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슬적
은근이
울림이 오니
살무시
반응이 가야지
애추꽃 따라
공산면에서 청통 와촌으로 내리꽂는다
아으..! 애추<자두>와 복상이 제때에 개락일러
하양거치지않코 갓바위 은해사 거조암으로 질러가는 길
누가알리나 갈켜주지말자
프로방스 같은 고요함 속에
널너리하게 유실수들은 화냥끼를 맘껏 퍼지른다
이제 행화지고 앵화 흩날리고 애추꽃 푸르니
곧 도화..이화가 다음으로 몸 풀낌니다
능금꽃은 또 은제 발화하나
답청하러 나오니 왠걸 도화살을 멕이누나
보리는 한달 더 양육되거라
노통의 향촌 용진마을 노년의 복상남구는 버혀지고
부인사
초조대장경..흔적도 음꼬
쌀쌀맞은 비구니만
김첨지를 마중 커녕 외면한다
수태골
불임 아낙들과 무슨 사연인고
조왕보살인가
무남무녀 할마시
낙화 더불어노년을 산사에 의탁
송림사 파계사 부인사 동화사 은해사....
백흥 운부 거조암 ..대원사..제이석굴
중악 자체 한 산괴가
하나의 거대한 가람일러라
빈집 마당에 경산 토종 삽살개
눈가린 털북숭이 사이로 애추꽃이
푸르른 달빛으로 아리끼리
~~~~~~~~~~~~~~~~~
죽은자의 봄
비라도 널찌그라
혜적님의 명령으로 오늘 비가 널쪘고
아이따나 널찌고 있어요. 단비
망자에게도 어김없이 다가서는 봄
산에 들에 형형색색으로 색칠한다네
황칠은 지멋대로 해야 제맛.
근데 망자도 봄을 알까
분명 희망의 계절일 터인데
불도 혀지마라..달도 뜨지마라
교통신호도 켜지마라
매화 살구꽃 앵화 도화 사과꽃
이화 역시 점등하지마라
~~~~~~~~~~~~~~~~~~~~~~~
꿀벌이 되어
이대나온 늙은 할마시 데불고
방랑자 순례자 유목민되어
유랑걸식길 나선다
울산 원동 순매원 매화
옛등걸 곁으로 낙동따라 훌트고
수성구 지산동 살구꽃
순정스런 처매저고리 처희 그리잡아보네
진해 사꾸라
화냥스런 개략스런 잔치마당
경산 와촌 자두꽃
연푸른 화색이 산모롱이 따라 쏟아져
중악자락 평광동 사과꽃
신숭겸 자취따라 여기듬성 저기듬성
경산 자인 압량 복사꽃
수밀도 백도 황도 천도를 기약하지
상주 배꽃
미곡 곶감 누애고치 더해 상앗빛을 더한다
순서따라
꽃바람쫓아
꿀벌이 되어
덤으로 원초적
과일향 맡으며
이제 그만 보려네
과육은 술이 되거라
시시마끔 자기 꽃내음 품고서
어데메 주막이 꽃거렁뱅이 받아줄고
~~~~~~~~~~~~~~~~~~
꿀벌과 여인
청춘은 행화 도화 이화로 벽공에 현란했더라
이제
낙화후 열매맺어 키우고 할마시 되다니
다덜 무고한지
길가다 보이면 아는 척하리
세월이 가고
벌이 안보인다
꽃들은 접종을 못한다
마을에 얼라들이 안 보인다
꿀벌들이 실종이라
절무이덜도
잠자리도 안한데이
일라그라라도 자시고
늙은이들이 일이리
붓들고 꽃수정시킨다
~~~~~~~~~~~~~~~~~~~~
실제상황
야구장에 간다
돈내고 입장
애인 데불고 소주 통닭 꾸려서
공이 나르고
東大門넘어 屍口門으로 飛越
梨大 꼬애드 안고
외야석에서 디비진다
음악당에 간다
고무산 차림에 넥타이 메고
현금지불 거금일래
레코드 바늘이 긁든 방송타던
전기 씨디가 아니고
현악과 관악이 공기를 매개로
푸가. 파사칼리아가 겹치고
안숙선 명창이 목청으로 내지른다
귓바퀴 지나 달팽이관을 떨게한다
미술관에 들어간다
요새는 입장료 받는다
저멀리
매트로 폴리탄 , 네쇼날갤러리
프라도. 뽕비두 , 루이지아나
상하이 미술관
씨벌 내가 스스로 그린다
