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라 헤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요한 분위기로 유명한 매력적인 해안 지역이다. 이곳은 바위 낚시와 해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낚시꾼들에게 인기있는 장소이다. ©크리스찬리뷰 |
지난 2월 8일, 이날은 목회자 사진 클럽에서 2월 정기 촬영회를 가는 날이다. 시드니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노라 헤드 등대(Norah Head Lighthouse), 디 엔트랜스(The Entrance) 그리고 롱 제티(Long Jetty)로 향했다.
기자는 며칠 전 발병한 통풍으로 걷기다 불편했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痛風이다.
같이 가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가지 말아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오늘 방문하는 3곳을 취재해서 본지 3월 호 표지 글을 쓰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노라 헤드 (Norah Head)
호주 NSW주의 센트럴 코스트 지역에 위치한 노라 헤드(Norah Head)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요한 분위기로 유명한 매력적인 해안 지역이다.
노라 헤드 주변 지역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안식처이다. 솔저스 비치(Soldiers Beach), 노라 헤드 비치(Norah Head Beach) 등 깨끗한 해변은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 모래 해변은 수영, 일광욕, 해변 산책에 이상적이며 번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제공한다. 해변은 또한 우수한 서핑 조건으로 유명하여 지역의 서퍼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낚시 애호가라면 노라 헤드(Norah Head)가 바위 낚시와 해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한 즐거운 장소임을 알게 될 것이다. 곶 주변의 암석 플랫폼과 바다는 해양 생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반 낚시꾼과 전문인 낚시꾼 모두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다.
▲ 노라 헤드 등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 7일 가이드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이곳은 낚시, 서핑 등을 즐길 수 있으며 5월부터 11월 사이에 혹등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등대지기 집에서 숙박도 가능하다.©크리스찬리뷰 |
노라 헤드는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5월과 11월 사이에 방문객들은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혹등고래의 장엄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으며, 종종 곶에서 또는 가이드 보트 투어 중에 볼 수 있다.
▲ 노라 헤드 등대 입구에 초기 식민지 개척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지역 원주민인 벙가리(Bungaree)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크리스찬리뷰 |
노라 헤드 등대의 입구에는 초기 식민지 개척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지역 원주민인 벙가리(Bungaree)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센트럴 코스트의 저명한 원주민인 벙가리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벙가리의 지역 지식과 접촉은 1790년대 후반 식민지 주민들이 노라 헤드 근처 해안선을 정찰할 때 사용되었다.
지역 원주민들은 이 곶을 노라 벙가리(Norah Bungaree)로 명명하여 이를 기념했다. 그리고 벙가리가 초기 식민지 개척자들에게 봉사한 것에 대해 존경심을 표한다."
▲ 121년 전에 세워진 27미터 높이의 노라 헤드 등대는 NSW주 최초의 등대이다.©크리스찬리뷰 |
노라 헤드 등대 (Norah Head Lighthouse)
‘노라 헤드 등대’는 해상 운송이 주요 이동 수단이었던 1903년에 건설되었다. 지역에 난파선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대안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시드니에는 석탄 화력 발전소가 3곳이 있었다. 대부분의 석탄은 뉴카슬에서 선박으로 운반하였다. 뉴카슬은 호주의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석탄 수출 항구 중 하나가 위치하고 있다.
뉴카슬에서 시드니 사이에는 4개의 등대가 있다. 노라 헤드 등대는 높이가 27m에 달하며 콘크리트로 지어졌다. 그 디자인은 20세기 초 등대 건축의 특징으로 둥글고 점점 가늘어지는 탑이 순백색으로 칠해져 있어 해안을 배경으로 눈에 잘 띈다.
등대의 주요 부분인 랜턴은 영국의 버밍엄에서 가지고 왔다. 원래 등유로 구동되는 조명은 이제 전기로 자동화되었다. 타워 꼭대기에는 광원이 있는 랜턴룸과 주변 지역의 360도 전망을 제공하는 발코니가 있다.
