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1 18:11 입력
우암 송시열 선생 탄신 406주년을 기념하는 ‘제18회 우암문화제’가 지난 10월 19~20일 이틀간 대전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문화제는 우암의 사상과 학문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대전의 선비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18회째 개최해 온 행사이다. 이날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 참가자들과 관람객들 1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가을의 정취와 전통의 향기를 함께 즐겼다.
동구문화원과 남간사유회가 주관한 이번 문화제 첫날은, 권숙진 무용가의 한국무용과 고전난타의 무대로 화려한 막을 올리고, 전국 초·중·고·일반인이 참가하는 우암백일장과 전국 일반인이 참가한 한시백일장도 열렸다. 이날 오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34호 강령탈춤의 익살스런 전통예술공연 시연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회 이튿날은 전국 초·중·고 학생의 강경대회와 한밭휘호대회, 청소년민속예술경연대회가 개최 됐으며, 한국무용, 판소리, 경기민요 등이 특설무대를 장식하는 우암민속음악회를 끝으로 풍성했던 이틀간의 행사를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체험행사도 돋보여 문화제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전통문화체험을 비롯해 주사위 두 개를 던져 나온 숫자가 둘 다 6이면 빨리 이기는 놀이라서 붙여진 전통놀이인 ‘쌍육놀이’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비가 올 때마다 즐겼던 놀이 ‘승경도놀이’ 등 전통놀이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한시백일장은 8행 가운데 6행(裾,車,虛,餘)은 미리 써오게 하고 나머지 2행(閭)은 대회장에서 작성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장원 대전광역시장상은 윤용훈(대전 서구) 씨가 영광을 안았으며, 차상에는 이창우(대구 달서구), 유안중(광주시 광산구), 차하에는 안재대(경북 경산시), 김교희(서울 양천구), 양기남(대전 중구)씨가 각각 뽑혔다.
길공섭 동구문화원장은 환영사에서 “우암문화제는 우리지역에서 전통축제로는 무게있고 의미가 큰 축제”라며 “그 전통축제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전통의 중요성과 전통의 진실한 의미, 전통의 역사성 등을일깨워 주는 축제로 자리잡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소중한 축제가 기초지역 축제로 치르는 것은 송자 선생님의 업적과 그분이 후대에 남긴 소중한 교훈에 비해 초라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앞으로 광역시에서 예산과 행정 등을 크게 지원하여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대전시의 관심을 촉구했다.
글/ 김구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