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
대한불교조계종 봉덕사 봉축식 민은홍 소프라노 음성공양 & 축하공연 후기
入此門來(입차문례) 莫存知解(막존지해)..
서산대사의 선가귀감(禪家龜鑑)의 마지막 게송(偈頌, 부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인데,
봉덕사 마당 한 켠에 놓인 기왓장에 쓰여져 있어서 오늘의 귀감으로 되새겨 봤습니다.
이 문에 들어서려면, 다 아는 체 우쭐대지 말지어다.
무릇 “안다”라는 한마디의 말은 “온갖 깊은 이치의 문(門)”이라 했습니다.
알음알이(知解).. 쉬운 말로 아는 체 하지 말고, 만사에 겸손하라 십니다.
불교의 가르침을 대하려면... 이라는 전제가 아니라, 만사에 그렇게 임해야한다고 가슴에 새기게 되는 글귀입니다.
우리도 부처님 같이 ...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라는 봉덕사 봉축식 안내서가 참으로 의미가 깊네요.
춘천교구장 김주영 시몬 주교께서 부처님오신날, 봉덕사 봉축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친필 편지로 써서 보내주셨답니다.
존중과 배려와 축하를 담아 낸 편지를 사회자께서 친히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종교 간의 융화와 화합에 앞장 서셨던 고 김수환 추기경이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훌륭하십니다.
성불(成佛)하소서..라는 불교식 인사에 담긴 종교적 가치를 느낍니다.
부처가 되시라는 얘기인데... 동학사상의 天卽人 人卽天(천즉인 인즉천)이 떠오르는 건 이유가 있겠지요.
성당에 다니는 저이지만, 불교 행사를 통해서 삶에 대한 많은 배움을 담아 온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불기 2566년(서기 2022년) 부처님오신날 행사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춘천 봉덕사 봉축 법요식에서 민은홍 소프라노는 음성공양에 참여했습니다. 2022년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전 날(5월 7일)에 툇골 오리집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식사하며 감사함을 미리 전하고, 봉덕사로 향한 것입니다.
봉덕사는 춘천 서면(덕두원길 101-30)에 위치해 있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은 법요식 행사에서는 찬불가를 열심히 연습해 불러드렸는데,
봉덕사를 찾아주신 많은 불자분들이 함께 따라 불러서 더욱 빛난 시간이었습니다.
축하공연 무대에서는 우리가곡 <봄바람>을 불러 아주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산사에 울려 퍼지는 <우리 가곡>은 감동도 함께 했고, 그 의미가 컸습니다.
축하공연 행사를 담당한 진영란 쌤을 통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혜욱 주지스님께서 너무 좋아해주시고,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에서 인연과 배려의 소중함도 배웁니다.
진영란(춘천교육지원청)쌤은 판소리를 비롯해 요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섭렵하며 늘 즐겁게 활동하는 분이랍니다.
축하공연무대는 연꽃어린이집 원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범준스님, 진영란 쌤이 선보인 “우린 한 나무의 잎들 Live 안무버전 (we are all the leaves of one tree)”도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춤공양(박세미 태평무).. 보컬 디안과 함께 이은근 가수의 축하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봉덕사 혜욱 주시스님께서 준비한 장학금을 여러 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했고,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임기수 회장(한국타이어 춘천대리점)께서도 장학금 전달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런 훌륭한 나눔과 베품의 삶을 사시는 분들이 진정 "성불하시는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참! 춘천시장 선거에 출마하신 전 강원연구원장,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고 소문나신 육동한 후보께서 행사에 참석해 응원해 주셨는데.. 오페라 연습때문에 급히 서울로 출발하느라 함께 사진을 못찍어 아쉽습니다.
춘천시에도 공연문화예술계는 물론 전반적으로 발전된 많은 변화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봉축식 1부는 타종(청욱스님)..육법공양..삼귀의..반야심경(보영스님)..석가모니 정근(108번)..축원문..청법가..법어(혜욱 주지스님)..발원문..장학금 전달..축가..사홍서원..
2부에는 축하공연..헌화 관불(아기부처님께 목욕)..대중공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육법공양은 부처님전에 여섯가지(향.등.차.과일.꽃.쌀) 공양물을 올리는 의식이며,
삼귀의는 법회의 시작을 알리며 세가지(부처님.가르침.스님)에 귀의한다는 것입니다.
성불하소서! ..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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