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2]
-며니가 안보인다. 밥먹는사이 자러갔다. 예나 지금이나 굵고 짧은건 여전하다. 신체와 성격은 반비례하는가!!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의외로 현우형이 주당이다. 멀쩡하다. 종웅형도 살아났다. 승혁 인기 짱이다. 무슨 처자와 그리도 사이가 좋은지...벌써 한시간째 메세지가 왔다갔다한다. 방에서는 덴장형의 코고는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린다. 내가 나오자마자 바로 들어가 잤건만...사실 내가 잠깬데는 덴장형의 코고는 소리도 한 몫했다. 어케 들어오자마자 1분도 안되서 잠들고 잠들고나서 1분도 안되서 저리도 심하게 코를 고는가...이해 불가능!!! 지금 침대방에는 더이상 발 디딜 틈도 없다. 무쟈게 덥다...어케 잘수 있을까?? 잠자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웅형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눈다. 정환...이놈 글케 술퍼먹고도 멀쩡하다. 지금 마루에는 민지와 강숙이 그리고 어렴풋이 깨있는 선영이도 있다. 혜영누나도 깨있다. 윤희 누나도.조용조용 얘기하며 웃음꽃을 피운다.
잠시후 현우형 자러간다.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침대방 그 틈바구니에서 잘려는 형을 안쓰럽게 바라본다. 5분후...갑자기 돌비 써라운드 입체음향으로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누굴까?? 덴장형과 리듬, 박자, 음의 고저가 절묘하다. 일이년간의 연습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경지. 그렇다. 덴장형의 진정한 별명 쭈꾸미를 알고 있는 현우형이다. 서로 갈궈도 맘만은 찰떡궁합. 코고는 경지는 누구도 따를수가 없다. 춤추고 싶다...박자에 맞춰서...승혁이가 조용하다. 왜 조용할까?? 메세지 보내다가 잔다. 그자세 그대로. 2시간째 메세지 보낸다고 꾸사라 줬더니 삐졌나보다. 메세지를 더이상 안보내더니 잔다. 메세지 받는 그 처자 열바다쓸거 같다...갑자기 메세지가 안오니...
갑자기 민지 일어난다. 느닷없이 신문을 찾는다. 왜그럴까?? 갑자기 세상소식이 궁금해진걸까?? 아니다. 신문으로 발을 덮는다. 모기땜시. 신문지가 저리도 유용할 줄은...민지에겐 삶의 지혜가 있다. 글고보니 6기 3자매는 마루에서 나란히 잔다. 대단하다. 저 응집력. 늘 느끼는 거지만 6기의 응집력은 놀때 최고조에 달한다.
윤희 누나 졸리다고 이불을 깔았다. 6기애들 덮고 자는 이불 뺏어서 깐다. 자리가 꽤 넓다. 6기 처자들 조그마난 이불에 셋이서 자는거 안타까워 넓게 자라고 했다. 선영 베개를 옮긴다. 몸은 제자리다. 배게만 옮겼다. 다시한번...역시 베개만 옮긴다. 저녀석 지금 분명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데...윤희누나 이불은 깔아놓고 정작 오지는 않는다. 알고보니 방에 들어갔다. 도대체 이불은 왜 깐 것일까?? 덕분에 남은 사람들은 편할거 같다.
강숙, 선영 불만이 많다. 겜을 못했단다. 배게만 옮기는 정신에도 할말은 다한다. 강숙이는 아마 수박먹고 배불러서 소화시킬려고 말할려는게 뻔하다. 웅형 그냥 웃고 만다. 자라!! 이런 표정으로...
[ART]
6기들 잠들었따. 지금 마루에는 6기 3자매, 웅형, 나, 정환, 혜영누나. 일케밖에 없다. 모의!작당!협력!담합!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만 할수는 없다. 가끔은 문화생활이란것이 필요하다. 그 문화생활 중 하나의 Category를 형성하는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사진이다. 사진이 예술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것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면을 볼 수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사진도 Art라고 불린다. 우리는 그 Art를 보여주고 싶었따. 모든 삼다 식구들에게...삼다 식구들의 본질적인 면...참모습을 보여주면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모델들은 울 삼성고가 배출한 졸업생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예쁘기로 소문난 3자매다. 잠자는 모습은 가히 한폭의 그림이다. Art다. 담자! 담아! 사진기는 이럴때를 위해 존재한다. 다행히 덴장형의 카메라를 내가 조금 만질줄 안다. 다행이다. 찰칵찰칵!! 엽기art!! 특히나 소주병과 부탄가스는 압권이었다. 민지는 눈치챈듯...조용히 말없이 팔로 얼굴을 가린다. 삶의 지혜. 편안하면서도 신경 안쓰고 잠들 수 있는 최적의 자세다. 존경스럽다. 강숙이는 연신 팔을 긁어댄다. 피날까 두렵다. 암튼 우리의 art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침대방...뷰파인더가 안보이다...에라~대강찍자!! 찰칵!! 헉...영주누나가 찍혔다. ... 표현을 못하겠다. 이해해라..선배라 내가 말하면 맞아죽는다. 선영 어렴풋이 잠을 깬다. "머야...사진찍었지." 우리는 말한다. "덴장형 180마넌짜리 카메라 만질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 선영...진짜 믿는다. 글구 애꿎게 민지 카메라만 만지작거린다. 이녀석은 보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똑똑하다가도 가끔....가 된다. ....<== 자주 쓰는 말이있다. 생각해보라.
