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직의 제(諸) 역할과 사명
(부제 : 참된 교회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성경적 직분론)
Ⅰ.들어가는 말
2002년도 여름, 온 국민을 열정과 감동의 무대로 이끌었던 한일 월드컵을 기억하는가? 한국은 개최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적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을뿐 아니라, 한국 축구 역사에 잊혀지지 않을 월드컵 4강의 신화를 만들어 내었다. 세계도 놀랐고 우리도 놀랐다. 월드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회자되는 일중 하나는 당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느 시사 평론가의 말처럼, 한일 월드컵이 마치 그를 위해 예비된 무대였던 것마냥 그에 대한 인기와 관심은 세월이 흘러도 식을지 모른다.
그러나 매우 특이한 현상은 그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비단 축구라는 스포츠 영역에 제한되어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호감을 갖는 많은 사람들은 그가 축구라는 스포츠 무대를 통해 이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지도자상을 보여주었다고 말한다. 이것이 진실이던 아니던간에 히딩크는 스포츠 세계에서뿐 아니라 일반 조직과 사회에서 지도자가 갖는 역량과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각하는 계기와 함께 바람직한 지도자에 관한 화두를 우리 사회에 던져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월드컵 이후, 히딩크식 리더쉽에 관한 책들이 수십권 출판되기도 하였고, 재계, 학계, 정치계 심지어 종교계 영역에서조차 히딩크식의 지도력을 배우려는 문하생들로 봇물넘쳐 났다. 이러한 현상은 하나의 사회적 신드롬으로 확대 재생산되어진 측면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현실-믿고 신뢰할만한 지도자, 지력과 능력을 고루 겸비한 지도자, 구성원들에게 존경받을만한 지도자가 부족하다는-에 대한 적확한 반영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바른 지도자에 대한 관심과 갈망이 존재하지 않았던 적은 없다. 사람들은 새로운 현실의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지도자와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세인들이 히딩크식 리더쉽에 관심을 갖는 주된 이유이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의 지도자론이 좋은 리더의 출현을 바라는 세상 사람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많은 배움과 만족을 줄 수있을지에 관해서는 기대해볼만한 일이지만, 교회에서의 무차별한 적용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왜냐하면 세상과 교회 모두에게 나름대로의 지도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도자에 대한 이해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세상의 지도자는 사람을 의식해야 하지만, 교회의 지도자는 먼저 하나님을 염두해야 한다. 세상의 지도자는 부와 명예와 권력을 목적으로 한 누림의 삶이지만, 교회의 지도자는 헌신과 섬김과 수고로 사는 종으로서의 삶이다. 세상의 지도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교회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요구(성경 말씀)에 철저해야 한다. 세속의 지도자의 일은 세상적인 일에 제한되지만, 교회의 지도자의 업무는 본질적으로 세상과 분리되지 않으면서도 지극히 영적인 일이다.
현대 교회의 신학적 정체성의 혼란과 함께 교회 지도자(제직)들에 관한 잘못된 사상이 만연하는 이때에, 어느 시대에서도 변치 않는 하나님의 참된 교회의 설립과 부흥을 염원하며, 교회에 속한 지도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본 고에서는 역사상 가장 바른 신학의 체계로서 인정되는 개혁 신학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역사적, 어원적 그리고 성경적 근거를 통해 교회 지도자의 직분이 갖는 의미(역할)와 목적(사명)을 살펴봄으로써 교회의 근원되신 주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며, 지교회와 성도들에게 영적 유익과 덕을 도모하고자 한다.
Ⅱ. 교회의 직원(officers)이 필요한 이유
우리는 흔히 교회를 가리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받은 사람들의 살아 있는 영적 공동체라고 한다. 세상의 어떤 단체나 모임에서와 같이 교회또한 믿는 자들의 모임으로서의 공동체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에베소서 4장에 언급된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자, 목사, 교사 그리고 집사가 이들이다. 이들은 교회 정치를 주관하는 사람들이며, 교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해 간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이들을 교회의 직원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하지만 상기에서 밝혔던바와 같이, 교회의 직원들로 부름받은 직분자들의 역할과 사명은 세상의 어떤 직분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이 있다. 세상과 달리 교회의 직분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근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직원은 왜 필요한가? 이 질문과 관련해서 혹자들은 이렇게 되묻곤 한다. 하나님은 본래 영적이시고, 그에 속한 교회가 영적인 기관이라고 할때, 하나님께서 교회의 직원들 없이도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다스릴 수는 없었는가? 왜 굳이 하나님이 손수 하실 수 있는 일임에도 사람(교회 직원)의 손길과 봉사를 필요로 하시는가?
