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단체 답사 2023년 11월 청주

[또르]

늘 그렇듯 원만한 우리.

첫 인사는 충북대박물관에서

“알아서 배워서 남주자” 하는 우리 카페의 강령에 따라 답사의 풍경이 아닌, 내용을 남깁니다. 해설은 세종아빠•별바다•김환대•대가야 님. 글에서는 존칭 쓰지 않습니다. 기억과 기록이 미진하여 말씀의 주체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 잘못 들은 내용 있으면 바로 꼬집어 주세요.

첫 답사지 충북대 박물관
세종아빠 해설
내곡동 석불입상

음성휴게소에 있었고, 여기로 오면서 이름이 바뀌었음. 고식이 느껴짐. 대의가 팔로 넘어가는 것이 삼국시대 스타일. 신라의 정연한 불상과 다르면 무조건 고려라 하는 것은 비판적으로 봐야.

괴산 예산리 오층석탑

조선스러운가? 아니다
탑신과 옥개석이 일석. 전층이 그런 것은 드묾.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이 그러함. 지붕돌 심한 사절. 고려 11세기 이후 작품일 것. 지붕돌 상면이 평면에 가깝다고 조선 것으로 본 듯.

사면불 탑

이곳엔 사면불 탑신이 셋, 탑이 한 기 있습니다.
밀교 교리에 따라서 충실히 조성하면 사방불이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면불입니다. 9세기 이후 밀교에 따른 사방불은 마하비로자나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동 아촉 서 아미타 남 보생불 북 불공성취여래를 조성하는데, 수인이 애매해 구별이 어렵습니다. 밀교 아닌 현교에서 조성한 사면불은 방위로 서 아미타 동 약사를 두는데, 진전사지 삼층석탑에 처음 보입니다.

모충동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이런 느낌의 고려 불상은 본 적이 없음
광배 어색, 도식적인 옷주름. 88야불과 비슷한 모습. 근대 일본작으로 보임. 광배와 대좌가 일석인 일본 스타일.

용두사지 철당간

국보이며, 명문이 있어 굉장히 중요. 당간지주 용도를 절 또는 행사를 알려 주는 것이라 흔히 말하는데 과연 그럴까?
이 당간에는 만들게 된 내력이 기록돼 있음. 고려 광종 연호가 쓰여 있으며, 당간이란 용어가 처음 나옴. 당간기에 따르면, 당간이란 식불문지옥표(餝佛門之玉).
“일찍이 듣건대 당간(幢竿 : 장대를 높이 세워 깃발을 매다는 것으로 불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나타내기 위해 사찰이나 법당 앞에 세움)이 만들어진 바는 불문(佛門)을 꾸미는 옥같은 표지이며 번개(幡盖 : 깃발로서 불보살의 위덕을 나타내는 장엄 도구)의 유래는 법당을 장엄하는 신령스런 깃발이라 하였다.” http://kostma.korea.ac.kr/dir/viewIf?uci=RIKS+CRMA+KSM-WH.0000.0000-20090720.AS_SA_429
당의 다른 이름은 번개. 장엄옥찰. 부처의 세계를 장엄. 용이 솟구치고 학이 나는 모습이라 표현. 사찰을 장엄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아야 하며, 당간과 당간지주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용어가 필요!

탑동 석탑

9세기 중엽 별석 받침 등장. 성주사지, 법광사지, 동화사 비로암. 이 탑도 별석 보면 나말여초 조성된 듯. 신라탑의 옥개석과 물끊기홈이 그대로.
남쪽 지권인 비로자나불
동 약사여래
북 전법륜인 여러 여래 가능 미륵
촉지인 여기는 아미타가 와야 하는데. 아미타 촉지인의 예는 군위 제2석굴암. 부석사 무량수전 안 소조불. 중국에 많다. 촉지인 수인도 통인으로 봐야.
현교사불 중에는 동서가 확실.

