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만물상
산행일시 : 2010. 8. 14 06시 밀양출발
산행경로 : 백운동 주차장(08:00)-백운동 탐방지원센터(08:04)-이정표 주차장1.2Km(08:31)-서장대(09:59)-상아덤 안내판(10:49)-서성재(10:54)-칠불봉(11:54)-상왕봉(12:11-중식-12:43)-서성재(13:37)-백운동 야영장(14:55)-주차장(15:05)
가야산 만물상이 산행허가가 떨어진지도 두어달이 넘었다
이번 휴가때는 지리 화대종주도 꿈꾸었지만 요일부터 태풍 뎬무가 북상중이라 말짱 도루목이 되고 짝지가 금요일 만물상이나 가자고 꼬드긴다
그러자고 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억수같이 퍼붓네
할수없이 구들장 신세지며 영화나 한 프로 누워서 때리고 가까운 일자봉이나 만만하게 한바리 한다
그렇게 금요일을 보내고 토요일 05시 기상
준비하여 나서니 하늘이 마냥 흐리다
형수님을 태우고 함천으로 무작정 달린다
비와서 통제하면 해인사 산채비빔밥이나 먹고 올 요령으로~
두시간도 못걸려 백운동 주차장 도착
산행준비를 하는데 버스가 한 대 도착한다
우리가 먼저 탐방안내소 좌측 만물상 능선 비얄로 들어선다
몇발자국 떼지 않아 숨은 턱에 차고 다리에 힘이 없다
요즘 게을러 산행을 빡시게 하지 않았던 벌을 받는갑다
조망도 없는 길을 20여분 줄기차게 오르니 시원하게 바람도 있고 터진다
우리가 올라온 주차장쪽이 환하게 보이는데 상 정상부는 구름으로 덮혀있다
가야할 능선쪽은 집체만한 방쿠들이 산재해 있다
약 40여분 오르면 조망이 멋진 바위에 도달한다
오늘은 쉬며 놀며 가기로 작정했다
빨리 가봤자 정상에는 구름만 가득한지라 볼 수 있을 때 즐기고 갈 작정이다
가면서 눈길 가는 모든 것이 절경이다
바위는 바위대로,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정말 기가 막히게 꾸며져 있다
누가 들어서 이렇게 멋진 조경을 할수 있으랴~
이 길을 그렇게 막아 놓았다니 ㅎ
만물상 능선을 한참을 오르니 서장대라 적어 놓은 이정표가 있다
서성재를 지척에 두고 바위에서 한참을 쉬었다
저 아래 구름이 걷히길 기다리며~
아무리 기다려도 구름이 걷힐 기색이 없고 어차피 상왕봉을 갈 예정인지라 털고 일어섰다
10여분도 안가서 서성재가 나왔다
역시나 국공직원인 젊은 여성이 제복차림으로 앉아있다
지루한 데크로드를 지나 입석까지는 또 한번 진을 뺀다
입석을 지나면 역시나 철계단이 지루함을 더해주고
구름속에 지척을 구분하기 힘든 길을 간다
계단을 오르니 우측으로 칠불봉이 비켜나 있다
증명사진 박고
상왕봉 가는데 앞서가던 산님이 돌아오며 상왕봉을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저기가 상왕봉이라 하니 구름속에 시커먼 바위덩이를 쳐다보고 우리를 따라 온다
상왕봉 역시 우측으로 돌아앉아 있다
정상에서 바람을 피하는 바위뒤로 돌아서 점심을 먹었다
햇살표 콩국수는 상왕봉에서는 제값을 못한것 같다
냉콩국수 한그릇 하고 조금 있으니 춥다 ㅎㅎㅎ
이 삼복에 춥다니 행복한 투정이다
이젠 하산
서성재까지 되돌아나와 용기골로 내려선다
아침까지 내린비로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흐른다
백운3교까지 지루한 하산길
옆으로 들어가 계곡수에 잠깐 담긴다
생각 같아서는 풍덩 시원하게 담그고 싶지만 눈을 피할 길이 없다
잠깐 내려오니 백운동 야영장이 눈에 띈다
라푸마 텐트를 선착순 대여해 준단다
계곡에는 발만 담글 정도이고 모든 취사는 지정된 장소만 가능하다
우리도 이렇게 계도를 해야할것 같다
탐방안내소를 지나 야생화 전시관을 둘러 본 후 주차장으로 향했다
7시간이 소요된 오늘 산행은 정말 운좋게 만물상의 절경에 빠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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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찍 서두신 덕분에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만물상의 유혹에 빠져 가슴 졸이며 스며 들었던 3년전 생각이 눈앞에 가물거립니다. ^^;
버섯은 송이인가요?
울 마늘이 땄는데 송이는 아니고예 안면이 좀 있는 갑습니데이 ㅎㅎ
우와~~~ 산 꼭디에서 冷콩국수를 드시다니 !
반갑습니다. 9/12 똑같은 코스를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펌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만물상으로 산행을 하려고 준비중에 있는데...우와...벌서 마음의 발걸음이 앞서네요..
가을에 가자고 같이갈 사람들이 말하고있는데 어쩐지 나는 자꾸만 조급해지네요..ㅎㅎㅎㅎ
뒤늦게 후기를 봅니다. 한여름 더위에도 험한 산을 다녀오시고....대단들 하시고 참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