칼빈은 이같은 물음에 대해 기독교 강요 4권 전체에 걸쳐 교회의 본질적인 성격과 관련해서 답하고 있다. 교회는 근원적으로는 완전하고 오류없는 무형교회이지만, 이 교회가 역사상에 외적으로 드러날때에는 필연적으로 불완전하고 오류있는 모습을 지닌다. 유형 교회는 타락한 성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한 참 신자와 거짓 신자가 뒤섞혀 있다. 하지만 유형 교회로서의 제한적 성격은 오히려 불완전한 지상위에 주님의 요구에 합당한 참된 교회를 지향해 나가야 하는 가시적 교회의 존재적 이유와 목적을 구체화한다. 즉 교회는 하나님이 성도에게 주실 영원한 구원을 이루시는 경륜을 담은 영적인 기관이다. 하나님은 이 기관을 통해 하나님께서 부르신 백성들이 그 분이 주시고자 하는 영원하고 완전한 구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셨다.
하지만 유형 교회안에 있는 신자들은 여전히 무지하고 죄성이 농후한 어린 아이와 같다. 그들이 장성한 믿음의 분량이 요구되는 구원의 최종적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믿음과 확신을 강화할만한 외적인 도움(수단)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이 일을 위해 말씀을 교회에 맡기셨다. 그리고 이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가르치며 적용하실 목적으로 그의 말씀을 맡은 직분자들을 교회에 임명하셨다. 따라서 교회의 직원은 목수의 손에 들린 연장(도구)이며, 보화를 담은 질그릇과 같다.
Ⅲ. 교회 직원의 명칭과 유래
교회의 직원은 주님의 의도에 따라 통상적으로 비상 직원(The Extraordinary Officers)과 항존 직원(The Ordinary Officers) 그리고 임시 직원(The Assistant Officers)으로 구분한다.
1. 교회의 비상 직원(The Extraordinary Officers)
‘비상 직원’ 혹은 ‘기초 직원’이라고 불리우는 이 직원은 사도 사도 시대의 교회에만 존재했던 직원을 가리킨다. 사도, 선지자 등의 이름으로 활동하였다. 이 직원들은 교회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신 직분들로서 교회가 받아들였다.
1.1 사도(The Apostles)
1.1.1 사도의 어원과 정의(Etymolog and Definition)
사도란 헬라어로 “아포스톨로스”로서 그 뜻은 ‘보내심을 받은 자’, ‘전달자’(one sent forth, messenger)를 의한다. 이 단어는 전치사 “아포”(from:~부터)와 동사 “스텔로”(to sned: 보내다)로 구성된 합성어이다. 사도들은 신약 초기에 있었던 공적인 직분상의 명칭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들을 설립하고, 조직하는 특별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주께서 친히 선택, 임명하시고 철저하게 훈련을 시켜 특수한 목적들을 수행하기 위하여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었다.
1.1.2 사도의 자격과 임무(Qualifications and Duties)
(1)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특히 그의 부활의 산 증인들이었다.
(2)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사명을 직접 받은 자들이었다.
(3) 사도들은 특별 계시(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를 전달한 도구들이었다.
(4) 사도들의 직무는 복음을 전파하고 성례를 집행하는 일이었다.
(5) 사도들에게는 특별한 (초자연적)능력이 주어졌다.
(6) 사도들은 교회들을 설립하였다.
(7) 사도직의 계승은 없다.
1.2 선지자(Prophets)
사도시대에도 선지자가 있었다. 아가보, 바나바, 시므온, 루기오, 마나엔, 사울, 유다, 실라 등은 이 반열에 속하였다. 사도 시대의 선지자들은 말씀의 은사를 많이 받았으며, 이따금 신비한 비밀의 말씀을 계시하였고, 미래의 일을 예언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영감을 받은 사도들보다 하위(下位)에 있었으며, 구약의 선지자들에 비하면 그들의 사역은 매우 협소하며, 일시적이고 성경을 기록한 일도 없다. 그들의 명칭과 사역은 사도직과 같이 신약성경이 완성된 이후에는 종결되었다.
