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좋은 친구로 남아 있자
폭설이 내린 머리에는
머리카락 보다 많은 사연이 있고
주름이 깊은 이마에는
고뇌하며 견딘 세월의 흔적이 있고
휘어진 허리는
알차게 살았다는 인생의 징표인데
그 값진 삶을 산 우리에게
누가 함부로 말하겠는가?
남은 삶은 짧아도그 깊은
삶의 무게를 누가 가볍다 하겠는가!
수많은 발자국 그 값진 인생은
박수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
멋진 우리 인생이기 때문에~
어찌 친구라 해서
늘 한결 같을 수 있겠나?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
세상사는 동안
저 편 기억이 옅어질지라도~
라일락 같은 친구로 남아있자.
도움이 되지는 못해도
누가 되지 않는 친구로 남아 있자.
- 좋은글 감사합니다.
나와 벗 사이는 내가 책을 대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했을 때는
언제까지나 떼어 놓지는 않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일은 지극히 드물다.
- 에머슨
이미지 : 사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