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서 살펴볼 마애불은 모두 5곳입니다. 그런데 이곳들의 공식 명칭은 모두 '석불'로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답사기 1편에서 간단하게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다시 살펴봅니다.
일본에서는 재료가 돌로 되어 있으면, 마애불과 환조의 불상 가리지 않고 일단 석불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즉, 석불의 범주에 마애불이 포함됩니다. 그래서 마애불의 공식 명칭에는 OO석불, 또는 OO마애불이란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소 다른 구분법입니다. 이번 편의 목적지는 모두 '石仏'이라고 이름 붙어 있지만, 우리 식으로 하면 모두 '마애불'입니다.
※ 3일째 마지막 일정 19. 다카세 석불(高瀬石仏, 大分県 大分市) (오이타 숙박) ※ 4일째 일정 20. 가란 석불 (伽藍石仏, 大分県 大分市) 21. 이와야지 석불 (岩屋寺石仏, 大分県 大分市) 22. 오이타모토마치 석불 (大分元町石仏, 大分県 大分市) 23. 다이니치 석불 (大日石仏, 門前の石仏, 大分県 臼杵市) 24. 우스키 석불 (臼杵石仏, 大分県 臼杵市) 25. 만게츠지 (満月寺, 大分県 臼杵市) 26. 우가오 마애불 (菅尾磨崖仏, 大分県 豊後大野市) 27. 이누카이 석불 (犬飼石仏, 大分県 豊後大野市) 28. 오오사코 마애불 (大迫磨崖仏, 大分県 豊後大野市) (구마모토 숙박) |
이번 편에서 다룰 내용은, 굵게 표시된 19. 다카세 석불 ~ 23. 다이니치 석불입니다.
19. 다카세 석불(高瀬石仏, 大分県 大分市), 헤이안시대 후기(12세기), 국가지정 사적
지난 편에서 언급했듯이, '1.0km' 표시판 때문에 우메노키 마애불(梅ノ木磨崖仏)을 보지 못하고 숙소가 있는 오이타로 향했습니다. 어두워지려면 아직 시간이 남은 데다, 다음날 코스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다카세 석불(高瀬石仏)을 보고 숙소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국동반도에서 1시간 이상을 달리니 오이타(大分) 시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봄에 오이타에 와서 2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후쿠오카에서 렌트한 차를 타고 왔었는데, 눈에 보이는 오이타의 모습은 마치 처음 온 것처럼 새로웠습니다.
정확하게 안내해 주는 구글 네비 덕분에 오류 없이 다카세 마애불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길 사이로 조금 걸으니 마애불 보호각이 나타났습니다.
다카세 석불은 석굴을 파고 마애불을 새긴 모습이었습니다. 규슈에서는 이처럼 절벽에 석굴을 파고 마애불을 조성한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그 중 상당수는 자연 동굴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즉, 화산활동으로 생긴 크고 작은 동굴을 이용하여 마애불을 새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다카세 석불 전경
구릉지대의 응회암층에 석굴을 파고 마애불을 새겨놓았습니다. 일본 마애불의 상당수는 이처럼 보호각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안내판 오른쪽에도 감실을 만들어 마애불을 새겼습니다.
△ 안내판 옆 마애불. 헤이안시대 후기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각각의 줄기 위의 연화대좌에 앉아 있는 삼존불입니다. 이 같은 모습은 하쿠호 시대(아스카시대 후기, 7세기 후반)에 유행한 양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이같은 대좌 형태가 나타나 조선시대까지 간헐적으로 제작됩니다. (아래 사진 출처 : 구글 지도)
△ 다카세 석불
높이 1.8m, 폭 4.4m, 깊이 1.5m 규모의 동굴에 5기의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공간이 좁아 모두 함께 사진에 담기가 어렵습니다. 스마트폰의 광각 기능을 활용하여 촬영하였습니다.
중앙 본존은 태장계 대일여래, 향우측으로 여의륜관음, 마두관음, 그리고 향좌측으로는 대위덕명왕과 심사대장(深沙大将)입니다.
△ 다카세 석불 향우측
중앙 본존은 태장계 대일여래, 향우측으로 여의륜관음, 마두관음입니다.
△ 다카세 석불 향좌측
태장계 대일여래, 그리고 향좌측으로 대위덕명왕과 심사대장(深沙大将)입니다.