1.3 전도자(Evangelists)
사도시대에는 전도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사도의 직무를 보조하고 대신하는 사람들이었다(행1:25). 빌립, 마가, 디모데, 디도 그리고 예수님께서 사도들 다음에 임명하신 70명의 제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전도자는 주님과 사도들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파송되기도 하였으며, 때에 따라 세례도 베풀고, 장로도 장립하며, 권징을 시행하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그들의 직분은 일반 사역자들보다는 높이 평가되었지만, 사도들과 관련해서는 사도들의 보조적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감당하였다. 따라서 사도직의 폐지와 함께 그들의 직분과 명칭또한 사라지게 되었다. 실제로 사도시대 이후 교회 역사속에서 이들과 동일한 개념의 전도자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2. 항존 직원(The Ordinary Officers)
(평범한) 항존 직원이란 (비범한) 비상 직원들과 구분되는 표현으로서 목사, 장로, 집사를 가리킨다. 여기서 ‘항존’이라는 말은 이 직분의 작용이 교회에 영속되어야 할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항존’이란 말은 반드시 어느 특정인들이 그 직분에 계속 유임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1 목사(Pastor)
2.1.1 목사의 어원적 유래(Etymology)
(1) 구약
히브리어에 목사라는 명칭은 “로에”이며, 문자적 의미는 목자(牧者=shepherd)이다. “로에”는 동사 “라아”에서 인출되었는데, “라아”의 근본 의미는 ‘목양하다’(to pasture), ‘돌본다’(to tend), ‘양무리를 먹인다’(to feed a flock), ‘경계하다, 지킨다’(to guard), ‘다스린다’(to rule) 등의 뜻이 있다. 로에는 구약에 62번 사용되었다.
(2) 신약
헬라어 목사라는 명칭은 “포이멘”이다. “포이멘”은 동사 “포이마이노”라는 동사에서 인출되었는데, 이 단어의 근본 의미도 구약의 “로에”와 같이 ‘양무리를 지키고, 다스리고 먹인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신약 성경에서 동사 “포이마니오”는 15번 사용되었는가 하면, 명사 “포이멘”은 18번 사용되었다.
2.1.2 목사에 관한 다양한 명칭들(Diverse Names)
성경에는 목사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명칭들이 소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감독(Bishop)과 장로(Presbyters)이다. 감독이란 헬라어 “에피스코포스”로서 웃어른을 의미하는 ‘에피’와 ‘감독, 감시, 시찰, 관찰, 주의 한다’는 뜻의 “스코페오”가 결합된 합성 명사이다. 감독은 명백하게 교회를 다스리는 지도자를 가리킨다. 하지만 사도 시대의 감독이라는 명칭은 장로(Presbyters)와 구별없이 사용되었다. 상황에 따라, 장로 혹은 감독이라는 명칭으로 상호 교호적으로 사용되어진다. 그러나 2세기 들어 감독과 장로라는 명칭이 분리되어 사용되기 시작되면서 감독직은 교회의 어떠한 직분보다도 우월하다는 직분간의 계급 의식을 반영하는 명칭으로 사용되어졌다.
성경에는 목사, 장로, 감독 등의 명칭이외에도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이들의 직무를 대신하는 명칭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①증인(행 1:8) ②설교자들(롬10:14-15; 딤전 3:1-2) ③사역자들(고전 3:5) ④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고전 4:1) ⑤새 언약의 일꾼들(고후 3:6; 롬15:16) ⑥대사들(고후 5:20) ⑦하나님의 종(고후 6:4) ⑧교회의 사신(고후 8:23) ⑨그리스도의 복음의 일꾼(살전 3:2; 빌 2:25) ⑩하나님의 청지기(눅 12:42; 고전 4:1) ⑪파수꾼(겔 33:7; 사 62:6) ⑫교사(엡 4:11, 딤전 2:7; 딤후 1:11) ⑬전도인(딤후 4:5) ⑭교회의 사자(고후 8:19,23)
2.2 장로(Elders)
여기서는 치리 장로를 가리킨다.
