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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글을 통해 산과적인 주요 내용들에 대한 글을 요약정리하여 올려드리려 합니다.
질문전에 미리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공지글을 10개 이상은 올릴 수 없기에 가급적 여러가지 주제를 같이 다루니 이해바랍니다.)
임신초기 출혈 (절박유산)
임신초기를 포함해서 임신 20주 이전에 피가 비치는 것을 절박유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절박유산은 임신 초기에 매우 흔하여 임신 여성의 30-40%에서 발생합니다.
임신 5-6주 이전에 생기는 절박유산의 경우는 실제로 많은 경우에 유산이 되곤합니다. 하지만 임신 7주가 지나서 배아가 초음파에서 보이기 시작하면 유산까지는 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어떤 임신 여성은 착상이 되는 시기에 출혈을 보이곤 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문제가 없는 출혈입니다.
임신초기의 어떠한 출혈이든 일단 유산기라고 간주해야하기에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임신낭이나 배아의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은 좋습니다. 초음파검사를 통해서 단순히 절박유산인지, 아니면 유산이 불가피한 불가피유산인지등을 감별하게 됩니다.
단순히 질출혈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한 출혈이 사라진다면 별문제 없이 임신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출혈과 함께 복통이 생긴다면 유산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됩니다.
간혹 산부인과에서 그런 유산기가 있을 때 유산 방지약이라고 해서 황체호르몬이나 아스피린등을 사용하곤 하지만 그런 약들은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약은 아닙니다. 다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사용해보곤 합니다.
유산기인 분이 실제로 유산으로 이어진 경우에 병원에 와서 항의를 하는 분도 계시답니다. “ 왜 다른 산부인과에서는 유산기가 있을 때 유산 방지약을 사용하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유산방지약을 사용하지 않아서 유산으로 이어지게 했느냐” 라고 하시면서요..
실제로 유산을 막아줄 수 있는 유산 방지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그런 유산방지약은 실제론 없답니다.
왜냐하면 유산의 원인은 대부분 수정란이나 배아 자체의 이상에 기인하기 때문이랍니다. 가장 흔하게는 염색체 이상이죠. 부부에 관계없이 우연찮게 수정란이 분열하다가 염색체 이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런 염색체 이상에 의해서 유산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유산을 막을 수는 없답니다.
오히려 그렇게 문제가 있는 수정란이기에 자연스럽게 유산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받아들이시면 되고 새롭게 임신시도를 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임신 초기의 그런 유산은 의외로 아주 흔하기에 너무 자책해서도 안되구요. 강하게 이겨내고 새롭게 임신시도하시는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임신 초기의 출혈을 보이는 절박유산의 경우는 너무 무리하지 마시면서 임신이 무사히 진행되는지 1-2주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보시면 됩니다.
생리처럼 출혈이 많아지면서 흘러버리는 화학유산이 발생할지, 무사히 임신이 잘 유지되어서 심박동이 확인될지 지켜보시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비정상 임신임을 시사하는 임신초기의 많은 소견들
임신초기에 출혈이 있거나 유산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검사통해 beta HCG라는 임신호르몬 의 수치를 확인해보게 됩니다.
그런 수치는 임신초기에 이틀에 최소 66%이상 상승하기에 이틀에 걸쳐 검사를 함으로써 정상임신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있습니다.
또한 그런 beta HCG수치가 2000이 넘으면 정상임신이라면 자궁안에 아기집이 보여야합니다. 하지만 수치가 2000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자궁안에 아기집이 보이지 않는다면 자궁외 임신에 대한 확인을 하게 되구요
초음파검사를 통해서는 임신낭의 크기가 16mm를 초과하면 임신낭안에 배아가 보여야합니다. 따라서 임신낭의 크기가 16mm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배아가 보이지 않는다면 무배아임신같은 비정상임신임을 시사하게 됩니다.
