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br>
광주 정신 마라톤 대회 참가.
<br>
<br>
<br>
<br>
5시 기상하여
<br>
<br>
1분 눈 감은 것이 1시간이 지나가버렸다. ㅜㅜㅜ
<br>
<br>
부랴부랴 옷입고, 밥먹고...
<br>
<br>
바쁜 상범이 대회를 포기하고 공부하기로...
<br>
<br>
<br>
<br>
볼 일도 못 보고 걍 대회장으로...
<br>
<br>
찻 속에서 보니 광달 식구들이 몸풀기 하고 있다.
<br>
<br>
나도 내려서 슬슬 풀어본다.
<br>
<br>
<br>
<br>
오회장님 명령에 따라서 질주도 몇개? 실시.
<br>
<br>
막상 대회를 시작하면 재미있는데 몸풀기 시간은 영 재미가 없다. 땡땡 치고 싶어라~~
<br>
<br>
<br>
<br>
다행이 보여준 사인,
<br>
<br>
화장실 점을 두 번 찍고 스타트라인에 서영님과 나란히 섰다.
<br>
<br>
<br>
출발~
<br>
<br>
헉, 예상은 했지만
<br>
<br>
웬 언덕이 이리 가파른가?
<br>
<br>
발이 나가질 않네... 민고문님, 선옥윤님, 영애언니는 저만치 앞에...
<br>
<br>
1.5를 돌아서 거의 3킬로 왔는데 두 시간 페메가 지나간다.
<br>
<br>
이것이 뭔 일이여~
<br>
<br>
<br>
<br>
안되겠다 싶어서 발을 조금씩 들어서 나가본다.
<br>
<br>
굴다리를 지나면서 작년 생각이 난다.
<br>
<br>
남욱님이 작년에는 이 자리를 지키면서 물 떠 주었는데...
<br>
<br>
<br>
<br>
코스모스 길을 따라서 햇살의 품으로 들어가본다.
<br>
<br>
대회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은 비슷하다.
<br>
<br>
나랑 도토리 키재기하는 분들...ㅎㅎㅎ
<br>
<br>
<br>
<br>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데 문택거사님이 보인다.
<br>
<br>
반가워라~ 근데 거의 껑충껑충 수준이라, 잰걸음인 나, 힘들다.
<br>
<br>
김용음님, 강권수님이 지나가시고 나도 열심히 뒤좇아 가본다.
<br>
<br>
<br>
<br>
청소년 수련관은 왜 아직 안보이는 거야?
<br>
<br>
반환해서 지나가는 선수들을 보면서 화이팅을 외쳐본다.
<br>
<br>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br>
<br>
소리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면서 내 가슴에도 불씨를 당긴다.
<br>
<br>
<br>
<br>
그래, 나도 화이팅!
<br>
<br>
언덕이다.
<br>
<br>
오르고 오르면 끝이 보이리라~
<br>
<br>
화달이 있던 날들에 가끔씩 숨이 차도록 오르던 길.
<br>
<br>
작년엔 페메가 되어서 구령하면서 오르던 길...
<br>
<br>
<br>
<br>
숨이 막히고, 가슴은 터질 것 같고, 사지에 힘은 빠져서.
<br>
<br>
<br>
<br>
(가끔은 이 힘든 기억땜에 달리기에 집착하고 빠져드는 것 같다.
<br>
<br>
고통을 이겼다는 희열감땜에...ㅎㅎㅎ)
<br>
<br>
<br>
<br>
반환이다.
<br>
<br>
문택거사님을 따라왔다.
<br>
<br>
오잉, 파워젤 먹는 순간에 또 다시 앞으로 쑥 나간신다.
<br>
<br>
<br>
<br>
오늘의 목표는 문택거사님을 눈에 담고 가기...
<br>
<br>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br>
<br>
다른 여자 주자들한테는 눈길을 주지 않고 따라간다.
<br>
<br>
<br>
<br>
내몸은 15킬로에서 파워젤 하나 더 먹어야되는데
<br>
<br>
먹을 타임을 놓쳤다.
<br>
<br>
가다 물이 보이길래 한 모금만 삼켰다.
<br>
<br>
<br>
<br>
다리야, 다리야
<br>
<br>
높이 높이 날아라...