2.2.1 장로의 어원적 고찰(Etymology)
장로는 히브리어 “자켄”으로 그 뜻은 ‘웃어른’, ‘노인’을 뜻한다(레 19:32; 욥32:4; 겔 7:26). 이 단어는 70인역에서는 지식과 경험과 권위면에서 영적으로 성숙한 존경의 의미를 내포한 “프로스부테스”로 번역되었고, 영어로는 ‘엘더’(Elder), 우리 나라 말로는 ‘장로’(長老)로 번역되었다.
2.2.2 장로의 기원(Origin of Elders)
장로의 기원은 구약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브라함과 모세 시대에도 장로들이 있었다. 이들은 대개 백성들의 송사를 재판하는 사명을 부여 받았다(출 18:21-25; 민 11:16,25). 여호수아는 별세 전에 장로들과 두령들과 재판장들과 유사들을 불러 유언하였다(수 23:2; 24:1). 신약 시대에는 장로에 관한 기록이 여러 곳에 기록되었다. 장로는 감독과 같은 개념으로서 집사 제도가 제정되기 이전에 존재하였다. 또한 순서상으로 유대인 교회에서 먼저 제정되고(약 5:14; 히13:7,17), 얼마 후에 이방 교회로 정착되었던 것 같다.
2.2.3 장로의 선출 및 임명(Election and Ordination of Elders)
초대 교회에서 장로들을 선택할 때에는 교회의 온 성도들이 장로 후보들을 투표하여 선출하고, 사도들은 후보로 선출된 사람들을 확인한뒤 안수하여 장로로 임명하였다. 그 실례로 바울과 바나바는 그들의 첫 전도 여행시에 각 도시, 각 교회에 장로들을 선택하여 임명 할때에 교회의 온 성도들로 하여금 장로들을 선출하고 하고, 사도들은 그들에게 안수하여 장로로 임명하였다(행 14:23). 이같은 방식은 교회 봉사를 위해 집사들을 선택할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행6:3-6). 오늘날 교회들도 이러한 성경적 전통을 존중하여 온 교회가 공동의회를 열어 장로, 집사 후보자를 투표하여 선출한뒤, 목사들은 그들에게 안수하여 임명한다.
2.3. 집사(Deacons)
2.3.1 집사의 어원과 기원(Etymology and Origin)
집사를 가리키는 헬라어 “디아코노스”는 “디아코네오”라는 동사로부터 파생되었다. 이 동사는 ‘섬기다’, ‘수종들다’(to miniser), ‘봉사하다’(to serve), ‘식탁에서 시중들다’(to wai at table), ‘돌보다’(to care for)등의 의미를 가진다(마 4:11; 20:28; 롬 15:25). 특히 집사를 가리키는 “디아코노스”는 전치사 ‘디아’(through)와 ‘콘’(먼지, dust)의 합성 명사로서 “먼지를 통하여”란 뜻이다. 즉 사람이 분주하게 일할 때 먼지가 일어나는 현상, 곧 부지런히 바쁘게 봉사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또한 집사라는 명칭은 마치 종이 자신의 주인(master)을 섬기거나 시중들기 위하여 분주하고 부지런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즉 집사라는 명칭은 원문이 교훈하는 바와 같이 종의 직분, 섬기고 봉사하는 직분, 청지기 직분을 가리킨다.
집사 직분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도행전 6장에 기록된 일곱 집사 선출을 집사직의 기원으로 간주한다. 초대교회의 규모가 커가고 교회 사업이 확장되어감에 따라 사도들의 업무를 분담할 직분에 관한 필요성이 요청되었다. 사도들은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일이 과대해지자 하나님의 말씀(복음 전파)과 기도(영적 업무)에 더욱 전념하기 위해 예루살렘 교회로 하여금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7인을 선출하여 이 일을 분담하게 하였다. 예루살렘 교회에 집사들이 임명된 이래 에베소 교회, 빌립보 교회, 겐그리아 교회 등을 위시하여 많은 교회들이 집사들을 임명하게 되면서 이 직분은 점차 장로나 감독과 같이 교회의 공적 직분으로 받아들여졌다.
