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5년 8월 29일(월), 30일(화) 오후 8시 |
주최 : ㈜빈체로 ㆍ 문의: 02-599-5743 |
* 장애인 50%할인 (동반1인까지) : 1544-1555에서 가능 * 세종문화회관회원 10% : 1544-1555에서 가능 |
리얼그룹 내한공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재즈 아카펠라 그룹
리얼그룹 결성 20주년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
인간이 내는 가장 완벽한 하모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 카펠라 그룹 리얼그룹
푸른 들녘, 머리를 흩날리게 하는 시원한 바람, 하늘을 울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그 곳에는 ‘행복’이 있다. 아이들의 유쾌한 웃음소리처럼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 여기 행복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 흥겨움, 까딱거리게 되는 고개, 박자를 맞추게 되는 발구름. 음악으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리얼그룹이 결성20주년을 기념하여 오랜만에 새로운 음반을 들고 8월 29일과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 다섯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 리얼 그룹은 여성보컬 2명, 남성보컬 3명으로 이루어진 스웨덴의 재즈 아카펠라 그룹이다. 모든 멤버들이 스톡홀름에 있는 왕립 음악원에서 만났고 각각 혼자서 음악활동을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음악실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리얼그룹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맨하탄 트랜스퍼나 테이크 식스가 받았던 CASA(미국아카펠라 협회) 어워드를 여러 차례 받으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전야제에 유럽을 대표하며 참가하였던 리얼그룹은 영화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의 O.S.T에 참여하여 “Song from the Snow”라는 곡을 불렀으며 김치냉장고나 BC 신용카드를 비롯한 여러 TV광고와 방송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그들의 곡이 삽입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카펠라 그룹이지만 마치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착각을 자아내게 하는 멤버 각자의 목소리 개인기는 이미 네 번의 공연을 통하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이번 공연에서는 또 어떠한 개인기들이 펼쳐질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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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 CF 삽입 / "다맛 김치 냉장고" CF 삽입 / "버섯 감치미" CF 삽입
"BC CARD" CF 삽입 /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 中 "Song from the Snow"
"기탄수학” CF 삽입 / 섹션 TV 연예, 한밤의 TV 연예 삽입/ 최근 “하나로 텔레콤 CF 삽입
2004년 봄부터 2005년 초까지 거의 1년에 걸쳐 만들어진 새앨범 <In the Middle of Life>의 발매와 더불어 이들은 자국인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한국, 일본, 미주, 유럽 등지를 돌며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일상에 지쳤다면,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행복해지는 순간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리얼그룹과 만나보자. 리얼그룹의 음악에는 일상의 무료함을 깨뜨리는 유쾌함,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푸른 들녘을 달리고 있는 듯한 상쾌함, 그리고 얼굴 가득 미소지을 수 있는 행복함이 하나 가득 담겨있을 테니까 말이다. 리얼그룹은 ‘행복 바이러스’ 바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출연자 소개
리얼 그룹은 이미 알려진 대로 1984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위치한 왕립 음악 아카데미에서 만난 다섯 명[Margareta Jalkeus(소프라노) / Katarina Stenstrom(알토) / Anders Edenroth(알토) / Peder Karlsson(테너) / Anders Jalkeus(베이스)]의 남녀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이다. 이들은 당시 학생이라면 어떤 형식의 앙상블에라도 가입해야 하는 음악원의 규칙상 노래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모여 결성한 아마추어 그룹이었다. 그룹명은 졸업 발표 직전에 멤버들이 즐겨 보던 재즈 스탠다드 북인 [리얼북]의 제목에서 따와 지었다.
하지만 동기야 어떻든 간에 이들은 온 에너지를 음악에 집중시키는 열정과 근면성, 타고난 재능으로 팀이 구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장을 보였으며, 급기야 놀라운 테크닉을 구사하며 수준 높은 보컬 앙상블을 들려주게 된다.
