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낭만이 깃든 드라이빙 여행지 3選 격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개개인의 취향마다 다르다. 토요일 출근길에 등산배낭이나 낚시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오르는 샐러리맨들을 이따금씩 찾아 볼 수 있고, 차 뒤 트렁크에 각종 레저장비를 싣고 다니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휴일의 휴식 시간은 조직 내 파묻어 두었던 자아를 마음껏 들어내고, 활기찬 새로운 한 주를 마지하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다. 또한 주말 시간은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며 못 다한 가장으로서의 몫을 해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주말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생활 중, 여행만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만족을 줄 수 있는 공통분모도 찾기 힘들다. 좀 더 꼼꼼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주중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여행지를 스크랩하고 나름대로 계획을 잡아 본다.
동지가 지나고 날이 갈수록 해가 길어진다고는 하나, 아직도 겨울의 한복판에 들어서 있다. 해는 짧고, 그에 따라 활동 할 수 있는 낮 시간은 줄어든다. 한 낮에도 복병처럼 음지에 숨어있는 빙판은 자칫 대형사고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예기치 못한 기상 악화에 폭설이라도 만나면 여행은 고사하고 귀경길이 걱정되는 것이 겨울철 드라이브 여행이다. 이런 이유로 동절기 드라이브 여행은 그 동선을 짧게 하는 것이 일정을 잡는데 유리하다. 숙박을 할 계획이라면 숙박지를 중심으로 방사선 형태이거나, 숙박지를 오가는 길에 들려 볼 곳을 정하는 것이 해가 짧은 겨울철에 시간절약을 하는 길이다. 이번 여행지는 가족 단위로 드라이브와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여행지를 엄선했다. 출발지역에 따라서 당일 혹은 일박이일의 일정으로 넉넉히 둘러 볼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혹한기 자칫 운동부족이기 쉬운 계절, 단촐한 일정에 가까운 친지나, 가족들과 함께 테마드라이브가 소개한 여행지로 떠나보자.
금성산성
담양리조트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죽녹원 대숲
관방제림 천변 진우네국수
한해의 시작 1월. 계획할 것도 많고, 신년 인사 나누어야 될 곳도 많은 달이다. 짧은 낮 시간과 혹한기 추위로 자칫 지치기 쉬운 계절이다. 이럴때는 여행일정도 느긋하게 잡고, 이왕이면 한적한 곳에서 편한 잠자리와 입맛 돋우는 먹거리를 찾아 나선 여행이라면 그동안 못 나눈 가족 간의 대화가 술술 풀릴 것만 같다. 번잡한 관광지 보다는 한해를 조용히 설계하며 한해를 시작해 보는 것은 뜻 깊은 일이다.
한적한 국도의 정취가 전해주는 여유로움을 즐기며, 담양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국도 변에 마치 영국의 근위병이 도열하듯이 늘어선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나무 높이 10~20m, 총 연장 길이 8.5km에 달하는 이 나무들은 1970년 대 초 심어진 것이다. 보성이나 승주 여타의 다른 지방에서도 메타쉐콰이어 가로수를 볼 수 있지만, 이 곳 만큼 주변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특히 담양읍을 나와 순창방면으로 향하는 2차선의 구도로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꼽는 곳이다. 구 도로 옆에는 새로 개설된 4차로가 있어 교통량도 뜸해 기념촬영하기에 그만인 장소. 봄과 여름이면 신록이 우거지고, 가을이면 환상적인 갈색의 색채를 띠고, 겨울철 눈이라도 내리면 설화가 만발해 사계절 어느 때 찾아도 인상 깊이 남는 길이다.
소쇄원 일대에는 대숲이 우거져 있다. 문득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 " 쏴아아 쏴아아 "하는 소리가 가슴을 쓸고 지나간다. 무등산 자락 아래에 있는 이 일대는 한국의 가사문학의 산실로 면양정,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원림, 명옥헌원림 등이 인접해 있다. 그 중 식영정은 그 뜻 그대로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정자로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이 지어진 곳이다. 소쇄원 옆에는 한국가사문학관이 세워져 있다. 문학관 안에는 송순의 면영집, 분재기와 정철의 친필유묵과 송강집등 가사문학의 역사에 대해 알아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환벽당은 인근의 식영정, 소쇄원과 함께 ‘一洞三勝’이라 일컬어지면서 많은 문인들이 출입하였던 문학활동의 주요한 무대였다. 정자 아래에는 김윤제와 정철의 아름다운 만남에 대한 전설이 서린 조대와 용소가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골기와를 인 팔각지붕 형태로 왼쪽 2칸은 거실이다.