목우사지 석조여래입상
김환대 해설

논란 있다 이름도 불상 현위치도. 우드야나왕식(우전왕식) 옷주름. 전법륜인 수인. 충청도 지역 석불에 가장 먼저 나타난다. 여말선초 일반적. 라말까지 올려 봄. 설법인 아미타구품인 견해도.
별바다 : 옷주름 굵은 게 눈에 띈다. 지그재그 주름 네 군데. 안압지 월성 판불에서 시작.
세종아빠 : 편삼 안에 입고 대의 바깥에. 뒷면에 옷자락이 들어가는 부분 보시오. 이중착의법.

용화사

7구가 있으며, 유마거사상 특이. 여래상 뒷면에 승려상. 돋을새김 강하게. 용화전 극락전 나뉘어 있음.
약사 미륵 ? 삼세불. 병은 후대 보수. 육계 위에 솟아 있는 부분은 관을 썼을 가능성 유. 무늬가 정교하지 않다.
별바다 : 삼불상은 고려후기부터 나나탐. 남산 윤을곡 제외하면 경천사지 탑에서 첫 등장. 이 불상은 그 뒤가 아닐까. 불상 가슴에 보이는 만卍 자는 조선후기 괘불부터 나타난다.
세종아빠 : 백제 군수리 불상에도 있다 만자.
별바다 : 선각기에 화문이 있고, 약사불 지물을 병과 약함 둘다 든 것 특이.
세종아빠 : 미륵불 부처 육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형태. 향우 꽃잎 세 개 드리운 통견 그 예가 없음.

정하동 마애비로자나불좌상

불상을 잘 모르는 이의 보수를 심하게 당해 민머리가 되고 말았으나, 비로자나불 단독 마애상으로 의의가 크다.

비중리 석조 여래삼존상 및 석조 여래 입상

조성 주체의 국적이 미상일 뿐, 명확한 삼국시대 불상. 대좌와 사자를 찾아 볼 것.

둘째 날
보살사
청주에서 가장 유서 깊은 절. 의심조사와 관음보살 관련 있는 설화, 뒷산이 낙가산.

극락전 목조 아미타삼존불상
별바다 해설

중앙 본존 정면 첫인상 독특, 하체 빈약. 옷주름이 부드러워 소조불로 보기도 했음. 측면에서 볼 때 움츠리고 숙이면 조선후기. 이 불상은 조금 숙임. 정상계주 없음. 나발 알이 굵음.
옷주름 변형 편견우단. 승각기 호선. 아래 띠 없음. 왼쪽 어깨 대의깃 삼각형.
상호는 쿠빌라이가 떠오름. 근엄하고 멋진 미남과는 거리 멂. 의성 운남사처럼 기본적 상호와 거리가 있음. 조선 전기 자세에 가까움.
중앙계주 커지는 것, 나발 굵어진 것 16세기
옷주름 삼각형 흑석사 천주사 15세기
띠주름 없어지는 것이 16세기 초반. 용문사 목불에는 있는데 고창 선운사 청담암 목불에는 없다.
양쪽 보살 후보
조선 목불은 대다수 은행나무로 만듦. 좌상은 대부분 접목조.

이불병립상

By 윤스리스리

상호 비슷 양쪽 흡사. 몇 개 없음. 동림사, 통도사 영산전 불화. 괴산 원풍사지.
쌍 부처는 무슨 의미? 감로도 아귀 동자 등 불화에 주로 쌍으로 등장. 법화경 견보탑품은 좌상이라 이 상 설명에 딱 들어맞지 않음. 현재로서는 해석 방법이 없음.

동종

역시 윤스리스리

높이가 70센티미터쯤
용 두 마리, 발은 네 개 중국 영향
조선종에는 범자가 90프로 있다.
보살상이 정면을 향한 모습 특이.

오층석탑
사진 구함! 왜 사진이 없는지는 별로 말하기 싫음.

By 우성

탑신석 2층에 강희 계미 명문, 1703년 조성
기단 3층 지대석 복련
가장 중요한 것은 1층 탑신 범자 조식. 청석탑 계열. 승탑에 많고. 5층 옥개석에 모서리 끝부분에 용두장식 흔적 보임.