△ 본존 태장계 대일여래
대일여래는 밀교의 본존으로서 우주의 빛, 우주의 진리를 불격화한 근본 부처입니다. 밀교가 종파로서 자리 잡지 못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처입니다. 대일여래는 밀교의 대표 경전인 "금강정경"과 "대일경"에 그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금강계 대일여래는 보살의 모습, 지권인의 수인, 사자좌 등이 그 특징입니다. 화엄종의 본존인 비로자나불은 "화엄경"에 그 모습이 묘사되어 있지 않아 밀교의 금강계 대일여래의 모습에서 사자좌와 지권인을 본받은 것입니다.
태장계 대일여래는 금강계 대일여래와 같은 모습이나 선정인(법계정인)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릅니다. 일본의 대일여래는 대부분 지권인의 금강계 대일여래가 대다수이며, 법계정인을 한 태장계 대일여래는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편입니다.
다카세 석불의 본존은 법계정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일본에서도 그다지 많지 않은 태장계 대일여래입니다. 환조에 가까운 고부조로 조각되었습니다.
△ 여의륜관음좌상
여의륜관음은 밀교의 6관음에 속하는 관음보살입니다. 대체로 윤왕좌를 하고 있으며, 손에 여의보주와 법륜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마두관음좌상
마두 관음도 밀교의 6관음에 속합니다. 답사기 2편 간제온지 박물관에서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다카세 석불의 마두 관음은 머리 위의 말 머리가 손상되어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 대위덕명왕좌상
답사기 5편에서 언급한 마키오도(真木大堂)에서 살펴본 바가 있습니다. 팔과 다리가 각각 6개로 소를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 심사대장(深沙大将) 입상
야차상처럼 위로 솟는 불꽃 모양의 머리카락, 뱀이 휘감고 있는 팔과 다리, 해골 목걸이 장식, 소녀의 얼굴이 묘사된 배, 허벅지에 그려진 눈 등 매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존상이어서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안내판에 심사대장이라는 이름과 간단한 설명이 있어 어느 정도 짐작할 뿐이었습니다.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이라고도 하고, 삼장법사가 인도에 갈때 지켜준 사막의 신이라고 말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카세 석불의 존상은 모두 밀교와 관련된 존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어서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채색이 일부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추후 보수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카세 석불을 마지막으로 3일째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근처 식당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구글에서 추천하는 라멘집이 있어 먹으려 했으나 대기하는 줄이 길어 포기했습니다.
다른 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보니 이 식당은 실내 흡연이 가능한 식당이었습니다. 한두 테이블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흡연하는 저도 오랜만에 접하는 이런 모습이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입구 쪽으로 옮겨 간단한 식사와 함께 맥주 몇 잔으로 피로를 달랬습니다.
다음 날 아침 4일째의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저녁부터 내리는 비가 계속되고 있어서 우중 답사가 불가피했지만, 이날 목적하는 마애불들은 대부분 보호각이 있어서 이동하는데 다소 불편할 뿐 마애불을 살펴보는 데에는 그다지 지장이 없었습니다.
20. 가란 석불 (伽藍石仏, 大分県 大分市), 가마쿠라시대 ~ 무로마치시대, 시지정 사적
가란 석불은 시내의 야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 위에까지 건물이 들어서 있어서 접근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으나, 마지막 100m 정도가 좁은 급경사 길이어서 긴장하며 운전해야 했습니다. 아침 8시경 숙소를 나서 가란 석불에 도착한 것은 8시 20분경이었습니다.
가란 석불은 야산의 낮은 절벽에 3개의 석굴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안에 각각 마애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의 절벽이나 바위는 화산활동으로 조성된 것이라 그런지 자연 동굴도 많고, 또 동굴을 조성하기도 어렵지 않은 암석이어서인지 의외로 많은 석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가란 석굴 전경
세 개의 석굴이 있습니다.
△ 비가 오는 산중이어서인지 다소 어두웠습니다. 손전등을 비추니 그런대로 잘 보입니다.
△ 향우측 석굴
바깥쪽까지 잘 다듬어 조성한 일종의 석굴 사원인데, 지금은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안내문에 의하면, 본존은 아미타불이고, 협시는 관음보살과 세지보살, 그리고 부동명왕과 다문천왕이 호위하는 모습이라 하는데, 본존과 세지보살, 부동명왕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향우측 석굴 내부
내부에 마애불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 아미타불좌상
많이 훼손된 모습인데, 안내문에는 아미타불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부분만으로도 조각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대세지보살
잘 다듬은 입구 위쪽에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두광에는 채색의 흔적이 보입니다.
△ 부동명왕
이 분도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 중앙 석굴
석굴 안의 아미타불좌상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중앙 석굴의 아미타불좌상
채색된 광배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공양대 아래쪽으로 대좌의 흔적이 보입니다.
