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루안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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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상, 오래간만입니다."
주스를 뽑으러 나왔다 들린 낯익은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꽤나 화려한 의상을 입은 마사키가 웃으며 서있었다.
그 역시 주스를 뽑으러 나온 듯 자신의 옆에 있는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있다.
오늘은 영화 선전을 위한 또 다른 버라이어티 방송, VS아라시의 출연을 위해 방송국에 온 것이었으니
그를 보는 것이 당연하지만서도 새삼스럽게 조금 놀란 눈으로 인사를 했다. 오랫만에 보는 것이기도 했고.
"항상 얘기는 듣고 있었지만, 이렇게 보는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런가요.. 저도 그렇네요."
어느쪽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일까.
두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그냥 웃어보였다.
"그럼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살살 해주세요~"
그의 넉살에 '저야말로요'라고 인사를 하자, 마사키가 씩 웃으면서 주스 다섯 개를 들고 대기실로 돌아간다.
카즈나리도 저 대기실을 쓰게 되는것일까.
게스트들은 한 방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두어개로 방이 나뉘어있었는데,
카즈나리는 그 대기실을 쓰지 않는다고 들었다.
아직 오진 않았지만, 역시 아라시 대기실을 같이 쓰는 것일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겠지.
게임 리허설을 위해 조금 일찍 도착하긴 했지만, 카즈나리는 이미 게임에도 익숙했고,
방센을 위한 잡지 촬영에 리허설에는 조금 늦을지 모른다고 전달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가 계속 신경쓰인다.
순서에 맞게 리허설 게임을 해보며 몸을 풀었다.
이런 게임을 해본적이 없어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아냐, 그렇게 하면 금방 쓰러져. 발란스를 봐야지."
"어, 니노미야 상!"
낯익은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다가 그만 코인타워가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무도 쓰러진 타워에 개의치 않고 갑작스럽게 등장한 카즈나리에 집중했다.
"니노, 언제 왔어?"
"지금. 늦어서 죄송합니다~"
넉살좋게 사과를 하는 카즈나리의 모습에
'자, 우리 비밀병기가 왔으니까 본방때 잘 하자고!'라고 격려하는 외침이 스튜디오에 울렸다.
믿음직스러운 주역의 모습에 리허설은 활기를 띄었다.
그리고 리허설 후에 방송이 시작 되었다.
"자, 이번주도 시작했습니다! VS아라시!"
"이번주 게스트, 꽤 다양하죠?"
"그렇네요, 게임 버라이어티에 처음 등장하시는 분도 있고, 엄청나게 익숙한 분도 있고.."
"VS아라시에 엄청나게 익숙한 분이라니, 그런 분이 있어요?"
"우리 다섯 빼곤.. 어라?"
"왜 그래?"
"이상하네, 하나 둘 셋 넷.. 누구 하나 모자란데?"
"앗! 의상이 화려한 사람이 없잖아!"
"아! 진짜다!"
천연덕스러운 네 사람의 연기, '오늘 대결 게스트는 이 분들이십니다! 나와주세요!'라는 목소리와 함께
카즈나리를 선두로 한 연기자들이 세트로 달려 나왔다.
이리저리 꾸벅꾸벅 인사를 하고 난 뒤에 장난스럽게 브이를 그려보이는 카즈나리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늘 대전 팀은 영화 'Voice-너에게 전하는 목소리'팀 여러분입니다!'
쇼의 소개와 함께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인사하는 카즈나리에
'이야, 니노미야 군 2번째 출연인데, 이번에도 활약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죠.'
라며 능청스러운 두 사람의 꽁트같은 분위기에 회장은 웃음이 가득했다.
"이번에도 프리타 역인가요?"
"아닙니다."
"에? 프리타가 집을 사는 영화 아니었던가..?"
"아니에요, Voice입니다."
쇼와 준의 절묘한 놀림에 카즈나리가 정보를 정정해주었다.
'이상하잖아, 프리타 SP도 끝났다고.'라는 츳코미 역시 빼먹지 않고.
"무슨 내용으로 되어있나요?"
"제가 전혀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돌로 나옵니다."
"이야이야! 현실도 아이돌이잖아!!"
카즈나리의 엉뚱한 대답에 적절한 쇼의 츳코미에 카즈나리는 만족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세간에서 등을 돌린 저랑 재일교포인 미르 짱이 소꿉친구인데 재회를 하면서 이루어지는 러브스토리죠."