리얼 그룹 최초의 공연은 음악원 졸업을 기념하는 공연이었는데, 여기서 이들은 Li'I Darlin'등 6곡을 연습해 공연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결국 이들은 2차례 더 연장 공연을 가져야 했다. 이에 고무된 멤버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 진출을 꾀하기로 한다. 이후 이들은 각 멤버의 개성과 음악성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한편 각자의 보컬 기교를 한 단계 높게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윽고 1987년 3월 리얼 그룹의 데뷔 음반 레코딩이 이루어지는 데, 이 음반은 기존의 스튜디오 방식과는 달리 실제 공연을 펼치듯 라이브 방식으로 취입된 음반이었다. 즉, 일체의 기술적인 가공을 배제하고 자신들의 목소리 그대로를 진솔하게 담아냈던 것이다. 이는 자신감의 표현이었고, 순수한 열정의 발현이었다. 그래서 이들의 데뷔 음반에는 풋풋하고 싱싱한 매력이 꿈틀거린다. 데뷔 이후 이들은 영역을 점차 넓혀갔다 흔들림없는 팀웍으로 라이브 공연 위주의 꾸준한 활동을 전개했고, 재즈를 기반으로 팝, 록, 클래식, 월드 뮤직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했다. 그리고, 자작곡을 늘려감으로써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려고 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리얼 그룹의 음악은 세계를 진동시키게 되었다. 이들은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각광받게 되는데, 특히, 1995년부터는 아카펠라 음악계의 그래미상이라고 할 CASA(미국현대 아카펠라 협회) 어워드의 단골 수상자로 명성을 쌓게 되었다. 먼저 CASA 어워드에 첫 선을 보인 1995년에는 [Dancing Queen]으로 최우수 컨템포러리 커버 부문, [Flight Of The Foobirds]로 최우수 재즈곡 부문을 수상했고, 1996년에는 Margareta Jalkeus가 최우수 여자 보컬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 1997년에는 아예 CASA 어워드를 자신들을 위한 시상식으로 만들면서 각 부문의 주요상 [올해의 라이브 음반, 최우수 오리지널 팝 음악, 최우수 여자 보컬<Margareta Jalkeus>]을 휩쓸었다. 이후에도 이들의 행보는 순탄대로였으며, 이들의 음악 또한 점점 원숙함을 더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지금까지는 연습이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이들이 얼마나 성실하며 음악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한 지를 알게 해준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들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게 된 것은 1998년 7집 [One Of For All] 앨범이 발매되면서부터다. 이 음반은 국내에서 조용한 선풍을 일으켰다. 1999년 CASA어워드에서 컨템포러리 아카펠라 녹음 부문과 최우수 재즈 앨범 부문을 수상작이기도 한 이 음반에는 국내 모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여진 small talk, I Sing, You Sing 등을 비롯해 듣는 이를 미소 짓게 하는 상큼발랄하면서도 그윽한 분위기가 있는 노래 16곡이 담겨있다.? 이후 리얼 그룹의 음반은 하나 둘 선보이기 시작해 거의 모든 음반이 국내 발매되었다. 이 중에는 베스트 음반도 여러 종 끼어있으며, 22곡의 스웨덴 합창곡을 새롭게 해석해서 호평을 받은[Stamning], 전곡을 자작곡으로 완성한 영어 앨범 [Commonly Unique]등 인기반도 있다. 2001년 가을 첫 내한 공연을 가졌을 당시 한국의 날씨와 음식, 사람들의 친절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이들은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도. 그래서 2002년에는 김동원 감독, 임창정, 이정진, 양동근 주연의 우리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주제가 "Song From The Snow"를 이문세와 함께 취입하기도 했다. 이러저러한 활동으로 인해 어느새 리얼 그룹은 모두에게 친숙한 그룹이 되었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카펠라 그룹이 되었다. 사람들은 리얼 그룹의 노래에 대해 유럽풍의 정취가 물신 풍기는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에 균형미와 절제를 갖춘 인간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음악이라고 평하곤 한다. 또, 영감에 찬 음악, 마냥 행복한 음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듯 리얼 그룹의 음악에는 삶에 대한 낙관,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 좋다. 그래서 일직이 스웨덴 합창 음악의 대가 에릭 에릭손도 "이 얼마나 신선하고 음악적인 그룹인가.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행복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고로 리얼 그룹은 바로 음악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이며 기쁨이고 축복이다. 그런 그들이 온다고 한다. 벌써 몇 번을 다녀갔지만 올 때마다 흥분되고 기대되는 것은 아마도 그만큼 리얼 그룹이 보여준 그 동안의 공연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럴 것이다.