(임신낭의 크기가 25mm임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보이지 않는 무배아임신(blighted ovum) )
또한 초음파검사에서 배아의 크기가 5mm를 넘으면 배아의 심박동이 확인되어야합니다. 배아의 크기가 5mm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심박동이 없다면 유산임을 의미하게 됩니다.
(배아의 크기의 5mm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심박동이 확인되지 않으면 유산임을 의미함)
임신초기에 초음파검사에서 아기집(임신낭) 주변에 혈액이 고인 것을 종종 볼 수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은양의 혈액은 별문제없으며 대부분 저절로 흡수되어 사라지지만 아기집의 2/3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의 혈액이 고인 경우는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왼쪽 초음파소견에서는 혈액(hematoma)이 아기집 주변에 있기는 하지만 그다시 심하지 않기에 정상적으로 임신이 유지될 수있는 반면, 오른쪽 초음파소견에서는 아기집의 2/3이상 혈종이 범위가 넓기에 유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임)
일반적으로 임신초기 초음파검사시의 정상 태아 심박동 수는 임신 6주정도에는 분당 90-113회정도이며, 임신 9주무렵에는 144-170회 정도 됩니다. 하지만 임신 5-8주사이에 심박동 수가 분당 90미만이라면 약 86%에서 유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임신 5-8주사이에 배아 심박동의 수가 분당 90회 미만의 경우는 유산 위험성이 매우 높음)
임신 5-9주사이에 아기집의 크기에서 배아를 뺀 크기가 5mm미만의 경우는 심한 양수과소증의 상태이며 그런 경우 유산의 위험이 높습니다.
(배아의 크기에 비해서 아기집의 크기가 매우 작아서 아기집의 대부분을 배아가 차지하는 소견을 보일 시에도 유산 위험성이 매우 높음)
태반조기박리
이번 시간에는 “태반조기박리” 대해서 설명드리고자합니다.
임신 3분기에 간혹 출혈을 보이곤 하는데 그러한 출혈은 임신부의 2-5%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원인은 전치태반과 태반조기박리입니다.
이 중에서 “전치태반”에 대해서는 산과 주요지식 코너7에서 설명드렸고
이번 시간에는 “태반조기박리”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태반조기박리” … 말만 들어도 산부인과 의사는 오금이 저려오는 그런 문제랍니다.
종종 언론상에서 “어느 산부인과에서 진통중에 태아가 사망했다”라는 보도는
대부분 태반조기박리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막달 산모가 갑자기 심한 출혈과 함께 복통을 호소해서 119 타서 왔는데
초음파검사를 해보니 이미 자궁안에서 태반조기박리로 태아가 사망해 있거나,
혹은 진통중에 갑자기 태반조기박리가 발생해서 태아 심박동이 떨어지면서
손쓸 겨를도 없이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를 경험하곤 했습니다.
태반조기박리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해도 제왕절개를 준비하고 제왕절개를 하는
그 짧은 시간에 태반이 자궁으로부터 떨어져서 태아가 사망하거나,
태반조기박리가 다행히 완전히 진행되지 않아서 태아를 살렸다고 해도
50%정도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아기에게 남기곤 합니다.
아주 심각한 태반조기박리의 경우는 많은 출혈 때문에 혈액응고장애를 초래해서
임신부의 생명도 위험해질 수 있답니다.
임신말기에 임신부가 진통이 걸려서 멀쩡히 출산을 위해 입원하였는데,
예기치 않게 그런 태반조기박리의 문제가 발생해서 자궁안에서 태아가 사망하게 되면
그 가족의 아픔도 대단하지만 산부인과 의사 또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하에 놓이게 됩니다.
산부인과 의사의 잘못이 아닌 예기치 않게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모든 책임을 산부인과 의사에게 지우려하기에 민형사상 소송에 휘말리기도 하구요..