"미르 상은 버라이어티에선 보기 힘들었는데.. 음악방송 이래죠?"
"그렇네요. 엄청 긴장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게 굳어 쇼의 말에 대답하는 미르를 보며 카즈나리가 씩 웃었다.
마치 5LDK때처럼 긴장을 풀라는 듯한 그의 표정에 미르도 조금 안심이 되었다.
"운동신경은 좋으신 편인가요?"
"글세요 그다지.."
"에, 투어보면 엄청나게 뛰고 계시던데?!"
"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마츠준이 팬이라서요, 레브의."
마사키와 준의 질문을 쇼가 플러스원 게스트 소개를 위해 수습했다.
덕분에 다른 등장인물의 소개는 간단하게 넘어갔다.
"자 그렇다면 오늘의 플러스원 게스트, 아라시의 게임왕자를 빼앗겼으니, 엄청난 분으로 기대해도 되겠죠?"
"누굴까나~"
"그럼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의 플러스원 게스트 이 분입니다 나와주세요!"
...
빙빙도는 바닥이 무대위로 올라가고, 연기틈사이로 세트가 보였다.
플러스원이라고 해서 제대로 보지도 못 했던 세트였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플러스 원 게스트가 나임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 하는 그의 표정.
"오늘의 플러스원은 권시현 상입니다~"
사쿠라이 상의 목소리조차 조금 떨리게 들렸던 것은 기분 탓이었을까.
내려오는 내내 보이는 아라시의 표정은 정말 경악 그 자체였다.
리액션 없기로 유명하다던 오노 상의 표정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고,
진한 마츠모토 상의 경악스러운 표정은 정말 판타지 영화 주인공같이 임팩트가 있었고,
소눈알 사쿠라이 상의 눈은 정말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상대 팀에 있던 니노미야 상도 입을 가려버렸다.
그리고 내 남자..
저거 방송해도 되는 표정인거니. 정말 전혀 숨기지 못 하고 놀람과 당혹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이래서 절대로 싫다고 한거였다고...
아라시 레귤러 출연이라니 상상도 하지 못 했다고.
정말 그렇게 저항을 해댔는데, VS아라시 측에서 직접 오퍼가 오기도 했고,
영화사와 사무소에서도 ost와 이번에 ost를 새로 편집해서 나올 싱글 홍보를 위해 나가기를 원했다.
거기다 아라시&레브vs아라시&레브 컨셉이라니. 이게 뭐야.
사실 레브는 아무리 첫 데뷔싱글의 반응이 좋았다고 해도 그 정도의 골든방송에 이렇게 혼자 나올 정도로 유명인도 아니고.
오히려 민망하기 그지 없다.
날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도 않을텐데.
"이야~ 한국의 대표 락그룹 레브의 리다 권시현 상이 여기에 나오실 줄은.. 정말 놀랐어요."
"역대 최고로 놀랐네요."
"엄청 창피한데요. 이렇게 버라이어티 나온 것도 처음이고, 게임 방송도 처음이고..
게다가 제가 누군지 모르실 분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더더욱 긴장하고 있어요."
"아라시와의 공연은.. 일단 제가 보도로 공연하고, 다 같이는 음악방송 정도일까요?"
"그때 신세 많았습니다."
딱 선을 그어버리는 사쿠라이 상의 말에 나도 고개를 꾸벅 숙였다. 역시 사쿠라이 상은 노련한 MC였다.
"최홍만 상 이래로 한국인이 이렇게 나온 건 미르 상과 시현 상이 처음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상대팀으로 나와버렸네요."
"그렇네요. 아라시 대결 그리고 레브 대결로 가겠네요."
다들 벙찐 가운데 사쿠라이 상이 금방 MC답게 분위기를 이끌어나가주었다.
그래, 나라도 정신차려야지.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던 사람이니까.
"그렇네요. 절대 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이야, 또 새로운 대결구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프닝토크가 끝나고 세트를 옮기는 시간,
잠깐의 텀동안 대기실에 가기 위해 세트 밖으로 나가는데 마사키 군이 쓱 나에게 다가왔다.
"어떻게 된거야?"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
나한테 말을 거는 것이 아니라는 듯 정면을 본채 거의 복화술 수준으로 말하는 그.
나도 그 쪽을 돌아보지 않고 딴청을 부리며 대답했다.
"나한테 미리 얘기를 해줬어야지."
"어쩔 수 없었어. 얘기하지 말랬는걸."
"아니 얘기하지 말랬대도 그렇지, 이건 상황이 다르잖아."