[아침]
시각 4시가 넘었다. 슬슬 날이 밝아오려고 한다. 그런데 용주형은 어디 간거지?? 아...아까 차에서 잔다고 나갔다. 낼 아침에 보면 되겠지...슬슬 자리에 눕고. 웅형의 임기응변, 없는베개 만든다. 설마 소파 쿠션을 떼는 기지를 발휘할 줄이야...창문에서 불어오는 밤바람이 시원하다. 웅형과 같은 베개를 베고 동침을 한다. 부담스럽다. 정규행수님도 이런 기분일까?? 아니다..남의 잠자리에 신경쓰지 말자. 잠이 잘 안온다... 웅형도 안온단다. 그런데...세상이 어둡다가 갑자기 밝아졌다. 시끄럽다...그새 잠든 것이다. 4시간. 3일만에 첨으로 푹 잤다. 새벽 동틀무렵 잠이들어 담날 9시에 잠이 깬 것이다. 인선누나, 드뎌 일어났다. 잠자는 콘도속의 공주...각성하다!! 얼굴이 젤로 편안하다. 다들 아침식사 만드느라 분주하다. 덴장형 일어나자마자 카메라부터 만진다. 이때다. 아트를 보여주자.
덴장형, 킬킬거리고 난리도 아니다. 선영 쪼르륵 달려온다. "지워!지워!" 안타깝다. 슬며시 덴장형에게만 보여줄 것을...판단Miss...몸이 찌뿌둥~ 하다...사람들 화장실 하나가지고 서로 사용하느라 난리다. 배가 아파온다. 해결은 해야겠는데...아싸 목욕도 하고 볼일도 보고...싸우나 가자. 정환이와 싸우나로 간다. 싸우나에 가니 현우형이 있따. 탕속에 있다. 아~~나도 들어가서 몸이나 풀자...ㅡㅡ;;; 겁나게 뜨겁다. 해수욕이란다. 첨엔 발만 담그고 좀 기다렸다가 몸을 담갔따. 글구 30초후 일어섰따. 진짜 뜨겁다. 그래도 잠깐이나마 몸이 풀린다. 갑자기 온몸이 늘어진다.
싸우나에서 셋이 나와서 바다로 간다. 담배도 한 대 필겸...오늘 날씨 겁나게 좋다. 비올거 같았는데...이럴수가. 어제보다 더 좋다니....그래도 어제는 나름대로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하루였다. 암튼 기분 좋다. 덴장형 전화가 온다. 간다고...어서오라고...발길을 콘도로 돌린다. 앞에 여자가온다. 눈알 돌아간다. 몸매 쥑인다~~.. 맘이 동한다. 하루 더 있을까?? 얼굴이 별로다...그냥가자!
콘도에 돌아오니 벌써 밥을 먹고 있다. 면 일어나있다. 쭈그리고 앉아 밥 먹는다. "야 왤케 불쌍하게 먹냐?" 나한테 삐졌나보다 " 나월래 일케 머거" 할말없다...인생 첨으로 종이컵에 밥담아서 먹어봤다. 뱃속에 기별도 안간다. 머가 왔다가 갔나?? 암튼 나름대로 아침을 때웠다.
이제 이틀동안 머물렀떤 숙소와도 이별이다. 먼가 아쉽다.
첫댓글 ㅋㅋ~종호야..니 후기 읽는게 더 잼나다..^^
종호, 나도 시원한 거실에서 자고 싶은 마음 굴뚝이였다 그런데..선영이한테 소주병 물리고 가스 불게 한 죄로..찔려서 도저히 옆에 누울 수가..사실은 검은 카메라가 더 무서웠다 -,.-
미연이 무셔 도망 간거라네.. ㅋㅋ 인선이만 아니여두 침대 내껀데.. 쩝
흐미...내가 미텼지...ㅠㅠ 어빠들 말을 믿는 내가 죄얌...ㅠㅠ 그리고 그 문제의 사진!! 저 그 사진 온라인 상에 뜨면 앞으로 시집 몬가여...!!!!!!!!!!!!!! 덴장오빠 책임질꺼면 올려주세요!! ㅋㅋ
'' 난 못봤는뎅.. 쩝 아쉽 덴장아 멜루 보내라 ㅋㅋ
도대체 어떤사진인지 진짜 왕궁금!!! 모냐거 난 정신없이 잠만잤다거 ㅜ.ㅜ
참 이상했다... 이번엠티 이틀동안.. 울 신랑 잠잘때마다... 그 옆에는 내가아닌 종호오빠가 있었다...
정규야..이름이 비슷해서 그런지 유난히 웅형과 가깝게 느껴져~~ 이를 워쪄~~ 나도벗어나고파ㅜㅜ
ㅋㅋㅋ.. 오빠.. 괘안아.. 오빠가 외로울때.. 슬플때.. 한번씩 빌려줄께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