3. 임시 직원(Temporary Officers)과 준비하는 직원(Preparing Officers)
장로교회의 직제는 삼직(목사, 장로, 안수집사)에 국한된다. 그렇지만 고전 12:28에 있는 은사들 가운데 있는 “돕는 것”이란 은사를 근거하여 교회는 임시적으로 돕는 직분을 둔다. 전도사, 전도인, 권사, 남녀 서리집사 등이 이 직분에 해당한다. 그 외에 준비하는 직원이 있다. 강도사나 목사 후보생같이 정규 직원로서 임직되기까지 소정의 절차(훈련과 시험)를 남겨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개인 신자의 신분으로는 그 당회의 치리 아래 있고, 직무상으로는 노회의 관할에 속한다.
Ⅳ. 교회 직원의 자격과 역할
1. 목사(Pastors)
목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대사(ambassador)이며, 복음의 수호자(depender)이며, 말씀의 해석자(interpreter)이다. 하니님은 목사들에게 하나님의 진리의 편에서 교회와 성도를 이끌며, 다스리며, 가르치며, 세우는 사명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오늘날 목사들의 수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교회와 성도는 어느 시대보다 진리에 목말라하고 있다. 목사들이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이리라. 그렇다면 먼저 성경에서 말씀하는 목사로서의 자격 기준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이를 위해, ‘딤전 3:1-7’ 말씀과 관련된 성경 구절을 중심으로 모든 시대에 요청되는 목회자 상을 찾아보기로 하자.
1.1 목사의 자격(The Qualifications of Pastors)
(1) 목사는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Pastor Must Not Be Blameless)
삶과 인격에 있어서 고소당할만한 아무일도 없어야 하며, 경건이 모범이 되어야 한다(딤전 3:2; 딛 1:6,17; 빌 3:17).
(2) 목사는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한다(Pastor Must Be the Husband of Only Wife)
성적, 도덕적으로 순결해야 하며, 성경적인 혼인관을 소유해야 한다(딤전 3:2; 딛 1:6; 마5:28)
(3) 목사는 절제해야 한다(Pastor Must Be Vigilant)매사에 맑은 정신으로 자신의 행위를 자제하고 감독할줄 알아야 한다(딤전 3:11; 딛 1:8; 2:2)
(4) 목사는 근신해야 한다(Pastor Must Be Sober)
건전한 정신과 분별있는 마음의 소유자로 건강하고 영적인 일에 진지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딤전 3:2; 딛1:8; 2:2)
(5) 목사는 아담해야 한다(Pastor Must Be of Good Behaviour)
인격적으로 잘 정돈(예의 범절을 갖춘) 되어 있으며, 생활에 있어서 체계적이고 질서있는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딤전 3:2; 2:9)
(6) 목사는 나그네를 잘 대접해야 한다(Pastor Must Be Given to Hospitality)
나그네(손님)를 사랑하며 보살피며 베푸는 일에 인색함이 없어야 한다(딤전 3:2; 딛 1:8; 벧전 4:9)
(7) 목사는 가르치기를 잘 하여야 한다(Pastor Must Be Apt to Teach)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할 만한 지적 이해력과 잘 전달할만한 언어적 능력과 깨우침을 줄 수 있는 영적 감화력이 있어야 한다(딤전 3:2; 딛 1:9; 딤후 2:24)
(8) 목사는 술을 금해야 한다(Pastor Must Not Be Given to Wine)
음주가여서도 안되며, 술과 관련된 분위기를 좋아해서도 안된다(딤전 3:3; 딛 1:7)
(9) 목사는 구타하지 않아야 한다(Pastor Must Not Be a Striker)
분쟁을 해소하는데 어떤 형태로의 폭력(물리적 혹은 언어적)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딤전 3:2; 2:9; 딤후2:24)
(10) 목사는 관용(寬容)하여야 한다(Pastor Must Be Forbearing)
관용은 ‘신중하고 관대하고 참아주고 은혜롭고 신사적인’이란 뜻이다.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타인에게는 인자함과 너그러움으로 대해야 한다.
