용하여 사람의 형태를 나타내었고, 대부분이 비슷하고 뻔하게 표현하는 뒷표지를 대각선 구도를 활용하여 표현하고, 바코드 또한 그 구도에 맞추어 앞표지와 연결되게 표현한 점이 배울점이라고 생각되어졌다.
평소에 일본어, 일본잡지, 일본감성에 대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일본 도서들의 레이아웃과 색감 또한 내지의 표현방법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았던 것 같다.
커버를 이렇게 비치는 재질을 이용하여 그 책의 내용에 효과를 더해주는 방법도 있었는데 이번 학기때 자기개발도서 단행본을 리디자인해보면서 왜 이런 표현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여러모로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
보통의 커버디자인은 바깥쪽을 비워두고 가운데를 자꾸 채우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디자인은 그 틀을 완전히 깨준다. 만일 화이트 색상이었다면 다소 심심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원색컬러를 사용함으로써 위아래로만 붙어있는 타이포를 이용해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톰슨 후가공도 재미있어보였고, 배색인 듀오톤 컬러가 잘 어울려 담아보았다.
교수님께서 종강날 샘플자료들을 보여주시며 말씀해주셨던 예시도 있었다. 이렇게 커버 겉을 감싸는 바깥커버 종이를 함께 붙이고자 할때 수직수평에 꼭 맞추지말고 비틀어서 덧붙여보면 색다른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는 말씀 말이다. 실제로 수직수평으로 맞춰져있는 밑의 커버 디자인에 덧붙여진 종이가 대각선구도를 이루어 레이아웃이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이러한 반응형 전자책들 또한 많이 볼 수 있었다.
친구가 책과 굿즈를 산 후 받은 쇼핑백이다. 국제도서전에 맞게 쇼핑백같은 어플리케이션 또한 디자인이 심플하고 감각적으로 표현되었다. 졸전 팀장으로써 여러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에도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예시였다.
이상으로 2018 국제 도서전 후기였다. 이렇게 많이 보고, 직접 느낄 수 있고 ,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생겨 너무 좋았고 앞으로는 매년 진행되는 국제도서전에 자발적으로 관람하러 올 예정이다. 내가 몰랐던 다른 전시들도 적극적으로 알아보면서 스스로를 발전시켜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2018 졸전 주제(2학기 단행본 주제):
세계의 다양한 화장실 문화,디자인
대략적인 목차:
1)내가 몰랐던 각 국의 화장실 문화! 가기 전에 알고가야 당황하지 않는다! (전세계 화장실 에티켓)
2)세계의 화장실 아이디어와 디자인
3)화장실 인테리어에서 볼 수 있는 색감
4)고대의 화장실과 미래형 화장실
5)내가 직접 그려보는 나만의 화장실
대략적으로만 목차를 생각하여 보았고 모든 사람들이 하루에 몇번씩은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꼭 필요한 화장실이라는 공간에 대한 책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후가공 처리들을 이용하여 화장실의 요소들을 책에 재미있고 생생하게 담아볼 수 있도록 하고, 마지막 목차인 직접 그려보는 나만의 화장실은 이번 국제 도서전에서도 많이 보였던 내가 직접 책에 디자인해보는 참여형 도서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보았다. 동시에 요즘 많이들 진행되고 있는 공공시설(공중화장실) 아이디어 공모전도 함께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첫댓글 일반적으로 기피할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오히려 더 흥미를 가져올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 일산호수공원 내에 화장실 박물관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