청주박물관
운천동 출토 동종

의도적으로 묻음. 같이 묻혔던, 금동보살•금고가 고려 제작이라 고려 종이라고 보다가 최응천 교수가 일본 시마네현 종과 유사한 것을 알려 통일신라시대 종으로 봄. 단룡 음통. 상원사종보다 퇴화. 상대 하대에 문양이 없음. 연뢰 돌출 심함. 연곽대에 비천, 반원에 싸임. 비천 1인 1조.

불비상
중국에 흔함. 세종 연기 지방에 집중.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비상

명문이 있음. ‘달솔’이라는 백제 관직명이 글에 나와 백제 멸망후 673년 조성으로 추정. 국왕 대신 7세 부모. 백제 제작설 유력. 불상에 고식. 대좌에 사자 2마리. 악어 같은. 상현좌. 양협시 천의 x교차
뒷면에 시주자 이름이 써진 느낌. 도전리 마애불처럼.
그리고, 현장에서 최상단 우측 비천이 들고 있는 집과 그 안에 들어 있는 공양상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은 찬스님이 아래와 같은 사진을 찾아 서방정토를 표현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답을 내었습니다.

기축명아미타불비상

글씨가 뒤에 있음. 부모와 7세만 나옴.
여기에서도 보살이 집을 들고 있음. 안에 공양상. 앞 비는 비천이 듦. 대좌 독특. 9품 연지 가는 계단이 있음.

계유명삼존천불비상

250명 시주
고식 흔적 그대로.

미륵보살반가사유상

미륵보살상이 중국에서는 고뇌하는 태자상, 미륵보살상 두 가지. 우리는 후자로만.
뒤. 보탑. 불상과 탑은 하나. 사리와 불상은 일체.

계산리 오층석탑

By 선과

단층기단. 탑신석 옥개석이 여러 개로 쪼개짐. 치석이 단정하지 않아 고려 조성으로 봄. 우주 탱주 없음. 1•2층 탑신이 옥개석 2개로 나뉜 게 가장 큰 특징. 원래 이렇게 쪼갰을까 하는 의심. 재료적 한계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성의가 부족. 당시 사람들이 고식 아니라 신식으로 제작한 것.
백제식 석탑의 가장 큰 특징 : 갑석보다 1층 옥개석이 크다.
기단저석 3단도 흔치 않다.
몸돌과 면석 등을 바닥과 위에 홈을 파서 결구! 작은나무의 질문에서 출발, 여러 해프닝 끝에 노마드의 드론 사진으로 종결.

By 노마드

동화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9세기 말 대좌에 화려한 조식
굽형 괴임대
7사자였다가 후대에 8사자로 바뀌고, 연잎들이 조각 수준이 떨어져 고려초 조성으로

안심사 대웅전
대가야님 해설

이 건물이 왜 보물인지는 모른다. 보살사 대웅전하고 비슷한데 후자가 더 나은 듯. 이 건물이 연대가 올라간다. 가운데 문짝 4 측면 3. 17세기형 다포집 3칸 불전. 임란 직후 복구하느라 여러 가지 여건이 좋지 않아 퇴칸 생략해 앞뒤가 좁아 답답함. 공포 간략, 후세로 갈수록 화려해짐. 뒤쪽은 엉망진창. 보살사 대웅전 맞배지붕은 측면 풍판. 이 집은 측면이 엉거주춤. 다만, 있는 것은 짜임새가 좋음. 투박하나 고식으로 힘차 보임.
앞으로 삐딱하다. 무너질 것 같은. 풍판의 면이 앞이 길다. 앞쪽만 겹처마라서. 1미터 정도 더 길다.
본래 팔작지붕인 것을 맞배지붕으로 바꾸느라 그런 것.

안심사 세존사리탑과 석불

그가 납시었다.

상발리사지

안심사 세존사리탑 옆 불상이 여기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
촉지인 약사여래. 상당히 세련되고 매끄러움. 나말여초. 사지와 더불어 고려초로. 왼발이 위로 올라오는 항마좌 약기인.
향좌 우슬착지 소품. 옛것인지 의심. 합장인 맞지 않아.
향우 불상은 여래인지 보살인지 모름.