"자자~ 기왕 시작한거, 잘 하자구요. 시현 상."
"아 네.."
둘이서 이를 악물고 대화하는 모습이 화난 것처럼 보였는지,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마츠모토 상이 다가와 마사키 군과 내 사이를 막아주었다.
별로 화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보였으려나.
두어시간동안 그와 함께 녹화할 생각을 하니 한숨이 먼저 나온다.
엄청나게 신경쓰일 것 같아.
내 걱정스런 표정을 본 것인지 '긴장하지 말고 평소대로 하면 되요, 걱정마요.'라며 마츠모토 상이 작게 다독여주었다.
상냥하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정말 그 한마디로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것 같았다.
"뭐야, 마츠준-"
"마사.. 아니 아이바 상보다는 확실히 마츠모토 상이 도움이 되네요."
내 말에 '아이바 상?!'이라며 황당해하는 마사키 군에게 살짝 혀를 내밀자, 미르가 다가왔다.
아이바 상이라는 호칭 자체가 익숙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사키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
비록 카메라는 돌지 않더라도, 온통 적군에 싸여있는걸.
"어떻게 된거야?"
"똑같은 질문이네. 비밀이라서 비밀로 했어. 싱글홍보겸해서."
"싱글 아직 나오지도 않았잖아?"
"예정일이 2주 후잖아. 이거 방송도 그렇고. 그러니까 가사 3일 내로 보내야한다?"
"..그거 압박하러 온거지?"
"빙고."
허탈하게 날 쳐다보는 미르와 마사키 군을 내버려둔 채 다시 세트장으로 향했다.
'엄청나네요 세트~'라며 마츠모토 상과 대화를 하면서.
"첫 번째 대결은 롤링코인타워!!"
오노 상의 타이틀콜로 시작된 게임. 아나운서 분이 게임 시작전에 토크를 진행하셨다.
'미르 상, 자신은?'이라며 미르에게 게임에 대해 자신을 묻는 이토 아나운서.
"일단 본업이 베이스니까 손재주는 있을거라고 믿으니 자신있습니다."
"그렇게 가신다면 저도 본업은 기타니까 자신있습니다."
"시현 상 본업은 보컬 아니셨나요?"
승부욕이 붙은걸까. 미르의 츳코미에 내 승부욕도 불타기 시작했다.
내가 뭐라 대꾸하기도 전해 '그치만 시이짱 기타 잘 치잖아!'라는 뜬금없는 마사키 군의 말.
순간 회장이 전부 마사키 군에게로 쏠렸다. 마사키 군이랄까 '시이짱'이라는 뜬금없는 호칭때문이겠지.
형식상으로 우리는 음악방송에서 잠깐 스쳐지난 사이니까.
"그렇게 부르는게 어딨어? 시현 상이라고!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역시 눈치빠른 니노미야 상의 츳코미에 한숨덜었다.
조금 당황한 듯한 아라시 멤버들도 조금 안정된 표정으로 마사키 군을 타박했다.
자신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말에 놀랐던 마사키 군도 멤버들의 타박에 제 페이스를 찾은 듯 했다.
"에에- 그치만 시현이란 발음 어려운걸."
"그렇다고 멋대로 바꾸는거야?!"
"괜찮지?"
"아.. 네."
마츠모토 상의 말에 마사키 군이 토크를 나에게 넘겼다. 이 상황에서 '싫습니다'라고 할 수 없으니 맞다고 하는 수밖에.
그렇게 게임이 시작되고, 나랑 마사키 군과 마츠모토 상이 같은 쪽에 있었고, 반대편에 사쿠라이 상과 오노 상이 있었다.
내 바로 다음에 미르와 니노미야 상이 있었다.
일단 마츠모토 상이 첫 스타트를 끊었고, 순조롭게 코인을 쌓아갔다.
7주째, 마츠모토 상이 10점짜리 코인을 쌓는 순간, 코인 탑이 심하게 흔들거렸다.
그 순간 마사키 군이 내 팔을 당겨 그쪽으로 확 끌려갔다.
뭐하는거지 싶어 그를 쳐다보는 순간 코인 탑이 무너져버렸다.
무너질걸 예상하고 코인에 맞을까 끌어당겨준 것인가.
옆을 보니 어느샌가 니노미야 상이 아무렇지 않게 미르의 앞에 서있었다.
은근한 배려인걸까.