태반조기박리....출산을 담당하는 산부인과 의사라면 누구나 수년의 주기로
경험할 수밖에 없는 문제랍니다. 마치 폭탄돌리기처럼
“제발 내게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말았으면” 하고 모든 산부인과 의사가 빌고 또 빌지만
예기치 않게 발생해서 산부인과 의사를 고통속으로 모는 문제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런 태반조기박리에 대해서 아래에 설명을 드려봅니다.
태반조기박리
태반조기박리란 무엇이며 그 빈도는얼마나 되나요?
태반은 정상적으로는 출산 후 5-20여분 동안은 자궁에 붙어 있는 상태로
아기에게 계속 혈액공급을 해주게 됩니다.
태반조기박리란 태반이 아기 분만 전에 착상 부위에서 분리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태반조기박리의 빈도는 75~200임신당 한명꼴입니다.
태반조기박리의 위험인자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① 고혈압(가장 흔한 원인)
② 조기양막파수
③ 쌍태아임신
④ 외부충격
⑤ 마약
⑥ 자궁근종
태반조기박리의 임상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① 질출혈 : 78%에서 발생
② 자궁압통 혹은 허리통증 : 66%에서 발생
③ 태아 가사 : 60%에서 발생
④ 자궁수축 및 고긴장자궁 : 17%에서 발생
⑤ 원인불명의 조산 : 22%에서 발생
⑥ 태아 사망 : 15%에서 발생
태반조기박리의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나요?
1. 쇼크 : 쇼크는 출혈양과는 무관하며 thromboplastin이란 물질이 산모
혈액으로 들어가서 혈관내 응고를 야기해서 발생
2. 혈액응고장애 : 태아 사망을 초래하기도 함
3. 산모 신장기능상실 : 출혈이 과다한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 경우 발생
4. 자궁근육으로의 혈액침투
(태반조기박리에 의한 출혈에서 내부숨겨진출혈(concealed bleeding)이 있을시는
외부출혈양은 극히 적지만 태아를 사망하게 할 수있을 정도의 과량 출혈이 있을 수있으며,
혈액응고장애를 야기할 수있습니다.)
(태반조기박리에 의한 출혈이 자궁근육으로 침투한 모습)
태반조기박리의 처치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임신 주수와 산모나 태아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됩니다.
2. 혈액응고장애(Coagulopathy)가 있을 시: 혈액응고인자가 들어있는 혈장 및 혈소판 수혈
3. 제왕절개를 해야하는 경우
1) 만삭에 발생한 태반조기박리
2) 과다한 출혈이 있는 경우 : 수혈과 함께 제왕절개 시행
3) 태아가사소견이 있는 경우
4. 긴밀한 관찰이 필요한 경우 : 태아가 성숙하지 않았고 출혈이 많지 않고,
태아가사소견이 없을 시에는 일단 태아의 상태를 긴밀하게 관찰하면서
최대한 분만을 연장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5. 자궁수축억제는 일반적으로 금기지만 태아 폐성숙이 미미하고 태반박리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자궁수축억제를 적절하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6. 태반조기박리에 의해서 태아가 자궁안에서 사망한 경우 : 태반조기박리가 심한 경우
태아를 살리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제왕절개가 필요하지만 이미 자궁안에서
태아가 사망한 경우는 수혈로도 교정이 안될 만큼 심한 출혈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질식분만이 바람직하며 자궁수축제에 의한 분만시도가 가능합니다.
태반조기박리 시의 산모 및 아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태반조기박리가 발생한 경우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즉각적인 제왕절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산모의 경우는 적절한 수액요법 및 수혈이 중요하며 분만까지의 소요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즉 즉각적으로 제왕절개를 하는 이유는 오로지
일분일초를 단축시켜서 태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진통중에 태아 심박동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초음파검사를 통해서
태반조기박리기 의심이 된다면 즉각적인 제왕절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왕절개를 시행한다고 해도 모든 태아를 살릴 수는 없습니다.
