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펙트 게임! 스포츠의 뜨거움을 오랜만에 느꼈어. 끝나고는 긴장해서인지 꽉 쥐고있던 손이 바르르 떨리기도 했지.
야구에 대한 내용이고 심지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그 실화를 이렇게 실감나게 재현해낸 사람들이 배우이고 나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하고 긴장감까지 준 사람들도 배우라는 거! 내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알면 알수록 배우라는 직업, 진짜 멋있다고 생각해.
영화에도 나왔지만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는 것 같아. ‘가슴으로 하는거다’ 그만큼 진심을 담아서 하라는 의미겠지. ‘진짜’는 강하니까.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직업 중에서 가장 가슴이, 심장이 필요한 게 배우 아닐까?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런데 그 진심이 잘못 전달되면 정말 안 되겠지. 강한 힘인 만큼 더 소중히 다뤄야지! 그러니 나의 것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노력할 줄 알아야 하고, 타인의 심정까지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해. 멋진 직업에 먹칠은 절대 하지 말자구.
영화가 되게 강렬했어 감동도 있었고. 나는 특히 최동원의 대사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데.. (조승우 배우님은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 작품마다 다 다른 사람같단 말이지....!)
“누가 뭐라해도 최동원 게임은 최동원이가 나간다고” 신경을 건드리는 질문을 한 기자에게 소리치는 장면이었어. 소름이 돋더라구. ‘책임감’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이 대사 말고도 최동원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날 자극했어. 던진 공을 끝까지 보고, 어깨가 망가져도 끝까지 어떻게든 자리를 지키고, 맥주 마시고 곯아떨어진 팀원들 사이에서 혼자 복기를 두고 있고, 라이벌은 술판에 있을 때 새벽부터 구보를 뛰고 야구르트 아줌마와 인사하고.. 저게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구나를 확실히 느꼈고, 그걸 보면서 나에게 있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의미가 더 깊어졌어. -이 세상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있다. 나로부터 시작한다. 정말 나하기 나름이다. 그러니 달리자.-
“지금까지 나 잘났다고 살아왔는데, 이제 와가 피하면 어쩌겠나” 이건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이자 장면. 역시 최동원이 한 말이야. 음.. 내가 포기하고 싶거나 도망가고 싶은 순간마다 자연스럽게 하는 다짐이랑 비슷해서 기억에 남았나봐.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자기애(?)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난 좋아! 지금까지 열심히 쌓아 온, 그리고 살아 온 나를 위해서 당장 흘러가는 이 순간도 열심히 살아보자구!
그 외에도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을 좀 적어보자면, 1타자 중에서도 최동원 선동열 같은 사람이 한 명만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 못할 건 없잖아? 2기자와 관중들이 매너가 없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정말 너무나도 치열하다. 지독하게 목표만을 추구하네.. 3자기도 모르는 얘기들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을 때, 얼굴이 명함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대체 어떤 기분일까!!? 4상대팀이 나에 대해 분석한 자료들, 그에 따른 전략, 내 팬이든 상대팀 팬이든 쏟아지는 야유와 혼란스러운 주위 환경.. 선동열과 최동원에게는 수많은 장애물들이 있었지. 하지만 그건 그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었어. 결국 이겨내는 나와 그렇지 못한 나의 싸움인거야. 내 상황에 대입해보면, 붙는 나와 떨어지는 나. 역시 천상천하 유아독존!!!! 마치 박만수처럼, 영화같은 현실을 한 번 만들어보자. 또 못할 건 뭐야? 그런데 말로만 해서는 절대 안될거야. “져서 욕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안 하니까, 욕 먹을 짓을 하니까 욕 먹는다” “언젠가 한 번이라도 나갈 경기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그래! 픽션이 가미된 영화 속 인물들도 저렇게 하는데, 현실에 살고있는 려원아!! 최선을 다해보자!!!! 아주 끊길지게 순간 순간을 살아보자구. 뒤를 알고가는 연기는, 연기도 아니라는 거. 이왕이면 척말고 내가 하고싶은 연기를 좀 시원하게 해보자구!! 그냥 내 것을 끝까지 하면 돼.
악으로 깡으로!!!!!!!!!!!! 뛰놀아보세!!!!!!!!!!!!!!!!!!!!!!!!!!
[오늘의 용기] 무용 영상.. 돌려보고 돌려보고.. 내가 무용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본 게 처음이었어.... 그 전에는 영상을 찍어봐도 그냥 제출용? 잠깐 확인용?이었는데.... 오늘은 좀 다르게 볼 용기를 낸 것 같아. 그런데 차라리 볼 시간에 연습을 하자라는 생각을 했어. 그리고 바로 실천을 했지. 집이라고 못할 게 뭐야?!!!! 더 명확하게 더 집중해서 제대로 하자. 몸만큼 정직한 건 없다구. 대충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는 절대 안돼.
[오늘의 집중] 영화를 보는 내내~ 진짜 오랜만이었어 그렇게 손을 꽉 쥐고있다가 딱 풀었을 때 부들부들거린 건.... 그리고 특히 집중했던 장면은(선생님께서 반복해주셔서도 있지만!) 선동열이 거울에 ‘최동원’ 이름 석 자 쓰고나서 눈빛 바뀌는 모습. ‘아 내가 메리를 할 때 마지막에 손 방향을 바꾼 건 저걸 원한건데’ 싶었어. 행동과 마음은 같이 가야 해!! 살아있자 느껴보자 집중!!
[오늘의 선택] 지금 난 대입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고3 그리고 김려원으로써.... 나름 열심히 쌓아왔던 학종대신 연기를 선택했고! 그러니 확 몰아가자. 후회없이 끝까지 과감하게!!!!
+연기를 하고나서 바뀐 부분...! 오늘 다시 생각해보기 전에는, 그저 고2 때(힘들던 시기) 전으로 점점 돌아가고 있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전과도 다른 점들이 꽤 많더라구. 일단 내 표현에 좀 솔직해졌어. 나한테든 타인에게든 숨기는 게 적어졌다고 해야하나.... 근데 더 드러낼 수 있어 아직. 더 가보자!
그리고 ‘신뢰’에 대해서. 부모님의 신뢰를 항상 받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받아온 게 맞긴 한데! 깊이가 좀 달라졌다고 해야 하나.. 내가 나이를 먹어서도 있겠지만, 연기를 시작하고 내가 하고싶은 것에 대해 그리고 하고있는 것에 대해! 점점 드러내고 표현하니, 내 생각이 바뀌니!! 대화의 내용이 달라졌어. 학교 일을 할 때는 ‘내가 알아서 해’가 굉장히 강해서 내가 먼저 내 얘길 정말 잘 안 꺼냈는데(사실 진짜 내가 해야할 일들이기도 했고..) 이제는 내가 먼저 내 고민을 말씀드리면(일단 이게 너무 큰 변화..ㅎ) 그에 맞게 대화를 하다가 부모님의 고민도 자연스럽게 듣게 되고..! 전에는 전혀 못 느꼈던 엄마 아빠의 진짜 생각들이 이제는 어느정도 느껴져서, 그게 너무 좋아. 이런 게 감각을 연다........?
부모님께 얻은 신뢰, 더 깊어지게 노력해보자. “려원이가 연기를 해도 되겠구나”라는 확신. 그리고 선생님들께도 동료들에게도 나에게도 제대로 된 신뢰를 얻어보자. 이건 내가 해야하는 일이야.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