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아침
생각보다 컨디션이 아주 좋습니다.
오늘은 이화령을 넘어 여주보 근처까지 가서 1박을 하고 내일 일산까지 라이딩을 할 예정입니다.
문경시내를 벗어나 이화령으로~~~
고가도로 위에는 시원하게 달리는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농로길을 벗어나 이제 이화령 구길로 접어듭니다.
이화령 고개를 접어들어 한참을 올라오다보니 이곳저곳으로 농가 몇 채가 보였는데 사람이 살지 않은 곳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집집마다 단감나무가 많았고 엄청나게 주렁주렁 열리기는 했는데 도대체 저 감을 누가 따서 먹을까? 궁금해집니다.
저는 감을 엄청 좋아합니다. 집에 들어가면 자기전 단감을 한 10개 정도 까먹고 잠자리에 들 정도입니다.
올라오기는 한참 올라온 것 같은데 이제부터 4.4키로 정상까지 기야 한답니다^^
내 사전엔 끌바가 없기에 힘을 내 봅니다~~
힘은 조금 들지만 재미삼아 셀카~~
또 한컷~~~
산 중턱을 넘은 것 같은데 큰 별장인지? 목장인지? 제법 큰 건물들이 보입니다.
이제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그림자 모습도 지쳐보이나요??
이화령 고개를 다 올라와 문경시내를 배경으로 한 컷 남깁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찍고 싶었지만 왠지 내리기가 귀찮았습니다.
터널을 나와 휴게소쪽으로 가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카니발 차량에 사람들이 내려 구경하고 승차하시는 중에 한 분에게 부탁드려 이 사진을 한장 건졌습니다.
카니발 차량이 떠나고 혼자 있을즈음 연풍쪽에서 자전거 두대가 올라옵니다. 나이가 좀 있어 보이시는 분이 자기 사진 좀 찍어주고 서로 좀 찍어주자고 제안을 하시네요. 나이가 60대 후반인 듯 보이시는 분이 혼자서 올라오셧고 이리저리 포즈를 잡아보라고 알려 주십니다. 그 분 덕분에 아래 사진 두장을 건졌습니다. 저도 이런 것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항상 홀로 라이딩을 하다보니 이런 사진 남기기가 힘들었어요. 그분께 감사했습니다.
자전거가 꽤나 무거웠지만 한번 멋지게 들어 봤습니다~~~
문경온천에서 이화령 정상까지 한시간 정도 걸려 올라간 것 같은데 내려올때는 한 6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행촌교차로 인증센터에 도착하니 너무 허무합니다~~
다시 소조령을 향해 라이딩을 합니다.
소조령을 넘고 수안보체육공원에서 볼일을 마치고 수안보 시내로 접어듭니다.
전에 먹었던 올갱이해장국을 한그릇 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칩니다.
팔봉교를 지나 우측으로 강과 산이 어우러져 있는 곳에 팔봉글램핑이라는 장소가 보이네요.
여름한철 사람들이 꽤나 많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노루목다리밑을 지나 향산교를 건너 버스타는 정거장에 잠시 쉬어갑니다.
유주막삼거리를 지나 왼쪽으로 달천강을 따라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데 2년전에는 좁은 골목길로 꾸불꾸불 이용했던 자전거도로가 이제는 큰 도로 옆으로 잘 만들어져 있기는 한데 상가와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과 같이 있어 울퉁불퉁하고 차량과 접촉할 위험도 있는 것 같아 조심해서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건국대 쪽으로 직진하다 단월교를 다리믙으로 횡단하면 비포장도로가 나오더군요.
전에는 이길을 못 찾아 충주역으로 해서 건국대 앞으로 다녔는데 어쨌든 제대로 길은 찾은 것 같습니다.
달천교를 지나 충주댐으로 가지 않고 탄금교를 지나 충주호 주변 잘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를 따라 가고 있는데 새로 만들어진 아주 큰 우륵대교 위와 강 위에 차량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이 많이 웅설거리는 듯 보입니다.