쏟아지는 마츠모토 군을 향한 타박에 미르도 작게 '레브 팬이라시더니..'라고 중얼거리자,
'죄송한데, 저도 레브라서..'라며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 말에 미르는 할 말이 막힌 듯 날 쳐다보고 있었고, 난 괜히 한 방 먹여준 것 같은 기분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마사키 군에 살짝 잘난 듯한 얼굴로 쳐다보자 그는 그런 내가 어이가 없다는 듯 작게 웃었다.
'벌써부터 뜨겁네, 레브 두 사람~' '역시 여자들 승부가 무섭다니까~'라는
아라시 분들의 코멘트와 함께 두번째 게임으로 넘어갔다.
"다음 대결은 킥킹 스나이퍼!!"
사쿠라이 상의 타이틀 콜로 시작된 축구 비슷한 게임. 지고 있는 우리부터 게임이 시작됐다.
이번에 마사키 군과 나, 오노 상이었다. 천연 캐릭터라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있어서 불안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공을 차 캔을 쓰러뜨릴때마다 신이 나서 두 사람과 하이파이브를 할 땐 정말 잘 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끝나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마사키 군이 슬쩍 '칭찬의 허그 하고 싶다~'라고 중얼거렸다.
마이크에 들어가면 어쩌려고 그러는건지.
일부러 못 들은 척 자리에 앉자 사쿠라이 상이 '우리 천연들 데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시현 상.'이라는 너스레에
'일단 팀에서 리다를 맡고 있는지라..'라고 받아치자,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그 천연들 중 한명이 저희 팀 리다입니다..'라고 다시 받아치는 사쿠라이 상.
내가 버라이어티에서 잘 받아칠 줄 몰랐다는 듯 놀란 눈을 하고서 말이다.
이래뵈도 경력이 10년 가까워진다고. 라며 괜히 우쭐해졌다. 버라이어티 출연을 싫어하는 주제에 말이다.
이런 토크 도중에도 미르는 꽤 신중하게 니노미야 상하고 얘기를 하고 있었다.
정말 지기 싫어하는 성격 어디 안 간다니까.
하지만 니노미야 상의 대활약(?)에 결국 우리 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내고 말았다.
미르가 개인적으로 딴 점수도 내 점수 이하였던게 못내 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사실 이런 게임에 있어선 내가 미르보단 운동신경이 더 좋은 편이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은 아닌가보다.
'니노- 미르 상 화내고 있어~'라는 마츠모토 상의 말에 슬쩍 미르의 눈치를 보던 니노미야 상의 표정에
마사키 군이 '도게자해~!'라며 니노미야 상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결국 니노미야 상은 미르에게 도게자해버렸고 미르는 그런 니노미야 상에 당황하긴 했지만 결국 상황은 잘 마무리 되었다.
"다음 대결은 클리프 클라임!"
마사키 군의 콜과 시작된 세번째 게임.
아직 점수 차를 좁히지 못 해 우리가 먼저 시작했다.
클라이머는 나랑 사쿠라이 상. 서포터는 다른 세 분.
쉬는 시간에 '쇼짱 이 게임 잘 못 하니까 힘내, 시이짱.'이라고 말해준 마사키 군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사쿠라이 상이 이 게임을 잘 못 한다고 알고 있는데..'라고 중얼거리자,
'누가 그런 얘기를 해요?'라며 마사키 군을 슬쩍 노려보는 사쿠라이 상.
평소에도 장난끼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진지한 이미지의 사쿠라이 상이었기에
그런 버라이어티의 표정이 있다는게 신기했다. TV에서 본 그것의 이상이랄까..
마사키 군도 평소에 비해 훨씬 밝긴 했지만, 그는 아무래도 나를 조금 의식하는 듯 TV에서 보는 정도는 아니었다.
'쇼군 운동치인거 한국에까지 알려졌나봐'라고 사쿠라이 상을 분노케하는 발언은 쉼없이 하긴 했지만.
"기타치시는데 손가락 괜찮으시겠어요?"
역시나 상냥한 마츠모토 상의 걱정에 '누구보다 손가락 힘은 단련되어있으니까요.'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렇게 여자친구 걱정을 먼저 하란 말야, 사쿠라이 상 놀리는데 혈안되어있지 말고.
이런 의미를 담아 카메라를 등진채 마사키 군을 한번 흘겨주었지만 전혀 모르는듯 신나보이는 그를 등진채 게임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여자라고 쉬운 부분을 맡겨주셔서 그런가.
정상 버튼을 누르자마자 바로 내려와 사쿠라이 상과 터치를 했다.