(11) 목사는 다투지 않아야 한다(Pastor Must Not Be Belligernt)
육신적 혈기로서 세속적 싸움을 하지 않아야 한다(딤전 3:3; 딤후 2:24)
(12) 목사는 돈을 사랑하지 않아야 한다(Pastor Must Not Be a Lover of Money)
물질에 대한 집착이 없어야 한다. 탐욕스럽지 않아야 한다(딤전 3:3; 딤전 6:6-10)
(13) 목사는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이어야 한다(Pastor Must Rule his Own House Well)
영적 권위와 신뢰로서 아내와 자녀들을 인도해야 하며, 가정의 머리로서 존경과 모범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경건한 가정을 유지해야 한다(딤전 3:4; 딛 1:6; 딤전 5:17),
(14) 목사는 근신(謹愼)해야 한다(Pastor Must Be Sober)
근신이란 냉철하고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서 자신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딤전 3:2; 딤전 1:8; 2:2; 빌 4:8)
(15) 목사는 새로 입교(入敎)한 자가 되어서는 안된다(Pastor Must Not Be a New Convert)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어야 한다. 목사가 되기 위한 소정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는 일에 있어서 무지함이나 미숙함이 없어야 한다(딤전 3:6)
(16) 목사는 외인에게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이어야 한다(Pastor Must Have a Good Report)
매사에 진실한 언행심사로 비기독교인들에게까지 존경을 받을만해야 한다. 신앙과 인격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딤전 3:7; 딛 1:13)
1.2 목사의 사명(The Mission of Pastors)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정치 모범(조례)에 나타난 목사의 임무를 중심으로 목사에게 주어진 고유한 사명이 무엇인지를 돌아보자.
(1) 성도를 위하여 기도함
목사는 지교회의 교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롬 1:9), 그들의 개별적 상황을 두고서 하나님께 상세히 도고해야 함은 물론 특히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목사의 중요한 임무이다(약 5:14).
(2) 말씀을 교훈하고 가르침
목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서 성경 말씀을 가르치며 설교하는 것은 하나님의 양무리인 성도들의 영혼에 영혼의 양식을 공급하는 일이다. 바른 말씀으로 설득하고 가르치되 진리를 거스리는 일에는 말씀으로서 책망과 권징을 하여야 한다. 또한 초보적인 수준의 성도들을 위해 쉽고 명료하게 가르치되, 교리 교육을 부단히 행하며, 체계있고 심도있는 교육과 연구를 지속해가야 한다(히 5:12; 고전 4:1)
(3) 성례를 정당하게 집행해야 함
성례는 말씀과 함께 교회의 참된 표지이다. 말씀에 따라 성례를 바르게 집행하는 것은 목사의 중대한 사명중 하나이다.
(4)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해야 함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축복을 선언하는 것은 목회자의 사명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사람들의 이기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하나님앞에 진정으로 복된 삶과 방편이 무엇인지를 말씀으로 확인해 주어야 한다(고후 13:13).
(5) 성도를 돌아 보아야 함
교회안에 소외받은 사람들(궁핍한 자, 환난당한 자, 근심 있는자등)을 돌아보고 사랑과 인내의 마음으로 영적인 권면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행 15:36).
(6) 자신에게 주어진 양무리를 책임있게 다스림
주님은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를 세우기 위해 그의 양무리들을 목사에게 위탁하셨다. 이 중대한 사명을 인식하여 자신에게 맡겨진 양무리의 영혼을 위해 생명을 바쳐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각종 이단 사상과 거짓 선생들의 가르침이 범람해가는 이때에, 목사는 오류와 진리를 잘 분별하여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굳건히 서도록 해야 한다(행 20:29-32).
1.3 목회자에 대한 성도들의 반응(Response of the Saints to the Ministers)
만약 참된 목사라면 하나님의 대사직을 충실히 감당해 나가고자 힘쓸 것이다. 이러한 목사에 대한 성도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겠는가? 데살로니가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한 사도 바울의 권면을 통해 생각해 보자.
(1) 목회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알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이데나이”는 계속적, 점진적 경험을 통하여 아는 지식을 말한다. 즉 성도는 교회의 지도자를 나그네나 외인 취급해서는 안된다. 목회자에게 관심을 가지며, 그의 생활을 돌아보아야 하며, 인격적으로 가까워지기를 힘써야 한다(살전 5:12).
(2) 목회자를 귀히 여겨야 한다
영적 지도자는 자신들의 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통하여서만이 바른 말씀과 참된 교훈을 얻을 수 있는만큼 참된 목회자들을 귀하여 여기고, 사랑과 준중의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살전 5:13).
