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짐을 가지고 나오고 체크아웃을 했다. 드뎌 서울로 갈 시간이다. 그러나 그냥 갈 수 없다. 3년전 구경했던 낙산사. 차를 끌고 우선 거기서부터 들르자..그런데 용주형이 안보인다...머냥. 새벽에 그냥 갔다고 한다. 왜 온 것일까?? ... 아마도 삼다 식구들이 넘 보고 싶었던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주차장에서 기다리니, 명재, 남춸일당들이 왔다. 이넘들 지들끼리 열심히 놀더니 갈때 되니까 꼽싸리 낀다. 어떡하랴..맘씨 너그러운 우리 선배들 이해해주기로 했다. 암튼 차량이 5대다. 쩝 .. 3대에서 하루만에 5대로...기하급수적이다.
낙산사로 출발...바로 코앞이다. 그런데 주차할 데가 없다. 옆에 호텔이 있다. 주차가 가능하다. 3000원만 내면 된다. 그런데 며니 절묘하게 주차하고 돈 안낸다. 존경스럽다. 암튼 차를 놔두고 낙산사로 들어간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정말 반갑다. 특히나 낙산사는 경치가 대단히 멋지다. 절벽 아래에 나있는 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암자가 나온다. 특별히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 집안인 나는 그 암자에 천원 불공을 드리고 삼배를 한다. 웬지 모르지만 이러면 맘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절에서 나오는 향은 나를 차분하게 가라 앉힌다. 그런데 밖이 상당히 시끄럽다. 열심히 불공드리는 사람들을 아랑곳 않고 떠드는 우리 삼다식구들...자고로 절은 조용해야 하건만...담부턴 절에서는 조용히 하라고 개인적으로 부탁드리고 싶다.
이제 진짜 멋진 곳으로 갈 차례다. 천천히 오던길을 거슬러 올라가서 절 꼭대기로 간다. 중간에 반가운 식당이 나온다. 3년전 도토리묵과 막걸리를 들이키던 식당...아쉽다. 내가 술만 마셨어도...좀 지나니 연못.자라가 일광욕 중이다. 짜쉭. 팔자폈다. 어쩌면 사람보다도 저런 넘들이 더 호강하는건지도 몰게따. 중간중간에 있는 약수물...갈증을 시원히 풀어준다. 물도 시원하고, 맘도 시원해진다. 드뎌 정상이다. 나도 낙산사를 잘 몰라 무슨 불상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엄청 큰 불상이 꼭대기에 서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웬지모르게 경건해지는 맘이,.......들려고 하는데 선물을 파는곳이 보인다. 내동생이 몇일 있으면 셤이다. 염주나 하나 사다주자.^^
여전히 낙산사에서도 사진찍기 여념이 없다. 아쉬운 것은 덴장형이 일찍 혼자서 가버리는 바람에 180마넌짜리가 사라졌다는 것. 그러나 우리에게는 민지의 디카와 웅형의 막강 필카가 있따. 기대된다.
산꼭대기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동안 난 민지옆에 붙어 있었다. 디카가 있었으므로..ㅋㅋㅋ 추억은 사진으로 남겨야한다. 민지와 신나게 찍으면서 내려온다. 앗싸!! 유난히 내 사진이 잘나온다. 신기하다. 나 사진빨 잘 받는편이 아니다. 암튼 기분은 이빠이~~상승!!냐하하하하하~
[서울로...]
드뎌 출발, 탑승자가 약간 달라졌다. 울 3호차 파워풀 아벨라는 그대로. 럭셔리 레간자에 정환이대신 강숙이가...글고 아반떼 레이싱카(면)에 승혁, 선영, 민지, 명재가 탔다. 빨강머리 인식씨차에 영주누나, 윤희 누나, 정환이 타고. 남춸차에 남은 10기 일당들...일케 5대가 한꺼번에 출발한다... 행렬도 무쟈게 길다.
아반떼 레이싱카...갑자기 속도를 낸다. 일명 칼치기(차한대 틈사이로 차 들이미는 것)의 명수 면. 진정한 레이서 답다. 나도 고속도로에서는 속도를 내는 편이지만 일반도로에선 안한다. 난 장수하고 싶다. 암튼 아반떼 레이싱카, 파워풀 아벨라, 빨강머리 소나타, 럭셔리 레간자,10기 일당들 차 이런 순서로 진행...그런데 이상하다...며니 그냥가고 현우형 차를 U턴 시킨다. 며니..길을 잘못 들었따. 웅형, 빨강머리엉아 같이 U턴시키고, 10기 일당 남춸 며니를 좋아한 나머지 따라간다. 어쨌든 길을 뚫려있는것.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되기에 우리는 우리의 길을 찾아나섰다.