밤이 되면 등대의 빛을 50km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다.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노라 헤드 등대는 선박을 위험한 암석과 해안선으로부터 멀어지게 유도하여 난파선 수를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등대의 입구에는 커다란 닻이 바위에 걸쳐 있는 조형물이 있다. 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 등대 입구에 커다란 닻이 바위에 걸쳐 있는 조형물.©크리스찬리뷰 |
"AUSTRALIA REMEMBERS 1945-1995
IN MEMORY OF MERCHANT MARINERS LOST
IN TIME OF WAR 4 JUNE 1965"
"호주는 기억한다. 1945-1995 전쟁 중에 잃어버린 상선 선원들을 기리며 1995년 6월 4일.
▲ 등대 꼭대기까지 가려면 총 96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크리스찬리뷰 |
▲ 등대 꼭대기에서 태평양의 짙푸른 바다와 절벽은 빼어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크리스찬리뷰 |
▲ 등대 앞마당에 있는 기상관측소.©크리스찬리뷰 |
최근 몇 년간 노라 헤드 등대는 인기 있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방문객들은 등대의 역사와 운영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타워 꼭대기에 오르면 바다와 해안선이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안내인은 풍부한 경험과 능숙한 말솜씨로 등대에 올라갈 10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5명은 투게라(Tuggerah)지역의 피닉스(Phoenix) 장애인 단체에서 왔다. 피닉스는 정규적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여러 장소를 방문한다. 우리는 가파른 타원형의 계단을 타고 꼭대기로 올라갔다.
안내인은 등대 상단에 설치된 ‘경고등’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그곳에는 작은 등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빨간색의 창문이 있었다. 창문 너머로 바다에 널려진 많은 바위를 볼 수 있었다. 그쪽으로 접근하는 배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경고등’이다. 항해 중 붉은 빛이 보이면 선장은 즉시 기수를 바꾸어야 한다.
▲ 항해 중 암초로 접근하는 배에게 붉은빛으로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경고등.©크리스찬리뷰 |
안내인은 ‘등대지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 등대지기의 임무는 등대의 렌즈를 청소하고, 원래는 등유 램프였던 빛의 근원을 재연료하고, 빛을 회전시키는 시계 장치를 감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등대지기의 삶은 고립되어 있었기에 부지런함과 강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직업입니다. 초기 등대지기의 조건은 체구가 작아야 하고, 반드시 결혼해야 했습니다. 작은 등대 안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키가 작아야 하고, 너무 외로운 직업이기에 혼자는 할 수가 없습니다.”
궁금증이 생겼다.
“등대지기가 되려면 자격증 있어야 합니까?”
“특별한 자격증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척 외로운 직책이기에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몇명의 등대지기가 있었으며, 평균 근무 연수는 얼마나 됩니까?”
“여기서는 정확하게 모르겠고, 끝나고 아래 사무실에 가서 도표를 보며 말씀드리겠습니다.”
관광이 끝나고 안내인과 함께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 벽에 지금까지 근무했던 등대지기의 명단이 부착되어 있었다. 첫 번째 ‘등대지기 장’(Head Keeper)인 울리엄 헨리(William Henry)는 두 명의 조수를 데리고 있었다. 그는 1903년-1916년까지 근무했지만 조수들은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었다.
▲ 펠리컨 서식지인 디 엔트런스는 펠리컨 먹이주기으로 소문난 유명한 휴양지이다.©크리스찬리뷰 |
▲ 펠리컨 먹이주기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진행되며, 이들은 펠리컨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부상당한 펠리컨을 치료한다.©크리스찬리뷰 |
그 이후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1995년 존 프레드릭 햄슨(John Fredrick Hampson) 이름을 끝으로 더 이상의 등대지기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노라 헤드 등대는 대부분의 현대 등대들처럼 자동화되어 있으며, 더 이상 거주하는 등대지기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디 엔트런스 (The Entrance)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센트럴 코스트에 위치한 디 엔트런스는 그림처럼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지역으로 가장 매혹적인 조류 종 중 하나인 호주 펠리컨과의 독특한 상호 작용으로 유명하다.