태반조기박리가 수분안에 순식간에 진행이 되어서 태반 전체가 자궁벽으로부터
떨어져버리면 아무리 빨리 제 왕절개를 시행한다고 해도 태아를 살릴 수는 없습니다.
다행이 태반조기박리가 서서히 진행되어서 제왕절개를 준비하고 시행하는 시간까지
태반의 일부가 자궁벽에 붙어 있는 상태로 태아에게 계속 일정 혈액을 공급해준다면
즉각적인 제왕절개를 통해서 태아를 살릴 수 있게 됩니다.
태반조기박리라고 해서 모두가 동일한 양상을 보이진 않기에 태반조기박리의 양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순식간에 자궁벽으로부터 태반이 떨어져버리는 경우는
어떤 조치를 취해서 태아를 살릴 수없지만, 다행히 태반박리가 서서히 진행되어
준다면 제왕절개 통해서 태아를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도 태반조기박리가 서서히 진행되어서 다행히 제왕절개를 통해서
태아를 살린 경우도 몇차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이 생생한 경우는 제주시에서 중문으로 놀러 가신
34주 임신부였는데 갑자기 복통이 생기면서 질출혈이 있어서
병원으로 전화했기에 순간 태반조기박리를 의심해서 빨리 병원으로 오게 하였습니다.
119를 타고 오는 동안 지속적으로 통화를 하면서 산모와 임신부를 안심시키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다가 초음파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초음파검사를 해보니 태반뒤에 피가 고이면서 태반박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기에
바로 응급제왕절개를 시행하였습니다.
아기를 꺼내보니 아기가 다소 쳐져있기는 했지만 심폐소생술을 해주니
바로 울음을 터뜨렸기에 크게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수 분만 지체되었다면
아기는 자궁안에서 사망했거나 평생 장애를 안을 후유증이 남았을 상황이었습니다.
수술 후 보호자와 산모에게 “ 이 아기는 하늘이 구한 애기여서 크게 될 아이입니다”
라고 얘기했던게 기억납니다.
그 후 그 아기는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서 지금 3살이 되었습니다.
저렇게 극적으로 아기를 살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로 아무리 적극적으로
대처해도 아기의 사망을 막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답니다.
그런 경우 산부인과의사는 본인의 잘못도 아니지만 죄인인양 보호자나
가족들에게 비난받기도 하구요...
태반조기박리....참 산부인과 의사로서 피하고 싶은 문제랍니다...
하지만 어쩔 수없이 출산을 담당하는 산부인과 의사에게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구요...
이상으로 태반조기박리에 대해서 제 경험을 추가해서 설명을 드려보았습니다.
태반조기박리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되었길 바랍니다.
전치태반
이번 시간에는 태반조기박리와 더불어 산부인과에서 최대 응급상황이 될 수 있는 전치태반에 대해서 설명드리려 합니다.
전치태반임을 모르고 자연분만 시도하다가 임신부와 태아 모두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자궁을 적출하는 문제도 발생하곤 하기에 출산 전에 전치태반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치태반이란무엇인가요?
전치태반이란 태반조직이 자궁의 안쪽 입구를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덮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치태반의 위험인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① 고령산모 및 다산 여성 : 가장 중요한 인자
② 과거 제왕절개 : 전치태반의 빈도가 3-5배 증가
③ 과거 인공유산
④ 과거 전치태반
⑤ 쌍태아
⑥ 흡연
임신 20주 전후에 병원에서 전치태반이라고 하였다면 임신말까지도 전치태반으로 이어지는 것인가요?
전치태반의 빈도는 임신 14-26주사이에는 약 6.2%가량 됩니다. 하지만 만삭 임신에서는 그 빈도는 0.5%로 감소하게 됩니다.
즉 임신중기에 전치태반으로 의심된 경우라 하더라도 임신말기까지는 대부분 정상으로 확인이 되게 됩니다.