그런데 이상하다. 또 영주누나 차가 사라졌다. 결국 남은차는 럭셔리 레간자와 파워풀 아벨라. 사이좋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파워풀 아벨라, 갑자기 파워다운. 기름이 없다. 결국 강릉 휴게소...기름넣고, 이참에 간단한 요기. 문막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어쨌든 사람들의 주린 배는 채워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웅형, 졸음 운전의 대명사. 울3호차 즐겁게 음악들으면서 오고 있건만, 럭셔리 레간자, 내부는 긴장 그 자체다. 눈 부릅뜨고 웅형을 주시하면서 앉아있단다. 안타깝다... 그러나 우리의 New Face 강숙후배. 졸건말건...혼자서 유유자적이란다. 자고싶으면 자고, 놀고싶으면 놀고. 텍사스 생활 5년이 사람을 바꿨나보다. 큰 땅덩어리만큼 여유가 생긴것 같다.
[43번국도]
다시 출발. 동해안 고속도로 정말 좋다. 길도 뻥뻥 뚫리........는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막히기 시작한다. 전화가 계속 온다. 첨엔 문막휴게소 거의 다왔다거 하더만, 아니었다. 길이 막혀서 아직도 다 못왔단다. 한참 뒤따라가던 우리는 결국 각자 식사 해결을 보라고...웅형의 기수 파워로 눌러 통보한다음 우리는 원주톨게이트로 빠져 국도로 가기로 했다. 문막에 도착한 인원은 알아서 모여서 출발하기로 합의를 봣따. 43번국도는 원주 지나 여주, 이천으로 그리고 서울로 가는 길이다. 나도 참 쓸떼없는거 잘 기억한다..쩝
살이 따갑다. 바다속에서는 안탔다. 그런데 달리는 차 안에서 오른팔이 타고 있다. 왼팔은 절대 안탄다. 뒷자리가 조용하다. 인선누나 사색에 빠져있고, 혜영누나 잤다가 깼다가 반복한다. 현우형 잠들까봐 나는 계속 깨 있을려고 노력했으나, 나도 모르게 졸았다. 미안하다. 내가 Manual을 다룰수만 있다면 내가 운전해쓸것을...그러나 아쉽게도 난 Auto밖에 운전 못한다. 예상외로 43번 국도 경치도 좋고, 차도 안 막힌다. 담에 다시 이길로 가고 싶은 맘이 들 정도다. 오늘 산,바다,강 구경 다 한다.
배가 고파온다. 벌써 여주를 지나쳤다. 정규 행수님 전화한다. "오빠 배 안고파요??" 당삼 고프다. 참고 있었따. 화장실도 가고싶다. 그래서 말했다. " 지금 다들 아사 직전이다." 같은말 잼나는 표현으로 바꾼것이니 정규행수님 이해해달라. 그런데 식당 앞에 절대로 안슨다. 이상하다. 알고봤더니 이천 휴게소에 갈 계획이란다.
바지가 뜨겁다. 반바지 바닷물에 빠지고 나서 긴바지 남색 추리닝으로 갈아 입었더니 햇빛에 달아오른다. 밥먹고 갈아 입어야겠다.
드뎌 휴게소 배가 고프다. 식당에 갔다. 아무리 배고파도 시원한게 먹고싶다. 모밀국수...다들 갑자기 모밀로 통일을 한다. 겁나 맛난다. 이렇게 맛있을수가...울 남성동지들 여성동지들이 못먹는 국수 남김없이 싹싹 훑어 먹는다. 글고보니 울 팀 여성;남성 4;4 비율...황금의 비율이다. 어쩐지 돌아가는 길이 재밌더라니....ㅎㅎㅎ
옷을 갈아입었다. 어제 물에 빠졌던 반바지로...축축하다..아직 안말랐다...그런데 시원하다...반바지가 시원할 줄은 알았지만 내 엉덩이를 이렇게 식혀줄 줄이야...엉덩이가 들썩거린다. ...시원해서?? 아니 축축해서...ㅡㅡ
[다시 서울로...]
이천부터 또다시 2대의 차량도 갈라졌다. 우리는 서울로, 웅형은 용인쪽으로...아...또다시 도시로 들어간다. 탁트였던 맘이 다시 좁아지고 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괴로움. 차가 서울로 가는 만큼 맘이 답답해지는 듯하다. 한편으로는 집에서 쉴 수 있다는 안도감도 들기는 하지만...