이 매력적인 도시는 이 장엄한 새들의 대명사가 되어 관광객과 야생동물 애호가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디 엔트런스는 펠리컨 외에도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호수에서는 보트 타기, 낚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며, 주변 자연 보호 구역과 산책로에서는 하이킹과 조류 관찰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일 년 내내 다양한 축제와 시장을 개최하여 활기를 더한다.
▲ 디 엔트런스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투게라 호수에서 서식 중인 펠리컨 무리들. ©크리스찬리뷰 |
▲ 투게라 호수에서 펠리컨과 검은 백조가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크리스찬리뷰 |
도시의 이름은 대규모 해안 염수 호수인 투게라 호수(Tuggerah Lake) 입구에 위치에서 유래되었다. 디엔트런스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도시와 본토를 연결하는 수로를 가로지르는 길고 우아한 다리이다. 이 다리는 실용적인 연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호수와 바다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제공한다.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완벽한 넓고 잘 관리된 산책로가 있으며 공원 벤치, 피크닉 장소 및 놀이터가 늘어서 있다. 이 지역은 무성한 잔디밭, 야자수, 생생한 색상으로 피어나는 정원으로 아름답게 조경되어 평화롭고 그림 같은 환경을 조성한다.
디 엔트런스의 시내 중심가에는 다양한 상점, 카페, 레스토랑이 있어 고풍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건축물은 현대적인 스타일과 전통적 스타일이 혼합되어 있으며, 일부 건물은 20세기 초부터 사랑받는 휴양지로써 도시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펠리컨 (Pelican)
펠리컨은 웅장하고 독특한 신체적 특징으로 가진 새이다. 새의 깃털 색상은 순백색 또는 옅은 회색부터 진한 갈색까지 다양하며, 종종 날개, 등, 목에 더 어둡거나 밝은 색조로 강조된다.
펠리컨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길고 평편하며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끝나는 거대한 부리이다. 긴 부리에는 가장 상징적인 특징인 커다란 목주머니가 붙어 있다. 이 신축성 있는 주머니는 물과 물고기를 퍼 올리기 위해 크게 확장된다.
펠리컨은 큰 물갈퀴가 있는 발을 가지고 있어 수중 생활에 적합하다. 이 발은 수영하고 물 속에서 항해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그들의 날개는 넓고 강력하며 강하고 우아한 비행에 적합하다. 공중에서 그들은 쉽게 솟아오르고 종종 수면 바로 위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펠리컨의 눈은 예리하고 관찰력이 뛰어나 위에서 물고기를 발견하는데 용이하다. 펠리컨은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날아가거나, 물고기를 잡기 위해 잠수하거나, 해안을 따라 쉬고 있을 때나 우아한 포즈를 취한다.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 기둥에 펠리컨이 조각되어 있다. 펠리컨은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사랑을 상징한다. 펠리컨은 새끼를 위한 먹이가 없으면 자기 상처를 내서 자신의 피를 먹인다고 한다.
이 믿음은 생물학적으로 부정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펠리컨은 자기 희생의 상징이 되었다. 조금전에 노라 헤드 등대에서 만난 장애인 단체 이름이 피닉스(Phoenix)이다. 피닉스는 불사조이다. 이런 생각을 해봤다. 펠리컨은 십자가의 예수, 피닉스는 부활의 예수.