(3) 목회자를 존경해야 한다
목사는 말씀을 맡은 자이므로 최대한 그의 말에 귀를 귀울이며,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목회자는 이것을 빌미로 강요하거나 협박해서는 안된다. 영적, 인격적으로 존경받을만한 자리에 이르도록 부단히 노력함과 동시에 성도들을 먼저 존경하는 아량과 배려를 지녀야 한다(딤전 5:17).
2. 장로(Elders)
2.1 장로의 자격(The Qualifications of Elders)
성경 구절과 관련한 치리 장로의 자격에 관해서는 두 가지 주장이 있다. 앞서 언급한 목사의 자격과 함께 언급된 딤전 3:1-7의 내용이 치리 장로에게 해당한다는 것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찰스 하지(Charlse Hodge)는 딤전 3:1이하의 말씀은 가르치는 목사요, 장로요, 감독인 사람에게만 적용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 주장은 몇몇 구절들을 문자적으로 인식한 협소한 성경 이해이다. 대부분의 개혁주의권 학자들은 이 말씀의 내용을 장로 모두에게 적용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리 교단(합신)의 헌법에서도 이 부분이 잘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치리 장로의 자격은 위에 설명한 목사의 자격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위의 내용(목사의 자격)을 대신하고자 한다.
2.2 장로의 역할(The Role of Elders)
한편 박윤선 목사는 치리 장로의 역할에 관해서는 목사의 그것과 관련해서 구별점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장로의 직무(역할)에 관한 그의 주장을 들어보자.
(1) 감사의 직무
장로는 목사와 협동하여 행정과 권징을 행하며, 지교회 또는 전국 교회의 영적인 정형을 감시한다. 이것은 파수꾼의 책임이다. 이 책임을 수행하지 않는 장로에게 대하여는 “벙어리 개”와 같다고 하나님께서 책망하신다(사 56:9-12).
(2) 교리적 오해나 도덕적 부패를 방지할 책임
장로는 그리스도의 양 무리가 교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잘못되지 않도록 개인적으로나 당회적으로 권면한다(행 20:28-30; 롬 12:8; 딤후 4:3-4).
(3) 심방의 책임
교우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환자나 상을 당한 자를 심방하여 위로하며, 불우한 형제를 심방하여 돌보며, 무식한 자와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도한다.
(4) 목사의 설교 결과를 찾아봄
이 조항은 그리스도의 양 무리의 영적 성장을 위하는 동시에 목사의 설교 사역을 돕기 위함이다. 이 점에 있어서 유의할 것은 장로가 목사의 설교의 결과를 살피고 그에게 조언이나 충고로 도와줄 경우를 제외시키지 않는다. 목사와 장로는 동일한 권한을 가졌을뿐 아니라 서로간에 사랑과 권면으로서 상호 격려,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다.
3. 집사(Deacons)
3.1 집사의 자격(The Qualifications of Deacons)
3.1.1 인격적 자격들(Personal Qualifications)
(1) 단정한 자(must be reverent)
“단정”이란 “방탕”과 반대되는 말로서 행동이 정숙하고 기품과 규모가 있는 것을 말한다.
(2) 일구이언 하지 않는 자(not double-tongued)
이중적인 언행(남 헐뜯기, 말 옮기기 금지)을 하지 않는 정직하고 주관있는 성격의 소유자라야 한다.
(3) 술에 인박이지 않은 자(not given to much wine)
실제로 술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며, 술을 마신자 처럼 쉽게 흥분하거나 스스로를 자제하지 못해서는 안된다.
(4) 더러운 이(利)를 탐하지 않는 자(not greed for money)
비열한 수단으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해서는 안된다. 특히 교회 재정 출납과 관련된 집사의 직분을 고려할 때, 재정에 대한 청지기적 성실성이 요구된다.
(5) 깨끗한 양심의 소유자(with a pure conscience)
하나님앞에 선하고 착한 양심으로 행동해야 한다.
(6) 시험 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not be blameless)
집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의 진실성과 구원의 확실성에 관해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 영적으로 혹은 인격적으로 중대한 흠(欠)이 없어야 한다.(7) 참소하지 않는 자(must be not slanderers)
남을 의도적으로 비방하거나 거짓으로 고발해서는 안된다.
(8) 절제하는 자(must be temperate)
매사에 맑은 정신으로 자신의 행위를 자제하고 감독할줄 알아야 한다
(9) 모든 일에 충성하는 자(must be faithful in all things)
모든 교회의 일꾼을 위한 포괄적인 필요 요구이다.