이렇듯이 만삭임신에서 전치태반의 빈도가 감소하는 이유는 임신주수가 커짐에 따라서 자궁하부가 길어지게 되고 따라서 자궁입구를 막고 있던 것처럼 보였던 태반이 자궁입구에서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임신중반기에는 자궁하부(loewer segment)의 발달이 되지 않았기에 마치 전치태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궁하부가 발달하면서 태반이 자궁의 안쪽입구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임신중반기까지는 전치태반으로 의심되었지만 만삭임신에서는 전치태반이 아님을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됩니다. 사진에서도 왼쪽 사진에서 태반(placenta)가 자궁문(cervix)를 덮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른 쪽사진처럼 자궁하부(lower seg.)가 길어짐에 따라 전치태반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전치태반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완전전치태반(20%) : 자궁안쪽 입구(아래 사진의 os)를 태반(placenta)이 완전히 덮고 있는 경우
(완전전치태반. 자궁안쪽입구(os)를 태반(placenta)가 완전히 덥고 있는 모습.)
2. 부분전치태반 : 태반(placenta)이 자궁안쪽입구(OS)를 부분적으로 덮고 있는 경우
(부분전치태반. 태반이 자궁안쪽입구를 부분적으로 덮고 있는 모습)
3. 경계전치태반 : 태반의 가장자리가 자궁안쪽입구에 걸려있는 경우
(경계전치태반. 태반의 가장자리가 자궁안쪽입구에 걸려 있는 모습)
전치태반의 처치
1. 출혈이 많은 응급 상황 : 임신주수에 관계없이 즉각적인 제왕절개가 필요
2. 34주이전이면서 출혈이 심하지는 않은 경우
① 침상안정을 시키면서 가능한 수술을 연기시키기 위해 노력
② 태아 폐성숙을 시키기 위한 스테로이드 사용
③ 자궁수축이 있는 경우 자궁수축억제제 사용
④ 폐성숙이 되었다고 판단된 경우는 제왕절개 통한 분만
3. 만삭에 출혈이 있는 경우: 제왕절개통한 분만
전치태반이 있는 경우 임신 3분기에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그러한 출혈이 과다해지면 태아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때문에 즉각적인 제왕절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전치태반의 경우는 만삭에 제왕절개를 통해서 분만을 하게 됩니다. 만약 전치태반인줄 모르고 질식분만을 시도하다가는 산모 및 태아 모두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치태반인 산모가 임신 후반기에 들어서 질출혈을 보이는 경우 산부인과 의사는 즉각적인 제왕절개를 통해서 분만을 시도해야할지 아니면 태아가 완전히 성숙할 때까지 기다려야할지를 신중히 결정해야합니다.
출혈이 있다해도 그 양이 많지않고 점차 감소한다면 태아가 성숙할때까지 충분히 기다릴 수 있지만 출혈양이 과다해서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응급제왕절개를 통해서 태아를 분만시키고 태반을 자궁으로부터 제거해주어야합니다.
전치태반인 경우는 제왕절개를 통해서 태아를 분만하였다고 해도 태반이 자궁벽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출혈양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자궁까지 적출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치태반인 경우 태반이 자궁벽을 파고들어서 태반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자궁하부의 경우는 자궁체부와 달리 근육의 발달이 좋지 않아서 근육수축에 의한 지혈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치태반을 가진 산모의 경우는 임신 후반기 출혈이 있을 시는 즉각적으로 주치의에게 보고하여야하며 항상 출혈의 위험이 있음을 인식해서 성관계등에 주의해야합니다.
임신 후반기에는 가능하면 성관계를 피하도록 해야합니다.
-양수과소증 및 양수과다증-
이번 시간에는 양수의 질환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양수양의 정상범위는 얼마이며 양수양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등에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양수양이 정상에 비해 심각하게 적은 경우 및 많은 경우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예후는 어떤지 등에서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임신 동안의 정상 양수양은 얼마인가요?