그런데 사쿠라이 상..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
정말 만능일 것 같더니 의외로 운동치구나. 몸이 딱딱하다 싶더니 정상 정복을 하지 못 했다.
"시이짱이 다 따놓은 점수 어쩔거야 쇼짱~"
"시현 상, 어때요?"
"진짜 멋없었어요. 늘 멋있는 척은 혼자 다 하시더니."
"그런 적 없어!!"
마사키 군의 핀잔에 더해 오노상에 의해 나에게 넘겨진 질문에 나도 장난스레 얘기하자 발끈하는 사쿠라이 상.
그 말에 '쇼군도 도게자해.'라며 물고늘어지는 마츠모토 상.
입술을 비죽내밀며 싫다고 저항하던 사쿠라이 상이 나에게 도게자를 함으로써 우리편 게임은 끝났다.
그리고 영화 팀. 당연히 니노미야 상과 다른 남자배우가 올라갈거라고 생각했는데, 준비를 미르가 한다.
아무래도 나랑 미르의 라이벌 관계를 더 보여주기 위한 것이겠지만..
"위험하네.."
"응?"
"아 저 녀석 고소공포증이라서요. 괜찮을지.."
의식적으로랄까, 게스트기에 앞에 앉아있기에 MC를 보고 있는 사쿠라이 상이랑 자주 같이 앉게 되었고,
내 바로 뒤에 마사키 군, 마츠모토 상, 오노 상. 대략 이 순서로 앉았다. 게임에 따라 물론 다르긴 하지만.
그래서 내 중얼거림을 바로 캐치해버린 사쿠라이 상.
둘의 준비가 끝나자 카메라가 다시 돌았고, 그를 기다렸다는 듯 사쿠라이 상이 입을 열었다.
"미르 상, 지금 시현 상에게 들은건데..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아... 네.. 이거 한일 양쪽에서 다 말한 적 없는거 같은데.. 최초공개네요."
"에? 투어에서 꽤 공중에서 하는 연출 많지 않아요?"
"일이니까 가끔하긴 하지만, 비교적 저는 많지 않은 편이라서요.
그렇지만 이것도 일이라 해낼거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마츠모토 상의 놀란 말투에도 꽤 단호하게 말하는 미르. 거기에 '힘내주세요'라고 한 마디 해주는게 전부였다.
가끔은 완고하기까지 한 쓸데없는 자존심. 안 건드리는게 좋으니까.
게임이 시작되고 니노미야 상이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 사쿠라이 상과 다른 모습으로 엄청난 스피드로 올라갔다.
'대단하네'라고 중얼거리자 '미안'이라고 중얼거리는 사쿠라이 상. 그의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뒤에서 '나도 올라가면 엄청나다고'라고 뒤에서 중얼거리는 마사키 군의 말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 니노미야 상은 클리어하고 내려와서 미르와 터치.
운동신경이 좋기 때문에 오르는 건 잘 올라 정상의 버튼까지 눌렀다.
그렇게 우리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것까지는 좋았는데, 정상에 오른 미르는 완전히 얼어버렸다.
"괜찮아, 내려와~!"
아래서 니노미야 상을 비롯한 모두가 얘기하자 좀처럼 움직이지 못 하던 미르는 눈을 감고 뛰어내렸다.
그런데 위에 줄이 엉켜버린건가 걸려서 벽 가장 높은 위치에서 미르는 공중에 걸려버렸다.
10m 공중에서 걸려버린 미르는 사색이 되어버렸다. 보고 있던 우리도 마찬가지로 놀랐고 방청객도 웅성댔다.
"이거 어떻게 된거야?"
아래서 다급하게 니노미야 상이 스탭을 불렀지만, 스탭들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뒤에서 조치를 취하려해도 꽤나 10m 위에 걸려버렸기에, 스탭들도 손이 닿지 않아 줄을 건드려봐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줄을 건드릴때마다 미르도 흔들려서 미르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져갔다.
"잠깐 일단 멈춰주세요."
메인 MC 역의 사쿠라이 상의 말에 카메라가 멈추고 벽 위에 있던 스탭들이 미르를 잡으려고 했지만,
완전 패닉이 되어 굳어버린 미르는 스탭에게 손을 내밀지도 못 했다.
"정신차려! 괜찮아 옆에 스탭 분들 잡아!"
한국말로 외쳐서 안심시키려고 했지만, 여전히 굳어있다.