소생이 단원이고 혜원이고 겸재고
박수근이다
산 길 꽃 마누라 머스마 가스나
테래핀과 오일을 섞어 캔버스에 구겨넣는다
덜떠러진 놈을 만나 아구통을 날린다
죽어라 주먹 발 동원 사투를 벌렸다
치료비도 자가부담
싸울려면 미리 체육관을 당길 것
본인이 손수 등심을 묵는다
제비집도 거위간도 오리껍데기도
씹어 돌린다
엄석값이 어법한다
위서키 백주 칼바도스 데낄라 곁드려
모스카야비치 스토라치야나 호세깔루나
그렌피딕스 맥카린 잭다니엘
이리 퍼넣타 간땡이가 부어차
직접 응급실로 부띨리간다
금순이 옥숙이.. 초선이와
목조 모텔로 올라간다..
주간대실 만원 일박 숙박비는 글씨다
다시 금련이 하고
몸서리 야스링하노라
비너스는 저리가라니라
복제 인쇄판 보느니
TV중개 트느니
라디오 CD 귀에 듣느니
격투씬 흉내하느니
메뉴판 읽느냐
동영상 보고 대굴박 돌리나
치고 박고 빨고 씹고 색칠한다만
불지도 긁지도 두드리기 소리낼줄
몬하지
부자 돈셀때 옆에서 같이 셈할 수야
아 실전이다....
~~~~~~~~~~~~~~~~~~~~~~`
질문
경주 사라리 묘역
보살 처사님도 유인님 성도님도 천주교인도
가지런히 누워
한 마실을 이루었다
저 잔디 아래 세상이야 고요할 터이지
도란도란 지난시절 이야기들 소통하시리
우리는 아멘이라 차례상도 불실하다
아난이 붓다에게 우예 그래 평안하시오
안회가 공자께 여쭈옵길 인이 먼교
요한시러븐 분 예수님께 다 씰어버리가예
자로가 난리라 우야믄 선비니껴
피터 역시 그러하데 무엇을 얻으리오까
좋은 질문이야
염불 찬송이 암송으로
아제아제 바라아제
아베 어매 마리아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서로사랑하라
~~~~~~~~~~~~~~~~```
제논스코아
나는 조각내고
배치하고
통합으로 비비며
클라라리넷 트라라이엥글 심발 팀파니 큰북
그밑에 트럼본 트렴팻 피콜로 잉그리시혼 바순
제일 바이올린 제이..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지금 나는 제논스코어를 무대에 배치한 걸
눈으로 확인하고 그 소리의 비빔을..주시 경청한다
피치카토로 팅기고..클라라넷이 독주로..
아트홀 여직원이
닦아와서 족친다 "사진 찍엇지요..술묵었지요"
니미시벌
옆좌석 청중이 고발했는갑다
사실 연주 중에 계속 소주마셨다..
쪽가낼라칸다
알았다 저 이층 뒤로 가마
그 것도 안된단다...지정석에 앉아있으란다
오늘 레파토리 메뉴도 지랄이고..
모찰트 두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막스부르흐 행금협주곡
차갑식의 교향곡4번
드럽게 재미음써..
비원에가면 임시직 안내가스나가 호통친다
식당에 가면 서빙아지매가 눈알부라린다
시킨데로 안묵는다고
군대가면..별 천한놈이..병권을 쥐고
육갑떤다
CT ..X선 사진으로 판독해야지
낡은 제논스코어 북을 딜따본다
저 오케스트라의 빈곤을
~~~~~~~~~~~~~~~~~~~~~~~~~~
연애
연애는 길다
돈이 든다
가스나 아지매 할매들 돈 안쓴다
중매는 짧다
머 글코
연애를 세번한다
반련이 금연이 영숙이
한참에 셋을
differential equation 微分方程式
혜숙인 키가커서 밥을 많이 묵을듯
영숙이는 그코그렇코
여기에
아름다운 명옥이 등장
연애 고만할란다
빠이빠이
음악 미술 수학 물리학 화학 철학에 몰두
등산
수영
골푸..