양수양은 임신 3분기에 가장 많은 양을 보이는데 임신 37주가 지나면서는 점차 그 양이 감소하게 됩니다. 평균 양수양을 살펴보면 임신 18주에는 500cc, 26주에는 700cc, 35주에는 1000cc, 40주에는 800-900cc정도를 보이게 됩니다.
참고로 임신 15주에서 40주 사이에 초음파 검사를 하다 보면 양수 안에 정상적으로 떠다니는 물질들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는 태아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피부세포, 태지, 태변, 혈액 등입니다.
양수양은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나요?
양수양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일단 환자를 바른 자세로 눕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태아 복벽에 의해서 자궁 안의4개의 구석이 확인되게 되며, 그 4개의 구석의 가장 깊은 길이를 각각 cm 로 측정해서 그 합을 결정하게 됩니다.
임신 3분기에서는 정상적인 양수양의 범위는 8~25이며, 가장 깊은 구석의 길이는 2-8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양수양의 합이 5미만인 경우를 양수과소증이라 하며, 25를 초과하는 경우를 양수과다증이라 하게 됩니다.
(양수양의 측정방법. 자궁의 4구석이 가장 깊은 길이를 cm 로 측정해서 각각의 수치를 합하게 됩니다.)
양수과소증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나요?
1. 태아측 원인: 염색체이상, 신장기형, 비뇨기계통의 막힘, 양막파열, 성장지연 등
2. 태반의 원인: 태반박리, 쌍둥이간의 자궁내 수혈
3. 모체의 원인: 고혈압, 태반기능부전, 당뇨
4. 약물: PG합성억제제, ACE억제제
(정상적인 양수양의 소견(왼쪽 사진)에서는 태아의 복부에 의해 자궁이 4개의 구석으로 나뉘며 각 구석의 깊이는 2cm안팎이 됩니다. 하지만 양수과소증(오른쪽 사진)의 경우는 측정할 만한 구석이 없거나 어떠한 구석의 깊이도 2cm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양수과소증의예후는어떻게되나요?
1. 조기양수과소증: 이는 다소 드물지만 만약 기형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예후가 아주 나빠서 약 반수만 생존하게 됩니다. 태아의 폐성숙이 안되고, 양막과 태아 신체의 접촉으로 인한 심각한 태아 신체 이상, 곤봉발등의 근골격게 이상이 동반되게 됩니다.
2. 후기 양수과소증: 정상적으로 36주가 지나면서는 양수양이 감소하게 되는데 만삭에서 양수과소증은 흔히 발견됩니다. 이러한 경우 탯줄이 눌림에 의한 태아 심박동이상이나 태아 가사 등의 문제에 의한 제왕절개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양수과다증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나요?
1. 4구석의 양수양의 합이 25을 초과하는 경우를 양수과다증이라 하는데 한쪽 구석이 8-11정도의 경우는 경미한 양수과다증, 12-15인 경우는 중등도의 양수과다증, 16을 초과하는 경우는 심각한 양수과다증이라 구분하게 됩니다.
경미한 양수과다증의 경우는 약 15%에서만 그 원인을 알 수 있으나 중등도 이상의 양수과다증의 경우는90%정도에서 그 원인을 초음파검사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양수양 (제일 왼쪽 사진)은 태아의 복부에 의해 4개의 구석으로 나뉘지만 양수과다증이 있을 시는 태아의 복벽이 자궁벽에서 떨어진 소견(가운데 사진)을 보이며 구석의 깊이의 정도에 따라 심각도가 결정되게 됩니다.)
2. 태아 기형: 중등도 이상의 양수과다증의 약 50%에서 태아 기형을 발견할 수 있는데 중추신경계의 기형, 식도 기형, 태아수종, 염색체 이상 등이 그것입니다.