<br>
<br>
문택거사님의 오렌지 옷이 멀어지는데
<br>
<br>
오렌지 모자가 보인다.
<br>
<br>
원주님 출동, 시계를 풀고 허리쌕도 풀라고 한다.
<br>
<br>
5분 페이스로 끌겠다고 한다.
<br>
<br>
나도 그러고 싶다. 진짜로!
<br>
<br>
오늘이 아니면 내년으로 밀어야한다...ㅜㅜㅜ
<br>
<br>
<br>
<br>
그렇게 더운 줄은 모르겠는데
<br>
<br>
다리가 퍽퍽하다.
<br>
<br>
남구청장님이 나를 따라오신다.
<br>
<br>
죄송하지만 질 수는 없지.
<br>
<br>
<br>
<br>
스카프 휘날리며 오회장님이 나오신다. 물 길러가지고...
<br>
<br>
스트라이즈를 해 보자고,
<br>
<br>
나를 제치고 지나간 남구청 잡으라고...!
<br>
<br>
두분이서 구령까지 붙여주신다.
<br>
<br>
<br>
<br>
이 언덕을 지나가면 더 뛰고 싶어도 못 뛴다고
<br>
<br>
후회하지 말라고.
<br>
<br>
원주님 15초 남았다고! 아치는 보이는데
<br>
<br>
이렇게 멀었던가
<br>
<br>
<br>
<br>
슛 골인~
<br>
<br>
<br>
엉덩이가 얼얼하다.
<br>
<br>
원주님 50분 *초라고...
<br>
<br>
광달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하프 한시간 50분 기록을 깨 보겠다고
<br>
큰소리 친 벌로 이리 어려운 가 보다...
<br>
<br>
시간도 흘러가고, 기록도 흘러가고, 인생도 흘러가니...
<br>
<br>
<br>
<br>
<br>
<br>
<br>
<!-- -->
첫댓글 정선님, 조만간 그 기록은 깨질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항상 즐달하세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정선님, 힘!!!
아 정말 쉽게 떨어지지 않는 그 꼬리 ㅎㅎㅎ 하지만 그 꼬리가 있기에 더 분발할 수 있는 자극이 될거에요. 빨리 정원주님이 열심히 연습해서 그 꼬리 떼는데 일조를 해주셔야 할듯 하옵니다. ^^ 개인최고기록과 타이도 나쁘지는 않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그기록 깨실줄 알았는데...날씨가 너무 더웠나 봅니다. 덕분에 올 겨울도 빡세게 달릴 수 있지 않을까요?
정선님 ! 대회전날 꼬리탕을 드시면 꼬리는 그냥 떨어지는데.... 원주님 도움받으셔서 슛 골인 축하드립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정선님 ((((화이팅~!))))
그래도 언니 곁에 늘 든든한 페메 원주님이 계시니깐 조만간 꼭 깨질거라 믿습니다. 늘 즐달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언니 즐달하시는 모습 항상 눈에 담으며 배울께요^^! 화이팅!!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모습으로 불도저님 완주를 축하합니다. 아자 아자 히~ㅁ
금방 깨질거 같은데.....정선님 화이팅!!!
아주 열심히하시니까~~기록꺨수 있을거에요
수고하셨습니다. 자봉하면서 지켜보니까 피니쉬 라인에서 여유롭게 골인하는 모습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기록은 깨기 위해서 존재한다지요^^
정선 홍보팀장님 완주와 입상을 축하 합니다. 그 코스에서 그 기록이면 담에는 4자 초반이 보입니다. 정선님 힘.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얼마남지 않으것 같습니다, 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축하해요. 그리고 부럽고만요. 하긴 부러워하는 것도 죄가 되네요. 정선님 훈련량에 비하면 나는... 두손 들고 반성!!
언제나 열심히 성실한 모습이 아름다운 그녀는 "선"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주길 ....
말이야 쉽지요. 골인지점이 눈앞에 보일지라도 발은 여전히 종종 걸음을.... 힘겨움 속에서 끊임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준비 하는자만이 가능하리라...
정선님의 열정을 감히 누가 넘보겠습니까.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보면볼수록 잘 달리십니다. 언능 그 기록 깨시와요.. 제가 곧 따라 갈낍니다..ㅋㅋ. 좋은기록으로 완주하시거 축하함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떤 하리, 그냥 길이 있어 달릴 뿐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