세종 송용리 석불입상

중앙 양식 아닌 불상. 신광이 어깨 옆에 매우 부실하게 표현된 것이 독특.
아미타불은 단독 조성이 흔치 않다. 전법륜인은 통인으로 흔하다.
고려 조성이라고 하지만 조선 불상일 수도.

그리고,

또 둥글게 수미상관.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늘 그렇듯이

[김환대]

일목요연하게 잘 현장감있게 정리 잘 해놓아서 보기 좋습니다

[또르]

고생했어요. 귀한 말씀 자주 줘요.

[마애]

잘봤습니다~

[또르]

보고싶어요.

[수도(구 재무수선공)]

이렇게 정리 잘 해주시는 또르님께서 정기답사에 만근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또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안 오셨어요?!

[수도(구 재무수선공)]

마침 그날이 모친 忌日이었습니다

[또르]

앗, 죄송합니다. 송년회 때 뵙겠습니다.

[여여림]

한번더 청주 답사를 다녀온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또르]

네네 더 자주 뵈어요~

[새벽*]

보살사 오층석탑...
나도 말 하기 싫음~

1박2일 답사에서 온갖 궂은 일 도맡아 해준 또르님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 전해요~ㅎ

[또르]

새벽님과 함께 그 자리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덜 화 났어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파트라]

녹음하셧나요? ㅋ
어쩜 이리도 상세하게
복기를 하셧을까요
감탄하고 감사드려요
계속 부탁해도 되겟죠^^

[또르]

넵^^

[노마드]

역시 또르님은 기대만큼 훌륭하십니다. 앞으로도 쭉~~.

[또르]

다 노마드님 덕택입니다.

[푸른바다]

보살사탑 사진입니다.

[또르]

탈락.
이번 답사 그림 보고 싶어요

[우성]

급히 찍었던 보살사탑 사진 한 장 꺼내봅니다.
그 노장스님 선방에서 공부만 하시던 분 같았는데 꽤나 꼬장꼬장 하셨지요.
일반인에게는 그렇게 하면 거시기한데예.

[또르]

사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뵈어요~

[snow*]

어머 또르님 사진과 요약하신 글로 복습하고 있습니다 감사 !!!

[또르]

으쓱합니다^^

[히메]

역쉬~~

[또르]

[Sally]

멋진 사진과 글을 보니
소중한 만남의 순간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능력도 열정도 대단하십니다
설렘 가득하게 해줘서 감사드려요^^

[또르]

영광입니다^^

[세종아빠]

또르님.. 여러모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또르]

세종아빠님의 고생에 비할 수가 없습니다.

[일운]

완벽한 답사기에 집나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

[또르]

고맙습니다^^

[유니콘]

비중리 발굴 당시 도면작성을 담당했습니다. 현장에서 내심 협시보살상을 기대했었는데. 절터 발굴이 선사유적 발굴이 되어버렸습니다.

[또르]

말씀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해요!

[유니콘]

기회가 되면 답사에 참가하여 뵙도록 하겠습니다.

[또르]

네, 참석해 주시기를 고대합니다.

[소 헌]

이틀간의 청주가
파노라마 처럼 지나가네요
복습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또르]

네, 다른 답사에서 또 뵈어요.

[사처포]

'복기'가 첨 듣는 설명 가타요. ^ ^
또르 님의 성의가 올매나 제 메모리에 입력 될지.... ㅠ ㅠ

[또르]

저도 다 입력 안 됩니다^^ 깡그리 사라지지는 않겠지요. 곧 뵈어요.

[단미이혜숙]

제일 마지막 연동리 석불입상은 송용리 석불입상의 명칭을 잘못 기록하셨네요.
긴 글 마무리하시느라 좀 바쁘셨나봅니다.
아주 즐겁게 자~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또르]

정말 감사합니다! 고쳤습니다. 3월에 뵙겠습니다~

[단미이혜숙]

많은걸 기억하셔서 또 이렇게 글로 남겨서 여러분들에게 공유한다는게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 고마움끝에 저처럼 뒤늦게 읽어보고 공부한다는 사람이 있다는걸 기억하시고 담달에도 좋은 글 부탁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