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 줄인' 박민지, 5번째 타이틀 방어 도전…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
김도용 기자입력 2023. 6. 24. 19:03
이가영·리슈잉,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공동 선두
박민지. (KLPGA 제공) 2023.6.2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정교한 샷을 선보이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 전망을 높였다.
박민지는 24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0)에서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이가영(24‧NH투자증권)과 리슈잉(중국)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마크했다.
박민지가 25일 펼쳐지는 최종 3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하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개인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를 달성하게 된다. 이는 구옥희(8회)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2년 연속 6승을 기록했던 박민지는 올 시즌 초반 7개 대회에 출전해 단 1개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달 초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우승과 함께 3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주에 열린 한국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위를 마크하며 좋은 샷 감각을 자랑했다.
이날 박민지는 2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초반부터 기세를 높였다. 이어 6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박민지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1번홀(파3)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전날 단독 3위를 마크한 이가영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리슈잉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이가영은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2승에 도전하게 됐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허다빈(25‧한화큐셀)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된 허다빈은 단독 3위로 순위가 2계단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