영주누나한테 전화가 온다. 과천이라고 한다. 벌써... 고속도로가 막혔어도 밟았나보다. 우리도 거의 과천에 근접해있따. 차가 한대 두대 많아지고...오늘길에 어떤차가 문에 키를 꼽고 달린다. 이상하다. 저 아저씨 그럼 어떤 키로 시동을 걸었찌?? 결국 옆에서 말해줬다. 아저씨 어쩐지 약간 띨X해 보인다. ^^;;
현우형이 무쟈게 고생이다. 이틀 내내 운전을 했으니...미안한 맘이 계속 드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결국 과천지나 사당으로 그리고 울집근처 7호선 남성역에서 나와 혜영누나를 내려줬다. 글구 인선누나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정말 좋은 형이다. 앞으로도 계속 친하고 싶다. 형....011-9356-5893 제 전번임다.ㅎㅎㅎ 나중에 형 전번도 갈켜주세요.
[My Home]
도착했다. 안도감과 편안함이 나를 감싼다. 그러나 자고 싶지가 않다. 바다에의 여운이 남았던 것일까?? 아직도 바다, 파도소리가 내 귀를 때리고 있다. 당분간 후유증이 시달릴 듯하다.
오랜만에 멋진 추억을 만든 기분이다. 엊그저께 홍천강에도 갔다왔건만, 유난히 낙산 바다 생각이 더 많이든다. 바다가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항상 삼다의 식구들과의 여행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다. 사람이 좋으면 모든것이 즐겁고 아름답다는 생각. 나만의 생각은 아니고 싶다.
이제 모두들 자신의 짝을 찾으면 하나 둘 뿔뿔이 흩어질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함께이고 싶은 마음이다.
내년에도 또다른 추억이 생길수 있을까? 오늘은 내녀을 생각하면서 자고싶다.
바다가 들렸다. 그리고 내년의 바다가 들린다.
<끝>
The End
[후기를 쓰면서]
첨엔 이렇게 거창한게 아니었는데...어쨌든 5부작에 걸쳐 후기를 마쳤네요. ^^ 몇일전을 다시금 곰곰히 음미하면서 쓸려니 또한 기분이 새록새록하군요. 지금이라도 당장 가고싶고요.
어쨌든 여러분과 함께한 바다 즐거웠습니다. 이 추억 평생토록 간직할 거 같네요. 같이 못간 분, 친구, 선후배 님들은 아쉽긴 하지만, 이런 시간은 또다시 올거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이번 추억을 에너지로 활기찬 일상 보내시고, 다시 또 한번을 기약했으면 합니다.
계속 전화로 오고 싶다던 성일형.같이는 못 있었지만, 글로 위로가되길 바랍니다. 놀리는 건 아니고요. ^^;; 중간중간에 빼먹은 얘기도 많고 오타도 많네요. 글을 길게 쓸려니 힘들군요. 좀 지치기도하고요. 그래서 마지막은 좀 짧게 줄였습니다. 약간은 잘못 기재한 일도 있겠지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십쇼. 저도 기억력이 가물가물하는게...나이가 들었나봅니다...^^;;
그럼 20000
첫댓글 고생했다!!! 밥사마!! 대신 종이컵에 먹어라!! ㅎㅎㅎ
ㅋㅋㅋ~~~종호야..니 글빨 여한없이 감상했다..수거했다..^^
종호를 삼다의 연예부 종신 기자로 임명합니다.... ㅋㅋ 형 핸펀은 019-257-3641이라네. 외대 근처에 오면 언제든 전화해라~~(주말만 ^^)
내 글빨이 점점 퇴색해 가는군... 종호도 이렇게 글을 잘쓸수 있다니... (이거 후기를 써야 되 말아야 되...ㅡ.ㅡ;;;)
'' 포기 하게나. 나두 첨으루 써볼까 하다 포기했다네.. ㅡ.ㅡ;
5부작을 보며 감탄에 감탄을~~ 막강 종호!!^o^~~
오빠야~~ 후기 넘 잘 읽었어요!! 잼있는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저절로 웃음이 나더군요...^^
종호오빠.. 수고하셨어요.. ^^ 오빠 후기에다 사진 몇개 붙여서 책 한권 만들어두 되겠다... 참.. 그리고 우리 내년에두 바다 가는거죠? ㅋㅋㅋ
흠...생각외로 호응이 좋군...ㅎㅎㅎ 다행다행.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 암튼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ㅎㅎㅎ 글구 정규야 갈수 있으면 가야지...당삼...^^
형 너무 잼나여 수고하셨어여 후기 쓰시느라구..
땡스....10기...니들 얘기 많이 못써서 먄하다...^^ 같이 있었다면 얘기거리가 많았을텐데... 암튼 담에는 같이 즐겁게 놀자고~~ ^^
형 걱정 마세여 난중에 연예부 종신기자 바로 퇴임 시켜드릴꼐여...ㅡ.ㅡv 글구 제가 쓰면 형 애기만 쏙 뺴야쥥...형 때리지 마세여...헤헤
ㅡㅡ^ 인간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남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