“이들 다섯 명의 레퍼토리에는 어느 나라의 재즈 아티스트이건 자신의 기개를 펼쳐보이기 위해서라면 언젠가는 연주해야 하는 스탠다드를 모두 담고 있다. 리얼그룹이 카운트 베이시의 고전을 편곡하여 노래하는 것이나,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를 그들만의 화려한 화음으로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그들이 음악의 뉘앙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놀라게 된다.” ?[시카고 트리뷴]
결성 20주년 기념음반
인생의 중반에서 In the Middle of Life
[In the Middle of Life] (2005)
리얼그룹이 결성된 지 벌써 20년이 되었다. 그러는 동안 이들도 이제 인생의 중반에 접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이들의 새 앨범이자 통산 12번째 앨범인 “In the Middle of Life”라는 제목이 딱 어울린다. 20주년 기념 앨범이 된 이 앨범은 멤버들이 영어로 작사, 작곡한 13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한국판에는 지난 2004년 공연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던 2곡이 특별히 보너스로 추가되어 이들의 한국 팬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준다.
이 앨범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지나 온 과거를 돌이켜 볼 뿐 아니라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중반에 서서 오늘 날의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되새기며 또 미래를 바라본다. 너무나 바삐 돌아가는 디지털 중심의 현 세계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개인적인 그리고 사회, 국가적인 위기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사랑, 인생, 행복, 죽음, 희망 등 이 모두가 리얼그룹이 새 앨범에서 들려주는 음악의 소재들이다.
이 앨범의 첫 싱글은 “리얼그룹 사운드”가 가득 묻어난, 들을수록 흥겨움이 넘치는 <Prime Time Blues>이다. 앤더스 에덴로스가 만든 곡으로 앤더스와 카타리나가 듀엣으로 노래한다. 앤더스와 마가레타가 노래하는 <Words>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Friendship>은 앤더스가 자신의 두 아들에게 바친 곡으로 인생을 ‘배’(ship)에 비유해 ‘우정’과 ‘인생’에 대해 노래하는 가슴 뭉클한 곡으로 자식을 둔 아버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이다. 본 앨범에 보너스로 수록된 곡 <A Life For Me>는 앤더스가 자신의 아내에게 바친 곡으로 원래 이 곡은 “Origi:nal” 앨범에 <Ett Liv For Mig>로 수록되어 있다. <Grass Grows Greener>는 앤더스 얄케우스가 부르는 유일한 곡이다. 모든 이를 놀라게 하는 그의 베이스 연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그의 중음 자체는 한 마디로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를 그린 페더의 <Mr. Father> (사실 페더의 아버지는 스웨덴의 유명한 장관이다.), 카타리나가 노래하는 <Are You Coming To Me?>는 페더의 밝고 쾌활한 성격을 볼 수 있는 곡이며 <Quiet Song>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상황을 차분하게 묘사하고 있다. 본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페더가 쓰고 페더와 카타리나가 스캣으로 하는 장엄한 스케일의 곡인 <Gøta>는 페더가 후원하는 페로우 제도(Faroe Islands)의 국민 여가수 에이버(Eivør Palsdottir)와 그녀의 고향 gøta에 바치는 곡이다. (페로우 제도는 덴마크령으로 스코틀랜드와 이이슬란드 사이에 위치한 인구 5만 정도의 제도로 생활권은 아이슬란드이며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추진 중이다. 필자는 2004년 1월 스톡홀름 방문시 에이버와 만나 얘기를 나누고 그녀의 공연을 볼 영광스러운 기회를 가졌다. )
이 앨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마가레타의 클래식한 곡들과 카타리나의 팝적인 곡의 대조이다. 마가레타가 <Spring Is Coming>과 <My Hidden World>에서 “One For All” 앨범이나 “Commonly Unique” 앨범에서 그녀가 보여주었던 자신의 음악적 성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카타리나는 재즈적 성향이 강한 미드 템포의 <I Tried>나 업템포의 <A Perfect Life> 그리고 클래시컬한 느낌을 주는 <Given> 등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A Life For Me> 와 더불어 한국 팬에게 선물한 또 하나의 곡인 <The Thingamabob>은 지난 해 내한공연 때 앵콜 곡으로 불렀는데 너무나 좋은 반응을 얻은 곡이다. ABBA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Michael B. Tretow의 곡으로 앤더스 에덴로쓰가 가사를 붙인 이 곡은 만물 로봇과 이를 발명한 교수에 대한 얘기로 앤더스 에덴로쓰가 로봇을, 앤더스 얄케우스가 교수 역을 맡는데 이펙트가 걸린 앤더스 얄키우스는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써 또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로써 이제 인생의 중반에 들어선 이들이 걸어온 인생과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미지의 삶에 대해 축복만이 있기를 기원한다.
글 & 정리: 성 정 우 (2005.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