△ 향좌측 석굴
이 석굴에는 감실만 남아 있습니다. 아래쪽 불상은 뒤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 존명불상 불좌상
존명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조각 상태로 보아 근대작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21. 이와야지 석불 (岩屋寺石仏, 大分県 大分市), 헤이안시대 후기, 현지정 사적
이와야지 석불 역시 앞의 가란 석불에서 멀지 않은 오이타 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왔으나 주차할 곳이 없어 주변을 두 바퀴나 돌아야 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주차만큼은 엄격히 지키는 편이어서 아무 데나 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유료 주차장도 보이지 않아서 작은 병원 주차장에 잠시 주차했으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석불 앞에 오니 그 곁에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다시 차를 가지고 와 주차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이와야지 석불 전경
시내의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래는 작은 야산의 낮은 절벽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잘 만든 보호각이 비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 오랜 세월 동안의 풍화와 침식으로 인해 온전한 모습을 가진 불상이 거의 없습니다. 전부 17기의 불상이 있다고 하는데, 존상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헤이안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중앙의 본존
오랜 세월이 간신히 불상의 윤곽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 본존 향우측의 마애불
비교적 손상이 심한 보살상 1구를 제외하고는 상체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 본존 향좌측의 마애불
향좌측의 불상도 두광과 불두 일부만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암질이 무른 것이 침식의 원인으로 보였습니다.
△ 향우측 끝의 보살상
이와야지 석불 중에서 상대적으로 손상이 가장 적은 존상입니다. 채색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천의와 군의의 모습으로 보아 보살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꽤 많은 정성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 남아 있는 부분만으로도 본래의 모습이 유추될 정도로 조각 솜씨가 좋아 보입니다.
△ 이와야지 석불이 있는 절벽 주변에서는, 감실을 파고 불상을 봉안하거나 석불감을 만들어 불상을 봉안하는 등, 다양한 불상의 모습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정보가 없어 제작 시기를 추정하기는 어려웠습니다.
22. 오이타모토마치 석불 (大分元町石仏, 大分県 大分市), 헤이안 시대 후기(11세기 후반), 국가지정 사적
이와야지 석불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오이타 모토마치 석불은 오이타시를 대표하는 석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상당 부분 훼손되었지만, 잘 남아 있는 불두의 얼굴을 보면 왜 대표라 불리는지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오이타 모토마치 석불은 주택가의 야산 절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국가지정 사적이라 그런지 문이 달린 보호각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 안타깝게도 보수 공사 중이어서 본래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 안내판에 그려져 있는 문이 달린 보호각 내부의 마애불 개념도입니다.
약사여래상과 부동명왕 삼존상입니다.
△ 한쪽에 놓인 의자 위에 오르니 얼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환조에 가까운 양감 있는 조각으로, 단정하고 온화한 얼굴 모습에서 뛰어난 조각 기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치 목불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이타시를 대표하는 불상이라고 불리는 것이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부동명왕 삼존상이 새겨진 부분인데 겨우 이 정도로 살필 수 있었습니다.
△ 오이타 모토마치 석불이 새겨진 바위는 수분을 머금는 종류의 암석인데, 수분 속의 염분이 겨울에는 결정화되는 등 암석을 약화시킨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곳이 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불상 표면의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 일본 전통 종이(우리의 한지와 비슷한)를 이용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문이 달린 보호각 바깥쪽에도 여러 기의 불상이 새겨져 있는데 훼손이 심했습니다.
△ 보호각을 지탱하기 위해 불상의 목 부분을 뚫어 고정했습니다. 불상의 윤곽과 두광, 신광이 분명이 확인되는데 어쩌면 이럴 수 있는지? 문화재에 대한 개념이 일찍부터 정립된 나라인데, 이해할 수 없는 방법이 사용된 사례입니다.
△ 이 마애불은 광배 부분이 잘 남아 있습니다.
△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 이분도 광배만이 선명합니다.
△ 역시나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니, 불두가 잘 남아 있는 앞의 약사여래상이 마치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 주변에는 감실을 파고 불상을 새긴 또 다른 마애불이 있었으나, 이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했습니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하여 오이타 시내에 있는 네 곳의 마애불을 살펴보았습니다. 전날 살펴본 다카세 석불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존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대체로 단단한 암질이 아니어서 풍화 등에 의한 침식으로 겨우 형태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마치 기적처럼 잘 남아 있는 오이타 모토마치 석불의 불두는 온화하고 단정한 표정을 하고 있어서 보면서도 계속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오이타를 벗어나 국보 마애불이 있는 우스키시로 향했습니다. 기대가 큰 국보 마애불을 보기 전에 먼저 다이니치 석불을 답사했습니다.