3.1.2 교리적 자격들(Doctrinal Qualifications)
(1)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holding the mystery of the faith)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좇아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른 지식을 소유해야 한다(성령충만)
3.1.3 영적 자격들(Spiritual Qualifications)
(1) 믿음이 있는 자(must have the faith)
신실하고 확실한 믿음은 신앙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2) 성령 충만한 자(must be full of the Holy Spirit and wisdom)
집사 선출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 조항이다. 매사에 성령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하늘의 지혜를 간구해야 한다.
3.1.2 가정적 자격들(Family Qualifications)
(1) 한 아내의 남편된 자(being the husbands of one wife)
성적, 도덕적으로 순결해야 하며, 성경적인 혼인관을 소유해야 한다.
(2)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는 자(ruling their children and their own housew well)
영적 권위와 신뢰로서 아내와 자녀들을 인도해야 하며, 가정의 머리로서 존경과 모범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경건한 가정을 유지해야 한다.
3.2 집사의 직무(Duties of Deacons)
성경에는 집사의 자격에 관해서는 많은 언급이 있지만 집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관해서는 매우 짧은 언급뿐이다. 그러다보니 집사의 직무와 관련해서 어떤 이들은 단순한 봉사의 일로만 생각한다든지 또는 목사와 장로의 역할과 별반 차이없다고 판단하곤 한다. 하지만 신약 성경에서는 집사라고 이름하는 이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교회의 사역에 동참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1) 음식 봉사(service of table)
집사라는 말은 식탁에서 봉사한자들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요 2:5,9). 실제로 식사 대접과 관련해서 사용된 경우가 성경 몇군데 있다(요 12:2; 눅 10:40; 17:8).
(2) 공궤를 맡아보는 일(ministry of tables)
교회의 재정 일체를 관리하며, 교회 살림을 담당하는 일, 즉 하나님의 물질을 잘 관리하는 청지기 직분이다.
(3) 구제하는 일(relief)
기난한 자들, 특히 가난한 교인들을 위하여 모금 또는 구호품을 수집하여 공정하게 배분하고 구제하는 일(행 1:1-12)을 도맡았다.
(4) 병자들을 돌보는 일(care for the sicks)
육체적, 정신적, 심적, 영적인 병자들을 돌보는 일을 감당했다.
(5) 행정처리(administration)
교회의 모든 행정과 재정에 관한 일을 보살피는 일이다(행 6:3,5,6)
(6) 영적 봉사(spiritual services)
목사의 영적 사역(기도와 말씀 사역)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일 자체가 영적인 봉사이다(행 6:4).
3.3 직사직의 성격(Characters)
집사직은 수직적으로 목사, 장로 두 직 밑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직분들과 수평적으로 병립된 구별된 직분이요, 항존직이다(행 6:3-4; 빌 1:1).
Ⅴ. 맺음말
지금까지 우리는 교회 직원들의 유래와 자격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즘에서 교회의 직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보고자 하는 이유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교회를 친히 세우시고 자신의 뜻에 맞게 완성해 나가시는 주님의 선하신 뜻이 교회를 통해 어떠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 성도에게 주신 가장 좋은 은혜의 수단이 무엇인지를 사색하는 일은 오고 오는 시대의 하나님의 참된 백성들에게 주어진 가장 영예롭고 소중한 책무요, 사명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교회를 세우셨을뿐 아니라, 교회를 세워나갈 은혜로운 방편(수단)까지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그리고 각기 그 은사와 소명에 따라 적절한 직분을 허락하셨고, 그 일을 통해 이 땅에 참된 교회의 모습을 드러내기를 소원하고 계신다. 이 거룩한 하나님의 사역을 홀로 감당해 나가실 수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같이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친히 사용하시기를 원하신다. 영광스러운 주님의 몸된 교회의 백성이요, 일꾼이요, 지도자자로 말이다. 우리에게 진정한 복이요, 기쁨이요, 감사가 아닐 수 없다. 교회의 직분을 통해 주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조금이라도 선히 깨달았다면 주저하지 말자.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자. 주님의 영광된 교회의 참된 부흥을 열망하며 한마음으로 고백하자!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