마라톤
고스톱 고구마
고그만 그만 스톱
안녕
봉쥬르가 아니라 굿 바이
~~~~~~~~~~~~~~~~~~~~~~~~~~~
느그덜도 늙어바라
안광이 지배를 불철하나니
흐릿한 레졸류션 즉슨 해상력으로
아지매 육덕도 관조하기가 난망
제법 난청이라 이참에 장애자 판정받고자
육자배기 도로또 찬송가 파사칼리아도
육신에 이르지 모하지
관절이 도발하느라
열발자국 남기기도 저어라
무모한 백공오리 쫓치바리는 기억속으로
그저 남의일
아으! 늙어가나니
동네 병원출입
갔다 왔다 바치는 쩐도 만만찮아
느그덜도 늙어바라
간뗑이가 서울간에서 지방간으로 낙향
탁주 소주 분해가 불능
그러하니 한잔걸치고 취중솜씨로
음풍명월하기가 난망
흐릿한 레졸류션 즉슨 해상력으로
그저 팅그렁 펑그렁하는
농익은 젖팅이 구별한다
엔간한 포르노로도 반응 모하지
베르린의 배도봉 동상 쳐든 몽디처럼
다시 차켜세울수 있을라나
그새 諺解 讀解하던 피부 속살
다덜 할마시가 되었더라
~~~~~~~~~~~~~~~~~~~~
파울파울
인천 노란집 대구 자카르타 포항중앙대
홍등가에 여자델고 가면 파울
명동 메트로호텔 일식당에 보드카 들고 가면
마포 주물럭집에 소주들고 가면
신촌 입식 연남갈비집에 삼십분 게기면 파울
사시미집에 활어도 아닌 포항죽도 선어들고 가노라
술집에 술 들고 가면 파울
중국집에서 다른 중국집 짜장면 배달시켜 묵으면 파울
시하늘에 "그리움" " 너" 들먹이면 짜증
창작글에 보로가꾸 빈병 수집해오면 ..파울
~~~~~~~~~~~~~~~~~~~~~~~~~~~~`
찬기파랑가
지난밤 초월이 요염하데
아하 오월 파일이 래도하는지라
공양하러 냅다 중악으로
절로 절로 날래가노라
송림 파계 부인 동화 제키고
은해도 내 몰라라
냅다 고려시대로 몰입한다
거조암에 이르러 영산전에 올인
주는데로 얻어 자시고
나무관셈 아멘
이왕지사 신라로 가자
저 단애 기린이 뿔을 만나니
일연 보각국사 마당에 이르른다
왕희지 집자 돌비석에 세긴지라
사람이 돌에 세기는기 아니라
돌이 사람을 세긴다
오예 기파랑이
흐르는 물에 남긴 싯귓를 스다듬노라
여가 거가
일오천 자갈벌
님이 지오시던
마음 끝을 쫒노라
~~~~~~~~~~~~~~~~~~~~~
가야제 가련다
방천을 따라 영남대로로
원조 찐방집을 던져두고
가창 우륵 녹동서원 남기고
팔조령을 피해
내친김에
우회전
최정산 안테나 아래
운흥사도 여전하이
달성 조길방가옥으로 기어들까만
이왕지사 헐티제로 돌진
비슬이 대견사는 올라오라 꼬시는데
내리꽂아
용천사 물 한바가지 마신다네
각북오산리를 통과
지슬댐은 뒤통수에 두어라
풍각 오일장 수구레국밥
맛이 없어 못 먹을래라
기왕에 가야제 가야되 대가야로
창녕 화왕산 옆에 두고
할매곰탕도 마다할란다
소문따라 우포늪이야
연닢도 수련도 쇠물딱이는
안보이데
~~~~~~~~~~~~~~~~~~~~~~~~~``
앵두
조상함자 맹키로 아득한
아궁이 연기로 매캐한
이름
앵두 櫻桃
버찌커녕
동내도 처자도 실종
바람만 살제
우물가 댕기머리
따베기언진 처희
절멸
수돗물 할매가 어릉거린데이
