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니저는 대학에서 항공여행을 전공했다. 승무원 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위해 공연장 일을 알아봤다. 2012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하우스 어셔(house usher∙공연 안내원) 아르바이트 기회가 생겼다.
하우스 어셔는 관객의 입장을 돕고 관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공연 일인데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재밌었다. “공연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지만 동시에 편안하게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었어요.” 단지 관객만 안내하는 게 아니라,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무대와 소통하며 관객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김매니저는 하우스매니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고향 경주에 공연문화 자리 잡기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매주 적게는 3번, 많게는 5번이 넘는 공연이나 행사가 열린다. 이런 공연이 있을 때마다 김매니저는 분주해진다. 오전에는 공연장 대관업무를 하다가 오후부터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