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된 바이크 중 가장 오래된 모델은 1904년 모델이었다. 아마도 인력/모터 겸용 형태인 듯 한데, 특이한 것은 나무로 만들어진 휠, 그리고 금속체인 대신 가죽끈으로 모터의 구동을 전달하는 방식. 뒷 스프로켓에 해당되는 후륜측 기어는 뷰엘의 브레이크디스크 크기 만큼이나 특대형이다.
가벼워서 좋긴 하겠다만, 아마도 작은 충격에도 타이어/휠부분의 파손, 고장이 많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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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인디언사에서 제조한 15마력짜리 바이크. 20세기 초반 미국의 기계, 철강산업은 열강들 중 이미 세계를 주름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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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스타일로 보아 독일제인 듯 한데, 오리지널 디자인인지, 아님 후에 리스토어링 한 모델인지는 모르겠다. 사이드카가 저렇게 예쁘다면 여친들도 참 좋아할 듯 하다. 수직으로 서 있는 프런트서스... 리어는 아마도 하드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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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예쁘다. BMW의 사이드카 모델. 하얀색 바디에 은색/검정 스트라이프라니... 풀메탈자켓형 프런트서스와 수평대향 2기통. 사이트카에 달려있는 앙증맞은 라이트, 그리고 스틸범퍼까지...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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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BMW레이서들. 근데 다시보니 가운데 윗쪽에 있는 모델은 Triumph 같기도 하다 ^^; 저게 왜 여기 있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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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빙판레이스를 하는 레이서라 하는데, 비대칭 핸들바나, 스파이크달린 타이어라든지.. 이색적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도데체 왜 빙판을 바이크로 달려야 하는가...??'라는 부분에서는 당췌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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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ll의 대표적 레이서모델 XBRR. 금속부분 빼곤 다 카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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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ati 996 SBK Senna edition. 아직까지도 916/996의 디자인은 최첨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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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카와사키 Z900. 현재 생산되는 Z1000의 할아버지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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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브리튼사가 만든 Britten V1000. 999cc 60도 트윈엔진. 티타늄엔진부품에 올린즈, 브렘보로 무장하고 166마력, 최고속도 303km의 성능을 보여준다. 뭐니뭐니해도 실험정신이 강한 바디디자인과 138kg 밖에 되지않는 몸무게가 경이롭다.
...크로커다일던디들도 바이크 좀 만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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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결혼하면 와이프한테 사 줘야지~ ^^'라고 꿈을 키웠던 모델. 하지만 지금은 단종. ㅡㅡ;
대신 이제 와이프가 바이크를 배운다면 당연히 크림+검정색의 Duc GT1000을 사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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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쪽 구석에는 왠지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2차대전 당시 전시용바이크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왠지 민간인들 사이에 끼지 못하는 휴가나온 군발이들 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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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차대전 당시 영국 BSA사에서 제작한 영국기동대의 바이크. 수직으로 선 실린더하며 메니폴더의 곡선, 배기파이프 형상까지...
...딱 트라이엄프 본네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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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육군의 바이크는? 당근 할리데이비슨이다. 그나저나 전투중에도 크루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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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독일군의 BMW는 '뽀스'와 '뽀대'가 동시에 철철 넘친다. 사이드카에 탑재된 기관총하며 패니어케이스까지.. 역시 독일적 기능주의.
2차대전 당시에 할리와 비머는 엇갈린 운명 속에 서로를 겨냥해야 했지만, 2007년 오늘에는 할리와 비머가 이렇게 나란히 투어링하며 바이크박물관에 구경도 온다. ^^ 다만 한쪽은 좀 더 낭만적으로, 다른 한쪽은 좀 더 기능적으로 진화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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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박물관의 특징은 디스플레이 포맷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물론 워낙 방대한 자료를 한정된 공간안에 전시해야 했으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아래와 같이 데이토나 트랙을 실제 레이서들을 활용해 묘사한 것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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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진열장을 만들어 장난감 진열하듯이 해 놓질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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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 지인에게서 '하루 안에 다 보고 오긴 힘들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과연 구경해보니 최소한 두번은 방문해야 그 내용 및 구성을 좀 더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내년 봄 쯤, 아들놈을 데리고 다시 오게 되지 않을까...?
아침 8시에 출발하여 두어시간 구경하고 돌아오려니 왕복 520킬로가 꽤 빡세긴 하다. 돌아오는 길엔 시간도 꽤 지체되고 해서 논스톱으로 집까지 달렸다. 1200GS 기준으로 정확하게 탱크 하나 비우는 거리.
4시 경 집에 도착해서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들놈에게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니, '아빠, 지금 또 가자'...^^;
'지호야 담엔 빠방타구 꼭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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