고소공포증이 심한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해프닝이 있었던 적 없었기에 이렇게 공포에 휩싸인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워낙 냉정을 유지하고 감정을 안 보이는 아이였으니 더더욱
위에 올라가기 위해 계단이 옮겨져와서 스탭들이 올라가려고 하는 그 순간,
갑자기 스탭들이 뭔가를 한 것인지 엉킨 줄이 풀려 갑자기 주르륵하고 미르가 땅으로 떨어졌다.
보고 있던 방청객과 스탭들, 연기자들 모두 비명을 지르는데,
갑자기 니노미야 상이 미르가 떨어질 것 같은 위치로 달려가 미르를 받아냈다.
받아냈다고라고 할까, 거의 미르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미르가 떨어지는 부분에서 팔을 벌리고 기다려 받는 동시에
미르를 안고 같이 매트릭스 위에 쓰러지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괜찮으세요?'라는 스탭들의 목소리와 함께 비명들이 들렸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아라시의 멤버들과 내가 가장 먼저 달려갔다.
"괜찮아?"
"응. 나는. 미르 짱 괜찮아?"
넘어지자마자 자기 걱정을 뒤로 하고 미르를 걱정해주는 니노미야 상.
아무 말도 못 하고 아직까지 새하얗게 질려있는 미르.
차마 움직이지도 못 하는 미르를 간신히 부축하여 매트릭스에 앉혀놓고 스탭이 준 따뜻한 물을 건네주었다.
아직도 손이 떨리고 있어 그런 미르를 안아주어 달랬다.
스탭들이 연신 사과를 해왔고, 미르와 니노미야 상의 상태를 확인했다.
미르는 겉으로 별 문제 없어보였고, 니노미야 상은 팔목을 살짝 돌리기는 했지만 괜찮다며 웃어보였다.
니노미야 상은 아무렇지 않은 듯 방청객들을 안심시켰고 배우들에게 장난을 걸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
마츠모토 상과 사쿠라이 상은 스탭들과의 잠깐 틈 사이에 회의를 하고 있었다.
다시 멤버를 바꿔 게임을 진행할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인 듯 한데
이번 장면은 온에어 대신 나레이션으로 오르는 장면만 편집하기로 정하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미르 상, 게임 계속 괜찮겠어요? 병원 가는게..."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미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마추어도 아니기에 미르의 결정은 당연한거긴 했지만, 모두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미르는 괜찮다는 듯 웃어보였다. 내가 한 마디 거들려고 하자, 갑자기 니노미야 상이 불쑥 끼어들었다.
"미르 짱~ 공중을 무서워하다니 용이란 이름이 아깝다."
"그러네요. 미르라는 단어가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한국 고유어로 '용'이라는 뜻이거든요. 저랑 안 어울리네요."
"응, 올해 용의 해니까 말야."
"관계 있어?"
거기에 살을 붙이듯 마사키 군의 보케와 니노미야 상의 츳코미에 현장의 분위기도 다시 웃음으로 가득찼다.
역시 버라이어티는 우리는 아직 멀었다는 건가..
'걱정끼쳐서 죄송합니다. 너무 지나치게 열정적이었나봐요.'라고 미르의 사과에 현장도 박수로 응답했다.
미르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니노미야 상도 그렇게 거들어준 거겠지.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미르를 도와준거겠지. 대단한 사람이다 정말.
"니노미야 상 빨랐네.. 반응."
"원래 반사신경이 빠르기도 하고.. 그렇지만 원래 그렇게 몸을 던지는 타입은 아니지만 말야.
역시 미르 상이기 때문이겠지."
촬영 재정비를 하는 동안, 내 중얼거림에 마사키 군이 대답해주었다.
'마사키 군이라면 어떨까나.' 라고 괜히 슬쩍 던져보자 '뭔가 시이짱은 줄 끊고 그냥 낙하해서 제대로 착지할것 같아.'
라며 장난을 치는 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훅 찔러버리고 다시 세트장으로 들어갔다.
괜히 니노미야 상을 슬쩍슬쩍 보게 된다.
계속 미르를 걱정하는 듯 마주 보고 서서 이것저것 말을 거는 그의 모습.
역시 어울리네 두 사람- 이라고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다음 대결은 데굴데굴 바이킹!"
니노미야 상의 콜로 시작된 다음 대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들 밝게 게임을 시작했다.
10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의지를 불태우는 영화 팀.