▲ 먹이(생선)를 기다리는 펠리컨들의 눈동자가 초롱초롱하다.©크리스찬리뷰 |
▲ 엔트런스는 펠리컨 먹이주기 행사로 소문난 유명 관광명소가 되었다.©크리스찬리뷰 |
펠리컨 먹이주기 (Pelican Feeding)
디 엔트런스의 펠리칸 먹이주기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이 지역에서 가장 독특하고 인기 있는 행사이다. 디 엔트런스에서 펠리컨에게 먹이를 주는 전통은 45여년 전에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현지에서 생선파는 상인들이 펠리컨에게 잡은 고기 조각을 먹이면서 비공식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짐보(Jimbo's Seafoods) 피시 앤 칩스 가게에서 오후 3시 폐점 시간 이후 하루 동안 손질했던 생선들의 머리와 내장 등을 펠리컨에게 주기 시작하면서 펠리컨 먹이주기가 이 지역의 유명한 관광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펠리컨에게 보다 신선한 생선을 공급해 주기 위해 보다 조직적이고 정기적인 행사로 성장하게 되어 1995년에는 ‘펠리컨 플라자’를 만들고, 그곳에서 먹이를 주면서 본격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 펠리컨들의 서식지인 디 엔트런스는 사람들이 펠리컨과 친화적인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크리스찬리뷰 |
▲ 자원봉사자들이 낚시 바늘에 부상당한 펠리컨을 치료하고 있다.©크리스찬리뷰 |
펠리컨 먹이주기 행사는 관광객들에게 펠리컨을 가까이에서 목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펠리컨 먹이주기(Pelican Feeding)는 매일 오후 3시 30분에 있었다.
▲ 먹이주기 행사가 끝난 후 펠리컨들로부터 사열(?)을 받는 어린이.©크리스찬리뷰 |
▲ 펠리컨 플라자 광장에는 배에 쓰레기가 가득찬 펠리컨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크리스찬리뷰 |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먹이주기 행사가 몇 년간 중단되었다가 최근에는 관광객이 많은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방학기간에만 먹이주기를 한다.
펠리컨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단순한 구경거리 아니라 그 이상이다. 이는 야생 동물 관리 및 보존에 대한 지역의 헌신을 반영하는 교육, 환경 및 지역 사회 중심 활동이다. 방문객에게는 자연과 소통하고 지역 생태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며 호주 펠리컨의 생활과 행동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서식지, 먹이 습관, 보존 노력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를 통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적이기도 하다.
펠리컨 먹이주기는 원래는 낚시 바늘과 낚싯줄에 의해 부상당한 펠리컨을 치료하고, 또한 펠리컨에게 유해 물질을 주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디 엔트런스의 펠리컨 먹이 주기는 야생동물을 존중하고 야생동물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상호작용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준다.
이는 관광과 야생동물 보호가 어떻게 밀접하게 연관되어 동물과 동물을 존경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이다.
‘펠리컨 플라자’ 앞의 광장에는 배에 쓰레기가 그득한 펠리컨이 높은 곳에서 밑을 바라보고 있는 조형물이 있다. 그 밑에는 이런 문구가 써 있다.
“모든 생명체가 의존하는 두 가지 필수 유체인 물과 공기가 지역 쓰레기통이 되고 있다”(Water and air, the two essential fluids on which all life depends on, have become local garbage cans).
롱 제티 (Long Jetty)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중부 해안에 위치한 교외 지역인 롱 제티(Long Jetty)는 독특하고 매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자연 환경 및 지역 마을 공동체의 발전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
유럽인이 정착하기 전 현재 롱 제티가 있는 지역에는 호주 원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생계와 문화를 위해 투게라 호수(Tuggerah Lakes)를 포함한 지역의 풍부한 천연 자원에 의존하여 땅과 조화롭게 살고 있었다.
롱 제티라는 이름은 호숫가를 따라 눈에 띄는 특징이었던 일련의 ‘긴 부두’에서 유래되었다. 이 부두는 1900년대 초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목재와 조개 모래 등 호수를 건너 물품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었다.
