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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上>
안녕하세요~ 강라분들 반갑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이노션>에서 일하게 된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08학번 학생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혼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현차의 인하우스 광고 회사입니다. 이병헌의 단언컨대 생각하시면 쉬워요^^)
저는 프로모션 직무로 합격했습니다.
모터쇼, 월드컵, 올림픽, 서울패션위크, 여수엑스포, 공연 등의 행사를 기획하고 총괄하는 일이 바로 PR입니다.
저는 경영학도도 아니고 토익 점수도 없어요. 게다가 그 흔한 금융자격증도 없고 오직 운전면허증뿐이에요.
자신감 솟아오르죠? :-)
대신 다양하게 교내외 활동을 했습니다. 아래는 제 이력입니다
강원대/문화예술대 영상문화학과(신문방송 복전)/4.1/無토익/opic im1/ 운전면허증 2종보통/
대외활동: ktng 마케팅스쿨, AK몰 mvp, 한화 63컬쳐, 한세실업 마케터, 미니페스토, 가정위탁서포터즈
봉사활동: 70시간(청각장애아동 돌보미, 청소년 멘토 등),
인턴: kt&g 하계 인턴, 강원민방 g1 인턴, 홍보대행사 인턴
수상: 프리젠테이션대회 장려, 상상마케팅스쿨 리그3위, 2교내 최대 헌혈 우수장학금 수상, 15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장학금
동아리: 강클연(클래식기타), 무동(탈춤), 싸이클롭스(영화제작동아리)
해외경험: 2008년 일본 다큐멘터리 촬영차 방문, 2010년 남미 종단 여행
아르바이트: 본죽, 스푼, 빕스, 예식장, 고깃집, 횟집, 롯데마트, 홈플러스, 스킨푸드, 등산복매장, 약물임상실험 대상자, 월드컵경기장 볼걸, 호프집, 사무알바, 이마트 수산물코너, 교내 60주년기념관 행정알바 등등 정말 졸업 때까지 쉬지 않고 아르바이트
음..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했기에 대외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동아리도 많이 들고요. 그러다 보니 졸업할 때 토익점수가 없어 고생했습니다. 아르바이트는 정말 많이 했는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일했습니다. 학비도 벌어야 했고, 여행도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남미는 비행기 값만 해도 엄청났기 때문에 열심히 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 무토익 무자격증자의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1. 발단(2013. 2월): 무식하면 용감하다
저는 무식한 사람입니다.
졸업하면 취업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거든요.
내 일인데 남의 일처럼 안일하게 생각했죠.
당연히 졸업과 함께 백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취업 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크게 한 방 먹었습니다.
왜?
왜?
왜?
왜 나는 이 회사이고, 왜 이 직무인가?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물음이었습니다.
이 물음에 답할 수 없다면 어떤 자기소개서도 필요 없습니다.
저 또한 아무 비전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좋은 자기소개서가 나올 수 없었죠
구직 생활을 하다 보면 초심을 잃습니다.
내 적성 상관없이 문어발로 지원하고 직무 상관없이 TO에 따라 지원합니다.
당연합니다. 가릴 처지가 아니지요.
그래도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에 대한 본인의 비전입니다.
본인이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데 사무직 지원하면 장점이 부각될까요?
꼼꼼하게 기획하는 문서 만드는 일을 잘하는데 영업을 하면 즐거울까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잘 할 것 같은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세요.
이게 첫걸음입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구직 생활하면서 엄청난 혼란에 직면!!
제가 상반기에 그랬거든요^^ 뻔한 이야기 같지만 진짜 거듭 강조합니다. 중요해요!
2. 전개(3-5월) : 본격적으로 달려보자 / 자소서+스터디
3월은 부모님이 크게 교통사고 당하시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집 병원-집 생활이었습니다
4월 중순 부터 자기소개서를 작성, 20개 정도 썼습니다.
20개 엄청 적은 양 이에요. 여러분은 많이 쓰세요.
양보다 질이지만 자기소개서에 비례해 면접 볼 기회가 생깁니다.
그리고 1주일 한 번씩 스터디원들과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독취사, 스펙업으로 스터디원 모집)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터디 중요합니다!! 무조건 하세요
간혹 자소서도 통과 안 했는데 연습하면 무얼 하나 하시는데,
자소서 통과 후, 연습하면 늦습니다!
<상반기 결과>
서류합: 사람인, CJ CGV, 지역농협 6급, GS리테일, 롯데마트, 현대홈쇼핑
CJ 농협 GS 모두 인적성 탈락.
롯데마트 면접 탈락
현대홈쇼핑 캠리는 통과했으니 면접탈락
게다가 롯데마트는 학교추천이었습니다.