23. 다이니치 석불 (大日石仏, 門前の石仏, 大分県 臼杵市), 헤이안시대 말기~가마쿠라시대, 국가지정 특별사적
오이타에서 한 시간 정도를 달려 우스키시에 있는 다이니치 석불에 도착했습니다. 다이니치 석불은 국보 우스키 석불로 가는 입구에 있어서인지 문전 석불이라고도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 다이니치 석불 전경
잘 만들어진 보호각이 한폭의 그림같은 느낌을 줍니다.
△ 다이니치 석불
지진과 풍화에 따른 침식 등으로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환조에 가까운 고부조로 삼존불이 새겨져 있고, 삼존불 향우측에는 긍갈라 동자와 제타가 동자를 거느린 부동명왕이 새겨져 있습니다. 삼존불 향좌측에는 다문천왕이 새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완전히 망실되어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삼존불은 헤이안시대 말기(12세기말), 부동명왕 삼존은 가마쿠라시대(13세기)에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 그래도 얼굴의 윤곽이 느껴집니다.
△ 부동명왕 삼존
부동명왕과 긍갈라 동자는 비교적 잘 남아 있으나, 제타가 동자는 얼굴 부분이 망실되었습니다.
△ 부동명왕상
원만한 얼굴, 날씬한 몸매, 유혹적인 삼굴 자세, 8등신으로 보이는 신체 비례 등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동명왕상은 분노한 얼굴로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곳의 부동명왕은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부동명왕상입니다.
오이타 시에서 살펴본 마애불은 국동반도에서 본 것과는 달리 환조에 가까운 고부조의 마애불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오이타 모토마치 석불 본존의 아름다운 얼굴 모습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또 다이니치 석불의 아름다운 부동명왕상도 독특한 모습이어서 자꾸 눈길을 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이니치 석불을 답사한 후, 오랫동안 보고 싶어 했던 국보 우스키 석불을 향해 큰 기대를 안고 출발했습니다.
첫댓글 잘 읽고 있습니다 다소 마멸이 심한것도 이끼가 그대로 있는 곳도 있어 세월의 역사 흔적이 느껴지네요. 연재는 늘 기다림이라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서 일본에도 생각보다 많은 석불과 마애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도시에 있는 것은 관리가 잘 되고 있어 보였고, 외진 곳에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다습한 날씨 때문인지 이끼가 낀 것도 우리보다는 많은 편이었습니다.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러 곳을 바쁘게 다녔을 세종아빠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또한 부럽기도 합니다.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그렇게 바쁘게 다니지는 않았습니다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크기는 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사기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
오이타 석불들은 유난히 자연으로 많이 돌아갔네요. 쓸쓸하니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편의 마애불들이 생각보다 손상이 심한 것이 많네요.
다음 편은 국보 마애불을 다룰 예정이어서 느낌이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
석불들이 많이 남아 있네요.
오이타 석불(불두)은 온화, 다이니치의 명왕상은 준수한 모습이 좋습니다.
이번 편에서 다시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꼽으라면...
저도 사처포님이 말씀하신 두 곳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잘 남아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밀교에는 다채로운 존재들이 등장하네요. 부동명왕이나 다카세 석불의 심사대장은 종교적 숭배 대상보다는 귀여운(?) 요괴 같아 보입니다. 반면에 오이타모토마치 석불은 고요하면서도 뭔가 경건한 분위기가 있어 보이네요. 그 앞에 서면 자연스레 차분해질 것 같은 아우라가 느껴질까요? 지금은 수리중이라 아니겠지만서도, 왠지 그럴 것 같네요.
저도 답사하면서 윤스리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난 나라 교토 답사 때처럼 함께 답사하면서 느낌을 공유할 때가 또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봅니다~
이렇게 많은 마애불과 석불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세종아빠님의 열정으로 보게됩니다
고맙습니다
마애님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생각보다 많은 석불과 마애불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본에서도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는 정도의 내용인데, 관심 가지고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자꾸만 보호각에 눈길이 머뭅니다
대체로 마애불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사람의 왕래가 잦은 시내일수록 보호각이 더 깔끔해 보였습니다.
세종아빠님께서는
가히 최고의 실력가이십니다.
완벽하게 자료를 정리하시고 상세한 설명 덕분에
굳이 일본 불적답사 가지않아도 될 만큼, 훌륭한 답사기입니다.
늘 많은 시간과 심혈을 기울인 멋진 선비님 세종아빠님 덕분에 행복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좋은 시선으로 살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산천초목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