관방제림과 죽녹원을 둘러보고 시장기를 느낀다면 천변에 자리한 진우네 국수집을 찾아보자. 죽제품이 번성하던 오래 전부터 자연스럽게 생긴 장터국수 맛 그대로를 살려내고 있다. 담양의 대표적인 음식이라면 떡갈비정식과 대통밥을 꼽을 수 있다.
-.숙박
경기 안성
서일농원
거꾸로 누운 집 ' 마노 레스토랑 '
미룩당
죽산성지
죽주산성
칠장사
유기의 고장 안성은 준비 없이 당일 여행을 훌쩍 나서기에 안성맞춤인 여행지이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가까운 볼거리를 찾아 비교적 짧게 동선을 잡아 본 것이 이번 여행의 포인트. 일죽 나들목을 나서 38번 국도를 만나 좌회전, 첫 번째 접속도로를 빠져나가면 여행의 첫 경유지인 서일농원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서일농원은 23년이라는 세월을 우리나라 전통 장류 연구에 매진한 곳으로 입구에 들어서면 전원공원을 이루고 있다. 여름철에는 연꽃의 숭고한 자태를 뽐내어 쓸 연지는 얼어 붙었지만, 연못 가득 쇠락한 꽃대가 펼치는 색다른 아름다움이 드리워져 있다. 농원의 자랑거리는 이천 여개가 넘는 전통옹기가 펼쳐져 있는 장독대. 이제는 주변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장독대가 마당 한가운데 동, 서로 나뉘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장독대를 드나들게 되어 있는 담장에는 새끼줄로 꼬아 만든 금줄이 드리워져 있어 정겨운 풍경을 만나 볼 수 있다. 농원 입구 안내실에는 전통장의 작업과 숙성과정을 설명해 들을 수 있는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고, 각종 장류와 장아찌 등을 구매 할 수도 있다. 뒷동산에는 전통 석물인 디딜방아 등이 설치되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일죽 나들목을 첫 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17번 국도. 인근에는 죽주산성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비봉산 죽주산성은 신라 말의 기훤 장군, 고려 말 송문주 장군의 전공이 남아있는 곳이다. 성의 둘레는 약 1.2km. 산성 입구 쪽에는 석문과 성곽이 일부 남아 있고, 대부분은 토뫼식 성곽으로 한바퀴 둘러보는데는 약 30분 정도가 걸린다. 성 내에는 송문주장군의 사당이 지어져 있고 자가마한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산성의 규모 보다는 죽산면 일대 평야를 굽어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죽주산성을 나와 죽산면 방향으로 500 여 미터 가면 마을 입구에서 미륵당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안성은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의 무대, 풍수·재해가 없는 편안한 땅으로 현재에도 수많은 미륵불이 현존해 있는 곳. 미륵부처님는 석가모니불의 뒤를 이어 56억 7천년 후 세상에 출현하여 석가모니불이 구제하지 못한 중생 구제하러 오신다는 대승불교의 신앙관이다. 미륵당이라는 누각 안에 높이 3.9m의 미륵불은 사각형의 보개를 쓰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굵은 목에는 번뇌, 업, 고난을 상징하는 삼도가 표현되어 있고, 오른손 모양은 중생의 모든 두려움을 없앤다는 시무외인을 하고 있다. 38번 국도를 타고 죽산면 소재지로 들어서는 길 입구 오른편에는 죽산리 오층석탑과 당간지주가 위치하고 있다. 석탑은 보물 제 435호로 고려시대 봉업사가 위치해 있던 곳에 석탑과 당간지주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 석탑의 높이는 약 6미터로 고려시대의 단순, 간결한 아름다움과 위풍당당한 모습을 띠고 있다. 이외에도 안성 시내 아양동 주공아파트 2단지 뒷편에 자리 잡은 미륵보살도 눈여겨 볼 만하다.
