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산우회 남산 산책로를 걷다
오상산우회 10월산행은 남산 산책로 걷기이다. 모두 10월의 마지막 주말 단풍놀이 여행을 떠난 것인지 겨우 8명이 참가했다. 27일10시 정각, 6호선 한강진역 1번출구에 모여 남산으로 오르는 완만한 산책길에 들어 섰다.나무게단길로 산책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다. 연못이 나오고 갈대와 부들이 가득한 연못 주변에는 식물들이 꽃을 피우거나 빨간 열매를 달고 있다. 보라색 옥구슬을 매달고 있는 좀작살나무가 시선을 끈다. 작살나무보다 작은키의 좀작살나무인데 가지끝이 작살 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잎이 완전히 빨갛게 단풍으로 변한 화살나무도 곳곳 에서 유혹을 한다. 빨갛게 익은 열매를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고 있는 나무는 아마도 가막 살나무가 아닌가 싶다. 빨간 열매 나무가 하도 많아서 잎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다.
여기가 바로 야외식물원이다. 소나무단지를 지나 능선에 오르니 남산의 남쪽 한남동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하얏트호텔도 보이고 우측 멀리 남산타워가 우뚝 서 있다. 우리가 가는 방향이다. 타워로 오르는 길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남산으로 몰려들었다. 남산 타워 앞에서 남산성곽길을 가기 위해 방향을 돌렸다. 성곽을 순환하는 코스이다. 이 높은 남산위에 한양을 수호하기 위해 엄청나게 큰 돌로 성곽을 쌓아 놓은 것이 수난 의 우리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전망대에서 북쪽 시내건물과 멀리 북한산을 쳐다 보면 서 지리공부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이란 도시가 참으로 크다는 것을 느낀다.
회장이 스마트폰을 한나 줏었다며 어떻게 돌려주느냐로 의견이 분분하다. 파출소로 갔다 주자느니, 틀림없이 전화가 올 것이다. 기다려 보자느니-- 다급한 전화가 울린다. 우리가 가는 장충동 족발집으로 오라고 연락이 되었다. 이때부터 김치국 마시는 소리들이 연발한다.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을 찾았는데 그냥 가겠느냐, 소주 한병이라도? 족발집으로 오라 했으니 좀 부담스럽겠다 등 등.
국립극장 앞에서는 요란한 유행가가 마이크를 타고 울린다. 무슨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해오름 극장 마당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있다. 남산 걷기대회란다. 장충동으로 향한다. 오랫만에 보는 태극당이 정겹다. 마치 옛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다. 평남할머니 원조 족발집에서 족발 두접시,파전 두접시를 시키고 가져온 가평잣 막걸리 로 배를 채운다. 먹고 있는데 스마트폰 임자가 나타났다. 잃어버린 스마트폰 주인은 젊은 여자인데 남편과 같이 왔다. 손에는 태극당 과자상자가 들려 있다. 그냥은 올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고맙다는 인사를 수없이 하고 갔다. 십년감수 했을 것이다. 폰안에 저장된 얼 마나 많은 자료가 들었을까--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당연한 일이지만 좋아 하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 흐뭇해 진다. 식사를 끝내고 과자상자를 열어 과자와 커피로 후식 파티를 멋지게 했다. 식당 아줌마들께도 나누어 주었다.
남산의 가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즐긴 가을 야유회였다. 그리고 모처럼 유명한 장 충동 족발의 맛도 즐기고--비록 참가 인원은 적었지만 10월의 마지막 휴일을 친구들과 함께 서울의 중심이며 심장인 남산에서 즐겼다는데 만족--- 참으로 행복한 날이다.
한강진역 1번출구로 나와 남산길로 접어든다. 연못위로 나무데크로 산책길이 이어진다.
가을이다. 알록달록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들이 시선을 잡는다. 서울타워를 향해 쉼터에서 간식타임, 회장이 외산 3종의 캔맥주와 막걸리를 3병이나 베낭에 지고 왔다.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피톤치드는 몸에 유익하다고 삼림욕이 유행이다. 차도 옆으로 걸어가면 남산타워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한남동 방면/빨간 지붕의 한남동 외인아파트가 돋보인다. 내려다 보이는 수많은 주택가를 보면서 나름대로 무슨 생각들인지-- 우리가 갈 남산타워가 우뚝 서 있다.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남기고- 성곽길을 따라 산책코스가 이어진다. 성곽길로 가기 위해 참나무들도 마름병에 걸려 토막시체가 되었다. 팔각정휴게소에서 남산길로-- 서울성곽길 설명 서울 성곽의 모습 국립극장 마당에는 시민 걷기대회 잔치가 열리고 넝쿨터널이 멋지게 이어진다. 장충동을 향해-- 장충단공원의 수표교 붉게 물든 장충공원 역사와 전통의 과자집 태극당이 반갑다. 지하철 벽에서 본 서울 성곽길 / 아직 다 완성되지는 않았다. 족발집 먹음직스런 족발 스마트분실자가 주고간 태극당과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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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같은 산행을 회장님처럼 쓸 수도 있고 이렇게 미전 버젼으로 쓸 수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