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골프를 시작한건 29 살이다.
금융기관에 입사하고 본사 근무하면서 큰손과 세칭 돈쟁이들은 골프를 가까이 하고 있는 사실과
당시에는 과시골프를 하는 돈쟁 이들이 많았기에 일찍 입문을 하였다.
서울서 하는 월급쟁이 생활에 골프를 배우고 라운딩을 한다는건 경제적 부담이 제일 컸엇다.
내가 시작할 당시에는 박세리란 이름이 나오기 전 이니까 골프붐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일산에 살면서 새로생긴 인도어 연습장이 일년등록하면 60만원에 해주었다.
구파발쪽에 가면 123란 퍼블릭 6홀 코스가 있었는데 그린피 1만원 캐디피1만원으로 돌수 있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연습볼을 500~600 개 정도를 장작패듯이 두드리니 온몸 구석 구석 안아픈곳이 없었다. 갈비뼈가 부러진것 보다 더 통증이 심해서 엑스레이 촬영만 해도 수없이 했다.
그렇게 열심히 3년 동안 죽기 살기로 연습한 결과 3년만에 힘이 빠졌다.
골프의 첫단계는 힘을 빼야 한다.
그래서 힘빼는데 3년 다시 힘주는데 3년 그리고 기술 3년 합해10년이 지나야 골프의 맛을 느낄수 있다.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지만 골프는 하루라도 더 일찍 시작해야만 유연성을 가질수 있는 운동이다.
그래서 난 주위에 40넘어가면 골프를 배우지 말라고 한다.
굳어진 몸에 골프근육을 새로이 만들어야 하며 유연성까지 겸비하려면 불가 할수도 있기에
비싼 라운딩비까지 지불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어야 하겠기에 늦게 시작하는 골프는 권하질 않는다.
요즘은 주말에 부킹하면 이래저래 1회 라운딩에 3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물론 퍼블릭을 찾아가면 그린피는 아낄수 있지만 서울과 달리 지방의 퍼블릭이란게 코스가 영 재미가 없다.
골프채를 잡은지 딱 19년째이다.
연습장을 자주 찾으며, 매일가는 등산에서도 골프채를 놓지 않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 싱글은 겨우 유지하고 있다. 직장인이 싱글유지 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운동신경이 그리 띄어 나지 못한 나에게는 더더욱 싱글유지는 부담이다.
일찍 골프를 시작한 덕분에 골프근육형성과 허리의 유연성은 갖추고 있지만 점점 싱글유지가 힘들어 지고 드라이브 거리가 조금 주는듯하여 세월탓을 해보기도 한다.
모든 운동에서 마찬가지지만 골프는 특히 힘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
우리민족은 골프를 잘할수 있는 두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콩을 젖가락으로 집을수 있는 섬세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젖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은 많지만 적어도 콩을 집을수 있는 민족은 우리민족 밖에 없다.
그섬세함으로 골프를 하기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떨칠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는 매운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민족이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으며 4시간 30분 동안의 라운딩 시간속에서 독한끼가 발동할 수 있는 것이다. 이두가지 만으로 충분히 세계를 제패할수 있었기에 우리민족은 골프를 잘 할수 있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혹 자녀가 골프에 소질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밀어 주어야 한다는 내지론의 근거 또한 여기에 기인하고 있다.
다음에는 이론과 실전에 있어서 20년의 필드경험을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첫댓글 닉네임에서 느낄수 있듯이 대단한 수준의 골프실력을 가졌셨군요. 가까이 계신다면 사부로 모시고 싶은데....빨리 이사 오셔서 이제 막 시작하는 "푸지 골동"의 보스가 되어 주소세.오늘 이웃들과 처음 갖는 라운딩 즐거웠습니다,
음.. 골프고수 시군요. 유익한 체험담 잘 보았습니다~~
장유 그곳에는 늘 가고 싶은 곳입니다. 큰넘이 올해 대학가니까 서울로 보내고 작은넘은 과고에서 기숙사 생활하니까 장유는 내년 부터 살수 있습니다. 장유같은 신도시에 산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장유는 분당이나 일산 신도시와는 달리 부산과 경남의 요충지에 자리 잡은 미래가치가 돋보입니다
정말 일찍 시작하셨네요....10년..야~~ 아직 멀었군요 ㅠㅠㅠ... 장유에 오시면 즐거운 시간 보낼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골퍼ㄹ가 되기 위해서는 연습량과 질의 문제라 할수가 있겠습니다. 양적인 문제는 환경에 지배 되지만 질의 문제는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 하리라 봅니다. 인도어 티칭프로들의 교습방법에는 많은 문제가 있음을 지금에야 많이 느낍니다. 질적인 개선으로 10 년을 5년이내로 단축할수도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정말 하면 할수록 힘던 운동인것 같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치면 다시 원점이니..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것 또한 쉽지가 않고요 그래서 더더욱 사람들이 정복하고자 하는 운동이기도 하고요 풀리지 않는 숙제네여...
그래서 더더욱 매력이 있는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구력이 더해질수록 가장 어려운것이 버팅이고 가장 쉬운것이 드라이브샷 입니다. 파란 잔디 뽀얀 안개 자욱한 필드에서의 호쾌한 드라이브 샷은 일주일동안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내기에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것 하나 만으로도 골프의 매력은 어디에도 견줄수 없죠
에~구 울 짝지는 너무 늦게 시작했네요. 골프의 맛을 느낄때면 60이 훌쩍 ㅠㅠ
정말! 손 털고 싶어요.....
그래도 시작이 반이란 얘기가 있듯이 이미 골프의 반은 정복 하신겁니다. 프로 데뷔 하실거 아닌데 충분히 훌륭한 시작을 하신 겁니다. 가야cc에 9홀 퍼플릭도 생겼고 , 이제 해가 길어지니 술한잔 참으시고 연습 라운딩 열심 하시면 분명 훌륭한 골퍼ㄹ 가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