뭔 일인가? 그냥 지나가려다 느낌이 이상해 자세히 보니 강 아래에도 소방서 복장으로 보이는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렇게 높은 곳을 어찌 올라갔는지 아마 자살하려는 사람이 경찰들과 대치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이 힘들었으면 저럴까 측은한 마음으로 잠시 쉬어 쳐다보고 있는데
지난가던 차량 중 트럭에서 운전자 한 분이 창문을 열고 쳐다보시다가 한소리 합니다. 한사람 때문에 저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생고생하고 있다고 손실이 얼마나 큰지를 알긴 아는 놈이냐고~~~
어쨌든 잘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를 보니 술취한 40대 5시간 대치끝에 설득당해서 내려왓다고 하네요..
저도 몇 년전에 성산대교를 직원 한사람과 퇴근길에 건너다 다리위에서 떨어지려는 사람을 간신히 끌어내려 119에 신고하고 그 사람이 다른 행동을 할까 꽉 붙잡고 기다려야 햇던 긴박햇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그사람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조정경기장이 있고 어제까지 전국체육대회를 이곳에서 한 것 같습니다. 넗은 공간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무엇때문에 만들어 놓은지는 모르지만 자전거타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도 좋은 곳이기는 했습니다.
조정경기장앞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갈비탕으로 해결하고 다시금 길을 나섭니다~~
남한강 줄기를 따라 한참을 라이딩하다 비내섬 인증센타를 만났습니다.
물이 다 떨어져 매점에 들러 물과 비상식량 몇개를 사들고 다시금 여주를 향해 달려갑니다.
이곳에서도 라이딩하면서 쉬어가는 몇 분들을 봤는데 대부분 내려가시는 분들인 듯 합니다.
비내섬을 지나 남한강대교를 건너는데 훈련을 하는 군인들이 보입니다.
제가 양구 2사단 직할 수색대대에 근무할때 이곳까지 내려와 동계훈련을 하고 팀스프리트 훈련을 하는 중 후배 몇 명들과 잔류로 남아 무전으로 적(청군) 남한강 도하하는 병력과 장비를 우군(황군)에게 연락해주는 역활을 했었습니다.
남한강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잠시쉬어갑니다.
숲이 울창하게 만들어진 숲길~~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가족단위로 텐트치고 쉬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햇살이 제법 따갑네요. 이제 여주권입니다. 잠시만 가면 강천보가 나타납니다
저멀리 강천보가 보입니다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어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국토종주 중 유일하게 끌바를 하는 곳입니다. 강천보를 건너기 전 위험한 곳이라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바닥에 나무를 박아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떻게든 옆으로 타고 올라오려고 발버둥치다 다칠까봐 중간에서 끌바를 합니다.
남한강에는 이런 다리들이 많습니다.
강천보를 건넙니다.
오늘 쉬기로 한 여주를 다 왔는데 아직 해가 넘어가기 전입니다. 강쪽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과 차량들이 많고 방송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지역마다 축제를 하는 곳이 많네요
여주보를 뒤로 하고 양평쪽으로 달려갑니다
이포보도 그냥 지나칩니다. 이때 자전거를 타는 한사람을 만나 경쟁하듯 열심히 달렸습니다.
3일차 라이딩인데 힘이 남아 도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며칠이고 더 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한참을 신나게 달리다보니 이제 양평이 얼마남지 않앗습니다. 이포보를 배경으로 마지막 사진 한장을 남겨 봅니다.
노을이 지는 먼 산을 바라보며 이제 도 다른 날을 기약해봅니다.
양평역에 도착하니 147키로를 탔고 시간은 오후 5시 10분 정도 되었네요.
여기서 하루밤을 더 잘까? 그냥 전철로 귀가를 할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일단 밥을 먹고 결정을 하자. 하고 식당을 찾아갑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나서 양평역에 와 자전거를 가지고 전철을 탈 수 있냐고 물으니 저녁 8시 이후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냥 집에 가기로 결정을 하고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8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2시간을 전철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2박3일 조금은 짫은 여행길이었습니다. 조금 아쉬움은 남지만 또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런 카페가 있는줄 몰랐슴다
내 남편 대단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