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숨부터 나오네요....
약두달뒤면 결혼할 예비신붑니다...
지난주부터 시작해서 가구 가전 주방살림 다 사고 오늘 한복 맞추고 왔으니...이제 예물만 하면 그럭저럭 사야할건 다 샀나봅니다...
넘 피곤하셨는지 거실에 아무렇게나 누워잠든 우리 엄마를 보니 다시 한번 속상해지네요...
우리 신랑 될 남자... 무뚝뚝합니다... 그나마 좀 있는집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란 사람입니다.
우리 어머님되실분.... 굉장히 자기 자존심 강하고 자랑하기 좋아하고 사치가 좀 있으신 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쇼핑광이죠...
저 이제까지 가전 가구, 아주 작은 그릇 숟가락 하나 사는데도 우리 시어머니와 함께 다녔습니다. 물론 우리 엄마도 같이 다녔지요... 하지만 우리엄마는 제대로 말한마디 못했습니다.
단지 어머니가 원하시는 물건 고르시면 계산만 할뿐이셨죠...
저 이날 이때껏 공부만 해서 돈 모아둔거 하나 없습니다.
우리엄마 아빠 돈으로 시집가거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좀 절약해서 결혼식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첫날 가전사러 가서 가전 큰거 전부 수입품으로 샀습니다. 가구도 같이 사러 다니는데 이태리 수입명품가구만 보시더군요...
어쩌다 까사미아에 갔었는데 넘 싸구려 같다고 싫어하시더라구요... 넘 어이 없었습니다..
주방용품 코렐그릇세트빼고 전부 수입입니다...에혀...
신랑 예복용 양복 사러 백화점 갔는데 100만원이하짜리 양복은 싫으신가봅니다..
마에스트로 78만원짜리 넘 노티난다고 하십니다..
오늘 한복하러 갔는데 신랑 한복만 150만원입니다...................
제 한복요? 50만원이요...
신랑한복 제한복, 심지어는 저희 엄마 입으실 것까지 본인 취향대로 고르시더군요...
바보같은 우리 엄마(눈물이 납니다...) 우리 시어머니 혹 저한테 싫은 소리 하실까봐 암 말씀 않더군요... 엄마를 차에 태워 집으로 오면서 화를 냈습니다...
어머님 욕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전부 어머니 원하시는대로 했으니 나중에 시집가서 살림살이로는 흠 잡지 않을테니 오히려 다행이라 그럽니다...
우리엄마 나 이제까지 키워서 남주는것도 마음 아플텐데 정말 이렇게 까지 엄말 힘들게 하면서 시집가야 하는건지 정말 오늘은 속상하네요...................
그냥 넘 속상한데 어디 맘놓고 얘기할때도 없고 답답해서 야심한 밤에 몇자 적었습니다...
첫댓글 그런게 엄마 맘인가봐요...근데 시엄니 너무 까다롭네요..에궁...꿋꿋하게 헤쳐나가셔야겠어요.엄마께 잘 해드리세요....그리고 결혼 잘 하시구요..
에구,,,,,,,가끔 이런글보면 아직 이십대 초반인저,,,,,,결혼이 무섭게 다가와서,,,,,님 속상하시겠어여
에혀~~~ 앞으로 시엄니 시집살이가 눈에 훤하네요 결혼하고 나시면 친정엄마가 더 불쌍하고,,, 더 맘이 많이 아플텐데...
읽다보니 엄마 생각나 눈물이 나네요 ㅠ.ㅠ 시집가면 엄마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옆에 있는 시간동안 잘해드리세요 속도 많이 상하겠어요
시엄니되실 분 넘 하시는거같아요..보통 혼수는 엄마랑 같이 사는거아닌가요..시엄마랑 살건가 신랑이랑 나랑 살지...울 시엄니 같으면 같이 가자고 해도 엄마부담스러울거라고 안가실텐데...참 ,,,그래도 님한테 잘해주시면 그게 최고죠...좀 답답하시겠지만 결혼후에는 그런일 없으리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그래요... 속은 많이 상하셨을거예요... 그게 어머니들의 마음이지요..님의시어머니... 두렵습니다... 지혜롭게 잘 처신하세요... 시어머니 원하는대로 하시는게 아니라... 본인의 의견도 지헤롭게 말씀하시고요.. 결혼해서 잘 사는게 효도 입니다.. 행복하세요... 결혼 축하드려요...
