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아침, 동네 한우국밥에서 내장국밥을 먹었습니다.
한우내장국밥 7천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 좋은 날이 며칠이나 계속될까 싶어서,
집에 있으면 안 될것 같아서, 동네를 걷습니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가게 안이 사람들로 가득입니다.
혼자 드시는 택시 기사분, 초등학생 아가들과 함께 온 가족 등등....
식당에 들어서는데, 달큰하고 고소한 맛난 냄새가 좋습니다.
마음이 절로 녹는 냄새.
미닫이 나무 문이 매우 맘에 들어 한참 쳐다 봅니다.
눈 내리는 겨울 밤 바깥을 보면 참 멋지겠다 생각하지만
진주는 눈이 안 오는 동네!
가격 좋습니다.
선지국밥과, 내장국밥 사이에서 잠시 고민했으나,
내장!
다음에는 꼭! 소머리 수육을 먹으리라!!
포장 손님이 제법 많습니다.
숟가락을 일일이 싸 놓으셨어요.
얼마 전 유명한 식당 갔다가, 밥풀이 덕지 덕지 붙은 숟가락사이에 깨끗한 숟가락 골라 내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려 블루리본이 여러 개 붙은 집이었는데 말입니다. ㅠㅠ
어찌 소주를 한 잔 안 하겠습니까.
진로를 주문한거 같은데, 왜 좋은데이인가요??
안보입니다. 보글보글.
소고기 누린내가 살짝 납니다.
수구레 국밥 먹을 때도, 처음 이런 냄새가 났습니다만,
금방 사라지듯이, 이 국밥도 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집니다.
콩나물 위로, 내장들이 수북히.
국 맛납니다.
내장 잡내 1도 없이 맛납니다.
콩나물이 시원함을 담당합니다.
소주를 마심과 동시에 해장 됩니다.
끈적임 1도 없이 시원하게 담은 깍두기,
내장국밥과 매우 어울립니다.
고춧가루는 중국산이지만, 담음새는 남쪽 김치 맞습니다.
적당한 젓갈 맛으로 무겁지 않아 국밥과 매우 어울리고요
새곰한 파래 무침새를 보니, 찬이 솜씨가솜씨가 제대로 이십니다.
고소하고, 달큰한 내장
오돌오돌 씹히는가 싶더니 녹아 없어져요 ㅠㅠ
맛만 남기고 잡내는 어떻게 없애셨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 전
단체로 놀러가면 진주시내 맛난 시락국밥, 해장국집 국을 사서 갔었는데요,
이제 그렇게 놀러 다니기는 어렵겠지요.
다음에는 선지국밥을 먹으러 오리라 다짐을 하구요,
잘 먹었습니다.
식당 뒤에 평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평거초 51회 동창회 현판이 있는거 보니,
이 동네에서 어려부터 살아오셨나 봅니다.
배도 부르고, 좀 취기도 오르고,
진양호 공원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늘 진양호 공원은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보니 지리산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공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은행이 노랗게 이쁩니다.
여름에 무지개 다리 건넌 우리 강아지랑 산책하던 길인데.
강아지는 없지만 길은 그대로네요.
첫댓글 3인분 포장해 가서 집에서 몇번에 걸쳐 뚝배기에 넣고 저녁마다 한그릇 하고 픕니다.
아주 맛있겠습니다.
서울 보통의 가격..
맑은 국물에 고급진 맛., 잘 손질된 내장, 소고기향이 가득한 좋은 고기 몇 점,
매우 좋은 맛 이었습니다.
소주가 콸콸 들어가실겁니다.
@테일러_이태원 진주도, 이 정도 가격은 합니다.
제가 간 식당이 유달시리 가격이 좋은것 같구요.
경남 바닷가 시락국밥이 궁금하네요~!
조만간 알려드릴게여
뭐 별거 없이, 멸치다시 윽수로 진하게 내서 그라지여..
한우 내장국밥 가격이..놀랍습니다..
갬동...ㅠ.ㅠ
소머리수육 가격 보세요 ㅠㅠ
땅파서 장사하시나.. ㅠㅠ
가격 착하고 게다가 맛까지 좋다니 금상첨화로군요.
내장국밥에 소주 1병...훌륭한 식사가 되셨을듯...
식사 후 진양호 산책까지 하셨으니 칼로리 축척에 대한 죄책감도 없으셨을테고
완벽한 1끼 식사...
찬 까지 대충 만든 맛이 아니라, 가격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소주랑 어울리기도 기가 막히구요. ㅋ
진양호와 정말 가까운 곳입니다.
혹여 진주에서 이 식당을 찾으신다면 진양호까지 묶어 한 바꾸, 강추합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음식보다 후기글이 더 맛깔나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맛 나게 먹은게 글로 전해 졌다니 참 감사한 일 입니다.
식당 분위기하며,
목소리 크고 정감 뚝뚝 떨어지는 사장님이랑
식당 분위기, 맛, 좀 감동적으로 먹었거든요.
제게는 올 해 먹은 음식 중 손에 꼽히는 한 끼 였습니다.
내장도 보이고 맛나 보입니다... 저도 한번 가볼려구요^^ 소개 감사합니다.
한 번 들러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메뉴도 다 먹어보려 벼르고 있습니다 ㅎㅎ
특히 조만간 소머리수육에 소주를..
저도 이런 집 좋아합니다.
이상하리, 너무 깨끗하면 맛이 없을거라는 생각부터드니,
저도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너무 크고, 너무 깨끗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밥 먹는 기분이 들어요. ㅠㅠ
아니아니~ 오디서 저런맛집을 매번 찾으시는지 감탄스럽습니다
아마 맛집만 말씀 드려서 그럴거예요.
제가 갔던 맛 없는집 매일 한 집씩 알려드리면 10년은 족히 걸릴겁니다
@오부장 진주 저는 이번생에 다이어트는 접었습니다
자꾸자꾸 밀양 국밥이 생각납니다
이쪽은 국밥맛집이 읍써여ㅠㅠ
@레드와인_수원 다이어트가 필요 없으시지 않습니까...
저야말로 이번 생은 건강한 뚱땡이로 살기로 했습지요.
윗 동내는 그 나름 여기서 먹을 수 없는 국밥집 들이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