학교 역사상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는데, 떨어진 주인공이 되었죠ㅜㅁㅠ
확실히 모의면접과 실전면접은 달랐습니다.
그전에 중소기업 면접이라도 본 경험이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당황하지 않았을 겁니다.
면접관 페이스에 그대로 말려서 압박 면접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엉망진창이었고, 면접장에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습니다.
최악의 면접 후 3일 뒤가 현대홈쇼핑 면접이었습니다.
그 여파가 그날까지 미쳤는지, 학교 캠리 5명 중에 저만 똑 떨어졌습니다.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위기 (6월 탈락 후): 짧지만 굵었던 2개월의 인턴 경험
모든 결과가 나오고, 혼자만 떨어졌다는 자괴감이 엄청났습니다.
스터디원들도 다들 취업을 하고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렇게 잠만 자고 밥만 축내는 소와 다름없는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영업’직무로만 계속 썼었거든요
원래 제 오랜 로망 중의 하나가 홍보, PR, 즉 프로모션 업무 였습니다.
홍보 자체는 잘 뽑지 않는 직무이기에 도전조차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기업에서 실력 쌓아 경력으로 이직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서울의 작은 홍보대행사에 들어가 월급 60을 받으며 빛 한줄기 없는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밥값 아끼려고 도시락 싸다니면서,
8시에 출근에 12시 퇴근이라도 마냥 좋았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일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내 일이다’라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미련이 자꾸 남았습니다.
상반기만 하고 포기하기에 억울했습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너 최선을 다한게 아니잖아! 끝까지 해보자!!
이러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헤집었습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이런 미련이 계속되면 회사에도 민폐고, 장기적으로 제 인생에 문제가 될 것 같았습니다.
떨쳐내 오자 라는 마음으로 결국, 사표 내고 하반기 시작했습니다.
<합격후기 下>
4. 절정(9~11월) : 다시 원점으로! 하반기 시작~
상반기와 비교해 마음 자체가 달랐습니다. 전투적으로 임했습니다
부모님께 일 그만뒀다고 말할 수 없어서 적금 들어 놓은 통장 깨서 생활했습니다.
배수의 진이었죠.
아침에 토익 학원 다니면서
(결국에는 점수가 자소서 시즌 후에 나와서 토익점수를 쓴 적이 없네요. 영어성적의 필요성에 의문이 들어요)
스터디 끝나면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신문 읽고, 혼자 도시락 먹고, 자소서 쓰고 반복 했어요
하루 종일 쓰고, 일어나면 또 자소서 쓰다 보니 서류 합격을 몇 개 했네요.
<하반기 결과>
서류합격: gs리테일, CJ CGV, 이랜드, DAUM, 이노션, 기업은행, 동원 F&B
인적성: 이노션, 기업은행, 동원F&B
1차면접 합격: 이노션, 기업은행
최종합격: 이노션
생각해보니 부끄럽네요.
9월 이후에 자소서 많이 안 쓰고 이노션, 기업은행에 올인 했거든요.
후회합니다
절대 멈추지 마세요
계속 써야 해요.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밥 먹듯이 쓰세요
정말 직무 회사 안 가리고 다 썼습니다.
스펙은 상반기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지만, 자소서를 좀 더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금융권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기업은행 서합은 기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공들여 쓴 자기소개서라 합격한 것 같습니다.
(기업은행 후기 원하시면 따로 자세하게 올리겠습니다^^)
기은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결국 제 열정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최종에서 같은 위치에 있다면 누가 봐도 몇 년 동안 경영, 경제를 공부하고
금융자격증을 따며 준비한 친구가 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이지. 리먼사태도 모르는 아이였기에 최종까지 간 것도 기적이었죠.
그래도 신검을 2번 받아서 합격할 줄 알았는데, 떨어져서 멘붕이었습니다.
설레발 치면 안되는구나 교훈을 얻었습니다
최종합격 발표가 날 때까지 절대로 긴장 늦추지 마세요
5. 결말(11월) : 1승이면 됩니다!
11월 20일 동원 탈락, 21일 기은 탈락, 22일 정말 하나 남았었습니다.
드디어 이노션월드와이드 공채 9기 프로모션직무 최종합격!
아무리 떨어져도 눈물 흘린 적 없는데,
사람이 정말 기쁘면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노션은 저에게 별 이었습니다.
너무 반짝거려서 가보고 싶지만, 절대로 손 닿을 수 없는 회사라고 여겼습니다.
제게는 현대자동차보다 삼성전자보다 더 가고 싶은 0순위 특A의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꿈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회사 다니기 전이지만 제가 원하던 곳에서 PR 업무를 할 수 있다니 두근거립니다.