니노미야 상과 미르는 마주 보며 공을 받는데 정말 호흡이 딱 맞았다. 방금까지 엄청나게 놀랐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공도 제대로 넣어주긴 했지만, 계속 장소가 바뀌는 점수판 탓에, 총점이 생각보다 높지 못 했다.
거기다 앞부분의 미스에 공을 받지 못 한 경우도 2번 정도 있었다.
그렇게 영화 팀의 경기가 끝났다.
"니노미야 상, 미르 상 호흡 제대로였네요!"
"꽤 오랜시간 같이 하고 있으니까요~ 생각보다 점수가 적어서 분하네~"
그렇게 우리로 게임이 넘어가고, 어째서인지 마사키 군과 내가 하나의 존을 같이 맡게 되었다.
세간은 전혀 모르겠지만 우리 커플도 보여주자는건가..
라고 기세 등등하게 시작했지만 정말 엄청나게 텐션 올라버린 우리 두 사람은 맨 끝에서 다 떨구고
3개만을 성공시켰다.
그 중 2개가 골든볼로, 기적적이게도 50에 들어갔다는게 운이라면 엄청난 운이었다.
그래서 골의 갯수는 거의 반정도인데 점수차는 10점차로 이기게 되었다.
정말 골 넣는 방식도 우리 네 사람은 각기 다른가보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꽤 급작스럽게 고백했고, 서로를 단기간에 좋아하게 되었다면,
니노미야 상과 미르는 오랜시간 천천히 생각하면서 점수를 쌓아가고 있달까.
멋대로 내 망상이지만.
"최종 대결은 자이언트 크래쉬!"
마지막 대결. 마츠모토 상의 콜과 함께 게임이 시작됐다.
'오늘의 자이언트 오픈!'이라는 콜과 함께 등장한 거대한 자이언트 모형은
영화를 상징하듯 소꿉친구의 모델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아이돌 역 니노미야 상을 상징하는 모형 뒤엔
기타도 매달려 있었는데, 그 기타엔 영화 개봉일이 쓰여있었다.
각 팀 다 하나하나 버튼을 누르는데, 그렇게 신중할 수가 없었다.
"노랑색 5!"
"진짜? 위험한데."
"날 믿어, 노랑 5!"
마사키 군의 목소리에 갸우뚱하면서도 사쿠라이 군이 버튼을 누르고,
그 동시에 영화 선전의 모형은 내려가는 버튼을 따라 기우뚱하고 앞으로 쓰러졌다.
자기가 쓰러뜨려놓고 모형 앞에 있던 날 코인타워때처럼 당겨 피하게 해주는 마사키 군.
...하나도 안 멋있어. 쓰러졌다구!
최종 결과는 영화 voice팀의 승리였다.
영화팀은 환호하고 난리고, 아라시 세 분을 포함한 나는 마사키 군을 째려보기에 급급했다.
"질 것 같았는데, 최후에 역전하니까 기분 좋네요. 아이바 상 감사합니다~"
미르의 말에 마사키 군이 씁쓸하게 웃었다. 니노미야 상도 즐거운 듯이 웃고 계셨다.
빼먹지 않고 '영화 "Voice-너에게 전하는 목소리" 공개합니다~'라는 홍보와 함께
'영화 ost인 레브의 곡도 일본어 번역해서 공개하니까 기대부탁드려요~'
라는 우리 싱글의 선전도 잊지 않았다.
게임 끝난 뒤 마지막 순서.
물론 두 말할 필요없이 MDA는 마사키 군이었다.
최후까지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낙하 후 완벽한 착지를 기대할게요'라는 내 꽁한 말에
단념한 듯 자기 스스로도 자기를 가리켜 떨어져버렸다. 진짜 못났다 아주-라며 웃어버렸다.
그렇게 걱정했던 VS아라시 수록은 수많은 해프닝을 남기고 끝났다.
"걱정했는데, 나 그래도 재밌었어."
"나도.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으려나, 방송에서?"
"그랬음 좋겠다."
"괜찮겠어? 오늘도 티 꽤 났다구."
우리의 대화를 스쳐가던 오노 상이 듣고 한 마디 툭 던지고 사라졌다.
여태 조용히 있던 오노 상이었기에 갑작스런 그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다 지켜보고 계셨구나.
다음 스케줄이 있다는 그를 보내고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복도에 니노미야 상과 미르가 보였다. 걱정스러운 표정의 니노미야 상과 고개를 젓는 미르를 보니,
아마 아까 일을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괜찮아요 니노미야 상. 그리고 아까 정말 감사했어요."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말라니까. 몇 번 말했지만, 카즈로 충분해."