남사당 풍물놀이와 거꾸로 누운 집 아트센터 ‘마노’는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풍물놀이 행사가 있지 않아도 꼭 들려 볼 만한 곳. http://www.mahno.com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안내문의 031-6767-815
충북 청주
상당산성
고인쇄박물관
무심천 무심교
성안길 용두사지 철당간
전통찻집 ' 삼화령 '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산성 돌기를 하며 세 가지 소원을 빌면 그 중 한 가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다소 가파른 성곽을 따라 돌면 해발 고도 500여 미터에 이르는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청주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외옹성이 눈길을 끄는 미호문, 전시에 외부로부터 물자를 들여오기 위해 세워진 암문의 형태 하나하나를 관찰해 보는 것도 산성 돌기를 흥미롭게 하는 것이다. 성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공남문에서는 시에서 문화유산해설사를 두어 산성에 얽힌 일화와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공남문 천장의 화려한 단청문양, 성문에 그려진 도깨비그림, 성벽에 고이는 물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설치된 누조석등은 성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이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볼거리이다. 산성을 둘러보고 찾은 다음 목적지는 고인쇄박물관이다.
청주 시내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인근을 지나면 예술의 전당과 세계 문자의 거리를 만나게 된다. 세계문자의 거리에는 24개국의 언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각국의 언어를 비석에 새겨놓았다. 이는 청주의 흥덕사지에서 발견된 금속활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뜻과 의사소통의 수단이 곧 문명의 발전을 의미함을 나타내고자 한 상징물인 듯하다.
예술의 전당 주차장에서 천·지·인의 의미를 담고 있는 특이한 형상의 육교를 건너면 고인쇄박물관이다. 현대적 감각과 유구히 내려오는 전통문화가 융화되어 세련된 외관을 지닌 고인쇄박물관은 금속활자본이 발견된 흥덕사지에 세워져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실물모형의 인형이 실제 움직이고, 말하며, 당시의 금속활자 주조과정을 보여준다. 목판과 금속활자의 차이점을 비교해 놓아, 금속활자의 발명이 문명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곳에도 문화유산해설사가 고정 배치되어 관람 중 의문 나는 사항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관람을 다 마치고 나면 당시 직지심경의 금속활자 인쇄과정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금속활자본과 도구가 준비되어 있어 누구라도 시연해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고인쇄박물관 인근에는 신봉동 백제고분군이 있어 청주가 오래 전부터 문화의 중심에 있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그렇다고 성안길에서 21세기 첨단 신세대의 모습만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청주백화점 옆 의 넓은 공터에는 국보로 지정된 용두사지 철당간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두개의 화강암 지주와 당초에는 30개의 철통으로 세워져 있었으나, 현재에는 20개의 철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간의 밑에서 3번째 단에 당기가 양각되어 있어 조성 년도(고려 광종 13년, 962)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성안길의 끝에는 중앙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압각수, 척화비,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조헌전장기적비, 서원향약비 등 볼거리가 많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43) -. 자가운전 -. 대중교통 -. 맛집
-.숙박업소
2008년 1월 GM대우 테마드라이브 여행기고문 |
출처: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원문보기 글쓴이: 海霧
첫댓글 해무야 ~~ 정말 좋다 ~~~
그냥 찍어서 올리는 사진이랑 컨텐츠에 포함되는 사진이랑 좀 틀리지!
윤배 짱! 넘 멋지다. 사진도 글도.... 가고만 시퍼라...
일박이일 정도로 여행 갈 수 있는 나이는 됐을텐데... 아직은 아닌가???
윤배야 수고가많구 복많이받구 건강하구 좋은사진 잘보았다 ^0^
덕분에 올 한해 내내 건강할 것 같아. 정혜도 복 많이 받고 좋은 일 많이 생기길...
자판도 안보고 두둘기다 보면 ...영어로 쭉~~~~~~~~~~~~새해 복많이 받으렴^^~
철수하고는 긴말이 필요 없지. 한잔해여지...