여우같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할말 다 하세요~ 어머님, 전 이것보다 저게 더 좋은데요? 이건 쫌 노티나는것 같아요~ 언제까지 그렇게 다 맞처 드릴순 없잖아요? 참다가 폭발하는것 보다 어떻게든 자기 생각을 표현 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시집가시는 따님분이나, 사랑을 한없이 퍼주시는 어머님이시나, 이글 읽다보니, 마음이 괜시리 뭉글하네요... 시집가셔서 열심히 예쁘게 사시면 그것으로 어머님은 전부라고 생각하실거예요..행복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님께는 너무 물렁하게 보이지 말구요... 여우같이 굴어보세요...
에구~님 힘드시겠어요.벌써부터 시어머니께 끌려다니시다니..그런분들이 결혼해서 들어오면 더하시는거 아시죠?참지마시고,자기표현 확실히 하세요.. 예비신랑이 이해해줄거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님보단 오히려 부모편 더 들걸요.. 저또한 경험해본 입장에서 애기하는겁니다..
저희 결혼할때는 서로 암것도 안했어요 예단이런거 그냥 생략하기로하고 살림살이도 신랑이랑 제가 발품 열심히 팔아가며 하나하나 골랐어요..예단 바라는 시누이한테 따끔하게 한소리도 하더군요.아래 리플다신분처럼,신랑을 온전히 내편으로 만드세요.그리고 이미 다 사신거 같으니, 시댁에서 받을꺼 비싸고 좋은걸로 다
받아내세요 이대로 쭉~가면 님께서 시어머니께 좌지우지 될꺼 같네요..무조건 참는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봐요..^^; 잘할땐 하더라도,아니다 싶을땐 한소리도 할수있어야 되요..더 좋은 방법은 님 남편되실 분이 적절히 끊어주만 더 좋겠죠..아무튼 받아내실꺼 다 받아내세요..시엄니 넘 하시는것같아요
대학 다닌 두딸을 둔 엄마라 님에 글이 남의일이 아닌듯 속이 상하군요. 며느리될 사람에 인성이나 품성이 중요하지 시시콜콜 예물 예단까지 좌지 우지. 그땍 따님도 꼭 그런 시부모님 만나 직접 당해봐야 할텐데(너무 악담 했나) 제발 결혼후엔 너그러운 시모님이 되길 기원합니다.
저도 글읽다보니 눈물이 나려하네여..혼수가지고 트집잡으시는분은 어떤것을 해와도 그럴것 같아여..저도 혼수땜시롱 시어머님과 정떨어졌지만..친정어머니는 딸키워 혼수 같이 장만하는 재미가 얼마나 큰것인데 시어머니랑 동행을 하는건지..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대단하네여.저같음 남푠될뿐 가만안둠니다..ㅋㅋ. 그런시엄마 전 못견뎌여. 까사가구 전 무지비싸든데. 참 고급이신가 봐요. 암튼 결혼생활 제가봐도 힘들거 같아여~~많이 힘드시겠어여. 힘내세요~
제자신이 좀 반성이 되네여~저두 두달쯤 남았는데 지금껏 저 한테 암말씀없이 저희엄마 저희집베란다에 그릇이며 살림살이며 다 쟁겨두셨데여. 요번에 그보고 전 그릇이 디자인 맘에 안든다고 투덜거리곤 했는데.. 제가 어리긴 어렸네여~~
넘 속상하시게ㅆ어요. 님 그럴수록 엄마 앞에서 울지말고 힘내 웃으세요. 가는길 저희가 뭘 할 수 있겠습니다, 그저 밝은 모습으로 마지막 까지 웃는거죠....그리고 나중에 더 잘해드리세요...저두 드독 나니 괜히 속상하네요...홧팅!!
신랑되시는분이 아시나요?시어머니가 그런식으로 부담주고 있다는걸?알면서도 아무말 안하고 있다면 신랑분믿고 살기에는... 앞으로 너무 힘들지 안을까요?결혼을 앞둔분께 죄송하지만 나라면.. 신랑이 도와줄수도 없는 그런신랑이라면... 다시한번생각해보겠어요. 세상에서 사랑하는사람도 소중하지만 더 소중한건..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내 부모아닐까요? 내가 딸이어서 내부모가 죄인처럼 무조건 참고 살아야한다는건 불효아닌가싶네요. 저라면 내 어머니 내아버지 조금이라도 마음상하게 하는거라면... 내부모님을 선택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후회하지마시고 한번더 생각해보시길..시어머니가 보통이 아닌듯싶군요.
전 아들 싫어서 딸만 나려고 생각중인데...이런글 읽다보면 무섭네요...그리고 저도 저희 친정 생각나서 눈물나구요..저희도 그래요..친정만 퍼다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