들어보았소 눈으로 보았는교
앵두
날 따 묵어보이소
노랑 저고리 까만 멀끄댕이
빨강 댕기로 마감
물동이 이는
말숙이 끝내미 후남이
서울로 가고
밤꽃 내음새가 지랄인데
매실도 한창 살구는 쪼매 기달리라
그노무 체리 그린배리 저리가라
나무딸기 오디는 상기도 견줄만하난
앵두보고 가죽니파리 곁드리니
아으 동동와인
누룩곡주 쳐 마셔
왕년의 우물가 처녀
치마자락은 오간 데 없서
할매되어 주안상 채리주니더
신종 딸래미들이
스키니진 핫팬스로
애믹이며 출몰
색안경 안으로
늙은이 흐릿한 안막은 성가스러버
금순이도 이뿐이도
안보인다
~~~~~~~~~~~~~~~~~~~~~~~~~~
할배
할배 낮술자시고
소파에 누버 깝박 눈부친다
기저귀 차림으로
손자가 기어온다
할배 턱수염 만지고
주먹쥐고
할배입속을 열어보고
손목시계 바클 색안경
할배 묵다만 소주빙
관심이 만타
겨우 두 아랫니로
발꼬락도 무릅도 살무시
깨물어본다
구강기라
기차시간이 다되어
할배간다
아 무정
할배 없다
울 손자 오밤중에 통곡했다나
~~~~~~~~~~~~~~~~~~`
매르헨
아지매 처희들
스키니진 핫팬스
위로 마스크가
한 패션한다
바이러스 박테리어는
그라고 매독은 머란가
조류독감
구제역으로
닭 돼지
들에 매몰하드만
삼성빙원도
제주호렐신라도
살처분할사
고리 페원자로도
콩크리로 덮혀 쒸울사
메르샤 메두사
아 메르핸
~~~~~~~~~~~~~~~~~~~``
빠리다방
김할란이 안에서 굽어보던
그 계단위
빠리다방
간신이 기억
뒤로는 경의선
좌로는 신촌역
근방 니나노 언니
가슴에는 이화뱃지
아현동에서 이대정문 쪽으로 오다 보면
쇼윈도의 눈처럼 새하얀 드레스들에 취해
동화 속 신데렐라처럼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신촌역으로 가는 길은
정육점의 조명을 받고 몸 파는 아가씨들이
자신을 쇼윈도에 진열하던 홍등가였다.
그린하우스 빵
양장점따라
드디어 까치다방
이제하시인이
브람스 클라리넷 퀴엔테트
바늘로 긁고
이화여대 앞에 까페들 중에 작가며 화가인
이제하가 운영하던 까페 까치가 있었다.
노란색 바탕의 까망 글씨의 간판도 비범한
심미안과 딜테탕티스트인 이제하의 안목과
취향인 것 같았고 실내장식도 매우 심플하면서도
격조가 있었다.
우리는 신촌시장
대구처희 자ㅇ만하는
ㄷㅐ폿집ㅇㅡ로
술에 젖는구나
한번씩 여러번
생각을 못하지만 기억 조차
잃어 버리어 자주자주 이름도 잃음도
잊는구나
부자와 빈자앞에서 슬픔을 갖지만
내가 잃어버리는것이 무었이냐
무었을 잊으리오 잃으리오
날자를 하루 더 하루 덜 계산하는
등신이 있다
그래도 살고있다
아니 이미 죽어 거름이 되고 있다
양질의 거름이 되고 있다
배설물 무공해러니
사랑도 싸움인데
그 싸움으로 이겨내자
가련다
술과 더불어
그곳에 가련다
신체 사방이 절여오는데
그곳인들 아니 저려질까
절에 가면 더욱 절여올까
사랑이 찾아오리라
희망이 아침 안개인냥
자욱이 깔려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