"제가 아직 그렇게 안 되네요. 차차 나아지겠지요.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응 가서 몸조리 잘 하고 푹 쉬어."
"네."
저 답답이.
니노미야 상이 씁쓸한 얼굴로 돌아섰다. 눈이 마주치자 그저 목례만 하고 곁을 스쳐지나갔다.
나도 답답한데 니노미야 상은 오죽할까 싶어 미르에게 다가갔다.
"오늘 수고했어. 미안해, 놀라게 해서."
"아니 그보다 너 말야.. 너 이러는거 너도 니노미야 상도 힘들어."
"응..?"
"그냥 뻔히 보여 니 마음이 어떤지. 그러니까.. 나도 그랬듯이 너도 이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가도 돼.
과거는 과거야. 이제 어느 누구도.. 막지도, 힘들게 하지도 않아. 조금만 더 짐을 내려놔도 돼.
아니, 니 짐 니노미야 상이 받아줄 준비하는데 뭘 그렇게 겁내는거야? 너.. 그러다 나보다 더.."
"알았어. 신경써줘서 고마워. 하지만 내 일이야. 그냥 나를 좀 내버려둬."
예민해진 듯 반응하는 미르의 예상치 못 한 모습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돌아서서 천천히 복도를 걷는 미르의 뒷모습이 승부욕에 가득차있던 방금 전의 모습과는 너무 달리 작고 굽어보였다.
마치 누군가의 등처럼, 누군가의 슬퍼보이는 등처럼.
- - -
지난편 시현의 말은 이것이었군요..ㅎ 낚았습니다 우리를..ㅎㅎ
vs아라시 수록을 그려보고 싶어서 게임 다섯개를 전부 쓰다보니 소설 내용보다 더 길어져버렸네요..ㅠㅠ
해프닝도 있긴 했지만 그냥 상상해주시면 재밌을것 같아요 ㅎ
이제 설이자 쇼군의 생일이자 제 생일....쿨럭..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꺄아악!! vs출연ㅠㅠ 넘흐 좋네요ㅠㅠ
진짜 저렇게 나온다면.. 재밌을 것 같네요 ㅎ
선!!!오늘 있을 줄 알고 들어와써용 ㅋㅋ
vs嵐 라니ㅠㅠㅠㅠ 으헝 ㅠㅠㅠ 아 너무 좋아요 마사킼ㅋㅋㅋㅋㅋ티내면 들킨다고?ㅋㅋㅋㅌ 미니커플도 미르가 빨리 용기좀 내줬으면 ㅠㅠㅠㅠㅠㅠ니노가 힘들어 보여요ㅠ
커플닭살방송이 되어버린 vs네요ㅎ 방송선전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진척이 있으련지..ㅎ
항상 잘 보고있어요 ㅋㅋ 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ㅋㅋㅋ 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ㅋㅋ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vs아라시에 시현과 미르의 출연!!!! 멤버와의 대결, 커플과의 대결이었네요ㅎㅎㅎ 실제로 하루 방송을 다 본 것같은 느낌~!!! ㅋㅋㅋㅋ 다음편 기다릴께요~~~★
그런 의미에서 미니커플이 아시커플을 이긴걸까요?ㅎㅎ
진짜 방송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이 ㅋㅋ 미르가 좀 더 적극적이 되면 좋을텐데요 ㅠㅠ 잘 보고 갑니다^^
상처가 자꾸 앞길을 막는 것 같은데.. 빨리 뚫고 가길!ㅎ
vsㅋㅋ 좋네요 ㅋㅋㅋㅋ
미리 생일 축하드려요 ㅎ 혹시 생일이 25일?? 만약 그러시다면 저랑 같에요 ㅎㅎㅎㅎㅎㅎ ㅔ
저는 26일이에요 ㅎㅎ 축하감사하니다 ㅎㅎ
시이짱과 미르짱의 VS아라시 출연이라 은근 스릴있네요~ㅋㅋㅋ
미르짱 적극적으로 니노군에게 다가가 주세요!!! 잘 읽었습니다~!!!
오늘이 생일이시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맛있는 케이크 드세요~^^
누가 이길까 손에 땀을..쥐진 않았겠지만요 ㅎㅎ 생일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ㅎㅎ
다음번에~ 맴버 전제가 나와도 좋을 것 같은데요~!ㅋㅋㅋㅋㅋ
vs였다니! 생각두 못했는데 엄청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