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모양의 화산체, 서귀포 산방산 사냥꾼이 한라산으로 사슴 사냥을 나갔으나 사슴이 보이지 않아 한라산 정상까지 오르게되고 그곳에서 사슴을 발견하고 활을 치켜들다가 그만 실수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르 건드렸고, 화가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서쪽으로 던져버렸다. 이것이 날아가 산방산이 되었고, 한라산 정상의 파인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 전설이다. 산방산은 제주도 초기의 화산활동으로 생긴 산이며, 한라산의 백록담은 제주 화산체 형성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졌다. 산방산은 제주 서남쪽 안덕면 사계리의 평지에 위치하고 있는 종 모양으로 된 화산체, 즉 종상화산이다.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산으로 불리며, 구름이 산 주위를 감싸면 꼭 비가 내린다는 신비스러운 영산이기도 하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에는 분화구가 있는데 산방산에는 분화구가 없는데 이는 분출된 용암이 멀리 이동하지 못하고 화구를 채우거나 화구 안에서 그대로 굳었기 때문이다. 산방산의 산방(山房)이란 산속의 굴을 뜻한다. 산방산 남쪽 200m 정도 높이에 위치한 천연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이 굴이 바로 산속에 위치한 방, 즉 산방이다. 산방산은 높이가 395m에 이른다. 바다에 가깝고 평지에 솟아 있기 때문에 산 앞에서 보면 아주 높게 느껴진다. 산방산의 지름이 1,200m 정도며, 돔처럼 둥그렇게 생긴 산봉우리의 측면은 지형이 매우 가파르다. 수직으로 깍아지른 측면은 마치 바위기둥을 큰 다발로 묶어 놓은 듯한 모습니다. 이러한 기둥 절벽은 ‘조면암주(粗面巖柱)’라는 주상절리(柱狀節理)로, 산방산의 200m이상 되는 높은 지역에는 오랜 시간 풍화작용을 거쳐 형성된 ‘타포니’라는 둥그런 구멍이 나있어 아주 신비스러운 모습을 나타낸다. 산방굴은 산방산 주턱에 자리 잡은 해식동굴이다. 바닷물의 침식을 거쳐 형성되었는데, 과거에 산방굴이 자리한 해발 150m 높이까지 해수면이 위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방굴은 높이 5 길이가 10 정도 되는데, 이곳에는 부처를 모셔 놓은 ‘산방굴사’가 위치한다. 산방굴사는 수직 암벽 부분에 뚫려 있는 굴속에 자리해 매우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방굴 내에는 아주 특별한 것이 하나 있다. 굴속 천장의 바위 틈에서 깨끗한 물이 떨어지는데, 이 물은 갈수기라도 마르는 법이 없다. 이 물에 대하여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탐욕스런 고을 사또에게서 절개를 지키고자 산방산에 오른 여인 ‘산방덕이’의 눈물이라고 전한다. 산방굴의 둥근 입구를 통해 멀리 펼쳐지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그 너머로는 저 멀리 대정읍의 너른 들판과 푸른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되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경관을 연출한다. 신비한 형상으로 해안에 솟아있는 산방산은 표면이 거친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방이 절벽을 이룬다.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한 산방산에는 바다에서 몰려온 구름이 산을 넘지 못하고 허리를 휘돌아가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기후 현상은 식생 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바위 암벽에는 지네발란, 섬회양목 같은 소중한 식물 자원이 자라는 터전을 만들었으며, 산정상에는 울창한 상록수림이 자라는 특이한 식물 군락을 형성하도록 했다. 이러한 제주도의 식물자원과 지질 지형자원은 내륙의 자원과는 아주 달라서 일찍이 천연기념물로 다수가 지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