호수 앞 건물에 롱 제티의 100주년(1915년-2015년)을 기념해서 정착한 최초의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으로 남겼다. 첫 번째 경찰 Jack Kempton, 고기 조사관 Mr. Benson, 간호사 Sister Simpson, 약사 Mr. Hails, 의사 Doctor Kingdlek. 벽에는 개척자인 Eldridges 부부의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도 있었다. “Eldridges 부부는 시드니에 살았다. 그들은 1920년 롱제티에 땅을 사서 이곳으로 이주했다.”
▲ 석양이 특히 아름다운 롱 젯티. 이곳은 해질 무렵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크리스찬리뷰 |
롱 제티는 그림처럼 아름답고 고요한 장소로 수역으로 뻗어 있는 유난히 길고 좁은 부두로 잘 알려져 있다. 주로 목조 구조물인 이 부두는 물 속까지 뻗어 있어 수평선을 향해 초현실적인 산책로를 제공한다.
▲ 롱 젯티의 아름다운 석양.©크리스찬리뷰 |
주변 풍경은 일반적으로 고요하며 잔잔한 물이 위의 하늘을 반사하여 아름다운 거울 같은 효과를 만들어낸다. 롱 제티 주변 지역은 자연스럽고 훼손되지 않은 곳이 많으며 상업 개발이 최소화되어 방문객들이 평화롭고 사색적인 환경을 즐길 수 있다.
▲ 롱 젯티는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며, 주말 장터로도 유명하다. 또한 상업사진 촬영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크리스찬리뷰 |
흑조 (Black Swan)
호수 생태계는 다양한 조류와 해양 생물을 지원하므로 롱 제티는 조류 관찰과 자연 사진 촬영을 위한 최고의 장소이다. 지역사회의 환경에 대한 인식은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려는 노력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바다 전망, 평화로운 공원, 풍부한 야생 동물이 특징이다. 호수와 태평양이 모두 가까이 있어 고요하고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독특한 해안 호수 환경을 제공한다.
특별히 물 속을 연결된 긴 부두는 낚시, 가벼운 산책, 사진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특히 일출과 일몰 동안 호수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탁월한 지점을 제공하여 사진 작가의 천국이 된다.
호숫가는 많은 물새들의 서식지를 제공한다. 지난번 왔을 때는 없었던 흑조들이 때를 지어 물 위에서 놀고 있었다. 흑조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17세기 유럽 탐험가들은 호주에서 흑조를 발견하기 전까지 "모든 백조는 흰색이다"라는 생각했다. 네덜란드 탐험가 윌렘 드 블라밍(Willem de Vlamingh)와 승무원이 현재 서호주(Western Australia)로 알려진 지역으로 모험을 떠난 17세기 후반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1697년에 그들은 현재의 퍼스 근처에서 스완강을 항해할 때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검은색의 백조를 발견하고 놀랐다. 유럽인들이 검은 백조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그 발견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 롱 젯티와 디 엔트런스에 블랙스완(Black Swan)이 찾아와 한 여름을 지내다 떠난다.©크리스찬리뷰 |
이는 자연 세계에 대한 유럽인의 인식에 근본적으로 도전했으며, 그들의 지식이 생각만큼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흑조의 발견은 아무리 많은 관찰과 시험을 해도 보편적 진리를 증명하는데 귀납의 한계를 상기시켜 주었다.
호주 흑조의 영향은 생물학계를 뛰어 넘어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깨닫게 하였다.
오늘 일기예보에 비가 내릴 거라고 했는데 사진찍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하지만 내 몸의 날씨는 최악이었다. 통풍은 마치 ‘몸속의 날씨 이변’과 같다. 예고없이 요산이라는 ‘돌풍’이 몰려올 때 ‘통풍’이 발생한다. 요산은 우리 몸에서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부산물'이다.
평소에는 요산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갑자기 과하게 많아지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이면서 엄청난 통증을 유발한다.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퓨린이 많은 음식을 조심하자. 운동을 열심히 하자. 물을 많이 마시자” 할렐루야! 〠
김환기|본지 영문 편집장
권순형|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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