3. 산모의 당뇨: 산모의 고혈당이 태아 고혈당을 야기하고 태아 소변 양을 증가시켜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양수과다증에서 산모가 느끼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주로 커진 자궁의 압박에 의한 증상으로서 호흡곤란, 부종, 소변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된 경우는 산모가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으며, 대개의 경우 급성으로 생긴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양수과다증의 예후는 어떻게 되나요?
1. 태아측 영향: 주산기 사망률이 증가하는데 그 이유는 태아의 기형 및 염색체 이상, 조산, 태반박리, 당뇨로 인한 합병증, 탯줄탈출 등이 있습니다.
2. 산모측 영향: 태반박리, 자궁기능부전, 자궁이완에 의한 산후 출혈 등에 의한 합병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양수과다증의 임신 중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1. 경미한 양수과다증이나 중등도의 양수과다증의 경우는 특별한 개입 없이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양수과다증에 의한 산모의 증상이 있을 시는 입원하여 치료하는데, 양수천자를 시행하여 양수양을 줄여주거나, 양수양을 줄이기 위해 수주 정도 약물사용을 할 수 있으나 부작용이 있기에 사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침상안정을 취하게 하거나 수분이나 소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이상으로 양수과소증 및 양수과다증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양수질환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기 바라며 아래에는 “조기양막파수”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기 양막파수
이번 시간에는 양막파수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합니다. 막달에 양막이 파열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 소견으로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신 37주 이전에 양막이 파열되는 경우는 태아의 성숙 정도에 따라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만삭이 되기 전에 발생하는 양막파수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조기양막파수의위험인자는어떤것이있나요?
조기양막파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조기양막파수의위험인자 | |
l 자궁내 감염 l 빈빈층 l 성전파질환에 감염된 경우 l 자궁경부원추절제술 시행 시 l 양수과다증 l 쌍태아임신 | l 조산 l 과거의 조산력 l 흡연 l 질출혈 l 자궁경부봉축술 시행 시 |
조기양막파수의진단은어떻게하나요?
자궁경부를 통해서 양수가 새는 것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즉, 질경을 삽입하여 자궁경부 통해서 양수가 새어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아주 정확한 진단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주 소량의 양수파열이 있는 경우는 육악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양수인지 알아보는 몇가지 검사법을 통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즉, 양수 안의 PH가 질 안의 PH보다 높다는 점을 이용해서 특수 종이의 색깔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Nitrazine test)이 널리 사용되며, 그 외에도 자궁경부점액을 슬라이드 위에서 말려서 보는 방법, 태아의 각질세포를 확인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어떠한 검사도 100%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수가 지속적으로 흐르는 것을 산모도 인지하고, 자궁경부 통해서 양수가 새는 것을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조기양막파수의합병증은어떤것이있나요?
1. 태아가 자궁안에 남아 있는 동안의 합병증: 태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양수가 파열된 상태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경우 태아의 신체가 자궁벽 등에 의해서 압박되어서 신체 골격의 변형이 올 수 있으며, 탯줄이 압박되기도 하고, 태아 폐성숙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조기분만에 따른 합병증: 호흡부전, 뇌출혈, 괴사성장염, 미성숙망막병, 기관지 발달 장애, 뇌성마비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조기양막파수가발생한경우어떤식으로관리해야하나요?
1. 우선 초음파 검사 통해서 태아의 몸무게, 태아 머리 위치, 양수양등을 확인합니다.
2. 34주 이하: 가능한 태아 폐성숙이 이루어지는 34주까지는 분만을 지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페성숙을 촉진시키기 위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자궁수축이 발생하였다면 자궁수축억제제를 사용합니다. 항생제를 사용해서 양막감염이나 태아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흔히 행해지고 있습니다.
3. 34주 지난 경우: 34주가 이미 지났다면 태아 폐성숙을 기대해볼 수 있기에 굳이 분만을 지연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습니다. 12시간 정도 지켜봐서 진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유도분만을 통해서라도 분만시켜주는 것이 감염 등의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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