<요약>
1 결국에는 진정성/ 항상 ‘왜’를 생각하세요
내가 정말 가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은 눈빛, 마인드, 생각 자체가 달라지더라고요
2 자기소개는 밥 먹듯이 매일 쓰기.
기업 조사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를 알아도 어떻게 녹여 쓸 것인지 고민하세요
3. 스펙에 발목 잡히지 마세요
영어점수 중요하지만, 그보다 면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행동하세요
저는 경험을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도서관에 앉아 공부하기 보다 사람들을 만나 인생 공부를 하는 것을 즐겼다고 말했어요
스펙은 기본만!!! 저는 기본도 없지만;;; 제발 토익에 시간 할애하지 마세요
아!! 영어말하기는 많이 공부하세요!!!
4. 정보를 찾아 다니세요
1) 학교 취업 정보센터 이용
나래관 2층에 가면 선생님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요
저는 이 곳을 통해 취업캠프, 면접준비, 자기소개서 클리닉, 인턴까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인적성 문제집도 많아요! 토익스피킹비도 지원해줘요
그러니까 제발 좀 이용 하세요!
등록금에 다 포함되어있어요~
2) 사돈 팔촌 육촌 친구를 이용, 안되면 구글링까지!
기업에 자소서 통과하면 면접관이 어떤 성향인지, 기업 분위기가 어떤지 알아두면 참 좋아요
그런 건 인터넷( ~카더라) 통신이 아닌 직접 회사 다니는 선배님들이 잘 알죠
수소문해서 만나보세요.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일하는 곳에 다이렉트로 가셔서 기다려요
박카스 한병 들고 찾아뵈면 기특해서라도 알려주십니다
강대라이크에 조회만 해봐도 좋은 선배님들 메일주소, 쪽지 보낼 수 있어요
(기업은행 때 많은 도움 주신 산업은행 다니는 선배님 정말 감사드려요!!! -이 분도 제가 강라에서 쪽지 보내서 전화 연결^^)
정 안되면 구글링만 해도 메일 주소 알아내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현재 기업이 어떤 비전 가지고 나아가는지, 어떤 사업에 중점 두는지 이런 핵심 정보는 모두 현직자 분들에게서 나온 다는 것 명심하세요
4. 면접은 자신감과 미소
웃기는 소리 당연한 소리지만 저거 없이 오는 인간이 너무나 많아요
나는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면접관과 농담 따먹기가 가능할 정도가 된다면 좋겠죠?
면접관을 사랑하세요
매의 눈으로 째려봐도, 이글아이 눈으로 사랑스럽게 보세요.
그게 정 힘들면, 그냥 복덕방 아저씨, 슈퍼집 아저씨라고 생각하세요
쫄지마세요!
어차피 내가 이 회사 갈 거 아니면 한 번 보고 말 사람들이에요!!!!
5. 그 누가 뭐래도 지치지 마세요
3수 4수해서 된 사람들도 많아요. 결국 될 사람은 됩니다.
주변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꾸준히 지치지 않게 밀고 나가세요
돌아보면 9월부터는 친구도 안 만나고, 술도 안 먹고, 주말에는 알바만 하면서 지냈어요.
학교가 논문이, 졸업작품이, 집에서, 영어점수가, 지방대라고 이런 거 전부 핑계에 불과합니다.
사지 멀쩡하잖아요. 젊잖아요!
여러분 누구보다, 나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하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노션 면접과정, 기업은행 최종후기 원하시면 쪽지 주세요^ㅡ^
첫댓글 끝까지 잘 봤습니다. 이노션 면접과정, 기업은행 최종후기 기업은행 자소서 다 보고싶어요 부탁드립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2.03 15:3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2.03 18:38
멋잇네요..진짜 좋은 글 감사드려요!
저도 쪽지좀 보내주세여~
멋있어요! 요즘 취업때문에 불안했는데 자신감이 조금 붙네요!자소서도 보고싶네요
감동입니다 토익만 파던 제자신이 부끄럽군여.
제가쓴자소서좀 봐주셧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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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주셔서 모두 감사해요 메일주소알려주시면 자소서 보내드리겠습니다^-^*
jyd_0104@naver.com
올해4학년 입니다... 늦었지만 지금 부탁드립니다.. 제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읽고 나니 지금껏 제가 해온 모든것들이 허탈하게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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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2.0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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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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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탁드립니다. . . medci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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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멋지다! ㅎ채용시장에 뛰어들고 합격하고 나면 깨닫는 것 한 가지 "스토리만큼 강력한 스펙은 없다"
- 번개모임에서 대창, 아이스크림 같이 먹은 1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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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너무멋있어요ㅠㅠ..늦었지만진쨔축하드려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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